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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九雲夢 (구운몽) ◈
◇ 구운몽 하 ◇
카탈로그   목차 (총 : 2권)     이전 2권 ▶마지막
구운몽(완판 105장본)
1
구운몽 하
 
2
쳔 환자를 보내여 샹셔을 브으실, 환 졍도 집의 가 물은 샹셔 오지 아니하엿지라. 환 급피 즈니 샹셰 야흐로 졍십삼을 리고 쟝안 쥬누의 가 술이 대엿난지라. 환재 급피 명패로 불은대 샹셰 즁의 인를 리지 못야 챵기로 붓들려 조복을 닙고 계우 드러가 닙조대, 황졔 대희야 좌를 주시고 인야  졔왕 치란흥망과 만고 문쟝명필을 의논, 샹셰 고금 졔왕을 녁녁히 의논고 문쟝을 례로 헤아리더니, 황졔 대희야 왈,
 
3
“내 니을 보지 못하야 더니 경을 어더시니 엇지 니을 불어리오? 짐이 글  궁녀 여나 등을 으여 녀즁션을 봉여시니, 경이 그 궁녀을 각각 글을 지어주면 그 죠를 보고져 노라.”
 
4
고, 즉시 궁녀를 명야 옥 셔안과 뉴리 벼로와 금셤연젹을 압픠 노코, 모든 궁녀덜이 례로 느러셔 혹 쳥능지와 능지와 깁 슈건이며 글임 글인 부을 들고 닷토와 글을 빌거늘, 상셰 흥이 만발하야 필을 번 두르치면 구름과 람이 니러나며 뇽과 암이 뒤튼지라. 순식간의 궁녀를 다 지어 주니 궁녀들이 그 글 지고 례로 황졔 들인대, 황졔 다 보시고 극히 아다이 녀겨 궁녀를 명야 어주를 주라 신대, 궁녜 닷토와 각각 술을 들이니 샹셰 밧 듯, 주 듯 삼십여 을 먹은 후의 대야 인를 몰으지라.
 
5
황졔 왈,
 
6
“이 글귀에 갑슬 의논컨대 쳔금이라. 녯글의 야시되, ‘목과를 던지거든 경구로써 갑프라.’ 야시니, 너희 므어스로 뉸필지를 리오?”
 
7
모든 궁녜 금봉차도 며, 옥금패도 그르며, 옥지완도 버서 서로 토와 샹셔 더지니 잠 니 여뫼치 니여지라.
 
8
황제 소왈,
 
9
“짐은 무어스로 샹하리오?”
 
10
고, 환쟈를 시겨 쓰던 필먹과 벼로와 연젹과 궁녀덜 드린 보화를 거두어 샹셔 집의 드리라 대, 샹셰 머리를 조와 샤은고 니러나 화원의 갈, 츈운이 내라 옷슬 벗기고 문왈,
 
11
“뉘 집의 가셔셔 이도록 신잇가?”
 
12
말을 지 못야 죵이, 필먹, 벼로, 연젹과 봉차, 지환, 금패물 무수이 드리지라.
 
13
샹셰 츈운려 왈,
 
14
“이 보화 다 쳔 츈량을 샹신 배라.”
 
15
츈운이 다시 듯고쟈 호, 샹셰 세 들어지라.
 
16
명일의 샹셰 니러나 소셰더니 문 지큰 놈이 급피 고호,
 
17
“월왕이 와니다.”
 
18
샹셰 대경야 신을 벗고 내라 마 샹좌고 문왈,
 
19
“젼하 무슴 일로 누지예 신잇가?”
 
20
월왕이 왈,
 
21
“과인이 황졔의 명을 바다 왓지라. 난양공 나히 라시되 부마를 졍치 못엿더니, 황졔 샹셔의 덕을 랑샤 혼인을 졍코져 니다.”
 
22
샹셰 대경 왈,
 
23
“소신이 무슨 덕이 잇오릿가? 형은이 이러 오니 알욀 말이 업거니와 졍도 녀로 더부러 혼인을 졍야 납폐를 얀 지 삼 년이오니, 원컨대 대왕은 이 을 황졔 알외소셔.”
 
24
월왕이 왈,
 
25
“내 도라가 알외려니와 슬프다. 상셔 랑던 일이 허로다.”
 
26
샹셰 왈,
 
27
“혼인은 인륜대오니 소신이 드러가 죄리이다.”
 
28
월왕이 즉시 하직고 가니라.
 
29
상셰 드러가 도를 보고 월왕의 말노 고대 일개 다 황황야 아무리  줄을 모로더라.
 
30
처엄의 황태휘 상서를 보시고 대열야 왈,
 
31
“이 난양의 천졍필이니 엇지 다 의논이 이시리오?”
 
32
더라.
 
33
천 상셔의 글과 글시를 잇지 못야 다시 보고져 야 감을 명야 ‘즉시 거두어 드리라.’ 신대, 궁녀덜이 임의 깁피 그 글을 간슈여시되  궁녀 상셔 글 쓴 부를 들고 제 침실의 드러가 슬피 우지라. 이 궁녀의 셩명은 진봉이니 화음  진어의 이라. 진어 죽은 후의 궁비정속엿더니 쳔 보시고 랑야 후궁을 봉코쟈 신대, 황휘 그 덕을 보고 탈권가 념녀야 왈,
 
34
“진낭의 이 족히 후궁을 봉염즉오 제 아비를 주기고 그 을 갓가히 홈이 가치 아니여니다.”
 
35
쳔 왈,
 
36
“션타”
 
37
시고, 봉을 불너 왈,
 
38
“너을 황태후 궁즁의 보여 난양공쥬을 뫼셔 글이나 힘써 게 노라.”
 
39
시고 보내신대, 공쥬도 그 모을 보시고 랑여 일시도 나지 못게 더라.
 
40
닐일은 황태후를 뫼시고 봉젼의 가 냥상셔의 글을 어드니 상셔 진씨을 아지 못, 진씨 알아보고 연 비회를 이긔지 못여 눈물을 먹음고 이 알가 저허 부만 들고 물너가 상셔를 피 듯야 번 글을 읇픈니 눈물이 일쳔 주리러라. 진낭이 고를 각여 상서의 글을 화답여 그 부예 써더니, 홀연 감이 급히 와 ‘냥샹셔 글을 다 드리라.’ 신다 대, 진씨 대경야 왈,
 
41
“과연 다시 즐 줄을 아지 못고 그 글을 화답야 그 부에 써오니 황상이 보시면 일졍 죄 즁할 거시 아리 결리라.”
 
42
대, 감이 왈,
 
43
“황상이 인후시니 일졍 죄치 아니 실거시오, 내  힘써 구완 거시니 념녀 말고 가니다.”
 
44
진씨 마지 못야 감을 라가니라.
 
45
감이 모든 궁녀의 글을 례로 드린대 황제 글마다 보시더니 진씨 부예 쓴 글을 보시고 괴히 녀겨 문왈,
 
46
“냥상셔 글 알 뉘라 화답엿뇨?”
 
47
감이 왈,
 
48
“진씨 말을 듯오니 ‘황상이 다시 실 줄를 모고 외람이 화답여 써로라.’ 고 주그려 옵거늘 소신이 못 죽게 여 려왓니다.”
 
49
황제 다시 진씨의 글을 보니 그 글의 여시되,
 
50
깁 부 둘엿여 츄월 니,
51
누 우의 붓그려던 줄 각리로다.
52
처음의 지척의셔 서로 아지 못고,
53
문득 그로 여곰 샹이 보게 믈 뉘우처 도다.
 
54
엿더라.
 
55
황제 보시고 왈,
 
56
“진씨 일졍 졍이 잇도다. 엇던 사을 보왓관 이 글이 일어요? 그러나 죄 앗가오니 살오노라.”
 
57
시고, 감을 명야 진시를 불으신대 진시 드러가 계하의 려 머리를 두드려 왈,
 
58
“소첩이 죽을 죄를 지어오니, 원컨대 수이 죽와지이다.”
 
59
샹이 왈,
 
60
“네 긔이지 말고 바로 알외라. 엇던 사으로 더부러 졍이 잇뇨?”
 
61
진씨 눈물을 흘이며 왈,
 
62
“황샹이 하문시니 어이 긔망리잇가? 쳡의 집이 패치 아니여신제, 냥샹셔 과거의 가다가 쳡을 보시고 냥뉴로 서로 화답고 결친기를 언약여더니, 알 봉전의셔 글 지을 예 쳡은 상셔를 알보고 상셔 쳡을 아지 못 고로 슬픈 을 이긔지 못야 우연이 화답엿더니, 쳡의 죄 만무셕이로소이다.”
 
63
상이 왈,
 
64
“네 냥유를 긔역소냐?”
 
65
진씨 즉시 냥뉴를 써 들인대, 상이 보시고 왈,
 
66
“네 죄 즁나 네 죄 긔특니 사노라. 도라가 난양을 졍셩으로 셤기라.”
 
67
시고, 부를 주시니라.
 
68
이날의 상이 황태후을 뫼셔 잔더니, 월왕이 냥상셔 집으로셔 도라와 졍되 집의 납폐 말을 고대 황휘 대노야 왈,
 
69
“냥상셰 조졍 체모를 알여든 엇지 나라 영을 거역리오?”
 
70
명일의 상이 냥소유를 불어 인견시고 왈,
 
71
“짐이  누의동이 잇더니 경이 아니면 가히 필될 사이 업지라 월왕으로 여곰 경의 집의 보내엿더니 경이 졍되의 집 말로써 양다 니 각지 못홈이로다. 녜부터 부마를 졍면 어든 안라도 소박거든 상셔 졍가 녀의게 례 일이 업지라 졍가 녀 연이 갈 곳이 이실 거시니 무슴 해로오리오?”
 
72
상셰 머리를 두드리며 왈,
 
73
“소신은 원방 사으로 경셔의 와 탁신 곳이 업서 졍도의 관홈을 입어 샤쳐를 졍옵고 납례를 야 옹셔지의를 베풀고 부부지의를 졍여시되, 이제지 혼례를 치 못옵기 국사 다야 모친을 려오지 못엿더니, 이제 소신을 부마를 졍오면 졍가 녀 죽기로써 슈졀올 거시니 엇지 국경의 해롭지 아니리잇가?”
 
74
상이 왈,
 
75
“경이 정상은 그러나 혼례를 치 아니여시니 졍가 녀 무슴 슈졀며,  황태휘 경의 덕을 랑하야 부마를 졍코져 시니 경은 과이 양치 말나. 혼인은 대니 엇지 셰쇄 졍을 각리오. 짐과 바둑이나 두자.”
 
76
시고, 종일토록 바돍 두다가 나오니 졍되 상셔를 보고 눈물을 슈의 흘이며 왈,
 
77
“오날 황휘 젼교시되 ‘냥상셔의 납를 수이 내여주라. 아니면 큰 죄 이시리라.’ 연 고로 납를 화원의 내여 보내여시니 우리집 일이 이 업다. 나 계우 부지거니와 노쳐 병이 되여 인를 리지 못니 이런 경상이 잇냐?”
 
78
상셰 실하여 말을 못다가 이윽여 왈,
 
79
“내 상소여 닷토면 됴졍의 공논이 업릿가?”
 
80
사되 왈,
 
81
“상셰 이제 상소면 반시 즁죄를 어드려니와 천명을 바든 후의 화원의 잇기 미안니 아모리 나기 결연나 다른  샤쳐홈이 맛당도다.”
 
82
샹셰 대답지 아니고 화원으로 나가니 츈운이 눈물을 흘이며 납를 븟들고 왈,
 
83
“소져의 명으로 와 상셔을 뫼션 지 오래옵더니 호다마야 일니 이리 되오니 소져의 혼 다시 랄 거시 업오니 쳡도 아됴 영결니다.”
 
84
상셰 왈,
 
85
“내 상소야 힘써 닷토려니와 셜 허락지 아니신들 츈낭은 임의 내게 허신여시니 엇지 나를 리이오.”
 
86
츈운이 왈,
 
87
“쳡이 비록 민쳡지 못나 녀필종부지의를 어니 모리오만, 쳡이 어러셔 소져로 더부러 영축을 가지로 쟈 셔엿시니, 오 상셔을 뫼시기도 소져의 명이라. 소졔 종신 슈졀오면 쳡이 어 가잇가?”
 
88
상셰 왈,
 
89
“소져 동서남북의 로 갈여니와 츈랑은 소져를 조 다른 사을 섬기면 녀의 졍졀이 잇냐?”
 
90
츈운이 왈,
 
91
“샹공은 우리 소져를 아지 못이나. 쇼제 졍 일이 잇지라. 부모 슬하의 잇다가 년이 지 후의 터럭을 코 몸을 계야 산문의 탁신야 일을 지킈고져 시니 쳡이 홀노 어로 가리잇가? 상셰 츈운을 보고쟈 시거든 납를 소져 방으로 보내쇼셔. 그리치 아니면 죽어 후셰나 다시 뵈오리라. 라건대 상공은 만셰 안보쇼셔.”
 
92
고, 문득 의 려 고 안희로 드러가니라. 상셰 이 젹막야 길히 탄식만 더라.
 
93
이날의 상셰 상소니 그 글의 여시되,
 
94
한림학 겸 례부상셔 양쇼유은 돈슈야 황졔 폐하 알외니다. 대개 인륜은 왕졍의 근본이오, 혼인은 인륜의 대라 왕졍을 닐으면 나라히 그릇되고 혼인을 삼가지 아니면 가되 망니, 엇지 혼인을 삼가 왕졍을 구치 아니리잇가? 쇼신이 아흐로 졍가 녀로 혼인을 졍야 납엿더니 쳔만의외예 부마를 봉코져 샤 황태후 명으로 임의 밧든 납를 내여 주시니 녜로부터 듯지 못던 배로소니다. 원컨대 폐하 왕졍과 인륜을 펴 졍가의 혼인을 허소셔.
 
95
상이 보시고 태후 주대, 태휘 대노야 냥상셔를 ‘젼옥의 가도라.’ 신, 죠졍 관이 다 간호 듯지 아니시더라.
 
96
이예 토번이 야흐로 즁국을 수이 여겨 삼만 병을 거리고 와 변국을 노략 션봉이 위교의 왓지라. 상 죠졍대신을 불너 의논, 다 주왈,
 
97
“냥상셰 젼일의도 군병을 죄지 아니고 삼 진을 졍여오니 즉금도 냥상셰 아니면 당 리 업가 니다.”
 
98
상이 왈,
 
99
“현타.”
 
100
시고, 즉시 드러가 태후 엿오,
 
101
“죠졍의 냥쇼유 아니면 도적을 당 리 업다 오니, 비록 죄 잇오나 국를 몬져 소셔.”
 
102
대휘 허신대, 즉시 쟈을 보내여 냥상셔를 불너 인견시고 문왈,
 
103
“도적이 급니 경이 아니면 졔어치 못지라 엇지고?”
 
104
상셰 왈,
 
105
“신이 비록 죄 업오나 수천 군을 어더 이 도적을 파야 죽을 목숨 구완신 은덕을 만분지일이나 갑올가 니다.”
 
106
상이 대희야 즉시 대마 대원수를 봉시고 삼만 군을 주시다.
 
107
상셰 이날의 황상 하즉고 군병을 거리고 위교로 나갈, 션봉장이 러드러 좌현왕을 살오 잡으니 적셰 대지라 다 도망거 차가 세 번 싸화 세 번 니긔고 머리 삼만과 션마 팔쳔을 엇고 승쳡을 쳔 보대, 상이 대희야 못내 칭찬더라.
 
108
상셰  궁즁의 상소호,
 
109
“도적을 비록 파여시나 제 희 드러가 멸고 도라오리이다.”
 
110
엿더라.
 
111
상이 소를 보시고 장히 너겨 병부상셔 대원슈 벼을 이시고 통쳔어, 참마검, 모황월을 주시고 하북, 농셔 병마을 다 죠서야 냥상셔를 도오라 시다.
 
112
상셰 탁일야 발, 홍영이 엄숙고 위의 싁싁지라. 수일 이예 오십여 셩을 항복밧고 젹졀산 하의 유진엿더니, 홀연 찬 람이 니러나며 간치 진 안 드러와 울고 가거 상셰 마상의 졈을 치니 션흉후질 괘러라. 상셰 촛불을 키고 병셔를 보더니 삼경은 야 촛불이 지며 긔 사을 놀내지라. 문득  녀 공즁으로셔 려와 상셔 압픠 셔거, 보니 손의 팔 쳑 비슈를 들고 얼골이 눈빗 지라. 상셰 인 줄을 알고 안을 변치 아니고 문왈,
 
113
“녀 엇던 사이관 밤의 군즁의 들어왓뇨?”
 
114
왈,
 
115
“나 토번국 찬보의 명으로 상셔의 머리를 버이러 왓이다.”
 
116
상셔 소왈,
 
117
“대장뷔 엇지 죽기를 저어리오.”
 
118
안이 약대, 그 녀 칼을 희 더지고 머리를 들어 왈,
 
119
“상셔 념녀치 말소셔.”
 
120
상세 븟드러 일으써고 문왈,
 
121
“그 날을 해치 아니홈은 엇지요?”
 
122
녀 왈,
 
123
“쳡은 본 냥듀 사이라. 부모를 일치 녀희고  도를 아 검슐을 홀, 쳡의 셩명은 심효연이라. 진희월이와 김홍이와 가지로 온 삼 년의 람을 고 번를 조차 쳔리를 가지라. 션이 혹 원슈를 갑프며 사으나온 사을 주기고져 면 양 희월과 홍을 보내고 쳡은 보내지 아니하거 쳡이 고이 녀겨 무른대 선이 왈, ‘엇지 네 죄 부죡리오. 너 인간 귀 사이라. 대황국 냥상셔의 필이 될 거시니 엇지 사을 살해리오.’ 쳡이 왈, ‘그러면 검슐을 화 무엿리오?’ 션이 왈, ‘냥상셔를 만 군즁의 만나 연분을  거시니,  토번이 쳔하 을 모득여 냥상셔를 주기려 니 네 수이 나가 을 물이쳐 냥상셔를 구완라.’ 거, 쳡이 토번국의 와 모든 을 물리치고 왓오니 엇지 상공을 리잇가?”
 
124
상셰 이 말을 듯고 대희여 왈,
 
125
“낭 주거가 목숨을 구완고  몸으로 허락니 이 은을 엇지 갑프리오. 낭로 더부러 연노리라.”
 
126
고, 옥장의 드러가 동침니 복과영 즁의 월이 만졍고 옥문관 외예 춘광이 향긔롭다. 호흥을 어이 측냥리오.
 
127
효연이 문득 하직 왈,
 
128
“군즁은 녀 이실 곳이 아니니 도라가니다.”
 
129
상셰 왈,
 
130
“낭 셰상 사이 아니라. 긔특 을 쳐 도적을 파케  거시여, 엇지 나를 리고 급히 가뇨?”
 
131
효연이 왈,
 
132
“상곡의 용약으로 패 도적 치기 손의 춤 밧기 니 무슴 념리오. 쳡이 아즉 도라가 션을 뫼시고 잇다가 상셰 환군신 후에 가 뫼시리이다.”
 
133
상셰 왈,
 
134
“ 말이나 가치고 가라.”
 
135
효연이 왈,
 
136
“반사곡의 가 물이 업거든 암을  군를 머기고 도라가소셔.”
 
137
 무슴 말을 믓고져 더니 문득 공즁으로 올나간  업더라. 상셰 졔장을 불너 효연의 말을  다 니,
 
138
“장군이 하 신통시기예 쳔신이 와 도움이로이.”
 
139
더라.
 
140
상셰 군를 거이고 도라올,  곳 당니 길이 좁아 항진을 통치 못지라. 계우 구러 수 리를 나와  들을 만나 뉴진니 군 다 목이 말나 급지라. 마 못물을 보고 먹으니 일시에 몸이 풀으고 말을 통치 못야 죽어가지라. 상세 대경야 문득 심효연의 말을 각니 ‘필연 반샤곡이로다.’ 고, 즉시 암을 파 물이 나지 아니니 상셰 념녀야 진을 옴고져 더니, 홀연 북소 쳔지 진동며 샨쳔이 다 응니 대져 적병이 험 길을 막아 엄습고져 미라.
 
141
졔쟝과 군 긔갈이 심야 적병을 당적 시 업니 샹셰 크게 민망야 옥쟝의 안자 모을 각더니, 홀연 쟘이 드러  을 니 쳥의녀동이 압픠 와 셔거 보니 단졍 얼골이 범인이 아닐네라.
 
142
샹셔 고야 왈,
 
143
“우리 냥  말을 샹셔 고져 오니, 원컨대 샹셔 잠 소셔.”
 
144
샹셰 왈,
 
145
“네 낭 엇던 사이뇨?”
 
146
왈,
 
147
“우리 낭 동졍뇽왕의 자근 이여니와, 잠 피우야 예 와 잇이다.”
 
148
샹셰 왈,
 
149
“뇽녀 슈부의 잇고 나 셰샹 사이라 엇지 가리오?”
 
150
녀동이 왈,
 
151
“을 진문 밧긔 여오니 그 을 시면 자연 가시리이다.”
 
152
샹셰 녀동을 아가니 이윽야 들어갈 궁궐이며 위의 찬란더라. 녀동 슈인이 나와 샹셔을 마 옥교위에 안치거, 샹셰 양치 못야 안더니 시녀 슈십인이  낭를 모시고 나올, 알잇다온 도와 싁싁 거동은 두고 측양치 못다즉.
 
153
시녜 샹셰 고,
 
154
“우리 냥 샹셔 례알이다.”
 
155
샹셰 놀나 피코져 호 좌우 시녜 븟잡으니 무가내하러라. 뇽녜 례를  후의 샹셰 시녜를 명야,
 
156
“젼샹의 뫼시라.”
 
157
대, 뇽녜 양고 젹의 궤좌거 샹셰 왈,
 
158
“냥소유 인간 쳔 사이오, 낭 뇽궁 신녜오니 어이 이도록 과이 시잇가?”
 
159
뇽녜 이러나  왈,
 
160
“쳡은 동졍 뇽왕의 이라. 부왕이 옥황샹졔 죠희, 쟝진인을 만나 쳡의 팔을 므른대 진인이 왈, ‘이 아기 쳔샹 션녜라. 쟉죄고 뇽왕의 이 되여시나 인간 냥샹셔의 쳡이 되여 영화을 어더 년로하다가 다시 불가의 도라가 극낙셰계예 쳔만년을 지내리라.’ , 부왕이 이 말을 듯고 쳡을 각별 랑더니, 쳔만 듯밧긔 남 뇽왕의 태 쳡의 을 듯고 구혼니 우리 동졍은 남 소속이라 부왕이 거지 못야 몸소 가 쟝진인 말노 발명호, 남 왕이 뇨망타 하고 구혼을 더옥 급히 거, 쳡이 각다 못야 피야 이 물의 와 웅거여사오니, 이 물 닐홈은 뇽담이라. 물빗과 슬 변여 인물을 통치 못게 더니, 즉금 샹셔를 쳥야 이 누지예 오셔 신셰를 부탁오니 샹셔의 근심은 쳡의 근심이라 엇지 구완치 아니리잇가. 그 물맛슬 다시 게 올 거시니 군 먹으면 연 병이 나흘이다.”
 
161
샹셰 왈,
 
162
“낭의 말을 드르니 하이 졍 연분이라. 낭로 더부러 동침호미 엇더니잇가?”
 
163
뇽녜 왈,
 
164
“쳡의 몸을 임의 샹셔 허여시나 부모 고치 아니호미 불가고,  남 태 수만 군을 거리고 쳡을 도모니 그 환이 샹셔 밋 거시오, 쳡의 몸의 비을 벗지 못엿시니 귀인의 몸을 더러오미 불가니이다.”
 
165
샹셰 왈,
 
166
“낭의 말이 알옴다오나 낭 부왕이 나를 기르니 고치 아니야도 븟그럽지 아니고, 몸의 비이 이시나 선분 졍여시면 관계치 아니고, 내 만 군병을 거려시니 남 자를 엇지 두려어 리오.”
 
167
고, 뇽녀를 잇글고 침니 그 즐거움은 도 아니오, 인간으로셔 나 승더라.
 
168
날이 새지 아니야 북소 급히 들이거늘, 뇽녜 잠을 여 이러 안니 궁녜 드러와 급히 고,
 
169
“즉금 남  무수 군병을 거리고 와 산하의 진을 치고 냥샹셔와 을 토고져 이다.”
 
170
샹셰 대소 왈,
 
171
“밋친 아 나을 엇지 리오.”
 
172
고, 이러나 보니 남 군병이 뇽담을 녀러 겹으로 에워고 함셩 소 쳔지 진동지라.
 
173
남 태 웨여 왈,
 
174
“네 엇던 것시관 의 혼를 희짓다? 널로 더부러 을 결단리라.”
 
175
거, 샹셰 대소 왈,
 
176
“동졍 뇽녀 날과 삼인연이 이셔 하과 귀신이 다 아 일이어, 너 가 버러지 감히 쳔명을 거이다?”
 
177
고, 긔을 쓸어 만 군병을 몰아 싸홀 쳔만 슈족이 다 패지라. 원참군 별듀부, 니졔독을  칼의 베히고 남 태를 살오잡아 수죄고 노흔이라.
 
178
잇예 뇽녜 군문 반긔 하례고 쳔 셕 술과 쳔 필 소로 호군고 냥원쉬 뇽녀와 가지로 안니, 이윽야 동남으로셔 불근 옷 닙은 쟤 공즁의 려와 샹셔 고여 왈,
 
179
“동졍 뇽왕이 샹셔의 공적을 치하코져 호, 맛든 일을 나지 못야 시방 응벽젼의 잔를 셜고 샹셔를 쳥니다.”
 
180
샹셰 뇽녀와 술 위예 올으니 람이 수를 몰아 공듕으로 라가더니, 이윽야 동졍 뇽궁의 닐은즉 뇽왕이 멀이 나와 마 드러가 옹셔지의를 베풀고 잔, 뇽왕이 잔을 잡고 샹셔 샤례 왈,
 
181
“과인이 덕이 업서  을 두고 의게 곤 일이 만옵더니, 냥원수 위덕으로 근심을 졔오니 엇지 즐겁지 아니리오.”
 
182
샹셰 왈,
 
183
“다 대왕의 신령심이라 무슴 샤레리잇가?”
 
184
샹셰 술이 매 하즉여 왈,
 
185
“궁즁이 다오니 오래 뉴치 못지라. 라건대 낭로 더부러 후긔을 잇지 마소셔.”
 
186
고, 뇽왕과 가지로 궁문 밧긔 나오더니, 문득  히 이시되 다 봉이 놉피 구름 소긔 드러시되 불근 안개 변의 둘너잇고 층암졀벽이 하의 연엿거, 샹셰 문왈,
 
187
“져 산은 무슴 샨이닛가?”
 
188
뇽왕이 왈,
 
189
“져 산 일홈은 남악산이라 거니와 산쳔이 알음답고 경개 거룩니이다.”
 
190
샹셰 왈,
 
191
“엇지여야 져 산의 올나 구경리잇가?”
 
192
뇽왕이 왈,
 
193
“날이 져무지 아니여시니 올나 귀경여도 늣지 아니리이다.”
 
194
샹세 즉시 수를 니 셰 연화봉의 갓지라. 쥭쟝을 집고 쳔봉만학을 례로 귀경여 왈,
 
195
“슬프다 이런 승경을 리고 병진의 골몰니 언제야 공을 닐위고 몸이 물너가 이런 산쳔을 고?”
 
196
더니, 홀연 경쇠 소 들이거 상셰  올나가니  졀이 이시되 법당이 졍쇄고 즁이 다 신션 라.  노승이 이시되 눈셥이 길고  프르고 졍신이 그니 그 나흔 혀아리지 못라. 문득 샹셔를 보고 모든 제를 거리고 당의 려와 례고 왈,
 
197
“깁픈 산즁의 잇 즁이 귀먹어 대원슈 를 아지 못야 산문 밧긔 나가 령치 못오니, 쳥컨대 샹공은 허물 마소셔.  이번은 대원쉬 아조 오신 길이 아니오니 수이 법당의 올나 녜불고 가소셔.”
 
198
샹셰 즉시 불젼의 가 분향 고 섬의 려올, 발이 드러 을 니 몸이 옥쟝 소긔 안지라. 동방이 점점 새거, 샹셰 졔쟝을 불너 왈,
 
199
“공 등도 무슴 이 이냐?”
 
200
졔쟝이 왈,
 
201
“소인 등도 다 을 오니 장군을 뫼시고 신병귀졸로 더부러 대젼야 그 쟝슈를 살오잡아 뵈오니 이 길절가 니다.”
 
202
샹셔도 일을 녁녁히 말고 졔쟝을 리고 물의 가 보니 부서진 비이 의 이고 피 흘너 물이 븕더라. 샹셰 그 물을 맛보니 과연 거 군와 을 먹이니 병이 즉효지라. 적병이 이 말을 듯고 대경야 즉시 항복거, 샹셰 영야 승젼 쳡셔을 올인대 쳔 대열시더라.
 
203
일일은 쳔 황태후 주왈,
 
204
“냥샹셔의 공은 만고의 읏듬이오니 환군 후의 즉시 승샹을 봉려니와 난양의 혼을 냥샹셰 회심야 허면 조커니와 만일 고집며 공신을 죄주지 못 거시오, 혼인을 우력으로 못 거시니 엇지 릿가? 심히 민망여이다.”
 
205
태휘 왈,
 
206
“냥샹세 도라오지 아니여셔 졍도의 녀을 다른 혼인을 급피게 면 엇더뇨?”
 
207
샹이 대답지 아니고 나가거, 난양공쥬 이 말을 듯고 태후 고야 왈,
 
208
“낭낭은 엇지 이런 말을 시잇가. 졍가의 혼 제 집 일이오니 엇지 죠졍의셔 권리잇가?”
 
209
태휘 왈,
 
210
“내 셰 너와 의논코져 노라. 냥샹셔 풍·문장이 셰샹의 읏듬이 아니라, 퉁소  곡죠로 네 연분을 졍엿니 엇지 이 사을 이고 다른  구리오. 냥샹셰 도라오면 몬져 네 혼를 지고 졍도 녀로 쳡을 샴게 하면, 냥상셰 양 빼 업려니와 네 슬 아지 못야 념녀노라.”
 
211
공 왈,
 
212
“쇼제 일 투긔을 아지 못오니 엇지 졍가 녀를 리이오? 다만 냥샹셰 처엄으로 납폐엿다가 다시 쳡을 샴으면 례 아니오,  졍도 누 샹의 집이라. 그 녀로 의 희쳡이 되미 엇지 원통치 아니리잇가?”
 
213
태휘 왈,
 
214
“네 시 그러면 엇지 고?”
 
215
공 왈,
 
216
“듯오니 졔후 샴 부인이라 노니, 냥샹셰 셩공고 도라오면 후왕을 봉 거시니 두 부인 홈이 엇지 맛당치 아니리잇가?”
 
217
태휘 왈,
 
218
“불가다. 사이 귀쳔이 업면 관계치 아니거니와 너 션왕의 귀 이오, 금샹의 랑 누희라. 엇지 녀념 쳔 사과 가지로 셤기리오?”
 
219
공쥬 왈,
 
220
“선 어질면 만승쳔도 벗다 오니 관계치 아니오며,  졍가 녀 과 덕이 아모리 녜 사이라도 밋기 어렵다 오니 그러면 소녀의 다이라. 암커나 그 녀를 친히 보와 듯 말과 면 몸을 구펴 셕기미 가고, 그러치 아니면 쳡을 샴거나 임의로 소셔.”
 
221
태휘 왈,
 
222
“‘녀의 튀긔 녜부터 잇거 너 엇지 이대록 인후다. 내 명일의 졍가 녀를 불으리라.”
 
223
공 왈,
 
224
“아모리 낭낭의 명이 이셔도 칭병면 부질업고 샹가 녀를 엇지 불너 불이잇가? 쇼네 친히 가 보리이다.”
 
225
더라.
 
226
이예 졍쇼졔 부모를 위야 태연 쳬 호 형용이 연 초췌더라.
 
227
닐닐은  녀동이 비단 족를 너 왓거 츈운이 보니 곳밧 소긔 공작이라. 츈운이 족를 지고 드러가 소져 고여 왈,
 
228
“이 족 엇더니잇가?”
 
229
소졔 보고 놀나 왈,
 
230
“엇던 사이 이런 죄 잇고? 인간 사이 아니로다.”
 
231
고, 츈운을 명야,
 
232
“죡 난 곳슬 라.”
 
233
댸, 츈운이 그 녀동을 불너 문왈,
 
234
“이 족 어셔 나며, 엇던 사이뇨?”
 
235
녀동이 왈,
 
236
“우리 소져의 조어니와 우리 쇼졔 즁의 게셔 급히 슬 잇셔 너왓시듸 갑 다소를 보지 아니니.”
 
237
츈운이 왈,
 
238
“너의 소져 뉘집 낭자며, 무슴 일로 즁의 머무뇨?”
 
239
녀동이 왈,
 
240
“우리 소져 니통판의 씨라. 니통판이 졀동 희 벼노 갈, 부인과 소져를 뫼시고 가더니 쇼졔 병드러 가지 못여 연지촌 샤삼낭의 집의 샤쳐야 계시니다.”
 
241
졍소졔 그 족를 즁갑슬 주고 사 듕당의 걸어두고 츈운려 왈,
 
242
“이 족 님자를 시비 보내여 얼골이나 보고져 노라.”
 
243
고, 즉시 시비를 보내니라.
 
244
시비 도라와 고호,
 
245
“억만장안을 다 보오 우리 소져 니 업더니, 과연 니소져 우리 소져와 갓더니다.”
 
246
츈운이 왈,
 
247
“그 족를 보니 조 아롬다오나 엇지 우리 소져  사이 이시리오? 네 그릇 보왓도다.”
 
248
일닐은 샤삼낭이와 부인과 졍소져 고,
 
249
“소인집의 니통판 낭 샤쳐야시, 소져의 덕을 듯고 번 보옵고져 쳥나니다.”
 
250
부인이 왈,
 
251
“내 그 낭를 보고져 호 쳥키 미안야 못 엿더니, 그 말을 드르니 엇지 깃부지 아니리오?”
 
252
명일의 니소졔 옥 교를 타고 시비를 리고 온지라. 졍소졔 나와 마 침실의 드러가 서로 야 안니, 월궁의 애요 지연의 참예 듯 그 광 비  업더라.
 
253
졍소졔 왈,
 
254
“마 시비를 인하야 듯오니 져졔 갓가이 와 계시다 오, 나 팔 긔박야 인을 샤졀야 고로 가 뵈옵지 못엿더니, 져졔 이런 더러온 곳의 오시니 극키 감샤여니다.”
 
255
니소졔 왈,
 
256
“나 본 초야의 무친 사이라. 부친을 일즉 녀희고 모친을 의지여 혼 일은 업거니와 마 소져의 명을 듯고 번 뫼와 치시 말을 듯고져 옵더니, 더러온 몸을 리지 아니시니 평 원인가 니다.  듯오니 의 츈운이 잇다 오니 보리잇가?”
 
257
졍소졔 즉시 시비을 명야 츈운을 부른대 츈운이 드러와 례알 니소졔 니러나 마 안즈니라.
 
258
니소졔 츈운을 보고 차탄 왈,
 
259
‘듯던 말과 도다. 졍소졔 져러고 츈운이  이러니 냥샹셰 어이 부마를 구리오?’
 
260
더라. 니소졔 닐어나 부인과 소졔 하직 왈,
 
261
“날이 져무니 물너가옵거니와 샤쳬 머지 아니오니 다시 볼 날이 잇올잇가?”
 
262
졍소졔 계하의 러 사왈,
 
263
“나 면목를 들어 츌입지 못옵기에 회샤 못오니 허물 마쇼셔.”
 
264
고, 서로 니별니라.
 
265
졍소졔 츈운려 왈,
 
266
“보검이 희 믓쳐셔도 긔운이 두우간의 쏘이고, 노방이 풀4 소긔 이셔도 빗치 슈루를 닐우니, 니소졔  히 이셔도 우리 일즉 듯지 못여시니 괴이다.”
 
267
츈운이 왈,
 
268
“쳡은 의심컨대 화음 진어의 이 샹셔와 냥뉴를 화답야 혼인 언약엿다가 그 집이 환을 만난 후의 진씨 아모  간 줄을 몰은다 더니, 일졍 셩명을 변고 소져를 좃 연분을 잇고져 홈인가 니다.”
 
269
소졔 왈,
 
270
“나도 진씨 말을 드럿거니와 그 집의 환을 만난 후의 진씨 궁비졍속다 니 엇지 오리오? 나 의심컨대 난양공 덕·이 만고의 읏듬이라 니 그러가 노라.”
 
271
명일의  시비를 보내여 니소졔를 쳥여 츈운과 가지로 안자 종일토록 문쟝을 의논하니라.
 
272
닐일은 니소졔 와 부인과 소져 하직 왈,
 
273
“내 병이 잠 나아 명일은 졀동을 가오니 하직니다.”
 
274
졍소졔 왈,
 
275
“더러온 몸을 리지 아니시고 조 부르시니 즐거온 을 이긔지 못올너니 리고 도라가시니 나 졍회 어이 측냥리잇가?”
 
276
니소졔 왈,
 
277
“ 말을 소졔 알외고져 오 좃지 아닐가 념녀니다.”
 
278
졍소졔 왈,
 
279
“무슴 말이닛가?”
 
280
니소졔 왈,
 
281
“과연 늘근 어미를 위여 남 관음화샹을 슈 노홧더니 문쟝 명필을 어더 졔목을 쓰고져 오니, 원컨대 소져 찬문을 지어 졔목을 써주시면 일변 위친 을 위로고, 일변 우리 서로 잇지 못 졍표 이다. 소졔 허치 아니실가 념녀야 족을 아니 져 왓오니 샤체 머지 아니지라 잠 하렴쇼셔.”
 
282
졍소졔 왈,
 
283
“비록 문필은 업오나 위친시 일을 어이 좃지 아니리잇가? 날이 져물기를 기려 가니다.”
 
284
니소졔 대희야 니러나 졀고 왈,
 
285
“날이 져물면 글 쓰기 어려울 거시니 내 은 교 더러오나 우리 두리 가지로 가니다.”
 
286
졍소졔 허락대 니소졔 니러나 부인 하직고 츈운의 손을 잡고 니별 후의 졍소졔의 시비 수 인이 가니라.
 
287
졍소졔 니소졔의 침실의 드러가니 보패와 음식이 다 슈샹더라. 니소졔 죡도 내지 아니고 문필도 쳥치 아니거 졍소졔 민망야 왈,
 
288
“날이 져므러 가오니 관음화샹이 어 잇잇가? 젼코쟈 니다.”
 
289
이 말을 지 못야 군마 소 진동며 긔치창검이 면을 에웟더라. 졍소졔 대경야 피코져 대 니소졔 왈,
 
290
“소져 놀내지 마소셔. 난 난양공 일홈은 소화라. 태후 낭낭의 명으로 소져를 뫼셔 가러이다.”
 
291
졍소졔 이 말을 듯고 희 려 야 왈,
 
292
“녀염집 쳔 사이 지식 업셔 귀쥬를 아지 못옵고 례모를 그릇치오니 죽어도 앗갑지 아니도소이다.”
 
293
난양공 왈,
 
294
“그런 말은 종 하려니와 태후 낭낭이 야으로 난간의 비겨 기리니, 원컨대 소져 가지로 가이다.”
 
295
졍소졔 왈,
 
296
“귀 몬져 드러 가시면 쳡이 도라가 부모 고고 죵 들어가리이다.”
 
297
공듀 왈,
 
298
“태휘 소져를 보고져 야 어명이 잇오니 양 말쇼셔.”
 
299
졍소졔 왈,
 
300
“쳡은 본 쳔인이라. 엇지 귀쥬와 년을 가지로 리오.”
 
301
공쥬 왈,
 
302
“녀샹은 어뷔로 문왕이  수예 고, 후영은 문직이로 신능군이 곳비를 잡아시니 소져 샹가 쳐녀라. 엇지 양리오.”
 
303
고, 손을 잇그러 년을 고 가니라.
 
304
난양공쥬 소져를 궐문 밧긔 셰우고 궁녀를 명야 시휘고, 공 드러가 태후 입조고 졍소져의 과 덕을 알왼대,
 
305
태휘 탄 왈,
 
306
“그러거늘 냥샹셰 부마를 엇지 양치 아니리오.”
 
307
고, 궁녀를 명야 왈,
 
308
“졍소져 대신의 이오, 냥샹셔의 납을 밧다시니 일픔죠복을 닙고 입조라.”
 
309
궁녜 의복함을 져와 졍소졔 고대 소졔 왈,
 
310
“쳡은 쳔녀의 몸이오니 엇지 조복리잇가?”
 
311
태휘 듯고 더욱 긔특기 녀겨 불너 드러가니 궁즁 사이 다 탄여 왈,
 
312
“쳔하 일이 우리 궁즁인가 엿더니  이소져 잇 줄을 어이 알이오?”
 
313
더라.
 
314
소졔 례를 참애 태휘 명야 좌를 주시고 왈,
 
315
“냥샹셔 일 호걸이오, 만고 영웅이라. 부마를 졍하랴 호 너의 집이 납를 몬져 바다기예 강겁지 못야 난양의 지휘로 너를 려 왓거니와, 내 일즉 두 이 잇다가  이 죽은 후의 난양만 두고 고단니 녀기더니, 네 ·덕이 족히 난양과 형졔될지라. 널로 양녀를 졍야 난양이 너를 잇지 못 졍을 표노라.”
 
316
소졔 왈,
 
317
“쳡이 녀염 쳔인으로 엇지 난양으로 더부러 형제되리잇가? 손복가 니다.”
 
318
태휘 왈,
 
319
“내 임의 졍여시니 므슴 양리오?  네 글 죄 용타니 글  귀을 지어 나를 위로라. 녜 조건은 칠보시를 지어시니 너도 그리할가? 조를 보고져 노라.”
 
320
쇼졔 왈,
 
321
“소녜 글은 잘 못거니와 낭낭의 명을 엇지 거슬이잇가?”
 
322
난양이 왈,
 
323
“졍씨을 혼자 시기기 미안오니 쇼녜 가지로 지으리이다.”
 
324
태휘 더욱 대희야 필먹을 초고 궁녀를 명야 압픠 셰우고 글졔를 낼, 이 츈샴월이라. 벽도화 난만이 픤 소긔 간치 즛거늘 글로 글졔을 내니 각각 븟슬 잡고 써 드리니, 궁녜 겨우 다 거름을 왼겻더라.
 
325
태휘 다 보시고 층찬여 왈,
 
326
“내 두 은 니젹션·조건이라도 밋지 못하리라.”
 
327
더라.
 
328
이예 쳔 태후 입조신대 태휘 왈,
 
329
“내 난양의 혼를 위여 졍소져를 려다가 내 양녀를 샴아 가지로 냥샹셔를 셤기고져 니 엇더뇨?”
 
330
샹이 왈,
 
331
“낭낭의 형덕이 고금의 업도소이다.”
 
332
태휘 졍소져를 불너,
 
333
“황샹 입조라.”
 
334
신대, 정소졔 즉시 드러와 뵐 샹이 녀즁셔 진씨 봉을 명야 비단과 필먹을 가져오라 야, 친필노 ‘졍씨를 영양공쥬를 봉노라.’ 시고 를 형으로 신대 영양공 복지야 왈,
 
335
“쳡은 본 미쳔 사이라 엇지 난양의 형이 되리오?”
 
336
난양이 왈,
 
337
“영양은 덕이 내 우이오니 엇지 양리잇가?”
 
338
더라.
 
339
황샹이 태후 엿오,
 
340
“두 누의 혼를 임의 결단엿오니 녀즁셔 진봉은 본 조관의 식이라. 졔 집이 비록 망엿시나 제 조와 심덕이 긔특고  냥샹셔와 언약이 잇다오니, 공쥬 혼의 잉쳡을 니다.”
 
341
태휘 즉시 봉을 불너 왈,
 
342
“너로 냥샹셔의 쳡을 졍하니 두 공쥬의 희작시를 운라.”
 
343
진씨 즉시 글을 지어 들이니 의와 필법이 신묘지라 태후와 황샹이 못내 층찬더라.
 
344
일일은 영양공 태후 입주 왈,
 
345
“쇼녜 드어올 예 부뫼 놀나 념녀 거시니 도라가 부모를 보고 이런 형덕이나 쟈랑고져 니다.”
 
346
태휘 왈,
 
347
“아즉  츌입을 못지라. 내 의논 말도 이시니 최부인을 쳥리라.”
 
348
고, 즉시 죠셔니라.
 
349
최씨 드러가 태후 입죠대 태휘 왈,
 
350
“내 부인의 을 려와 냥녀을 삼으시니 부인은 념녀 말나.”
 
351
최씨 샤례 왈,
 
352
“쳡의 아이 업고  만이셔 금옥치 옵더니 낭낭의 형덕이 이어 오니 니운 남긔 이 핌이라. 이 은덕을 죽어도 갑플 길이 업니다.”
 
353
영양과 난양이 부인을 보고 서로 반겨홈을 층양치 못라.
 
354
태휘 왈,
 
355
“부인의 집의 가츈운이 잇다더니 왓잇가?”
 
356
부인이 즉시 츈운을 불너 입죠 태휘 왈,
 
357
“진실노 졀가인이로다.”
 
358
시고, 두 공쥬와 진씨 지슨 글을 니시고,
 
359
“운라.”
 
360
신대, 츈운이 양치 못야 즉시 지어 드리니 태휘 보시고 기리 탄복 시더라.
 
361
츈운이 물너가 두 공쥬 뵈고 안니 공쥬 진씨를 쳐 왈,
 
362
“이 화음 진가 녀라. 그와 년 동 사이니라.”
 
363
츈운이 왈,
 
364
“냥뉴 지은 진씨니잇가?”
 
365
진씨 눈물을 흘이며 왈,
 
366
“양뉴를 엇지 아잇가?”
 
367
츈운이 왈,
 
368
“샹셰 일 냥뉴을 을프며 낭를 각시기예 들엇이다.”
 
369
진씨 왈,
 
370
“상셰 녯일을 잇지 아니도다.”
 
371
고, 더욱 슬허하더라.
 
372
태휘 최부인려 왈,
 
373
“냥샹셔를 소길 모이 이시니 부인도 나가 소졔 죽다소셔.”
 
374
두 공 부인을 문 밧긔 젼송고 츈운려 왈,
 
375
“네 죽다고 샹셔를 소기라.”
 
376
츈운이 왈,
 
377
“젼의 소긴 일도 죄 만온 다시 소기고 무슴 면목으로 샹셔를 셤기릿가?”
 
378
공 왈,
 
379
“아모리 여도 태후의 명신 일이니 마지 못리라.”
 
380
츈운이 듯고 가니라.
 
381
각셜이라.
 
382
냥샹셰 도라오 쇄문이 경셩의 드러온대, 쳔 친히 위교의 나와 샹셔의 손을 잡고 왈,
 
383
“만리 밧긔 가 소졍 공을 엇지 갑프리오?”
 
384
시고, 즉일의 대승샹 위국공을 봉시고, 삼만 호를 어 주시고, 화샹을 긔린각의 도화시다.
 
385
승샹이 샤은숙고 물너와 졍도집의 갈 졍도 일가 다 외당 뫼와 승샹을 위로, 냥승샹이 도 부쳐 안부을 므른대 졍십샴이 왈,
 
386
“씨 샹을 만난 후의 샹샹 눈물로 지내기에 나와 승샹을 맛지 못니 승샹은 드러가 뵈외 샹환 말은 마쇼셔.”
 
387
승샹이 이 말을 듯고 질여 말을 못더니 이윽여 왈,
 
388
“쇼졔 죽단 말가?”
 
389
고, 눈물을 흘이거늘 졍이 왈,
 
390
“승샹과 혼인을 졍엿다가 불야 이리 되오니 엇지 우리 집 문운이 쇠쳬호미 아니잇가? 승샹은 슬허 마소셔.”
 
391
승샹이 눈물을 쏫고 졍을 리고 들어가 도 부쳐 뵈온대 도 부쳬 별로 셜워 빗시 업지라.
 
392
승샹이 왈,
 
393
“나 나라 명으로 만리 타국의 가 셩공고 도라와 젼연분을 즐가 엿더니, 하이 글이 녀기샤 쇼졔 인간을 니별시다 오니 소의 불이로소이다.”
 
394
되 왈,
 
395
“사의 가 하이니 엇지 리오. 오 승샹의 즐길 날이니 엇지 슬허리오.”
 
396
졍이 승샹을 눈쳐 니러나 화원의 드러가니 츈운이 반겨 내라 뵈거, 승샹이 츈운을 보고 소져를 각야 눈물을 금치 못지라.
 
397
츈운이 위로야 왈,
 
398
“승샹은 과히 슬허 말시고 쳡의 말을 들으소셔. 소져 본 쳔샹으로 귀향왓다가 하의 올나갈 졔, 쳡려 니 ‘냥샹셔 납를 도로 내여 주어시니 부당 사이라. 혹 내 므덤의나 내 졔쳥의나 드러와 조문면 나를 욕 일이니 아모리 죽은 혼령인들 엇지 노홉지 아니리오?’ 더니다.”
 
399
승샹이 왈,
 
400
“ 무 말을 더뇨?”
 
401
츈운이 왈,
 
402
“  말이 이시되 참아 내 닙으로 못리로소이다.”
 
403
승샹이 왈,
 
404
“므슴 말이뇨?”
 
405
츈운이 왈,
 
406
“샹셔긔 젼야 츈운을 랑라 더이다.”
 
407
승샹이 왈,
 
408
“소졔 일으지 아니들 엇지 너를 리이오?”
 
409
더라.
 
410
일닐은 쳔 승샹을 인견시고 왈,
 
411
“승샹이 부마를 양더니 이제 졍소졔 임의 죽어시니  무 말로 양고?”
 
412
승샹이  왈,
 
413
“졍녜 죽어오니 엇지 항거리잇가만 소신의 문벌이 미쳔고 덕이 쳔누오니 당치 못가 이다.”
 
414
쳔 대희야 태를 불너 길일을 읠 구월 망일이라.
 
415
샹이 승샹려 니,
 
416
“경의 혼 완졍치 못엿기예 밋쳐 니지 못엿니와, 짐이 과연 두 누희 이시 나은 영양공쥬오, 나흔 난양공쥬라. 영양공쥬 좌부인을 졍고 난양공쥬 우부인을 졍여 날 혼를 리라.”
 
417
구월 망일이 당니 혼례를 궐문 밧긔 , 승샹이 금포옥하고 두 공쥬와 례를 니루니 그 위의 거동은 다 층양치 못라.
 
418
이날 밤은 영양공쥬로 동침고, 명일은 난양공쥬로 동침고  명일의 진씨 방으로 갈, 진씨 승샹을 보고 슬픔을 이긔지 못여 눈물을 흘리거 승샹이 왈,
 
419
“오은 즐길날이어 낭 무슴 일로 눈물을 흘이다?”
 
420
진씨 왈,
 
421
“승샹이 쳡을 알아보지 못니 일졍 잇저도다 야 연 슬퍼노이다.”
 
422
승샹이 샹이 보고 나가 옥슈를 잡고 왈,
 
423
“낭 화음 진씬 줄을 알괴라. 낭 셰 죽은 주 알앗더니 오 궁즁의셔 볼 주을 엇지 알이오? 낭 집이 참화를 본 일은 참아 닐으지 못리로다. 졈의셔 난리을 만나 니별 후의 어 날 각지 아니리오.”
 
424
며, 냥뉴를 서로 야 읇플 일변 바갑고 일변 슬프더라.
 
425
승샹이 왈,
 
426
“내 처음의 필을 긔약엿다가 오날 희쳡을 삼으니 엇지 븟그럽지 아니리오.”
 
427
진씨 왈,
 
428
“처엄의 뉴모 보낼 졔 쳡되기를 원엿오니 무 원통릿가?”
 
429
고, 서로 즐기 졍이 두 날 밤으로서 나 더라.
 
430
그 명일의 두 공 승샹 술을 권더니 영양공 시비를 불너 진씨를 쳥 승샹 이 소를 듯고 이 연 감동야 홀연 각호 ‘내 일즉 졍소져와 거문고  곡조를 의논 , 그 소와 얼골을 이기 듯고 보와더니 오날 영양공쥬를 보니 얼골과 말소 심히 도다. 나 두 공쥬를 가지로 즐겨 슬프다. 졍소져 고혼은 어 가 의탁엿고?’
 
431
다시 영양공쥬를 거듭 보고 눈물을 먹음고 말지 아니거 영양공 잔을 노코 문왈,
 
432
“승샹이 무슴 일노 을 슬피 시잇가?”
 
433
승샹이 왈,
 
434
“내 일즉 졍도 녀를 보앗더니 공쥬의 얼골과 소 심히 탄지라 연 감동야 그러여니다.”
 
435
영양공 말을 듯고 빗슬 변고 일어나 안희로 들어 가거, 승샹이 무료야 난양공쥬 고호,
 
436
“영양은 내 말을 글이 너기잇가?”
 
437
난양이 왈,
 
438
“영양공쥬 태후의 이오, 쳔의 누희라. 지 고만야 번 글이 너기면 을 조치 아니니 졍가 녀 비록 알옴다오나 녀념 쳐녀오,  임의 죽어 골 다 진퇴되엿거 엇지 그런  비리잇가?”
 
439
승샹이 즉시 진씨를 불너 영양공쥬 샤죄야 왈,
 
440
“마 술을 과히 먹고 망발엿오니, 원컨대 공쥬 허물 마소셔.”
 
441
진씨 즉시 돌아와 승샹 고호,
 
442
“공쥬 시 말이 이시되 쳡이 아 알외지 못이다.”
 
443
승샹이 왈,
 
444
“공쥬의 말이 비록 과나 진씨의 죄 아니니 일으라.”
 
445
진씨 왈,
 
446
“공 야흐로 진노야 니시, ‘나 황태후의 이오, 졍녀 녀념간 쳔인이라. 제 얼골만 쟈량고 평 보지 못던 샹공과 반일을 가지로 거문고를 의논고 슈쟉니 실이 알옴답지 못고,  혼인이 타홈을 용심야 쳥츈의 죽어시니 복도 조치 못 사이라. 녜 추희 사이   계집과 희롱 그 안 듯고 왈, ‘내 아므리 어지지 못나 나을 각면 엇지 샹듕 유녀와 희롱리오.’ 고 물의 밧져 죽어시니 낸들 무슴 면목으로 샹공을 면리오. 나을 죽은 졍씨의게 비고 실업 사을 각니 내 그런 사 셤기기를 원치 아니니, 난양은 셩질이 슌후니 승샹을 뫼셔 년로소셔.’ 더니다.”
 
447
승샹이 이 말을 듯고 대노 왈,
 
448
“쳔하의 형셰만 밋고 가장을 수이 너기기 영양공쥬 니 업도다. 녜부터 부마되기 슬허기 이러미로다.”
 
449
고 난양공쥬더러 왈,
 
450
“과연 졍소져 보기 곡졀이 이지라. 영양이 실 업 사으로 망니 엇지 애지 아니리잇가?”
 
451
난양이 왈,
 
452
“쳡이 쳥컨대 드러가 유리이다.”
 
453
고, 즉시 도라가 날이 져무도록 오니 아니고 시비를 시겨 승게 전갈 왈,
 
454
“번 유되 종시 듯지 아니오니 쳡도 영양과 고락을 가지로 할지라. 영양이 심규의 혼 늘기를 졀단니 쳡도 상공을 모시지 못오린이, 바라건 진씨로 더부려 년을 로옵소셔.”
 
455
승상이 이 말을 듯고 분을 이기지 못야 빈방으 초불만 고 안더니, 진씨 금노의 을 피오고 승상게 고왈,
 
456
“듯오니 쳡은 군을 베 뫼시지 못기로 쳡도 들어가오니 승은 평안니 쉬옵소셔.”
 
457
고, 가거늘 승상이 더옥 분야 을 일우지 못고 각되,
 
458
‘져희 당 가을 이도록 조롱니 셰으 일흔 고히 일리 어 이스리요, 라리 졍도 집 화원의셔 지면 졍십과 술이 먹고, 밤이면 츈운과 히롱함만 갓지 못도다. 부마된  일 만으 이도록 곤핍이 엇지 분치 아니리요?’
 
459
고, 을 열치니, 잇예 월만졍고 은슈 빗겨지라. 간 일어 신을 신고 회더니, 호련 바라보니 영양공쥬 방으 등촉이 휘황고 우슘 소 락거늘 승상이 각되,
 
460
‘밤이 깁퍼시니 어 귱인이 니졔지 니 리요? 영양이 날을 노야 드러오더니 침실의 잇가?’
 
461
야, 감안이 드려가  밧긔 엿드르니 두 공쥬 뉵치 소 영역히 들이거늘, 승상이 틀으로 보니 진씨  여로 더부려 두 공쥬 압퓌셔 뉵 치거늘 이 보니 츈운이더라.
 
462
대개 츈운이 공쥬을 위야 관광고 궁즁의 뉴호, 죵젹을 초와 뵈지 아니 고로 승샹이 아지 못지라. 승샹이 츈운을 봄애 의 고이 녀겨 ‘엇지 왓고?’ 더니, 문득 진씨 쌍뉵을 곳쳐 버리고 니,
 
463
”츈랑과 나기코져 노나이다.”
 
464
츈운이 왈,
 
465
“쳡은 본 가난여 나기면 슐  잔이여니와, 진슉인은 귀쥬를 뫼셔시매 명지 비단을 추포치 녀기고 팔진미를 녀곽치 녀기니 므어슬 나기코쟈 시잇가?”
 
466
진씨 왈,
 
467
“내 지면 보패를 글너 츈낭을 주고 츈낭이 지면 내 쳥 일을 라.”
 
468
츈운이 왈,
 
469
“무 일을 쳥시잇가”
 
470
진씨 왈,
 
471
“내 잠 말을 듯오니 츈랑이 ‘신션도 되고 귀신도 된다.’ 니, 그 말을 샹이 듯고져 이다.”
 
472
츈운이 썅뉵판을 밀치고 영양공쥬를 향야 왈,
 
473
“소졔 평일의 츈운을 랑시더니 이런 말을 공쥬 신잇가? 진슉인이 들어시니 궁즁의 귀 잇 사이 뉘 아니 드더잇가?”
 
474
진씨 왈,
 
475
“츈낭이 엇지 우리 공쥬려 소졔라 잇가? 공쥬 대승샹 위국공 부인이라. 비록 년쇼나 쟉위 임의 놉파거 엇지 츈낭의 소져리오?”
 
476
츈운이 우스며 왈,
 
477
“십 년 밧긔 부던 입을 곳치기 어려온지라. 슬 토와 희롱던 일이 어제론 듯여니다.”
 
478
고, 서로 우슴 소 낭낭더라.
 
479
난양공 영양공쥬려 문왈,
 
480
“츈낭의 말을 다 듯지 못엿거니와 승샹이 과연 츈낭의게 그도록 소갓잇가?”
 
481
영양이 왈,
 
482
“승샹이 겁내 거동을 보고져 엿더니 승샹이 명완여 귀신 릴 주를 아지 못니, 녜부터  조히 너기 사은 즁아귀라 리니 과연 승샹  니를 일음이라.”
 
483
고, 만좌 대소더라.
 
484
승샹이 비로소 영양공 졍소졘 줄을 알고 일변 반가와 바로 문을 열고 드러가 급피 보고져 호되, 홀연 각호 ‘제 날을 소기니 나도  소기리라.’ 고, 감안이 진씨방으로 도라와 누엇더니 하이 임의 지라.
 
485
진씨 나와 시녀러 문왈,
 
486
“승샹이 긔침엿냐?”
 
487
시녜 왈,
 
488
“긔침치 아니엿니다.”
 
489
진씨 창밧긔 셔셔 긔침을 기리더니, 승샹이 신음 소  들이거 진씨 드러가 문왈,
 
490
“승샹이 긔쳬 불평신잇가?”
 
491
승샹이 답지 아니고 눈을 바로  보며 셤어를 무수이 거 진씨 문왈,
 
492
“승상이 무슴 셤어를 시잇가?”
 
493
승샹이 두 손을 내어 두로며 왈,
 
494
“너 엇던 사인다?”
 
495
진씨 왈,
 
496
“쳡을 아지 못잇가? 쳡은 진슉인이로소이다.”
 
497
승샹이 왈,
 
498
“진슉인은 엇던 사이뇨?”
 
499
진씨 놀내여 나가 머리를 치니 심히 더온지라.
 
500
진씨 왈,
 
501
“승샹 병환이 로밤 이예 엇지 이대도록 즁신잇가?”
 
502
승상이 왈,
 
503
“내 의 졍씨로 더부러 새도록 말더니 내 긔운이 이러 도다.”
 
504
진씨 다시 무른대 승샹이 대답지 아니고 몸을 두로쎠 눕거, 진씨 민망야 시녀를 명야 두 공쥬 보대,
 
505
“승샹 병환이 극즁니 수이 나와 보소셔.”
 
506
영양이 왈,
 
507
“어제 술 먹은 사이 무슴 병이리오. 불과 우리를 나오게 이로다.”
 
508
진씨 밧비 드러가 태후 고,
 
509
“승샹 병환이 즁샤 사을 알아보지 못니 황상 와 의원을 불너 치료게 소셔.”
 
510
태휘 이 말을 듯고 두 공쥬를 불너 야 왈,
 
511
“너희 부질업시 승샹을 과히 희롱도다. 병이 즁타면 엇지 수이 나가 보지 아니뇨? 급히 나가 병이 즁거든 의원을 불너 치료게 라.”
 
512
두 공 마지 못야 승샹 침소의 나와 영양은 밧긔 셔고 난양과 진씨 몬져 드러간대, 승샹이 난양을 보고 두 손을 내여 두로며 눈을 궁그러 사롬을 알아보지 못며 목 안로 소야 왈,
 
513
“내 명이 진엿지라. 영양으로 더부러 영결코쟈 니 영양은 어 가고 아니 오고?”
 
514
난양이 왈,
 
515
“승샹은 엇지 그런 말을 시잇가?”
 
516
승샹이 왈,
 
517
“오밤의 졍씨 와 날려 니, ‘샹공은 엇지 약속을 져리잇가?’ 며, 슐을 주거 먹엇더니 인야 말을 못고 눈을 으면 내 픔의 눕고 눈을 면 내 압 셔니, 졍씨 날을 원망호미 깁푼지라 내 엇지 살이오?”
 
518
고, 벽을 향야 셤어을 무수이 고 긔졀 듯거, 난양이 병을 보고 대겁야 나와 영양려 왈,
 
519
“승샹의 병이 져져을 보고져 야 병이 되여시니 져져 아니면 구치 못지라. 져져 급피 드러가 보소셔.”
 
520
영양이 오히려 의심대, 난양이 영양의 손을 잡아 가지로 드러가니 승샹이 셤어을 호 무비 졍씨 말이라.
 
521
난양이 고셩야 왈,
 
522
“영양이 와시니 눈을 드러 보쇼셔.”
 
523
승샹이 잠 머리를 들어 손을 내여 니러나고져 거, 진씨 나가 몸을 븟드러 일으써 안치니 승샹이 두 공쥬려 왈,
 
524
“내 두 공쥬와 년노려 엿더니 시방 날을 잡아가려  사이 이시니, 나 셰샹의 오래 머므지 못리소이다.”
 
525
영양 왈,
 
526
“샹공은 엇던 샹이관 져런 허탄 말을 시잇가? 졍씨 비록 나몬 혼이 이신들 궁즁이 심수고 쳔만 귀신이 슈호니 졔 엇지 감히 드러오리오.”
 
527
승샹이 왈,
 
528
“졍씨 즉금 내 압 안거 엇지 ‘드러오지 못리라’ 잇가?”
 
529
난양이 왈,
 
530
“녜 사이 술잔의 활 글이매 보고 병이 드러 죽어더니 승샹이  그러도소이다.”
 
531
승샹이 답지 아니고 두 손만 내여 두로거, 영양이 병셰 슝믈 보고 다시 소기지 못여 나아가 안자 왈,
 
532
“승샹이 죽은 졍씨를 져러타시 각오니 산 졍씨를 보면 엇더리잇가? 쳡이 과연 졍씨로소이다.”
 
533
승샹이 왈,
 
534
“부인은 엇지 져런 말삼을 시잇가? 졍씨혼이 시방 내 압 안 나를 황쳔의 려가 젼연분을 쟈고 일시를 머므지 못게 오니 산 졍씨 어 이시리오. 불과 내 병을 위로코져 야 산 졍씨로라 거니와 진실노 허탄도소이다.”
 
535
난양이 나가 안 왈,
 
536
“승샹은 의심치 마소셔. 과연 태후 낭낭이 졍씨로써 냥녀를 삼아 영양공쥬를 봉야 쳡으로 더부러 샹셔를 가지로 셤기게 아시니 오 영양공쥬 젼일 거문고 희롱던 졍소졔라. 그러치 앙이면 엇지 얼골과 말소 심히 갓타릿가?”
 
537
승상 답지 안이고 감안이 소여 왈,
 
538
“ 졍가의 잇슬졔 뎡소졔 시비 츈운이 잇더니,  말을 뭇고 니.”
 
539
난양니 왈,
 
540
“츈운이 영양게 뵈오려 궁즁으 왓가 승상 긔후 불평시믈 보고 밧기 령여이다.”
 
541
고, 직시 츈운을 불운, 츈운이 들어와 안지며 왈,
 
542
“승상 기쳬 엇더시니잇가?”
 
543
승상이 왈,
 
544
“춘운이 혼 잇고 다른 이는 다 가라.”
 
545
, 두 공쥬와 진숙인이 와 간의 와 안더니, 승상이 즉시 닐여 셰슈고 의관을 뎡졔고 츈운을 여금 ‘달여오라.’ 이, 츈운이 우숨을 머음고  와 위할, 다 들어가니 승상이 화양건늘 쓰고, 궁금포을 입고, 옥션을 들고, 안셕의 비겨 안쓰니 기상이 츈풍갓치 호탕고 졍시니 추월갓치 말근지라. 병드러던 바 갓지 아니더라.
 
546
“갓가이 안지라.”
 
547
더라.
 
548
연양이 드려온 졸을 알고 우슴을 머금고 머리을 수기고 안지라.
 
549
양이 왈,
 
550
“상공 긔쳬 지금은 엇더신잇가?”
 
551
승상이 졍고 왈,
 
552
“요는 풍속이 죳치 못야 부닌이 당고 가장을 죠롱하니,  비록 어지지 못 신 시위 쳐야 뎡풍속할 일을 각야 병이 드러더니 이졔는 오니 염여마옵소셔.”
 
553
영양이 왈,
 
554
“그 일은 첩 등이 지 못거니와 승상 병환이 치 못하면 휴게 품와 명의을 불너 치발코 나이.”
 
555
승상이 아모리 우슴을 고 되 실이 ‘졍소뎨 쥭어가?’ 야더니, 이날 밤의 소뎨  쥴을 알고 비록 소기 기류든 심을 지 못고 량 마음을 이기지 못야 크게 우셔 왈,
 
556
“이졔 부닌을 지의 가 봉가 하야더니 오 일은 진실노 몽즁이로소이다.”
 
557
며, 옥슈를 고 히롱니 원낭이 녹수를 만 듯, 호졉이 홍화를 본 듯 그 물 이로 층양치 못할네라.
 
558
영양이 리러 고 왈,
 
559
“이 휴으 어질미라 황상 폐의 셩덕과 난양공쥬의 인후신 덕이오니 그 은덕은 골이 진퇴되여도 갑지 못할가 니. 입으로  로잇?”
 
560
고, 젼후 년을  베푼 만고의 듯지 못 일이로소니.
 
561
양이 소왈,
 
562
“영양은 졔졔의 심덕이 알옴다외심의로 이 감동미니 쳡이 무삼 간계리가?”
 
563
더라.
 
564
잇 후 이 말을 듯고 소왈,
 
565
“  소견노라.”
 
566
고, 즉시 불너 닌견실, 두 공주 후를 묘셔지라.
 
567
후 문왈,
 
568
“승상이 쥭은 뎡씨로 더부려 어진 년분을 시 지니 엇더니잇?”
 
569
승상이 복지 쥬왈,
 
570
“셩으니 망국오 만분지일  갑지 못올 나니.”
 
571
후 왈,
 
572
“의 희롱호미 무삼 은헤 리요?”
 
573
시더.
 
574
이날으 상이 군신조회를 바드실, 군신이 쥬왈,
 
575
“요이 경셩 고, 황슈 말고,  연즁고, 토번이 살긴 히  항복니 진실노 평셩 니.”
 
576
상이 겸양시더라.
 
577
일일은 승상이 부닌을 모시고져 야 상소를 , 말이 지극 간졀지라. 상이 보시고,
 
578
“냥소유 극한 효라.”
 
579
시고, 황금 일쳔 은과, 비단 팔 필과, 옥년을 주시며 왈,
 
580
“즉시 가 부닌을 위야 고 모셔오라.”
 
581
시.
 
582
승상이 황후게 직, 후 금단당헤 주시니라. 승상이 물너나와 두 공주와 진씨, 츈냥을 이별고 발야 낙양으 다다르니, 게셤월과 젹경홍이 발셔 관으 와 후여지라.
 
583
승상이 소왈,
 
584
“ 이 길은 황명이 이요, 이여 두 낭는 엇지 알고 왓요?”
 
585
왈,
 
586
“승상 위국공 부마도위 을 심 구곡이라도  알거든, 쳡 등이 아무리 림으 슘어슨들 엇지 모로리요.  승상으 부귀 쳔의 읏듬이라 쳡 등도 질겁거니이와 듯샤오니 두 공쥬를 취야 부닌을 우시 오니 아지 못게이. 쳡 등을 용납시리?”
 
587
승상 왈,
 
588
“후 황상 퍼으 씨요,  는 뎡도의 소졔. 황황후 양여을 아 영양공주를 봉하여쓰니 계랑의 젼 . 무 투기 잇스리요. 두 공주  유 덕이 닛시니 두 낭 복이로.”
 
589
셤월, 경홍 열더.
 
590
승상이 발야 고으 가니.
 
591
각셜리라.
 
592
승상이 십육 셰으 모친게 이별고 과거의   년 의 승상 위국공 된 위의을 초고 부인계 들어 뵈오니, 부닌 뉴씨 손을 고 등을 어루만지며 왈,
 
593
“네 진실노  아달 냥소뉸? 근근히 너를 기룰 졔 일이 될 쥴 엇지 알이요?”
 
594
시고, 반가운 마음을 층양치 못여 손을 으시고셔 눈물을 흘이더라.
 
595
승상이 션영의 소분고 상신 금으로 대부인 위야 친구 종족을 다 쳥야 큰 잔치고 대부인을 뫼시고 경셩으로 올나 갈, 졔도 방이며 열읍 태슈덜이 뉘 아니 리오?
 
596
황셩의 닐으러 대부인을 승상부의 뫼시고 드러가 황제와 태후 입됴니 황제 인견시고 금을 만히 상시거, 일야 어신 새 집의 뫼시고 두 공쥬와 진슉인, 가뉴인이 다 례왈고 만됴관을 쳥야 삼 일 잔, 궁실 거쳐의 휘황홈과 풍악음식의 찬란홈은 셰상의 비  업더라.
 
597
이윽야 문직이 드러와 고,
 
598
“문밧긔 두 녀 승상과 대부인 뵈오려 니다.”
 
599
승상이 왈,
 
600
“분명 홍월이로다.”
 
601
고, 대부인 고고 부로신대, 셤월과 경홍이 머리를 수겨 계하의 뵈니 진지 졀 가인이라. 만좌 빈이 다 못내 층탄더라. 진슉인이 셤월과 구졍이 잇지라 서로 만나 비희를 이긔지 못더라.
 
602
영양공 셤월을 불너 술  잔을 주어 왈,
 
603
“일노셔 날 쳔거 공을 사례노라.”
 
604
대부인이 왈,
 
605
“너의 셤월의게만 샤례고 두연의 공은 각지 아니다?”
 
606
승상이 왈,
 
607
“오날 이리 즐기 다 두연의 덕이라.”
 
608
고, 즉시 사을 쳥관의 보내여 쳥 두연 촉의 드러간지라.
 
609
일노부터 승상부 창기 팔인을 동셔부를 그라, 동부 은 셤월이 치고 셔부  인은 경홍이 치니 가믜 날노 새로와, 비록 니원졔라도 밋지 못라.
 
610
일일은 공쥬와 제낭 대부인을 뫼셔 안더니, 승상이  편지를 들고 드러와 난양을 주어 왈,
 
611
“이 월왕의 편지오니 보소셔.”
 
612
난양이 펴보니 어시되,
 
613
“항예 국가 다야 낙유원 주마호긔와 공명강 션유승을 이졔 못여더니, 즉금 황상의 형덕과 승상의 공명을 힘입어 쳔하태평엿오니, 원컨대 승상으로 더부러 츈을 귀경코져 노라.”
 
614
엿더라.
 
615
난양이 승상려 왈,
 
616
“월왕의 슬 알시잇가?”
 
617
승상이 왈,
 
618
“불과 츈을 희롱코져 홈이잇가?”
 
619
난양이 왈,
 
620
“월왕의 이 본 풍뉴을 조화야 무창 명기 만옥연을 어더두고, 승상 궁즁의 모든 미과 번 토고져 이니다.”
 
621
승상이 소왈,
 
622
“과연 그러도소이다.”
 
623
영양공 왈,
 
624
“그러면 아므리 노 일이라도 엇지 의게 지리요.”
 
625
고, 홍월을 눈쳐 왈,
 
626
“군병을 십 연 교훈기 번 싸홈의 승패를 위미니, 이날 승부 다 냥낭의게 잇난지라. 브 힘써 라.”
 
627
셤월이 왈,
 
628
“월궁 풍뉴 일국의 읏듬이오, 만옥년은 쳔하의 졀이라 쳡의 얼골과 음뉼이 다 부됵오니 우애될가 니다.”
 
629
경홍이 이 말을 듯고 대언야 왈,
 
630
“셤낭아, 우리 냥인이 관동 칠십여 듀를 횡호 당 리 업거든  만옥년을 저어리오?”
 
631
셤월이 왈,
 
632
“홍낭은 엇지 말을 이대록 크게 하뇨?”
 
633
고, 승상 고호,
 
634
“’병교쟈 패라.’니 홍낭의 말이 과오니 견패가 니다.  홍낭의 얼골이 알잇다오면 승상이 엇지 남로 쇼가 계시잇가?”
 
635
영양이 왈,
 
636
“홍낭의 얼골이 부족 주리 아니라 승상의 눈이 지 못호미로다.”
 
637
승상이 대소 왈,
 
638
“부인도 눈이 이시면 어이 남 쥴을 모신잇가?”
 
639
만좌 대소더라.
 
640
이러구러 월왕과 뫼호 날이 당매, 승상이 의복 안마를 각별 치례고 홍월 팔 창기을 거려 좌우의 뫼시니 진실노 츈삼월 도화 속이러라. 월왕이  풍뉴를 셩히 초와 승상을 마자 서로 좌를 졍 후의, 승상과 월왕이 도 자랑고 사법도 시험야 서로 층찬더니 문득 시재 고,
 
641
“소황문이 어명을 뫼와 왓니다.”
 
642
월왕과 승상이 놀나 니러나 마, 소황문이 어신 황봉쥬를 부어 권며, 
 
643
“글졔를 드러 글 지으라 더니다.”
 
644
월왕과 승상이 돈슈 고 각각 운을 지어 보내더라.
 
645
이예 대소 빈은 례로 열좌고 미쥬가효 일시예 진졍니, 위의 찬난고 음식이 난만지라. 각각 풍뉴와 온갓 노래, 셔왕모 요지연과 한무졔 양라도 밋지 못네라.
 
646
월왕이 승상려 왈,
 
647
“승상 조곰안 졍셩을 알외고져 오니 소쳡 등을 불너 가무야 승상을 즐겁게 고저 니.”
 
648
승상이 왈,
 
649
“소유 감히 대왕의 궁인과 샹잇가? 소 한 시쳡을 시겨 죄를 알외어 대왕의 흥을 돕고져 니다.”
 
650
이예 계셤월과 젹경홍과 월궁  미인이 나와 뵈오니 승상이 왈,
 
651
“녜 현종 황졔 궁즁의  미인이 이시되 일홈은 부운이오, 얼골은 일이라. 니태이 그 미인을 보고져 황졔 쳥호 계유 말소 듯고 얼골은 보지 못엇더니, 소유 대왕의  션녀를 보오니 쳔상 션인인가 거니와 져 미인의 셩명은 뉘라 잇가?”
 
652
월왕이 왈,
 
653
“져 미인은 금능의 두윤션이오, 진류의 소쵀요, 무창의 만옥년이요, 장안의 호영영이니이다.”
 
654
승상이 왈,
 
655
“만옥년의 닐홈을 드런지 오래더니, 그 얼골을 보니 과연 소문과 도다.”
 
656
월왕이  셤월의 셩명을 드런지라 문왈,
 
657
“이 냥낭을 어셔 어덧잇가?”
 
658
승상이 왈,
 
659
“소 과거 보러 오 날의 마 낙양 흐셔 셤월이 제 좃고, 경홍은 연국을 치러 가신제 한단의셔 제 좃찻니다.”
 
660
월왕이 손벽 치고 대소 왈,
 
661
“젹낭 승상이 한림을 고 황금인을 고 도적을 쳐 승젼고 도라오니 젹낭 알아보기 숩거니와, 계낭 승상이 궁곤 애 부귀 주을 아라시니 긔특도다.”
 
662
고, 술을 득 부어 셤월을 상 주이라.
 
663
승상과 월왕이 장막 밧긔 무의 활 쏘고  이 굿슬 보더니 월왕이 왈,
 
664
“미인의 궁마지를 보왐즉기예 궁녀 슈십 인을 쳐시니 승상부즁의도  잇잇가? 원컨대 가지로 사렵야  즐거옴을 여지이다.”
 
665
승상이 대희야 즉시 슈십 인을 흐여 월궁녀와 승부를 톨, 경홍이 고왈,
 
666
“비록 활을 잡아 보든 아니여시나 의 활 쏘 를 니기 보시니 잠 시험코져 이다.”
 
667
승상이 깃거 즉시 신 활을 글너 주니라.
 
668
경홍이 졔미인려 왈,
 
669
“비록 마치지 못여도 웃지 말나.”
 
670
고,  올나 치를 더니 마 이 거 쏘와 아 리치니, 승상과 월왕이 다 놀고 월궁 미인이 다 탄복 왈,
 
671
“우리 헛것 십년 공부을 엿다.”
 
672
더라.
 
673
홍월이 각호, 우리 냥인이 월궁의 양두 아니나 고단믈 애이 녀기더니, 문득 라본즉 두 미인이 수를 고 장막밧긔 와 고호,
 
674
“‘냥승상 쇼실이로다.”
 
675
고, 수예 리거 보니 나흔 심효연이오,  나은 완연이 몽즁의 보던 동졍 농녀러라. 승상 알거 승상이 월왕을 쳐 왈,
 
676
“이 월왕 젼하라.”
 
677
대, 냥인이 례알니라.
 
678
냥인이 홍월과 가지로 안잣더니 승상이 월왕려 왈,
 
679
“져 냥인은 내 션번을 졍벌  어더시 미쳐 려오지 못여더니, 오 이 셩회를 듯고 왓로소이다.”
 
680
왕이 그 냥인을 보니 이 셤월과  표묘 도와 초월 긔운은 더지라. 왕이 긔이히 녀기고 월궁 미인이 다 안이 업더라.
 
681
왕이 문왈,
 
682
“냥낭은 어 사이며 셩명은 뉘뇨?”
 
683
나은 왈,
 
684
“쳡은 심요연이로이다.”
 
685
고,  나은 왈,
 
686
“능파라.”
 
687
거 왕이 왈,
 
688
“냥낭 무 조 잇고?”
 
689
효연이 왈,
 
690
“외 사이라 쥭 소을 듯지 못여오니 대왕 즐길 거시 업거니와 다만 허랑 검슐을 와 용진을 아니.”
 
691
월왕이 히야 승상다려 왈,
 
692
“현종조으 공손랑이 금무로 유명되 후셰의 젼  업기예 양 두자미 글를 읍고 쾌이 보지 못믈 더니, 낭 능히 면 쾌할 일이로.”
 
693
고, 승상과 각각  칼을 너 주신, 효련이  곡조을 춘이 종횡 변화야 신통 기졀 법이 만헌지 왕이 놀여 졍신을 일어 이윽야 왈,
 
694
“셰 이야 엇지 그러리요. 낭는 진실노 신션이로.”
 
695
고,  능파려 무른 왈,
 
696
“쳡은 삼강가의 옵기로 황용 피  노를 시로 익켜오 귀인이 드럼즉지 아니린이.”
 
697
왕이 왈,
 
698
“비의 피파 소을 고인으 글 귀식을 붓름이. 낭 능히 면 쾌할 일이로.”
 
699
고,
 
700
“어셔 라.”
 
701
한, 능파 한 곡조을 타니 쳥한 노와 신통한 슐법이  슬푸게 고 조화를 아 듯더라.
 
702
왕이 기히 너겨 왈,
 
703
“진실노 인간곡조 아니.  션여로.”
 
704
더.
 
705
날이 져무러 를 하니 가무의 한 금이 헤아리지 못할네라. 승상과 월왕이 각각 풍유을  갓초와 셩문으 드려오니 안이 뉘 아니 귀경며  셰 노닌도 혹  왈,
 
706
“현종황졔 화쳥궁으 실 졔 위염이 니갓더니 오  시 보노라.”
 
707
잇의 냥공쥬 진가 양을 다리고 부닌을 묘셔 뎡히 승상 도라오시기를 주야 기다리더라.
 
708
각셜.
 
709
잇 승이 당으 올으거늘 좌우  놀, 심 양인을 부닌과 두 공주게 뵈온 부닌이 왈,
 
710
“전일으 승상이 두 낭으 공노을을 칭조매 일즉 보고져 엿더니 엇지 느즈요?”
 
711
연패 왈,
 
712
“쳡 등은 원방 쳔인이라. 비록 승샹의 변 도라보신 은을 입어시나 냥 부인이  자리 흘 허치 아니실가 저어 감히 오지 못여더니, 경의 드러와 냥공 관져교목의 덕이 잇심을 듯고 야흐로 나아와 뵈고져  졔, 마 승상의 셩히 놀오심을 듯고 외람되니 참혜고 도라오오니 쳡등의 영인가 니다.”
 
713
공 소왈,
 
714
“우리 궁즁의 츈이 난만홈은 다 우리 형졔의 공이니 승샹이 알시잇가?”
 
715
승샹이 대소왈,
 
716
“져 두 사이 새로 오매 공쥬의 위풍을 저어 아당 말을 공쥬 공을 삼고져 잇가?”
 
717
만좌 대소더라.
 
718
진가 냥양 셤월려 문왈,
 
719
“오 승뷔 엇더뇨?”
 
720
경홍이 왈,
 
721
“셤낭이 내 대언을 웃더니 내 일언으로 월궁을 탈긔케 여시니 셤냥려 므로면 알이이다.”
 
722
셤냥이 왈,
 
723
“홍낭의 궁마지 묘타 닐을 거시로대, 다 져 월궁의 탈긔기 새로 온 냥낭의 과 조니라.”
 
724
더라.
 
725
그 잇튼날 승샹이 황샹 입조, 태휘 승샹과 밋 월왕을 브니 냥공쥬 셰 드러가 뫼셔지라.
 
726
태휘 월왕려 왈,
 
727
“어제 승샹과 츈을 닷톤다 더니 승부 엇더뇨?”
 
728
월왕이 왈,
 
729
“승샹의 복은 사의 닷톨 배 아니라. 다 공쥬도 복이 될이잇가? 원컨대 낭낭은 이 말으로 승샹 분목소셔.”
 
730
승샹이 왈,
 
731
“월왕이 신의게 지단 말은 니태이 최호시예 겹내미라. 공주의 복되며 아니되옴은 공쥬의게 므소셔.”
 
732
공 왈,
 
733
“부부 일신이라 영욕고락이 엇지 릿가?”
 
734
월왕이 왈,
 
735
“씨의 말이 비록 조호나 고로 부매 뉘 승샹치 방탕리요? 쳥컨대 승샹을 벌쇼셔.”
 
736
태휘 대소고 일 두 쥬로 벌니라. 승샹이 대야 도라올, 냥공  가지로 오지라.
 
737
대부인이 문왈,
 
738
“젼의 션온의 명이 이시되 그도록 취지 아니더니, 엇지 오은 과이 취뇨?”
 
739
승샹이 왈,
 
740
“공쥬의 형 월왕이 태후 알소야 쇼의 죄를 지어내오니 마 말을 잘야  말 술로 벌엿거니와, 쇼 만일 쥬량이 업오면 거의 죽을 번여오니, 대져 월왕이 낙원의 셜치 일이어니와 난양도 내 희쳡 만홈을 싀긔야 그 형으로 더부러 날을 모해 일이니, 모친은  잔 술로 난양을 벌야 쇼의 셜치를 여 주소셔.”
 
741
뉴부인이 대소왈,
 
742
“공 비록 술을 먹지 못나 을 위야 마지 못리라.”
 
743
고, 승샹을 쇼겨 당슈  잔으로 벌니라.
 
744
잇예 냥부인 뉵낭 서로 즐기 이 고기 물의 놀고 새 구롬의 야 서로 은졍을 잇지 못니, 비록 냥부인 현덕의 감화홈이나 대개 남악산의 발원 연고이라.
 
745
일일은 냥공 서로 의논여 왈,
 
746
“녯 사롬이 형졔 혹 남의 안도 되고 혹 남의 쳡도 되엿거, 우리 이쳐뉵쳡은 의 골육 고 졍이 형졔 니 엇지 쳔명이 아니리오. 신셩의 가지 아님과 위의 지 못홈은 죡히 구 일이 아니라. 맛당이 결위형졔야 일을 지내미 엇더뇨?”
 
747
뉵 낭 다 겸고 츈운 셤월이 더욱 응치 아니거 졍부인이 왈,
 
748
“뉴관장 삼 인이 군신이로 형졔의 의 잇고, 셰죤의 쳐와 등가의녀 존비현졀호 가지 졔 되여시니, 당초 미쳔이 젼두 셩기예 므어시 관계리오.”
 
749
냥 공 이예 뉵 낭을 리고 관음화샹 압 나아가 분향젼고 졀형졔 셔고 글을 지어 ‘각각 로 쳐라.’ 호, 뉵 낭 오히려 명분을 직킈여 언 공슌나 졍의 더 유별더라.
 
750
팔 션녜 각각 녀를 두, 냥부인, 츈운, 셤월, 효연, 경홍은 남를 나코, 봉, 능파 녀를 나으, 산휵의 괴로옴이 업더라.
 
751
이예 쳔하 승평야 승샹이 나면 형샹을 뫼셔 후원의 젼렵고, 들면 대부인을 뫼셔 북당의 잔니 이러구러 광음이 물 흘음 지라. 승샹이 장샹이 되여 권셰를 잡은 졔 임의 누십 년이라. 뉴부인이 쳔년으로 벌셰시고 승샹이 훼 과도신대, 냥젼이 즁를 보내여 위로시고 그 왕후례로 녕장시고, 졍도 부쳬  샹슈로 종시니 승샹이 설어시기를 졍부인과 치 시니라.
 
752
승샹이 뉵남 이녜 이시니, 아은 대경이니 졍부인의 소이라 이부샹셔고, 두 경이니 젹씨의 소이라 경죠윤을 고, 세 슌경이니 가씨의 소이라 어즁승을 고, 네 계경이니 난양의 소이라 병부시낭을 고, 다 오경이니 계씨의 소이라 한림을 고, 녀 치경이니 심씨의 소이라 나이 십오의 뇽역이 졀륜야 금오상쟝군이 되니라. 의 일홈은 젼란이니 진씨의 소이라 월왕의 부되고, 녀의 일홈은 역낙이니 씨의 소이라 황태의 쳡예되니라.
 
753
승샹이 일 셔으로 환랄 평고 태평을 일위여 공명 부귀 곽분양과 졔등호, 곽분양은 뉵십의 샹쟝의 되엿더니 승샹은 이십의 쟝샹이 되여 우흐로 군심을 엇고 아로 인망이 이셔 부 향복기 쳔고의 업 일이러라.
 
754
승샹이 경명지하의 잇기 어렵기로 샹소야 ‘물너가지라.’ 호, 샹이 슈셔로 비답야 고집되이 만류시니라. 그후의  샹소야 에 졀거날, 샹이 슈조로 비답 왈,
 
755
“경의 고졀을 일위여 주고져 호, 황태후 승하신 후의 엇지 참아 냥공쥬를 멀이 나리오? 셩남 십 리예 별궁이 이시니 일홈은 미궁이라. 이 궁이 유벽니 경이 퇴거미 맛당타.”
 
756
시고, 승샹을 위국공을 더 봉시고 오쳔 호를 더 샹시고 아쥬 승샹 인슈를 거두시다. 승샹이 더욱 형은을 감격여 즉시 미궁으르 가니, 이 궁이 죵남산 즁의 이셔 누의 쟝녀며 경개 긔졀홈은 진실노 봉 션경이러라.
 
757
승샹이 그 졍젼을 와 나라 죠지와 어졔시문을 봉안고 그 나문 누각샤 냥공쥬 졔냥 호화 거쳐 하지라.
 
758
승샹 냥부인 뉵낭을 리고 물의 달나 을 희롱고 뫼의 드러가 화를 셔, 혹 시도 화답며 거문고도 타니 만년 종용 복조를 뉘 아니 칭찬리오? 팔월망일은 승샹 일이 모 녀덜이 다 헌슈야 잔니, 그 번화 경은 비  업더라.
 
759
이러구러 구월이 당니 국화 만발야 졍히 구경 라. 미궁 셔편의  고 이시니 을흔즉 팔 니 진쳔이 쟝상치 뵈지라. 승샹이 부인과 낭를 리고 올나가 츄경을 희롱더니, 이윽고 셔양은 기우러지고 구름은 즉 츄이 찬난야 그림 속 지라.
 
760
승샹이 옥소를 내여  곡조를 부니 그 소 쳬량야 현경이 역슈를 건널 제 고졉니 격츅고, 초패왕 하 삼경의 우미인 니별 노 지라. 모 미인이 다 슬픔을 이긔지 못니 냥부인이 문왈,
 
761
“승샹이 일즉 공명을 닐위고 오 부귀를 향야 오날 조흔 풍경을 당엿거, 퉁소 소 쳬량야 젼일과 니 엇지 일잇가?”
 
762
승상이 옥소를 더지고 난간을 비겨 명월을 쳐 왈,
 
763
“동으로 라보니 진시황 아방궁이 풀소긔 독닙고, 셔흐로 라보니 한무졔 무릉이 츄초즁의 소슬고, 북으로 라보니 당명황 화쳥궁의 뷘 빗이로다. 이 셰 님군은 쳔고의 영웅이라 로 집을 삼고 억조로 신쳡을 삼아 샴광을 두로혀 쳔셰를 지내고져 더니 이제 엇 잇뇨? 소유 하동 일 포의로 다이 형주를 만나 벼슬이 쟝샹의 니고  졔낭로 더부러 서로 만나 후의와 심졍이 늙도록 더 쥬밀니, 젼 연분이 아니면 엇지 그러리오? 연분이 이셔 뫼오고 연분이 진면 훗터지기 쳔리의 덧덧 일이라. 우리 번 도라가면 고 곡지와 가연 무샤덜이 쇠초한연 젹막 즁의 초동목 지졈야 닐오, ‘냥승샹이 낭로 더부러 노던 곳이라.’ 리니 엇지 슬프지 아니리오. 쳔하의 삼되 잇시니 유도·션도·불도라. 유도 륜긔를 키고 업을 귀이 녀겨 일홈을 신후의 젼 이오, 션도 허탄니 족히 구 것 아니여니와, 오직 불도 내 근예 을 면 양 포단 우희 참션이 불가의 반시 연이 이지라. 내 쟝 쟝방 젹송자 조치 하야 남을 건너 관음 뵈고, 의예 올나 문슈를 례고, 불불멸의 도를 엇고져 노니, 다만 그로 더부러 반을 샹종다가 쟝 멀이 니별매 연 비창 이 퉁소 소예 낫타남이로다.
 
764
졔낭도 다 남악션녀로셔 진연이 쟝 진 즁의 승샹의 말을 드르니 엇지 감동치 아니하리오?
 
765
다 니,
 
766
“샹공이 번화 즁의 이이 이시니 분명 하이라. 쳡 등 팔인이 맛당이 조셕 례불야 내셔 샹공을 기리이니, 샹공은 근 스승을 어더 큰 도를 달은 후의 쳡 등을 치소셔.”
 
767
승상이 대희 왈,
 
768
“우리 구인의 이 합당니 무슴 근심리오.”
 
769
졔낭 술을 나오와 젼별냐  제, 문득 지팡막대 으 소 난간 밧긔 나거 졔인이 다 의심더니, 이윽야  노승이 눈섭은 자히나 길고 눈은 물결 고 얼골과 동졍이 심샹 즁이 아니라.
 
770
 우희 올나 승샹과 좌 왈,
 
771
“산야 사이 대승샹 뵈니다.”
 
772
승샹이 니러나 답례여 왈,
 
773
“뷔 어로 오신잇가?”
 
774
노승이 쇼왈,
 
775
“승샹이 평 고인을 모시잇가?”
 
776
승샹이 잇기 보다가 닷고 졔낭를 도라보며 니되,
 
777
“내 토번을 치러가실  의 동졍의 갓다가 남악산의 올나 늘근 화샹이 졔를 리고 강논 냥을 보왓더니 뷔 긔시잇가?”
 
778
노승이 박장대소왈,
 
779
“올타! 올타! 그러나 승샹이 몽즁의 번 본건만 긔역고, 십년 동쳐 일은 각지 못시잇가?”
 
780
승샹이 망연여 왈,
 
781
“십뉵 셰 젼은 부모의 겻슬 나지 아니고, 십뉵세 후 벼야 님군을 셤겨 분쥬 무가엿오니, 어 예 부를 좃 십년을 놀아시릿가?”
 
782
노승이 소왈,
 
783
“승샹이 오히러 을 닷지 못엿도다.”
 
784
승샹이 왈,
 
785
“뷔 소유을 닷게 리잇가?”
 
786
노승이 왈,
 
787
“이 어렵지 아니다.”
 
788
고, 막대를 들어 난간을 치니, 문득 운이 니러나 면을 두루  지쳑을 분간치 못지라.
 
789
승샹 크게 불너 왈,
 
790
“뷔 졍도로 치지 아니고 환슐로 희롱잇가?”
 
791
말을 지 못여 구룸이 것드며 노승과 냥부인 뉵 낭 간  업지라. 승샹이 크게 놀나 샹이 보니 누 궁궐은 간  업고, 몸이 호을노 져근 암 가온 안자지라. 손으로 머리를 치니 새로 근 흔젹 송송고 팔념 목의 걸어시니 다시 대승샹 위의 업고 불과 연화 도쟝의 셩진 소화샹이라.
 
792
다시 각호,
 
793
‘당초 일념의 그릇치물 뷔 경계려 여 곳 인간의 나가 부귀영화와 남녀 졍욕을   소긔 알게 미라.’
 
794
고, 즉시 암의 가 셰슈고, 장삼을 졍히 입고 굇갈을 두럿시 쓰고 방쟝의 드러가니 모든 졔 다 뫼와지라.
 
795
사 고셩하야 왈,
 
796
“셩진아, 인간 미 엇더하든요?”
 
797
셩진이 머리을 흐 다리며 눈물을 흘여 왈,
 
798
“이졔야 달난이. 셩진이 무상와 도심이 덩답지 못오니 맛당이 괴로온 셔게의 잇셔 기리 앙화를 바들 거슬 부 한 을 환긔야 셩진으 마암을 닷게 오니, 부 은덕은 쳔만 연이라도 갑지 못하리로소이다.”
 
799
 왈,
 
800
“네 흥으 여 갓다가 흥이 진 왓스니  무삼 간셥리료?  네 셰상과 을 달이 아니, 네 이 오히러 지 못여다.”
 
801
셩진이  죄고, 셜법야  옴을 쳥니라.
 
802
잇의 팔션녀 들어와 레 왈,
 
803
“제등이 위부닌을 묘셔 혼 거시 업와 졍욕을 금치 못와 즁견을 입어더니, 뷰 구졔하시믈 입와 한 을 여오니, 원컨 졔되여 길이 갓타시물 바라니다.”
 
804
 크게 우셔 왈,
 
805
“너히 진실노 얼 알아쓰니 다시 망염을 각지 말.”
 
806
고, 직시 경법을 베푸러 셩진과 팔 션여을 가라치니 인간 누 년 변화 다  밧기 이요, 일심이 불법의 진척하니 극셰게의 만만셰 무궁지락이로구나.
 
807
정미중화(丁未仲花) 완남개간(完南開刊)
 
808
구운몽종(九雲夢終)
【원문】구운몽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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