2
쳔 환자를 보내여 샹셔을 브으실, 환 졍도 집의 가 물은 샹셔 오지 아니하엿지라. 환 급피 즈니 샹셰 야흐로 졍십삼을 리고 쟝안 쥬누의 가 술이 대엿난지라. 환재 급피 명패로 불은대 샹셰 즁의 인를 리지 못야 챵기로 붓들려 조복을 닙고 계우 드러가 닙조대, 황졔 대희야 좌를 주시고 인야 졔왕 치란흥망과 만고 문쟝명필을 의논, 샹셰 고금 졔왕을 녁녁히 의논고 문쟝을 례로 헤아리더니, 황졔 대희야 왈,
3
“내 니을 보지 못하야 더니 경을 어더시니 엇지 니을 불어리오? 짐이 글 궁녀 여나 등을 으여 녀즁션을 봉여시니, 경이 그 궁녀을 각각 글을 지어주면 그 죠를 보고져 노라.”
4
고, 즉시 궁녀를 명야 옥 셔안과 뉴리 벼로와 금셤연젹을 압픠 노코, 모든 궁녀덜이 례로 느러셔 혹 쳥능지와 능지와 깁 슈건이며 글임 글인 부을 들고 닷토와 글을 빌거늘, 상셰 흥이 만발하야 필을 번 두르치면 구름과 람이 니러나며 뇽과 암이 뒤튼지라. 순식간의 궁녀를 다 지어 주니 궁녀들이 그 글 지고 례로 황졔 들인대, 황졔 다 보시고 극히 아다이 녀겨 궁녀를 명야 어주를 주라 신대, 궁녜 닷토와 각각 술을 들이니 샹셰 밧 듯, 주 듯 삼십여 을 먹은 후의 대야 인를 몰으지라.
6
“이 글귀에 갑슬 의논컨대 쳔금이라. 녯글의 야시되, ‘목과를 던지거든 경구로써 갑프라.’ 야시니, 너희 므어스로 뉸필지를 리오?”
7
모든 궁녜 금봉차도 며, 옥금패도 그르며, 옥지완도 버서 서로 토와 샹셔 더지니 잠 니 여뫼치 니여지라.
10
고, 환쟈를 시겨 쓰던 필먹과 벼로와 연젹과 궁녀덜 드린 보화를 거두어 샹셔 집의 드리라 대, 샹셰 머리를 조와 샤은고 니러나 화원의 갈, 츈운이 내라 옷슬 벗기고 문왈,
11
“뉘 집의 가셔셔 이도록 신잇가?”
12
말을 지 못야 죵이, 필먹, 벼로, 연젹과 봉차, 지환, 금패물 무수이 드리지라.
14
“이 보화 다 쳔 츈량을 샹신 배라.”
15
츈운이 다시 듯고쟈 호, 샹셰 세 들어지라.
16
명일의 샹셰 니러나 소셰더니 문 지큰 놈이 급피 고호,
18
샹셰 대경야 신을 벗고 내라 마 샹좌고 문왈,
19
“젼하 무슴 일로 누지예 신잇가?”
21
“과인이 황졔의 명을 바다 왓지라. 난양공 나히 라시되 부마를 졍치 못엿더니, 황졔 샹셔의 덕을 랑샤 혼인을 졍코져 니다.”
23
“소신이 무슨 덕이 잇오릿가? 형은이 이러 오니 알욀 말이 업거니와 졍도 녀로 더부러 혼인을 졍야 납폐를 얀 지 삼 년이오니, 원컨대 대왕은 이 을 황졔 알외소셔.”
25
“내 도라가 알외려니와 슬프다. 상셔 랑던 일이 허로다.”
27
“혼인은 인륜대오니 소신이 드러가 죄리이다.”
29
상셰 드러가 도를 보고 월왕의 말노 고대 일개 다 황황야 아무리 줄을 모로더라.
30
처엄의 황태휘 상서를 보시고 대열야 왈,
31
“이 난양의 천졍필이니 엇지 다 의논이 이시리오?”
33
천 상셔의 글과 글시를 잇지 못야 다시 보고져 야 감을 명야 ‘즉시 거두어 드리라.’ 신대, 궁녀덜이 임의 깁피 그 글을 간슈여시되 궁녀 상셔 글 쓴 부를 들고 제 침실의 드러가 슬피 우지라. 이 궁녀의 셩명은 진봉이니 화음 진어의 이라. 진어 죽은 후의 궁비정속엿더니 쳔 보시고 랑야 후궁을 봉코쟈 신대, 황휘 그 덕을 보고 탈권가 념녀야 왈,
34
“진낭의 이 족히 후궁을 봉염즉오 제 아비를 주기고 그 을 갓가히 홈이 가치 아니여니다.”
38
“너을 황태후 궁즁의 보여 난양공쥬을 뫼셔 글이나 힘써 게 노라.”
39
시고 보내신대, 공쥬도 그 모을 보시고 랑여 일시도 나지 못게 더라.
40
닐일은 황태후를 뫼시고 봉젼의 가 냥상셔의 글을 어드니 상셔 진씨을 아지 못, 진씨 알아보고 연 비회를 이긔지 못여 눈물을 먹음고 이 알가 저허 부만 들고 물너가 상셔를 피 듯야 번 글을 읇픈니 눈물이 일쳔 주리러라. 진낭이 고를 각여 상서의 글을 화답여 그 부예 써더니, 홀연 감이 급히 와 ‘냥샹셔 글을 다 드리라.’ 신다 대, 진씨 대경야 왈,
41
“과연 다시 즐 줄을 아지 못고 그 글을 화답야 그 부에 써오니 황상이 보시면 일졍 죄 즁할 거시 아리 결리라.”
43
“황상이 인후시니 일졍 죄치 아니 실거시오, 내 힘써 구완 거시니 념녀 말고 가니다.”
45
감이 모든 궁녀의 글을 례로 드린대 황제 글마다 보시더니 진씨 부예 쓴 글을 보시고 괴히 녀겨 문왈,
48
“진씨 말을 듯오니 ‘황상이 다시 실 줄를 모고 외람이 화답여 써로라.’ 고 주그려 옵거늘 소신이 못 죽게 여 려왓니다.”
49
황제 다시 진씨의 글을 보니 그 글의 여시되,
53
문득 그로 여곰 샹이 보게 믈 뉘우처 도다.
56
“진씨 일졍 졍이 잇도다. 엇던 사을 보왓관 이 글이 일어요? 그러나 죄 앗가오니 살오노라.”
57
시고, 감을 명야 진시를 불으신대 진시 드러가 계하의 려 머리를 두드려 왈,
58
“소첩이 죽을 죄를 지어오니, 원컨대 수이 죽와지이다.”
60
“네 긔이지 말고 바로 알외라. 엇던 사으로 더부러 졍이 잇뇨?”
62
“황샹이 하문시니 어이 긔망리잇가? 쳡의 집이 패치 아니여신제, 냥샹셔 과거의 가다가 쳡을 보시고 냥뉴로 서로 화답고 결친기를 언약여더니, 알 봉전의셔 글 지을 예 쳡은 상셔를 알보고 상셔 쳡을 아지 못 고로 슬픈 을 이긔지 못야 우연이 화답엿더니, 쳡의 죄 만무셕이로소이다.”
65
진씨 즉시 냥뉴를 써 들인대, 상이 보시고 왈,
66
“네 죄 즁나 네 죄 긔특니 사노라. 도라가 난양을 졍셩으로 셤기라.”
68
이날의 상이 황태후을 뫼셔 잔더니, 월왕이 냥상셔 집으로셔 도라와 졍되 집의 납폐 말을 고대 황휘 대노야 왈,
69
“냥상셰 조졍 체모를 알여든 엇지 나라 영을 거역리오?”
70
명일의 상이 냥소유를 불어 인견시고 왈,
71
“짐이 누의동이 잇더니 경이 아니면 가히 필될 사이 업지라 월왕으로 여곰 경의 집의 보내엿더니 경이 졍되의 집 말로써 양다 니 각지 못홈이로다. 녜부터 부마를 졍면 어든 안라도 소박거든 상셔 졍가 녀의게 례 일이 업지라 졍가 녀 연이 갈 곳이 이실 거시니 무슴 해로오리오?”
73
“소신은 원방 사으로 경셔의 와 탁신 곳이 업서 졍도의 관홈을 입어 샤쳐를 졍옵고 납례를 야 옹셔지의를 베풀고 부부지의를 졍여시되, 이제지 혼례를 치 못옵기 국사 다야 모친을 려오지 못엿더니, 이제 소신을 부마를 졍오면 졍가 녀 죽기로써 슈졀올 거시니 엇지 국경의 해롭지 아니리잇가?”
75
“경이 정상은 그러나 혼례를 치 아니여시니 졍가 녀 무슴 슈졀며, 황태휘 경의 덕을 랑하야 부마를 졍코져 시니 경은 과이 양치 말나. 혼인은 대니 엇지 셰쇄 졍을 각리오. 짐과 바둑이나 두자.”
76
시고, 종일토록 바돍 두다가 나오니 졍되 상셔를 보고 눈물을 슈의 흘이며 왈,
77
“오날 황휘 젼교시되 ‘냥상셔의 납를 수이 내여주라. 아니면 큰 죄 이시리라.’ 연 고로 납를 화원의 내여 보내여시니 우리집 일이 이 업다. 나 계우 부지거니와 노쳐 병이 되여 인를 리지 못니 이런 경상이 잇냐?”
78
상셰 실하여 말을 못다가 이윽여 왈,
79
“내 상소여 닷토면 됴졍의 공논이 업릿가?”
81
“상셰 이제 상소면 반시 즁죄를 어드려니와 천명을 바든 후의 화원의 잇기 미안니 아모리 나기 결연나 다른 샤쳐홈이 맛당도다.”
82
샹셰 대답지 아니고 화원으로 나가니 츈운이 눈물을 흘이며 납를 븟들고 왈,
83
“소져의 명으로 와 상셔을 뫼션 지 오래옵더니 호다마야 일니 이리 되오니 소져의 혼 다시 랄 거시 업오니 쳡도 아됴 영결니다.”
85
“내 상소야 힘써 닷토려니와 셜 허락지 아니신들 츈낭은 임의 내게 허신여시니 엇지 나를 리이오.”
87
“쳡이 비록 민쳡지 못나 녀필종부지의를 어니 모리오만, 쳡이 어러셔 소져로 더부러 영축을 가지로 쟈 셔엿시니, 오 상셔을 뫼시기도 소져의 명이라. 소졔 종신 슈졀오면 쳡이 어 가잇가?”
89
“소져 동서남북의 로 갈여니와 츈랑은 소져를 조 다른 사을 섬기면 녀의 졍졀이 잇냐?”
91
“샹공은 우리 소져를 아지 못이나. 쇼제 졍 일이 잇지라. 부모 슬하의 잇다가 년이 지 후의 터럭을 코 몸을 계야 산문의 탁신야 일을 지킈고져 시니 쳡이 홀노 어로 가리잇가? 상셰 츈운을 보고쟈 시거든 납를 소져 방으로 보내쇼셔. 그리치 아니면 죽어 후셰나 다시 뵈오리라. 라건대 상공은 만셰 안보쇼셔.”
92
고, 문득 의 려 고 안희로 드러가니라. 상셰 이 젹막야 길히 탄식만 더라.
93
이날의 상셰 상소니 그 글의 여시되,
94
한림학 겸 례부상셔 양쇼유은 돈슈야 황졔 폐하 알외니다. 대개 인륜은 왕졍의 근본이오, 혼인은 인륜의 대라 왕졍을 닐으면 나라히 그릇되고 혼인을 삼가지 아니면 가되 망니, 엇지 혼인을 삼가 왕졍을 구치 아니리잇가? 쇼신이 아흐로 졍가 녀로 혼인을 졍야 납엿더니 쳔만의외예 부마를 봉코져 샤 황태후 명으로 임의 밧든 납를 내여 주시니 녜로부터 듯지 못던 배로소니다. 원컨대 폐하 왕졍과 인륜을 펴 졍가의 혼인을 허소셔.
95
상이 보시고 태후 주대, 태휘 대노야 냥상셔를 ‘젼옥의 가도라.’ 신, 죠졍 관이 다 간호 듯지 아니시더라.
96
이예 토번이 야흐로 즁국을 수이 여겨 삼만 병을 거리고 와 변국을 노략 션봉이 위교의 왓지라. 상 죠졍대신을 불너 의논, 다 주왈,
97
“냥상셰 젼일의도 군병을 죄지 아니고 삼 진을 졍여오니 즉금도 냥상셰 아니면 당 리 업가 니다.”
100
시고, 즉시 드러가 태후 엿오,
101
“죠졍의 냥쇼유 아니면 도적을 당 리 업다 오니, 비록 죄 잇오나 국를 몬져 소셔.”
102
대휘 허신대, 즉시 쟈을 보내여 냥상셔를 불너 인견시고 문왈,
103
“도적이 급니 경이 아니면 졔어치 못지라 엇지고?”
105
“신이 비록 죄 업오나 수천 군을 어더 이 도적을 파야 죽을 목숨 구완신 은덕을 만분지일이나 갑올가 니다.”
106
상이 대희야 즉시 대마 대원수를 봉시고 삼만 군을 주시다.
107
상셰 이날의 황상 하즉고 군병을 거리고 위교로 나갈, 션봉장이 러드러 좌현왕을 살오 잡으니 적셰 대지라 다 도망거 차가 세 번 싸화 세 번 니긔고 머리 삼만과 션마 팔쳔을 엇고 승쳡을 쳔 보대, 상이 대희야 못내 칭찬더라.
109
“도적을 비록 파여시나 제 희 드러가 멸고 도라오리이다.”
111
상이 소를 보시고 장히 너겨 병부상셔 대원슈 벼을 이시고 통쳔어, 참마검, 모황월을 주시고 하북, 농셔 병마을 다 죠서야 냥상셔를 도오라 시다.
112
상셰 탁일야 발, 홍영이 엄숙고 위의 싁싁지라. 수일 이예 오십여 셩을 항복밧고 젹졀산 하의 유진엿더니, 홀연 찬 람이 니러나며 간치 진 안 드러와 울고 가거 상셰 마상의 졈을 치니 션흉후질 괘러라. 상셰 촛불을 키고 병셔를 보더니 삼경은 야 촛불이 지며 긔 사을 놀내지라. 문득 녀 공즁으로셔 려와 상셔 압픠 셔거, 보니 손의 팔 쳑 비슈를 들고 얼골이 눈빗 지라. 상셰 인 줄을 알고 안을 변치 아니고 문왈,
113
“녀 엇던 사이관 밤의 군즁의 들어왓뇨?”
115
“나 토번국 찬보의 명으로 상셔의 머리를 버이러 왓이다.”
118
안이 약대, 그 녀 칼을 희 더지고 머리를 들어 왈,
123
“쳡은 본 냥듀 사이라. 부모를 일치 녀희고 도를 아 검슐을 홀, 쳡의 셩명은 심효연이라. 진희월이와 김홍이와 가지로 온 삼 년의 람을 고 번를 조차 쳔리를 가지라. 션이 혹 원슈를 갑프며 사으나온 사을 주기고져 면 양 희월과 홍을 보내고 쳡은 보내지 아니하거 쳡이 고이 녀겨 무른대 선이 왈, ‘엇지 네 죄 부죡리오. 너 인간 귀 사이라. 대황국 냥상셔의 필이 될 거시니 엇지 사을 살해리오.’ 쳡이 왈, ‘그러면 검슐을 화 무엿리오?’ 션이 왈, ‘냥상셔를 만 군즁의 만나 연분을 거시니, 토번이 쳔하 을 모득여 냥상셔를 주기려 니 네 수이 나가 을 물이쳐 냥상셔를 구완라.’ 거, 쳡이 토번국의 와 모든 을 물리치고 왓오니 엇지 상공을 리잇가?”
125
“낭 주거가 목숨을 구완고 몸으로 허락니 이 은을 엇지 갑프리오. 낭로 더부러 연노리라.”
126
고, 옥장의 드러가 동침니 복과영 즁의 월이 만졍고 옥문관 외예 춘광이 향긔롭다. 호흥을 어이 측냥리오.
128
“군즁은 녀 이실 곳이 아니니 도라가니다.”
130
“낭 셰상 사이 아니라. 긔특 을 쳐 도적을 파케 거시여, 엇지 나를 리고 급히 가뇨?”
132
“상곡의 용약으로 패 도적 치기 손의 춤 밧기 니 무슴 념리오. 쳡이 아즉 도라가 션을 뫼시고 잇다가 상셰 환군신 후에 가 뫼시리이다.”
136
“반사곡의 가 물이 업거든 암을 군를 머기고 도라가소셔.”
137
무슴 말을 믓고져 더니 문득 공즁으로 올나간 업더라. 상셰 졔장을 불너 효연의 말을 다 니,
138
“장군이 하 신통시기예 쳔신이 와 도움이로이.”
140
상셰 군를 거이고 도라올, 곳 당니 길이 좁아 항진을 통치 못지라. 계우 구러 수 리를 나와 들을 만나 뉴진니 군 다 목이 말나 급지라. 마 못물을 보고 먹으니 일시에 몸이 풀으고 말을 통치 못야 죽어가지라. 상세 대경야 문득 심효연의 말을 각니 ‘필연 반샤곡이로다.’ 고, 즉시 암을 파 물이 나지 아니니 상셰 념녀야 진을 옴고져 더니, 홀연 북소 쳔지 진동며 샨쳔이 다 응니 대져 적병이 험 길을 막아 엄습고져 미라.
141
졔쟝과 군 긔갈이 심야 적병을 당적 시 업니 샹셰 크게 민망야 옥쟝의 안자 모을 각더니, 홀연 쟘이 드러 을 니 쳥의녀동이 압픠 와 셔거 보니 단졍 얼골이 범인이 아닐네라.
143
“우리 냥 말을 샹셔 고져 오니, 원컨대 샹셔 잠 소셔.”
147
“우리 낭 동졍뇽왕의 자근 이여니와, 잠 피우야 예 와 잇이다.”
149
“뇽녀 슈부의 잇고 나 셰샹 사이라 엇지 가리오?”
151
“을 진문 밧긔 여오니 그 을 시면 자연 가시리이다.”
152
샹셰 녀동을 아가니 이윽야 들어갈 궁궐이며 위의 찬란더라. 녀동 슈인이 나와 샹셔을 마 옥교위에 안치거, 샹셰 양치 못야 안더니 시녀 슈십인이 낭를 모시고 나올, 알잇다온 도와 싁싁 거동은 두고 측양치 못다즉.
155
샹셰 놀나 피코져 호 좌우 시녜 븟잡으니 무가내하러라. 뇽녜 례를 후의 샹셰 시녜를 명야,
157
대, 뇽녜 양고 젹의 궤좌거 샹셰 왈,
158
“냥소유 인간 쳔 사이오, 낭 뇽궁 신녜오니 어이 이도록 과이 시잇가?”
160
“쳡은 동졍 뇽왕의 이라. 부왕이 옥황샹졔 죠희, 쟝진인을 만나 쳡의 팔을 므른대 진인이 왈, ‘이 아기 쳔샹 션녜라. 쟉죄고 뇽왕의 이 되여시나 인간 냥샹셔의 쳡이 되여 영화을 어더 년로하다가 다시 불가의 도라가 극낙셰계예 쳔만년을 지내리라.’ , 부왕이 이 말을 듯고 쳡을 각별 랑더니, 쳔만 듯밧긔 남 뇽왕의 태 쳡의 을 듯고 구혼니 우리 동졍은 남 소속이라 부왕이 거지 못야 몸소 가 쟝진인 말노 발명호, 남 왕이 뇨망타 하고 구혼을 더옥 급히 거, 쳡이 각다 못야 피야 이 물의 와 웅거여사오니, 이 물 닐홈은 뇽담이라. 물빗과 슬 변여 인물을 통치 못게 더니, 즉금 샹셔를 쳥야 이 누지예 오셔 신셰를 부탁오니 샹셔의 근심은 쳡의 근심이라 엇지 구완치 아니리잇가. 그 물맛슬 다시 게 올 거시니 군 먹으면 연 병이 나흘이다.”
162
“낭의 말을 드르니 하이 졍 연분이라. 낭로 더부러 동침호미 엇더니잇가?”
164
“쳡의 몸을 임의 샹셔 허여시나 부모 고치 아니호미 불가고, 남 태 수만 군을 거리고 쳡을 도모니 그 환이 샹셔 밋 거시오, 쳡의 몸의 비을 벗지 못엿시니 귀인의 몸을 더러오미 불가니이다.”
166
“낭의 말이 알옴다오나 낭 부왕이 나를 기르니 고치 아니야도 븟그럽지 아니고, 몸의 비이 이시나 선분 졍여시면 관계치 아니고, 내 만 군병을 거려시니 남 자를 엇지 두려어 리오.”
167
고, 뇽녀를 잇글고 침니 그 즐거움은 도 아니오, 인간으로셔 나 승더라.
168
날이 새지 아니야 북소 급히 들이거늘, 뇽녜 잠을 여 이러 안니 궁녜 드러와 급히 고,
169
“즉금 남 무수 군병을 거리고 와 산하의 진을 치고 냥샹셔와 을 토고져 이다.”
172
고, 이러나 보니 남 군병이 뇽담을 녀러 겹으로 에워고 함셩 소 쳔지 진동지라.
174
“네 엇던 것시관 의 혼를 희짓다? 널로 더부러 을 결단리라.”
176
“동졍 뇽녀 날과 삼인연이 이셔 하과 귀신이 다 아 일이어, 너 가 버러지 감히 쳔명을 거이다?”
177
고, 긔을 쓸어 만 군병을 몰아 싸홀 쳔만 슈족이 다 패지라. 원참군 별듀부, 니졔독을 칼의 베히고 남 태를 살오잡아 수죄고 노흔이라.
178
잇예 뇽녜 군문 반긔 하례고 쳔 셕 술과 쳔 필 소로 호군고 냥원쉬 뇽녀와 가지로 안니, 이윽야 동남으로셔 불근 옷 닙은 쟤 공즁의 려와 샹셔 고여 왈,
179
“동졍 뇽왕이 샹셔의 공적을 치하코져 호, 맛든 일을 나지 못야 시방 응벽젼의 잔를 셜고 샹셔를 쳥니다.”
180
샹셰 뇽녀와 술 위예 올으니 람이 수를 몰아 공듕으로 라가더니, 이윽야 동졍 뇽궁의 닐은즉 뇽왕이 멀이 나와 마 드러가 옹셔지의를 베풀고 잔, 뇽왕이 잔을 잡고 샹셔 샤례 왈,
181
“과인이 덕이 업서 을 두고 의게 곤 일이 만옵더니, 냥원수 위덕으로 근심을 졔오니 엇지 즐겁지 아니리오.”
183
“다 대왕의 신령심이라 무슴 샤레리잇가?”
185
“궁즁이 다오니 오래 뉴치 못지라. 라건대 낭로 더부러 후긔을 잇지 마소셔.”
186
고, 뇽왕과 가지로 궁문 밧긔 나오더니, 문득 히 이시되 다 봉이 놉피 구름 소긔 드러시되 불근 안개 변의 둘너잇고 층암졀벽이 하의 연엿거, 샹셰 문왈,
189
“져 산 일홈은 남악산이라 거니와 산쳔이 알음답고 경개 거룩니이다.”
191
“엇지여야 져 산의 올나 구경리잇가?”
193
“날이 져무지 아니여시니 올나 귀경여도 늣지 아니리이다.”
194
샹세 즉시 수를 니 셰 연화봉의 갓지라. 쥭쟝을 집고 쳔봉만학을 례로 귀경여 왈,
195
“슬프다 이런 승경을 리고 병진의 골몰니 언제야 공을 닐위고 몸이 물너가 이런 산쳔을 고?”
196
더니, 홀연 경쇠 소 들이거 상셰 올나가니 졀이 이시되 법당이 졍쇄고 즁이 다 신션 라. 노승이 이시되 눈셥이 길고 프르고 졍신이 그니 그 나흔 혀아리지 못라. 문득 샹셔를 보고 모든 제를 거리고 당의 려와 례고 왈,
197
“깁픈 산즁의 잇 즁이 귀먹어 대원슈 를 아지 못야 산문 밧긔 나가 령치 못오니, 쳥컨대 샹공은 허물 마소셔. 이번은 대원쉬 아조 오신 길이 아니오니 수이 법당의 올나 녜불고 가소셔.”
198
샹셰 즉시 불젼의 가 분향 고 섬의 려올, 발이 드러 을 니 몸이 옥쟝 소긔 안지라. 동방이 점점 새거, 샹셰 졔쟝을 불너 왈,
201
“소인 등도 다 을 오니 장군을 뫼시고 신병귀졸로 더부러 대젼야 그 쟝슈를 살오잡아 뵈오니 이 길절가 니다.”
202
샹셔도 일을 녁녁히 말고 졔쟝을 리고 물의 가 보니 부서진 비이 의 이고 피 흘너 물이 븕더라. 샹셰 그 물을 맛보니 과연 거 군와 을 먹이니 병이 즉효지라. 적병이 이 말을 듯고 대경야 즉시 항복거, 샹셰 영야 승젼 쳡셔을 올인대 쳔 대열시더라.
204
“냥샹셔의 공은 만고의 읏듬이오니 환군 후의 즉시 승샹을 봉려니와 난양의 혼을 냥샹셰 회심야 허면 조커니와 만일 고집며 공신을 죄주지 못 거시오, 혼인을 우력으로 못 거시니 엇지 릿가? 심히 민망여이다.”
206
“냥샹세 도라오지 아니여셔 졍도의 녀을 다른 혼인을 급피게 면 엇더뇨?”
207
샹이 대답지 아니고 나가거, 난양공쥬 이 말을 듯고 태후 고야 왈,
208
“낭낭은 엇지 이런 말을 시잇가. 졍가의 혼 제 집 일이오니 엇지 죠졍의셔 권리잇가?”
210
“내 셰 너와 의논코져 노라. 냥샹셔 풍·문장이 셰샹의 읏듬이 아니라, 퉁소 곡죠로 네 연분을 졍엿니 엇지 이 사을 이고 다른 구리오. 냥샹셰 도라오면 몬져 네 혼를 지고 졍도 녀로 쳡을 샴게 하면, 냥상셰 양 빼 업려니와 네 슬 아지 못야 념녀노라.”
212
“쇼제 일 투긔을 아지 못오니 엇지 졍가 녀를 리이오? 다만 냥샹셰 처엄으로 납폐엿다가 다시 쳡을 샴으면 례 아니오, 졍도 누 샹의 집이라. 그 녀로 의 희쳡이 되미 엇지 원통치 아니리잇가?”
216
“듯오니 졔후 샴 부인이라 노니, 냥샹셰 셩공고 도라오면 후왕을 봉 거시니 두 부인 홈이 엇지 맛당치 아니리잇가?”
218
“불가다. 사이 귀쳔이 업면 관계치 아니거니와 너 션왕의 귀 이오, 금샹의 랑 누희라. 엇지 녀념 쳔 사과 가지로 셤기리오?”
220
“선 어질면 만승쳔도 벗다 오니 관계치 아니오며, 졍가 녀 과 덕이 아모리 녜 사이라도 밋기 어렵다 오니 그러면 소녀의 다이라. 암커나 그 녀를 친히 보와 듯 말과 면 몸을 구펴 셕기미 가고, 그러치 아니면 쳡을 샴거나 임의로 소셔.”
222
“‘녀의 튀긔 녜부터 잇거 너 엇지 이대록 인후다. 내 명일의 졍가 녀를 불으리라.”
224
“아모리 낭낭의 명이 이셔도 칭병면 부질업고 샹가 녀를 엇지 불너 불이잇가? 쇼네 친히 가 보리이다.”
226
이예 졍쇼졔 부모를 위야 태연 쳬 호 형용이 연 초췌더라.
227
닐닐은 녀동이 비단 족를 너 왓거 츈운이 보니 곳밧 소긔 공작이라. 츈운이 족를 지고 드러가 소져 고여 왈,
230
“엇던 사이 이런 죄 잇고? 인간 사이 아니로다.”
234
“이 족 어셔 나며, 엇던 사이뇨?”
236
“우리 소져의 조어니와 우리 쇼졔 즁의 게셔 급히 슬 잇셔 너왓시듸 갑 다소를 보지 아니니.”
238
“너의 소져 뉘집 낭자며, 무슴 일로 즁의 머무뇨?”
240
“우리 소져 니통판의 씨라. 니통판이 졀동 희 벼노 갈, 부인과 소져를 뫼시고 가더니 쇼졔 병드러 가지 못여 연지촌 샤삼낭의 집의 샤쳐야 계시니다.”
241
졍소졔 그 족를 즁갑슬 주고 사 듕당의 걸어두고 츈운려 왈,
242
“이 족 님자를 시비 보내여 얼골이나 보고져 노라.”
245
“억만장안을 다 보오 우리 소져 니 업더니, 과연 니소져 우리 소져와 갓더니다.”
247
“그 족를 보니 조 아롬다오나 엇지 우리 소져 사이 이시리오? 네 그릇 보왓도다.”
248
일닐은 샤삼낭이와 부인과 졍소져 고,
249
“소인집의 니통판 낭 샤쳐야시, 소져의 덕을 듯고 번 보옵고져 쳥나니다.”
251
“내 그 낭를 보고져 호 쳥키 미안야 못 엿더니, 그 말을 드르니 엇지 깃부지 아니리오?”
252
명일의 니소졔 옥 교를 타고 시비를 리고 온지라. 졍소졔 나와 마 침실의 드러가 서로 야 안니, 월궁의 애요 지연의 참예 듯 그 광 비 업더라.
254
“마 시비를 인하야 듯오니 져졔 갓가이 와 계시다 오, 나 팔 긔박야 인을 샤졀야 고로 가 뵈옵지 못엿더니, 져졔 이런 더러온 곳의 오시니 극키 감샤여니다.”
256
“나 본 초야의 무친 사이라. 부친을 일즉 녀희고 모친을 의지여 혼 일은 업거니와 마 소져의 명을 듯고 번 뫼와 치시 말을 듯고져 옵더니, 더러온 몸을 리지 아니시니 평 원인가 니다. 듯오니 의 츈운이 잇다 오니 보리잇가?”
257
졍소졔 즉시 시비을 명야 츈운을 부른대 츈운이 드러와 례알 니소졔 니러나 마 안즈니라.
259
‘듯던 말과 도다. 졍소졔 져러고 츈운이 이러니 냥샹셰 어이 부마를 구리오?’
260
더라. 니소졔 닐어나 부인과 소졔 하직 왈,
261
“날이 져무니 물너가옵거니와 샤쳬 머지 아니오니 다시 볼 날이 잇올잇가?”
263
“나 면목를 들어 츌입지 못옵기에 회샤 못오니 허물 마쇼셔.”
266
“보검이 희 믓쳐셔도 긔운이 두우간의 쏘이고, 노방이 풀4 소긔 이셔도 빗치 슈루를 닐우니, 니소졔 히 이셔도 우리 일즉 듯지 못여시니 괴이다.”
268
“쳡은 의심컨대 화음 진어의 이 샹셔와 냥뉴를 화답야 혼인 언약엿다가 그 집이 환을 만난 후의 진씨 아모 간 줄을 몰은다 더니, 일졍 셩명을 변고 소져를 좃 연분을 잇고져 홈인가 니다.”
270
“나도 진씨 말을 드럿거니와 그 집의 환을 만난 후의 진씨 궁비졍속다 니 엇지 오리오? 나 의심컨대 난양공 덕·이 만고의 읏듬이라 니 그러가 노라.”
271
명일의 시비를 보내여 니소졔를 쳥여 츈운과 가지로 안자 종일토록 문쟝을 의논하니라.
272
닐일은 니소졔 와 부인과 소져 하직 왈,
273
“내 병이 잠 나아 명일은 졀동을 가오니 하직니다.”
275
“더러온 몸을 리지 아니시고 조 부르시니 즐거온 을 이긔지 못올너니 리고 도라가시니 나 졍회 어이 측냥리잇가?”
277
“ 말을 소졔 알외고져 오 좃지 아닐가 념녀니다.”
281
“과연 늘근 어미를 위여 남 관음화샹을 슈 노홧더니 문쟝 명필을 어더 졔목을 쓰고져 오니, 원컨대 소져 찬문을 지어 졔목을 써주시면 일변 위친 을 위로고, 일변 우리 서로 잇지 못 졍표 이다. 소졔 허치 아니실가 념녀야 족을 아니 져 왓오니 샤체 머지 아니지라 잠 하렴쇼셔.”
283
“비록 문필은 업오나 위친시 일을 어이 좃지 아니리잇가? 날이 져물기를 기려 가니다.”
285
“날이 져물면 글 쓰기 어려울 거시니 내 은 교 더러오나 우리 두리 가지로 가니다.”
286
졍소졔 허락대 니소졔 니러나 부인 하직고 츈운의 손을 잡고 니별 후의 졍소졔의 시비 수 인이 가니라.
287
졍소졔 니소졔의 침실의 드러가니 보패와 음식이 다 슈샹더라. 니소졔 죡도 내지 아니고 문필도 쳥치 아니거 졍소졔 민망야 왈,
288
“날이 져므러 가오니 관음화샹이 어 잇잇가? 젼코쟈 니다.”
289
이 말을 지 못야 군마 소 진동며 긔치창검이 면을 에웟더라. 졍소졔 대경야 피코져 대 니소졔 왈,
290
“소져 놀내지 마소셔. 난 난양공 일홈은 소화라. 태후 낭낭의 명으로 소져를 뫼셔 가러이다.”
291
졍소졔 이 말을 듯고 희 려 야 왈,
292
“녀염집 쳔 사이 지식 업셔 귀쥬를 아지 못옵고 례모를 그릇치오니 죽어도 앗갑지 아니도소이다.”
294
“그런 말은 종 하려니와 태후 낭낭이 야으로 난간의 비겨 기리니, 원컨대 소져 가지로 가이다.”
296
“귀 몬져 드러 가시면 쳡이 도라가 부모 고고 죵 들어가리이다.”
298
“태휘 소져를 보고져 야 어명이 잇오니 양 말쇼셔.”
300
“쳡은 본 쳔인이라. 엇지 귀쥬와 년을 가지로 리오.”
302
“녀샹은 어뷔로 문왕이 수예 고, 후영은 문직이로 신능군이 곳비를 잡아시니 소져 샹가 쳐녀라. 엇지 양리오.”
303
고, 손을 잇그러 년을 고 가니라.
304
난양공쥬 소져를 궐문 밧긔 셰우고 궁녀를 명야 시휘고, 공 드러가 태후 입조고 졍소져의 과 덕을 알왼대,
306
“그러거늘 냥샹셰 부마를 엇지 양치 아니리오.”
308
“졍소져 대신의 이오, 냥샹셔의 납을 밧다시니 일픔죠복을 닙고 입조라.”
309
궁녜 의복함을 져와 졍소졔 고대 소졔 왈,
310
“쳡은 쳔녀의 몸이오니 엇지 조복리잇가?”
311
태휘 듯고 더욱 긔특기 녀겨 불너 드러가니 궁즁 사이 다 탄여 왈,
312
“쳔하 일이 우리 궁즁인가 엿더니 이소져 잇 줄을 어이 알이오?”
314
소졔 례를 참애 태휘 명야 좌를 주시고 왈,
315
“냥샹셔 일 호걸이오, 만고 영웅이라. 부마를 졍하랴 호 너의 집이 납를 몬져 바다기예 강겁지 못야 난양의 지휘로 너를 려 왓거니와, 내 일즉 두 이 잇다가 이 죽은 후의 난양만 두고 고단니 녀기더니, 네 ·덕이 족히 난양과 형졔될지라. 널로 양녀를 졍야 난양이 너를 잇지 못 졍을 표노라.”
317
“쳡이 녀염 쳔인으로 엇지 난양으로 더부러 형제되리잇가? 손복가 니다.”
319
“내 임의 졍여시니 므슴 양리오? 네 글 죄 용타니 글 귀을 지어 나를 위로라. 녜 조건은 칠보시를 지어시니 너도 그리할가? 조를 보고져 노라.”
321
“소녜 글은 잘 못거니와 낭낭의 명을 엇지 거슬이잇가?”
323
“졍씨을 혼자 시기기 미안오니 쇼녜 가지로 지으리이다.”
324
태휘 더욱 대희야 필먹을 초고 궁녀를 명야 압픠 셰우고 글졔를 낼, 이 츈샴월이라. 벽도화 난만이 픤 소긔 간치 즛거늘 글로 글졔을 내니 각각 븟슬 잡고 써 드리니, 궁녜 겨우 다 거름을 왼겻더라.
326
“내 두 은 니젹션·조건이라도 밋지 못하리라.”
328
이예 쳔 태후 입조신대 태휘 왈,
329
“내 난양의 혼를 위여 졍소져를 려다가 내 양녀를 샴아 가지로 냥샹셔를 셤기고져 니 엇더뇨?”
334
신대, 정소졔 즉시 드러와 뵐 샹이 녀즁셔 진씨 봉을 명야 비단과 필먹을 가져오라 야, 친필노 ‘졍씨를 영양공쥬를 봉노라.’ 시고 를 형으로 신대 영양공 복지야 왈,
335
“쳡은 본 미쳔 사이라 엇지 난양의 형이 되리오?”
337
“영양은 덕이 내 우이오니 엇지 양리잇가?”
340
“두 누의 혼를 임의 결단엿오니 녀즁셔 진봉은 본 조관의 식이라. 졔 집이 비록 망엿시나 제 조와 심덕이 긔특고 냥샹셔와 언약이 잇다오니, 공쥬 혼의 잉쳡을 니다.”
342
“너로 냥샹셔의 쳡을 졍하니 두 공쥬의 희작시를 운라.”
343
진씨 즉시 글을 지어 들이니 의와 필법이 신묘지라 태후와 황샹이 못내 층찬더라.
345
“쇼녜 드어올 예 부뫼 놀나 념녀 거시니 도라가 부모를 보고 이런 형덕이나 쟈랑고져 니다.”
347
“아즉 츌입을 못지라. 내 의논 말도 이시니 최부인을 쳥리라.”
349
최씨 드러가 태후 입죠대 태휘 왈,
350
“내 부인의 을 려와 냥녀을 삼으시니 부인은 념녀 말나.”
352
“쳡의 아이 업고 만이셔 금옥치 옵더니 낭낭의 형덕이 이어 오니 니운 남긔 이 핌이라. 이 은덕을 죽어도 갑플 길이 업니다.”
353
영양과 난양이 부인을 보고 서로 반겨홈을 층양치 못라.
355
“부인의 집의 가츈운이 잇다더니 왓잇가?”
356
부인이 즉시 츈운을 불너 입죠 태휘 왈,
358
시고, 두 공쥬와 진씨 지슨 글을 니시고,
360
신대, 츈운이 양치 못야 즉시 지어 드리니 태휘 보시고 기리 탄복 시더라.
361
츈운이 물너가 두 공쥬 뵈고 안니 공쥬 진씨를 쳐 왈,
362
“이 화음 진가 녀라. 그와 년 동 사이니라.”
368
“샹셰 일 냥뉴을 을프며 낭를 각시기예 들엇이다.”
373
“냥샹셔를 소길 모이 이시니 부인도 나가 소졔 죽다소셔.”
374
두 공 부인을 문 밧긔 젼송고 츈운려 왈,
377
“젼의 소긴 일도 죄 만온 다시 소기고 무슴 면목으로 샹셔를 셤기릿가?”
379
“아모리 여도 태후의 명신 일이니 마지 못리라.”
382
냥샹셰 도라오 쇄문이 경셩의 드러온대, 쳔 친히 위교의 나와 샹셔의 손을 잡고 왈,
383
“만리 밧긔 가 소졍 공을 엇지 갑프리오?”
384
시고, 즉일의 대승샹 위국공을 봉시고, 삼만 호를 어 주시고, 화샹을 긔린각의 도화시다.
385
승샹이 샤은숙고 물너와 졍도집의 갈 졍도 일가 다 외당 뫼와 승샹을 위로, 냥승샹이 도 부쳐 안부을 므른대 졍십샴이 왈,
386
“씨 샹을 만난 후의 샹샹 눈물로 지내기에 나와 승샹을 맛지 못니 승샹은 드러가 뵈외 샹환 말은 마쇼셔.”
387
승샹이 이 말을 듯고 질여 말을 못더니 이윽여 왈,
390
“승샹과 혼인을 졍엿다가 불야 이리 되오니 엇지 우리 집 문운이 쇠쳬호미 아니잇가? 승샹은 슬허 마소셔.”
391
승샹이 눈물을 쏫고 졍을 리고 들어가 도 부쳐 뵈온대 도 부쳬 별로 셜워 빗시 업지라.
393
“나 나라 명으로 만리 타국의 가 셩공고 도라와 젼연분을 즐가 엿더니, 하이 글이 녀기샤 쇼졔 인간을 니별시다 오니 소의 불이로소이다.”
395
“사의 가 하이니 엇지 리오. 오 승샹의 즐길 날이니 엇지 슬허리오.”
396
졍이 승샹을 눈쳐 니러나 화원의 드러가니 츈운이 반겨 내라 뵈거, 승샹이 츈운을 보고 소져를 각야 눈물을 금치 못지라.
398
“승샹은 과히 슬허 말시고 쳡의 말을 들으소셔. 소져 본 쳔샹으로 귀향왓다가 하의 올나갈 졔, 쳡려 니 ‘냥샹셔 납를 도로 내여 주어시니 부당 사이라. 혹 내 므덤의나 내 졔쳥의나 드러와 조문면 나를 욕 일이니 아모리 죽은 혼령인들 엇지 노홉지 아니리오?’ 더니다.”
402
“ 말이 이시되 참아 내 닙으로 못리로소이다.”
406
“샹셔긔 젼야 츈운을 랑라 더이다.”
408
“소졔 일으지 아니들 엇지 너를 리이오?”
411
“승샹이 부마를 양더니 이제 졍소졔 임의 죽어시니 무 말로 양고?”
413
“졍녜 죽어오니 엇지 항거리잇가만 소신의 문벌이 미쳔고 덕이 쳔누오니 당치 못가 이다.”
414
쳔 대희야 태를 불너 길일을 읠 구월 망일이라.
416
“경의 혼 완졍치 못엿기예 밋쳐 니지 못엿니와, 짐이 과연 두 누희 이시 나은 영양공쥬오, 나흔 난양공쥬라. 영양공쥬 좌부인을 졍고 난양공쥬 우부인을 졍여 날 혼를 리라.”
417
구월 망일이 당니 혼례를 궐문 밧긔 , 승샹이 금포옥하고 두 공쥬와 례를 니루니 그 위의 거동은 다 층양치 못라.
418
이날 밤은 영양공쥬로 동침고, 명일은 난양공쥬로 동침고 명일의 진씨 방으로 갈, 진씨 승샹을 보고 슬픔을 이긔지 못여 눈물을 흘리거 승샹이 왈,
419
“오은 즐길날이어 낭 무슴 일로 눈물을 흘이다?”
421
“승샹이 쳡을 알아보지 못니 일졍 잇저도다 야 연 슬퍼노이다.”
422
승샹이 샹이 보고 나가 옥슈를 잡고 왈,
423
“낭 화음 진씬 줄을 알괴라. 낭 셰 죽은 주 알앗더니 오 궁즁의셔 볼 주을 엇지 알이오? 낭 집이 참화를 본 일은 참아 닐으지 못리로다. 졈의셔 난리을 만나 니별 후의 어 날 각지 아니리오.”
424
며, 냥뉴를 서로 야 읇플 일변 바갑고 일변 슬프더라.
426
“내 처음의 필을 긔약엿다가 오날 희쳡을 삼으니 엇지 븟그럽지 아니리오.”
428
“처엄의 뉴모 보낼 졔 쳡되기를 원엿오니 무 원통릿가?”
429
고, 서로 즐기 졍이 두 날 밤으로서 나 더라.
430
그 명일의 두 공 승샹 술을 권더니 영양공 시비를 불너 진씨를 쳥 승샹 이 소를 듯고 이 연 감동야 홀연 각호 ‘내 일즉 졍소져와 거문고 곡조를 의논 , 그 소와 얼골을 이기 듯고 보와더니 오날 영양공쥬를 보니 얼골과 말소 심히 도다. 나 두 공쥬를 가지로 즐겨 슬프다. 졍소져 고혼은 어 가 의탁엿고?’
431
다시 영양공쥬를 거듭 보고 눈물을 먹음고 말지 아니거 영양공 잔을 노코 문왈,
432
“승샹이 무슴 일노 을 슬피 시잇가?”
434
“내 일즉 졍도 녀를 보앗더니 공쥬의 얼골과 소 심히 탄지라 연 감동야 그러여니다.”
435
영양공 말을 듯고 빗슬 변고 일어나 안희로 들어 가거, 승샹이 무료야 난양공쥬 고호,
438
“영양공쥬 태후의 이오, 쳔의 누희라. 지 고만야 번 글이 너기면 을 조치 아니니 졍가 녀 비록 알옴다오나 녀념 쳐녀오, 임의 죽어 골 다 진퇴되엿거 엇지 그런 비리잇가?”
439
승샹이 즉시 진씨를 불너 영양공쥬 샤죄야 왈,
440
“마 술을 과히 먹고 망발엿오니, 원컨대 공쥬 허물 마소셔.”
442
“공쥬 시 말이 이시되 쳡이 아 알외지 못이다.”
444
“공쥬의 말이 비록 과나 진씨의 죄 아니니 일으라.”
446
“공 야흐로 진노야 니시, ‘나 황태후의 이오, 졍녀 녀념간 쳔인이라. 제 얼골만 쟈량고 평 보지 못던 샹공과 반일을 가지로 거문고를 의논고 슈쟉니 실이 알옴답지 못고, 혼인이 타홈을 용심야 쳥츈의 죽어시니 복도 조치 못 사이라. 녜 추희 사이 계집과 희롱 그 안 듯고 왈, ‘내 아므리 어지지 못나 나을 각면 엇지 샹듕 유녀와 희롱리오.’ 고 물의 밧져 죽어시니 낸들 무슴 면목으로 샹공을 면리오. 나을 죽은 졍씨의게 비고 실업 사을 각니 내 그런 사 셤기기를 원치 아니니, 난양은 셩질이 슌후니 승샹을 뫼셔 년로소셔.’ 더니다.”
448
“쳔하의 형셰만 밋고 가장을 수이 너기기 영양공쥬 니 업도다. 녜부터 부마되기 슬허기 이러미로다.”
450
“과연 졍소져 보기 곡졀이 이지라. 영양이 실 업 사으로 망니 엇지 애지 아니리잇가?”
453
고, 즉시 도라가 날이 져무도록 오니 아니고 시비를 시겨 승게 전갈 왈,
454
“번 유되 종시 듯지 아니오니 쳡도 영양과 고락을 가지로 할지라. 영양이 심규의 혼 늘기를 졀단니 쳡도 상공을 모시지 못오린이, 바라건 진씨로 더부려 년을 로옵소셔.”
455
승상이 이 말을 듯고 분을 이기지 못야 빈방으 초불만 고 안더니, 진씨 금노의 을 피오고 승상게 고왈,
456
“듯오니 쳡은 군을 베 뫼시지 못기로 쳡도 들어가오니 승은 평안니 쉬옵소셔.”
457
고, 가거늘 승상이 더옥 분야 을 일우지 못고 각되,
458
‘져희 당 가을 이도록 조롱니 셰으 일흔 고히 일리 어 이스리요, 라리 졍도 집 화원의셔 지면 졍십과 술이 먹고, 밤이면 츈운과 히롱함만 갓지 못도다. 부마된 일 만으 이도록 곤핍이 엇지 분치 아니리요?’
459
고, 을 열치니, 잇예 월만졍고 은슈 빗겨지라. 간 일어 신을 신고 회더니, 호련 바라보니 영양공쥬 방으 등촉이 휘황고 우슘 소 락거늘 승상이 각되,
460
‘밤이 깁퍼시니 어 귱인이 니졔지 니 리요? 영양이 날을 노야 드러오더니 침실의 잇가?’
461
야, 감안이 드려가 밧긔 엿드르니 두 공쥬 뉵치 소 영역히 들이거늘, 승상이 틀으로 보니 진씨 여로 더부려 두 공쥬 압퓌셔 뉵 치거늘 이 보니 츈운이더라.
462
대개 츈운이 공쥬을 위야 관광고 궁즁의 뉴호, 죵젹을 초와 뵈지 아니 고로 승샹이 아지 못지라. 승샹이 츈운을 봄애 의 고이 녀겨 ‘엇지 왓고?’ 더니, 문득 진씨 쌍뉵을 곳쳐 버리고 니,
465
“쳡은 본 가난여 나기면 슐 잔이여니와, 진슉인은 귀쥬를 뫼셔시매 명지 비단을 추포치 녀기고 팔진미를 녀곽치 녀기니 므어슬 나기코쟈 시잇가?”
467
“내 지면 보패를 글너 츈낭을 주고 츈낭이 지면 내 쳥 일을 라.”
471
“내 잠 말을 듯오니 츈랑이 ‘신션도 되고 귀신도 된다.’ 니, 그 말을 샹이 듯고져 이다.”
472
츈운이 썅뉵판을 밀치고 영양공쥬를 향야 왈,
473
“소졔 평일의 츈운을 랑시더니 이런 말을 공쥬 신잇가? 진슉인이 들어시니 궁즁의 귀 잇 사이 뉘 아니 드더잇가?”
475
“츈낭이 엇지 우리 공쥬려 소졔라 잇가? 공쥬 대승샹 위국공 부인이라. 비록 년쇼나 쟉위 임의 놉파거 엇지 츈낭의 소져리오?”
477
“십 년 밧긔 부던 입을 곳치기 어려온지라. 슬 토와 희롱던 일이 어제론 듯여니다.”
480
“츈낭의 말을 다 듯지 못엿거니와 승샹이 과연 츈낭의게 그도록 소갓잇가?”
482
“승샹이 겁내 거동을 보고져 엿더니 승샹이 명완여 귀신 릴 주를 아지 못니, 녜부터 조히 너기 사은 즁아귀라 리니 과연 승샹 니를 일음이라.”
484
승샹이 비로소 영양공 졍소졘 줄을 알고 일변 반가와 바로 문을 열고 드러가 급피 보고져 호되, 홀연 각호 ‘제 날을 소기니 나도 소기리라.’ 고, 감안이 진씨방으로 도라와 누엇더니 하이 임의 지라.
489
진씨 창밧긔 셔셔 긔침을 기리더니, 승샹이 신음 소 들이거 진씨 드러가 문왈,
491
승샹이 답지 아니고 눈을 바로 보며 셤어를 무수이 거 진씨 문왈,
496
“쳡을 아지 못잇가? 쳡은 진슉인이로소이다.”
499
진씨 놀내여 나가 머리를 치니 심히 더온지라.
501
“승샹 병환이 로밤 이예 엇지 이대도록 즁신잇가?”
503
“내 의 졍씨로 더부러 새도록 말더니 내 긔운이 이러 도다.”
504
진씨 다시 무른대 승샹이 대답지 아니고 몸을 두로쎠 눕거, 진씨 민망야 시녀를 명야 두 공쥬 보대,
505
“승샹 병환이 극즁니 수이 나와 보소셔.”
507
“어제 술 먹은 사이 무슴 병이리오. 불과 우리를 나오게 이로다.”
509
“승샹 병환이 즁샤 사을 알아보지 못니 황상 와 의원을 불너 치료게 소셔.”
510
태휘 이 말을 듯고 두 공쥬를 불너 야 왈,
511
“너희 부질업시 승샹을 과히 희롱도다. 병이 즁타면 엇지 수이 나가 보지 아니뇨? 급히 나가 병이 즁거든 의원을 불너 치료게 라.”
512
두 공 마지 못야 승샹 침소의 나와 영양은 밧긔 셔고 난양과 진씨 몬져 드러간대, 승샹이 난양을 보고 두 손을 내여 두로며 눈을 궁그러 사롬을 알아보지 못며 목 안로 소야 왈,
513
“내 명이 진엿지라. 영양으로 더부러 영결코쟈 니 영양은 어 가고 아니 오고?”
515
“승샹은 엇지 그런 말을 시잇가?”
517
“오밤의 졍씨 와 날려 니, ‘샹공은 엇지 약속을 져리잇가?’ 며, 슐을 주거 먹엇더니 인야 말을 못고 눈을 으면 내 픔의 눕고 눈을 면 내 압 셔니, 졍씨 날을 원망호미 깁푼지라 내 엇지 살이오?”
518
고, 벽을 향야 셤어을 무수이 고 긔졀 듯거, 난양이 병을 보고 대겁야 나와 영양려 왈,
519
“승샹의 병이 져져을 보고져 야 병이 되여시니 져져 아니면 구치 못지라. 져져 급피 드러가 보소셔.”
520
영양이 오히려 의심대, 난양이 영양의 손을 잡아 가지로 드러가니 승샹이 셤어을 호 무비 졍씨 말이라.
523
승샹이 잠 머리를 들어 손을 내여 니러나고져 거, 진씨 나가 몸을 븟드러 일으써 안치니 승샹이 두 공쥬려 왈,
524
“내 두 공쥬와 년노려 엿더니 시방 날을 잡아가려 사이 이시니, 나 셰샹의 오래 머므지 못리소이다.”
526
“샹공은 엇던 샹이관 져런 허탄 말을 시잇가? 졍씨 비록 나몬 혼이 이신들 궁즁이 심수고 쳔만 귀신이 슈호니 졔 엇지 감히 드러오리오.”
528
“졍씨 즉금 내 압 안거 엇지 ‘드러오지 못리라’ 잇가?”
530
“녜 사이 술잔의 활 글이매 보고 병이 드러 죽어더니 승샹이 그러도소이다.”
531
승샹이 답지 아니고 두 손만 내여 두로거, 영양이 병셰 슝믈 보고 다시 소기지 못여 나아가 안자 왈,
532
“승샹이 죽은 졍씨를 져러타시 각오니 산 졍씨를 보면 엇더리잇가? 쳡이 과연 졍씨로소이다.”
534
“부인은 엇지 져런 말삼을 시잇가? 졍씨혼이 시방 내 압 안 나를 황쳔의 려가 젼연분을 쟈고 일시를 머므지 못게 오니 산 졍씨 어 이시리오. 불과 내 병을 위로코져 야 산 졍씨로라 거니와 진실노 허탄도소이다.”
536
“승샹은 의심치 마소셔. 과연 태후 낭낭이 졍씨로써 냥녀를 삼아 영양공쥬를 봉야 쳡으로 더부러 샹셔를 가지로 셤기게 아시니 오 영양공쥬 젼일 거문고 희롱던 졍소졔라. 그러치 앙이면 엇지 얼골과 말소 심히 갓타릿가?”
537
승상 답지 안이고 감안이 소여 왈,
538
“ 졍가의 잇슬졔 뎡소졔 시비 츈운이 잇더니, 말을 뭇고 니.”
540
“츈운이 영양게 뵈오려 궁즁으 왓가 승상 긔후 불평시믈 보고 밧기 령여이다.”
541
고, 직시 츈운을 불운, 츈운이 들어와 안지며 왈,
544
“춘운이 혼 잇고 다른 이는 다 가라.”
545
, 두 공쥬와 진숙인이 와 간의 와 안더니, 승상이 즉시 닐여 셰슈고 의관을 뎡졔고 츈운을 여금 ‘달여오라.’ 이, 츈운이 우숨을 머음고 와 위할, 다 들어가니 승상이 화양건늘 쓰고, 궁금포을 입고, 옥션을 들고, 안셕의 비겨 안쓰니 기상이 츈풍갓치 호탕고 졍시니 추월갓치 말근지라. 병드러던 바 갓지 아니더라.
548
연양이 드려온 졸을 알고 우슴을 머금고 머리을 수기고 안지라.
552
“요는 풍속이 죳치 못야 부닌이 당고 가장을 죠롱하니, 비록 어지지 못 신 시위 쳐야 뎡풍속할 일을 각야 병이 드러더니 이졔는 오니 염여마옵소셔.”
554
“그 일은 첩 등이 지 못거니와 승상 병환이 치 못하면 휴게 품와 명의을 불너 치발코 나이.”
555
승상이 아모리 우슴을 고 되 실이 ‘졍소뎨 쥭어가?’ 야더니, 이날 밤의 소뎨 쥴을 알고 비록 소기 기류든 심을 지 못고 량 마음을 이기지 못야 크게 우셔 왈,
556
“이졔 부닌을 지의 가 봉가 하야더니 오 일은 진실노 몽즁이로소이다.”
557
며, 옥슈를 고 히롱니 원낭이 녹수를 만 듯, 호졉이 홍화를 본 듯 그 물 이로 층양치 못할네라.
559
“이 휴으 어질미라 황상 폐의 셩덕과 난양공쥬의 인후신 덕이오니 그 은덕은 골이 진퇴되여도 갑지 못할가 니. 입으로 로잇?”
560
고, 젼후 년을 베푼 만고의 듯지 못 일이로소니.
562
“영양은 졔졔의 심덕이 알옴다외심의로 이 감동미니 쳡이 무삼 간계리가?”
566
고, 즉시 불너 닌견실, 두 공주 후를 묘셔지라.
568
“승상이 쥭은 뎡씨로 더부려 어진 년분을 시 지니 엇더니잇?”
570
“셩으니 망국오 만분지일 갑지 못올 나니.”
572
“의 희롱호미 무삼 은헤 리요?”
574
이날으 상이 군신조회를 바드실, 군신이 쥬왈,
575
“요이 경셩 고, 황슈 말고, 연즁고, 토번이 살긴 히 항복니 진실노 평셩 니.”
577
일일은 승상이 부닌을 모시고져 야 상소를 , 말이 지극 간졀지라. 상이 보시고,
579
시고, 황금 일쳔 은과, 비단 팔 필과, 옥년을 주시며 왈,
580
“즉시 가 부닌을 위야 고 모셔오라.”
582
승상이 황후게 직, 후 금단당헤 주시니라. 승상이 물너나와 두 공주와 진씨, 츈냥을 이별고 발야 낙양으 다다르니, 게셤월과 젹경홍이 발셔 관으 와 후여지라.
584
“ 이 길은 황명이 이요, 이여 두 낭는 엇지 알고 왓요?”
586
“승상 위국공 부마도위 을 심 구곡이라도 알거든, 쳡 등이 아무리 림으 슘어슨들 엇지 모로리요. 승상으 부귀 쳔의 읏듬이라 쳡 등도 질겁거니이와 듯샤오니 두 공쥬를 취야 부닌을 우시 오니 아지 못게이. 쳡 등을 용납시리?”
588
“후 황상 퍼으 씨요, 는 뎡도의 소졔. 황황후 양여을 아 영양공주를 봉하여쓰니 계랑의 젼 . 무 투기 잇스리요. 두 공주 유 덕이 닛시니 두 낭 복이로.”
592
승상이 십육 셰으 모친게 이별고 과거의 년 의 승상 위국공 된 위의을 초고 부인계 들어 뵈오니, 부닌 뉴씨 손을 고 등을 어루만지며 왈,
593
“네 진실노 아달 냥소뉸? 근근히 너를 기룰 졔 일이 될 쥴 엇지 알이요?”
594
시고, 반가운 마음을 층양치 못여 손을 으시고셔 눈물을 흘이더라.
595
승상이 션영의 소분고 상신 금으로 대부인 위야 친구 종족을 다 쳥야 큰 잔치고 대부인을 뫼시고 경셩으로 올나 갈, 졔도 방이며 열읍 태슈덜이 뉘 아니 리오?
596
황셩의 닐으러 대부인을 승상부의 뫼시고 드러가 황제와 태후 입됴니 황제 인견시고 금을 만히 상시거, 일야 어신 새 집의 뫼시고 두 공쥬와 진슉인, 가뉴인이 다 례왈고 만됴관을 쳥야 삼 일 잔, 궁실 거쳐의 휘황홈과 풍악음식의 찬란홈은 셰상의 비 업더라.
598
“문밧긔 두 녀 승상과 대부인 뵈오려 니다.”
601
고, 대부인 고고 부로신대, 셤월과 경홍이 머리를 수겨 계하의 뵈니 진지 졀 가인이라. 만좌 빈이 다 못내 층탄더라. 진슉인이 셤월과 구졍이 잇지라 서로 만나 비희를 이긔지 못더라.
602
영양공 셤월을 불너 술 잔을 주어 왈,
603
“일노셔 날 쳔거 공을 사례노라.”
605
“너의 셤월의게만 샤례고 두연의 공은 각지 아니다?”
607
“오날 이리 즐기 다 두연의 덕이라.”
608
고, 즉시 사을 쳥관의 보내여 쳥 두연 촉의 드러간지라.
609
일노부터 승상부 창기 팔인을 동셔부를 그라, 동부 은 셤월이 치고 셔부 인은 경홍이 치니 가믜 날노 새로와, 비록 니원졔라도 밋지 못라.
610
일일은 공쥬와 제낭 대부인을 뫼셔 안더니, 승상이 편지를 들고 드러와 난양을 주어 왈,
613
“항예 국가 다야 낙유원 주마호긔와 공명강 션유승을 이졔 못여더니, 즉금 황상의 형덕과 승상의 공명을 힘입어 쳔하태평엿오니, 원컨대 승상으로 더부러 츈을 귀경코져 노라.”
620
“월왕의 이 본 풍뉴을 조화야 무창 명기 만옥연을 어더두고, 승상 궁즁의 모든 미과 번 토고져 이니다.”
624
“그러면 아므리 노 일이라도 엇지 의게 지리요.”
626
“군병을 십 연 교훈기 번 싸홈의 승패를 위미니, 이날 승부 다 냥낭의게 잇난지라. 브 힘써 라.”
628
“월궁 풍뉴 일국의 읏듬이오, 만옥년은 쳔하의 졀이라 쳡의 얼골과 음뉼이 다 부됵오니 우애될가 니다.”
630
“셤낭아, 우리 냥인이 관동 칠십여 듀를 횡호 당 리 업거든 만옥년을 저어리오?”
632
“홍낭은 엇지 말을 이대록 크게 하뇨?”
634
“’병교쟈 패라.’니 홍낭의 말이 과오니 견패가 니다. 홍낭의 얼골이 알잇다오면 승상이 엇지 남로 쇼가 계시잇가?”
636
“홍낭의 얼골이 부족 주리 아니라 승상의 눈이 지 못호미로다.”
638
“부인도 눈이 이시면 어이 남 쥴을 모신잇가?”
640
이러구러 월왕과 뫼호 날이 당매, 승상이 의복 안마를 각별 치례고 홍월 팔 창기을 거려 좌우의 뫼시니 진실노 츈삼월 도화 속이러라. 월왕이 풍뉴를 셩히 초와 승상을 마자 서로 좌를 졍 후의, 승상과 월왕이 도 자랑고 사법도 시험야 서로 층찬더니 문득 시재 고,
642
월왕과 승상이 놀나 니러나 마, 소황문이 어신 황봉쥬를 부어 권며,
644
월왕과 승상이 돈슈 고 각각 운을 지어 보내더라.
645
이예 대소 빈은 례로 열좌고 미쥬가효 일시예 진졍니, 위의 찬난고 음식이 난만지라. 각각 풍뉴와 온갓 노래, 셔왕모 요지연과 한무졔 양라도 밋지 못네라.
647
“승상 조곰안 졍셩을 알외고져 오니 소쳡 등을 불너 가무야 승상을 즐겁게 고저 니.”
649
“소유 감히 대왕의 궁인과 샹잇가? 소 한 시쳡을 시겨 죄를 알외어 대왕의 흥을 돕고져 니다.”
650
이예 계셤월과 젹경홍과 월궁 미인이 나와 뵈오니 승상이 왈,
651
“녜 현종 황졔 궁즁의 미인이 이시되 일홈은 부운이오, 얼골은 일이라. 니태이 그 미인을 보고져 황졔 쳥호 계유 말소 듯고 얼골은 보지 못엇더니, 소유 대왕의 션녀를 보오니 쳔상 션인인가 거니와 져 미인의 셩명은 뉘라 잇가?”
653
“져 미인은 금능의 두윤션이오, 진류의 소쵀요, 무창의 만옥년이요, 장안의 호영영이니이다.”
655
“만옥년의 닐홈을 드런지 오래더니, 그 얼골을 보니 과연 소문과 도다.”
656
월왕이 셤월의 셩명을 드런지라 문왈,
659
“소 과거 보러 오 날의 마 낙양 흐셔 셤월이 제 좃고, 경홍은 연국을 치러 가신제 한단의셔 제 좃찻니다.”
661
“젹낭 승상이 한림을 고 황금인을 고 도적을 쳐 승젼고 도라오니 젹낭 알아보기 숩거니와, 계낭 승상이 궁곤 애 부귀 주을 아라시니 긔특도다.”
662
고, 술을 득 부어 셤월을 상 주이라.
663
승상과 월왕이 장막 밧긔 무의 활 쏘고 이 굿슬 보더니 월왕이 왈,
664
“미인의 궁마지를 보왐즉기예 궁녀 슈십 인을 쳐시니 승상부즁의도 잇잇가? 원컨대 가지로 사렵야 즐거옴을 여지이다.”
665
승상이 대희야 즉시 슈십 인을 흐여 월궁녀와 승부를 톨, 경홍이 고왈,
666
“비록 활을 잡아 보든 아니여시나 의 활 쏘 를 니기 보시니 잠 시험코져 이다.”
667
승상이 깃거 즉시 신 활을 글너 주니라.
670
고, 올나 치를 더니 마 이 거 쏘와 아 리치니, 승상과 월왕이 다 놀고 월궁 미인이 다 탄복 왈,
673
홍월이 각호, 우리 냥인이 월궁의 양두 아니나 고단믈 애이 녀기더니, 문득 라본즉 두 미인이 수를 고 장막밧긔 와 고호,
675
고, 수예 리거 보니 나흔 심효연이오, 나은 완연이 몽즁의 보던 동졍 농녀러라. 승상 알거 승상이 월왕을 쳐 왈,
678
냥인이 홍월과 가지로 안잣더니 승상이 월왕려 왈,
679
“져 냥인은 내 션번을 졍벌 어더시 미쳐 려오지 못여더니, 오 이 셩회를 듯고 왓로소이다.”
680
왕이 그 냥인을 보니 이 셤월과 표묘 도와 초월 긔운은 더지라. 왕이 긔이히 녀기고 월궁 미인이 다 안이 업더라.
682
“냥낭은 어 사이며 셩명은 뉘뇨?”
690
“외 사이라 쥭 소을 듯지 못여오니 대왕 즐길 거시 업거니와 다만 허랑 검슐을 와 용진을 아니.”
692
“현종조으 공손랑이 금무로 유명되 후셰의 젼 업기예 양 두자미 글를 읍고 쾌이 보지 못믈 더니, 낭 능히 면 쾌할 일이로.”
693
고, 승상과 각각 칼을 너 주신, 효련이 곡조을 춘이 종횡 변화야 신통 기졀 법이 만헌지 왕이 놀여 졍신을 일어 이윽야 왈,
694
“셰 이야 엇지 그러리요. 낭는 진실노 신션이로.”
696
“쳡은 삼강가의 옵기로 황용 피 노를 시로 익켜오 귀인이 드럼즉지 아니린이.”
698
“비의 피파 소을 고인으 글 귀식을 붓름이. 낭 능히 면 쾌할 일이로.”
701
한, 능파 한 곡조을 타니 쳥한 노와 신통한 슐법이 슬푸게 고 조화를 아 듯더라.
703
“진실노 인간곡조 아니. 션여로.”
705
날이 져무러 를 하니 가무의 한 금이 헤아리지 못할네라. 승상과 월왕이 각각 풍유을 갓초와 셩문으 드려오니 안이 뉘 아니 귀경며 셰 노닌도 혹 왈,
706
“현종황졔 화쳥궁으 실 졔 위염이 니갓더니 오 시 보노라.”
707
잇의 냥공쥬 진가 양을 다리고 부닌을 묘셔 뎡히 승상 도라오시기를 주야 기다리더라.
709
잇 승이 당으 올으거늘 좌우 놀, 심 양인을 부닌과 두 공주게 뵈온 부닌이 왈,
710
“전일으 승상이 두 낭으 공노을을 칭조매 일즉 보고져 엿더니 엇지 느즈요?”
712
“쳡 등은 원방 쳔인이라. 비록 승샹의 변 도라보신 은을 입어시나 냥 부인이 자리 흘 허치 아니실가 저어 감히 오지 못여더니, 경의 드러와 냥공 관져교목의 덕이 잇심을 듯고 야흐로 나아와 뵈고져 졔, 마 승상의 셩히 놀오심을 듯고 외람되니 참혜고 도라오오니 쳡등의 영인가 니다.”
714
“우리 궁즁의 츈이 난만홈은 다 우리 형졔의 공이니 승샹이 알시잇가?”
716
“져 두 사이 새로 오매 공쥬의 위풍을 저어 아당 말을 공쥬 공을 삼고져 잇가?”
721
“셤낭이 내 대언을 웃더니 내 일언으로 월궁을 탈긔케 여시니 셤냥려 므로면 알이이다.”
723
“홍낭의 궁마지 묘타 닐을 거시로대, 다 져 월궁의 탈긔기 새로 온 냥낭의 과 조니라.”
725
그 잇튼날 승샹이 황샹 입조, 태휘 승샹과 밋 월왕을 브니 냥공쥬 셰 드러가 뫼셔지라.
727
“어제 승샹과 츈을 닷톤다 더니 승부 엇더뇨?”
729
“승샹의 복은 사의 닷톨 배 아니라. 다 공쥬도 복이 될이잇가? 원컨대 낭낭은 이 말으로 승샹 분목소셔.”
731
“월왕이 신의게 지단 말은 니태이 최호시예 겹내미라. 공주의 복되며 아니되옴은 공쥬의게 므소셔.”
733
“부부 일신이라 영욕고락이 엇지 릿가?”
735
“씨의 말이 비록 조호나 고로 부매 뉘 승샹치 방탕리요? 쳥컨대 승샹을 벌쇼셔.”
736
태휘 대소고 일 두 쥬로 벌니라. 승샹이 대야 도라올, 냥공 가지로 오지라.
738
“젼의 션온의 명이 이시되 그도록 취지 아니더니, 엇지 오은 과이 취뇨?”
740
“공쥬의 형 월왕이 태후 알소야 쇼의 죄를 지어내오니 마 말을 잘야 말 술로 벌엿거니와, 쇼 만일 쥬량이 업오면 거의 죽을 번여오니, 대져 월왕이 낙원의 셜치 일이어니와 난양도 내 희쳡 만홈을 싀긔야 그 형으로 더부러 날을 모해 일이니, 모친은 잔 술로 난양을 벌야 쇼의 셜치를 여 주소셔.”
742
“공 비록 술을 먹지 못나 을 위야 마지 못리라.”
743
고, 승샹을 쇼겨 당슈 잔으로 벌니라.
744
잇예 냥부인 뉵낭 서로 즐기 이 고기 물의 놀고 새 구롬의 야 서로 은졍을 잇지 못니, 비록 냥부인 현덕의 감화홈이나 대개 남악산의 발원 연고이라.
746
“녯 사롬이 형졔 혹 남의 안도 되고 혹 남의 쳡도 되엿거, 우리 이쳐뉵쳡은 의 골육 고 졍이 형졔 니 엇지 쳔명이 아니리오. 신셩의 가지 아님과 위의 지 못홈은 죡히 구 일이 아니라. 맛당이 결위형졔야 일을 지내미 엇더뇨?”
747
뉵 낭 다 겸고 츈운 셤월이 더욱 응치 아니거 졍부인이 왈,
748
“뉴관장 삼 인이 군신이로 형졔의 의 잇고, 셰죤의 쳐와 등가의녀 존비현졀호 가지 졔 되여시니, 당초 미쳔이 젼두 셩기예 므어시 관계리오.”
749
냥 공 이예 뉵 낭을 리고 관음화샹 압 나아가 분향젼고 졀형졔 셔고 글을 지어 ‘각각 로 쳐라.’ 호, 뉵 낭 오히려 명분을 직킈여 언 공슌나 졍의 더 유별더라.
750
팔 션녜 각각 녀를 두, 냥부인, 츈운, 셤월, 효연, 경홍은 남를 나코, 봉, 능파 녀를 나으, 산휵의 괴로옴이 업더라.
751
이예 쳔하 승평야 승샹이 나면 형샹을 뫼셔 후원의 젼렵고, 들면 대부인을 뫼셔 북당의 잔니 이러구러 광음이 물 흘음 지라. 승샹이 장샹이 되여 권셰를 잡은 졔 임의 누십 년이라. 뉴부인이 쳔년으로 벌셰시고 승샹이 훼 과도신대, 냥젼이 즁를 보내여 위로시고 그 왕후례로 녕장시고, 졍도 부쳬 샹슈로 종시니 승샹이 설어시기를 졍부인과 치 시니라.
752
승샹이 뉵남 이녜 이시니, 아은 대경이니 졍부인의 소이라 이부샹셔고, 두 경이니 젹씨의 소이라 경죠윤을 고, 세 슌경이니 가씨의 소이라 어즁승을 고, 네 계경이니 난양의 소이라 병부시낭을 고, 다 오경이니 계씨의 소이라 한림을 고, 녀 치경이니 심씨의 소이라 나이 십오의 뇽역이 졀륜야 금오상쟝군이 되니라. 의 일홈은 젼란이니 진씨의 소이라 월왕의 부되고, 녀의 일홈은 역낙이니 씨의 소이라 황태의 쳡예되니라.
753
승샹이 일 셔으로 환랄 평고 태평을 일위여 공명 부귀 곽분양과 졔등호, 곽분양은 뉵십의 샹쟝의 되엿더니 승샹은 이십의 쟝샹이 되여 우흐로 군심을 엇고 아로 인망이 이셔 부 향복기 쳔고의 업 일이러라.
754
승샹이 경명지하의 잇기 어렵기로 샹소야 ‘물너가지라.’ 호, 샹이 슈셔로 비답야 고집되이 만류시니라. 그후의 샹소야 에 졀거날, 샹이 슈조로 비답 왈,
755
“경의 고졀을 일위여 주고져 호, 황태후 승하신 후의 엇지 참아 냥공쥬를 멀이 나리오? 셩남 십 리예 별궁이 이시니 일홈은 미궁이라. 이 궁이 유벽니 경이 퇴거미 맛당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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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고, 승샹을 위국공을 더 봉시고 오쳔 호를 더 샹시고 아쥬 승샹 인슈를 거두시다. 승샹이 더욱 형은을 감격여 즉시 미궁으르 가니, 이 궁이 죵남산 즁의 이셔 누의 쟝녀며 경개 긔졀홈은 진실노 봉 션경이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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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샹이 그 졍젼을 와 나라 죠지와 어졔시문을 봉안고 그 나문 누각샤 냥공쥬 졔냥 호화 거쳐 하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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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샹 냥부인 뉵낭을 리고 물의 달나 을 희롱고 뫼의 드러가 화를 셔, 혹 시도 화답며 거문고도 타니 만년 종용 복조를 뉘 아니 칭찬리오? 팔월망일은 승샹 일이 모 녀덜이 다 헌슈야 잔니, 그 번화 경은 비 업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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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구러 구월이 당니 국화 만발야 졍히 구경 라. 미궁 셔편의 고 이시니 을흔즉 팔 니 진쳔이 쟝상치 뵈지라. 승샹이 부인과 낭를 리고 올나가 츄경을 희롱더니, 이윽고 셔양은 기우러지고 구름은 즉 츄이 찬난야 그림 속 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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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샹이 옥소를 내여 곡조를 부니 그 소 쳬량야 현경이 역슈를 건널 제 고졉니 격츅고, 초패왕 하 삼경의 우미인 니별 노 지라. 모 미인이 다 슬픔을 이긔지 못니 냥부인이 문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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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샹이 일즉 공명을 닐위고 오 부귀를 향야 오날 조흔 풍경을 당엿거, 퉁소 소 쳬량야 젼일과 니 엇지 일잇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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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상이 옥소를 더지고 난간을 비겨 명월을 쳐 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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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으로 라보니 진시황 아방궁이 풀소긔 독닙고, 셔흐로 라보니 한무졔 무릉이 츄초즁의 소슬고, 북으로 라보니 당명황 화쳥궁의 뷘 빗이로다. 이 셰 님군은 쳔고의 영웅이라 로 집을 삼고 억조로 신쳡을 삼아 샴광을 두로혀 쳔셰를 지내고져 더니 이제 엇 잇뇨? 소유 하동 일 포의로 다이 형주를 만나 벼슬이 쟝샹의 니고 졔낭로 더부러 서로 만나 후의와 심졍이 늙도록 더 쥬밀니, 젼 연분이 아니면 엇지 그러리오? 연분이 이셔 뫼오고 연분이 진면 훗터지기 쳔리의 덧덧 일이라. 우리 번 도라가면 고 곡지와 가연 무샤덜이 쇠초한연 젹막 즁의 초동목 지졈야 닐오, ‘냥승샹이 낭로 더부러 노던 곳이라.’ 리니 엇지 슬프지 아니리오. 쳔하의 삼되 잇시니 유도·션도·불도라. 유도 륜긔를 키고 업을 귀이 녀겨 일홈을 신후의 젼 이오, 션도 허탄니 족히 구 것 아니여니와, 오직 불도 내 근예 을 면 양 포단 우희 참션이 불가의 반시 연이 이지라. 내 쟝 쟝방 젹송자 조치 하야 남을 건너 관음 뵈고, 의예 올나 문슈를 례고, 불불멸의 도를 엇고져 노니, 다만 그로 더부러 반을 샹종다가 쟝 멀이 니별매 연 비창 이 퉁소 소예 낫타남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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졔낭도 다 남악션녀로셔 진연이 쟝 진 즁의 승샹의 말을 드르니 엇지 감동치 아니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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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공이 번화 즁의 이이 이시니 분명 하이라. 쳡 등 팔인이 맛당이 조셕 례불야 내셔 샹공을 기리이니, 샹공은 근 스승을 어더 큰 도를 달은 후의 쳡 등을 치소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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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구인의 이 합당니 무슴 근심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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졔낭 술을 나오와 젼별냐 제, 문득 지팡막대 으 소 난간 밧긔 나거 졔인이 다 의심더니, 이윽야 노승이 눈섭은 자히나 길고 눈은 물결 고 얼골과 동졍이 심샹 즁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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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샹이 잇기 보다가 닷고 졔낭를 도라보며 니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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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토번을 치러가실 의 동졍의 갓다가 남악산의 올나 늘근 화샹이 졔를 리고 강논 냥을 보왓더니 뷔 긔시잇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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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타! 올타! 그러나 승샹이 몽즁의 번 본건만 긔역고, 십년 동쳐 일은 각지 못시잇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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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뉵 셰 젼은 부모의 겻슬 나지 아니고, 십뉵세 후 벼야 님군을 셤겨 분쥬 무가엿오니, 어 예 부를 좃 십년을 놀아시릿가?”
783
“승샹이 오히러 을 닷지 못엿도다.”
788
고, 막대를 들어 난간을 치니, 문득 운이 니러나 면을 두루 지쳑을 분간치 못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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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 졍도로 치지 아니고 환슐로 희롱잇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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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지 못여 구룸이 것드며 노승과 냥부인 뉵 낭 간 업지라. 승샹이 크게 놀나 샹이 보니 누 궁궐은 간 업고, 몸이 호을노 져근 암 가온 안자지라. 손으로 머리를 치니 새로 근 흔젹 송송고 팔념 목의 걸어시니 다시 대승샹 위의 업고 불과 연화 도쟝의 셩진 소화샹이라.
793
‘당초 일념의 그릇치물 뷔 경계려 여 곳 인간의 나가 부귀영화와 남녀 졍욕을 소긔 알게 미라.’
794
고, 즉시 암의 가 셰슈고, 장삼을 졍히 입고 굇갈을 두럿시 쓰고 방쟝의 드러가니 모든 졔 다 뫼와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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셩진이 머리을 흐 다리며 눈물을 흘여 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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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졔야 달난이. 셩진이 무상와 도심이 덩답지 못오니 맛당이 괴로온 셔게의 잇셔 기리 앙화를 바들 거슬 부 한 을 환긔야 셩진으 마암을 닷게 오니, 부 은덕은 쳔만 연이라도 갑지 못하리로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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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흥으 여 갓다가 흥이 진 왓스니 무삼 간셥리료? 네 셰상과 을 달이 아니, 네 이 오히러 지 못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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셩진이 죄고, 셜법야 옴을 쳥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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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등이 위부닌을 묘셔 혼 거시 업와 졍욕을 금치 못와 즁견을 입어더니, 뷰 구졔하시믈 입와 한 을 여오니, 원컨 졔되여 길이 갓타시물 바라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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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히 진실노 얼 알아쓰니 다시 망염을 각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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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직시 경법을 베푸러 셩진과 팔 션여을 가라치니 인간 누 년 변화 다 밧기 이요, 일심이 불법의 진척하니 극셰게의 만만셰 무궁지락이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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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중화(丁未仲花) 완남개간(完南開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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