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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花(화)의 血(혈) ◈
◇ 제삼회 ◇
카탈로그   목차 (총 : 7권)   서문     이전 3권 다음
1911년
이해조
1
뎨삼회
 
2
이  쵀호방이 긔 의 뎡 을 억졔키 어려워셔 져 쟈는 로 여려 두엇스나 싀골 사이라는 것은 셔울 량반 무셔워 기를 호랑이 맛난이보다 한층 더 즁 리시찰의 션셩이 놉고 쵀호방의 조심이 심야 일ㅅ 션조의 병탈고 온 이후로 울에 안즌 새 몸치 솜아 솜아 던 에 리시찰이 모야 무지간에 부지 거쳐로 갓다닛가 일변 이샹도 고 일변 시원도 더니 하로는 문밧셔 누가 와셔 찻거 신지무의고 나아갓는 졸디에 무지 역졸가 우루루 달녀드러 쵀호방의 멱살을 치켜 잡고 이  져  졍 업시 치며 문이에셔 줄 흔 삼시위 로오리 쑥 여 쵀호방의 두 손목을 어지거라 고 잔 잘나더니 덜미를 턱턱 집허 압셰우고 가는지라. 그 디경이 되닛가 왼집안이 란가가 되야 엇진 곡졀인지 모르고 황황 망조는 션초는 져의 아바지 잡혀가는 것을 물그름이 보며 혼말이
 
3
"에그 뎌를 엇지면 됴흔가. 아바지셔 다년 리역을 단이셧지마는 엽젼 한 푼 범포한 젹도 업고 셩품이 번거을 슬혀샤 내 일 안니면 샹관 안이시기로 유명신 터인 뎌 놈들이 무슨 곡졀로 큰 죄인인 일발으로 뎌러케 잡아 가가."
 
4
남붓그러온 쥴 모로고 보션발로 가며 눈물이 더벅더벅 울다가 문득 각이 돌기를
 
5
"올치. 이 일이 이 잇는 일이로구나. 좀 잇다 셔문을 드르면 알겟지마는 필경 리시찰의 소위가 십샹팔구인 즉 내가 이 모양으로 나셧는 것이 만만 불가지 그도 셜마 사이지 셩 보호라는 졍부관리가 되야 무죄 사을 억지로 엇지나구."
 
6
며 집으로 도로 드러와 사을 느러노아 하회형편을 탐지더라. 쵀호방은 자다가 ㅅ결치 불의 지변을 맛나 발ㅅ길이 에 달 업시 잡혀가 관가  아에 어 업려 잇노라니 당상에셔 텬동흔 호령이 나오는
 
7
"네 죄 네가 모를."
 
8
쵀호방이 고 조으며 겻눈으로 힐 쳐다보니 다른 사이 안이라 곳 리시찰이 로긔를 등등히 고 안졋는지라.
 
9
(쵀) "쟝하에 쥭와도 죄명을 닷지 못겟이다."
10
(리) "뎡녕히······ 흉악고 간특 놈."
11
(쵀) "졔가 무엇이 그다지 흉악고 간특오닛가. 쥭을  죽와도 죄명이나 알아지이다."
12
(리) "이 놈. 관뎡 발악다. 네 죄명을 네가 스로 각 보면 알 것이지 누구다려 심코 무러."
13
(쵀) "져는 아모리 각와도 알 길 업오니 닐너쥬소셔."
14
(리) "그러면 동학당은 언의 놈이 비밀히 불너 나 려고 던구."
15
(쵀) "하 나려다 보심니다. 졔가 심 그런 이 둘ㅅ가망이 잇슴닛가. 지금이라도 그 말을 드르신 곳으로 다시 근을 셰 보시면 져의 무을 연 통촉실 터 이올시다."
16
(리) "이 놈 무슨 잔소리야. 부죄면 네집 하인이 고부읍에셔 작란던 최슌팔의 집에는 무엇러 다 왓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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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쵀) "졔 집 하인을 젼답에 샹관되는 일이 잇와 고부에 보던 일은 잇와도 최슌팔은 엇던 쟈인지 평에 얼골도 알지 못이다."
18
(리) "무슨 잔소리구. 내가 번연히 알고 말는 죵 바로 토셜을 아니랴구. 네 몸이 압허도 이리. 이 놈 음흉 놈."
 
19
쵀호방이 어미가 업셔 이 물고 다시는 말을 안이하고 업려 잇노라니 좌우에셔 연 쥬쟝질을 며 바로 알외라고 무한 죠련다가 그로 항죡야 옥 속에 어다 넛고 하도 감잠을 쇠로 옥문을 굿게 잠갓더라. 이 션초가 리시찰의
20
문초던 소문을 드르니 옥무하(白玉無瑕) 흔 긔 아바지에게 젹지 아니 죄명을 억울히 씨워 쟝 언의 디경에 이는지 측량치 못지라. 황망 말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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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뎌 일을 엇지면 됴탄 말이오. 우리 지금 승문고라도 쳐셔 아바지 무죄신 발명을 야 보십시다."
 
22
식이라 는 것은 열이면 아홉은 외탁을 의레 는 법이라. 션초흔 을 흔 쵀호방의 마누라 츈홍인들 범연 격이리오. 긔 남편의 변린당 것을 보고 가이 터질 것 흐면 산산조각이 날만치 를 쓰는 에 션초의 는 말을 듯고 두 손으로 한편 무릅에 지 느즈막히 고 우두컨이 안져 궁리를 다가
 
23
(츈) "이  승문고도 쇼용업다. 이 일이 본관이 관찰가 관계는 바가 아니오. 리시찰이 우리 미워셔 너의 아바지에게 죄를 씨우는 일인 아무 짓을 기로 효험이 잇겟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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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 "에그 그러면 엇더케 나요. 쇼문을 드르닛가 동학 죄인은 잡는 로 포살을 다는 아바지 동학 간런으로 몬다니 뒤치 엇더케 될는지 알 슈가 잇요."
25
(츈) "리시찰이 너 닭에 함혐을 고 그리는 모양인가 보다마는 아모럿턴지 무죄 사을 으로 쥭이겟냐."
 
26
더니 그 말이 졈졈 극도에 달야 확확 함부루 물 퍼붓듯 온다.
 
27
"오냐 열 치가 한 치가 되더도 너의 아바지만 옥구멍에셔 살아만 오라. 이 복보슈 날이 셜마 잇지 사이 쥭으면 아조 쥭으랴. 슈염이 희ㅅ득 희득 것이졔 막  흔 네게다 흉측 을 두고 그위 실을 ㅣ 그도 안이게 졔가 장 졈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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톄 고 의졋을 내드라지 에그 죠졍에 사도 귀지. 그런 음흉 것을 시찰로 나려보냇스니 졔가 그 에 시찰은 무슨 일을 시찰 터인구. 내가 남에 악담이 아니라 남의 못 노릇을 고 제게 안치지 안이 법이 업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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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에그 어머니. 아모 말도 말으시오. 공연히 이런 쇼문이 나면 아바지 몸에만 해롭게 됨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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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이 계집 듯기 슬타. 오날 너의 아바지 뎌 고 것이 모도다 뉘 탓이냐. 긔왕 팔가 사오나와 기인지 비인지 되엿스면 유난스럽게 굴지 말고 남과 치 츄월츈풍(秋月春風)으로 지나거나  한  한 을 먹엇거던 연회파 뒤에 진즉 집으로 나올 것이지 무엇을 러 어슬넝 어슬넝 라갓다가 집안을 이 디경이 되게 얏냐."
 
31
한참 이 모양으로 모녀가 말을  다년 자긔집 하인이나 다름업시 단이 관비가 분쥬히 드러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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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씨 안녕십쇼. 에그 자근 아씨게셔 엇의가 편치 안느심닛가. 웨 얼골이 여러케 못셧셔요."
 
33
션쵸 아모 말 업시 긔 쳐소로 드러가고 션초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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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츈) "응 네 왓나. 웨 여러 날을 아니 왓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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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 "연 그리 슴니다. 에그 에셔야 여복 걱졍이 되시겟슴닛가. 나으리셔 뎌 디경이 되셔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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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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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 "졔가 을 샹젼 치 바라고 단이 나으리 쇼문을 듯고 엇지 놀나온지 한 다름에 여가 김션달을 보앗슴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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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 "김션달이라니 누구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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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 "압다 슈의ㅅ도 즁방으로 라온 김션달 말이올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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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츈) "김션달은 엇지셔 져갓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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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 "그가 졔 아오의 집에 쥬인을 뎡고 잇는 아오의 말을 드른 즉 김션달이 슈의ㅅ도 아조 단벌 로긴다고 길  나으리셔 무슨 죄로 잡히셧지 큰 형벌이나 아니 당시고 슈히 노이실지 졔 아오다려 김션달 슬몃슬몃 무러보아 달나고 얏니다."
42
(츈) "김션달이 아모리 네 아오의 집에 쥬인은 뎡고 잇기로 그런 말을 함부루 리약이 나구. 그리나."
43
(관) "졔 아오가 뭇 김션달이 아 일지 리약이 아니지 못만 눈치를 알앗슴니다. 졔 아오가 좀 이 겨슴닛가. 아마 김션달이 쥬인뎡도 잇슨 후로 무슨 관계가 착실히 잇 것이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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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츈) "그 김션달이 무엇이라고 드라던가."
45
(관) "에그 엇지나. 이런 말을 엿쥬면 넘오 놀아실 터인 그러타고 아니 엿쥴 슈 업고"
 
46
더니 무슨 소리를 두어 마듸 닛가 션초 어머니가 줌억으로 바닥을 치며
 
47
"에구 하님 마소셔.  사을 이러케 쥭여도 관계치 안은가. 웨 쥭여 웨 쥭여. 무슨 죄 범길내 쥭이러드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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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방셩곡을 니 션초가 마조 울며
 
49
"어머니 고만 진졍십시오. 뎌 어멈이 무슨 말을 엿쥬엇길 이러심닛가. 여보게 어멈. 무엇이라고 말을 엿쥬엇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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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양으로 셩화치 뭇 관비 머뭇 머뭇고 답을 못 션초 어머니가 소 버럭 질너
 
51
"너의 아버지를 일 모레 죽인단다. 시원히 알냐냐."
 
52
션초가 처음에 엇진 영문인지 몰낫다가 져의 어머니의  말을 드르니 엇더케 긔가 막흰지 얼골빗이 노지고 두 눈이 야 아모 말도 못고 안졋다가 져의 어머니 압헤가  업드러지며
 
53
"에그 어머니. 져부터 쥭어요."
 
54
션초 어머니가 그  츅겟다 말을 울면셔도 귀ㅅ결에 드럿던지 초마자락을 집어 눈물을 이리 씻고 뎌리 씨스며
 
55
"오냐 아니울마. 걱졍말아. 쥭기 웨 죽으랴나냐. 우리 모녀가 아모조록 긔를 쓰고 살아셔 너의 아버지 원슈 갑야  터인 그러케 어림업시 죽어"
 
56
이  관비 열업시 말 한 마듸 불슉 노코 도로혀 무료히 잇다가
 
57
"아씨 진뎡시오 말이 그럿치 셜마 엇더릿가. 졔가 에 별로 갓가히 안이단이 톄고 김션달에게 다시 무러보아 만약 풍셜이게 되면 다시 말 거 업시 둇고 그러치 못거던 즉시 와 엿쥴 것이니 힘자라 로 쥬션야 보십시오."
 
58
(츈) "에그 이 디경에 누가 이러케 와셔 곰압게 말을 겟나. 어렵지마는 어셔 좀 알아다 쥬게."
 
59
그 관비가 하직고 간지 두어 식경이나 지나 분분히 다시 오거 션초 어머니도 궁금려니와 뎨일 션초가 갑갑셔 마루흐로 마조 나오며
 
60
"간난 어멈. 그  나으리 마님 일을 셰 알아보고 왓나."
 
61
관비가 션초다려
 
62
"예 예 다 아라보앗슴니다. 아씨게 셰 엿쥴 것이니 쳔쳔히 드르십시오."
 
63
며 다시 다른 말이 업시 자긔 어머니 쳐소로 드러가더니 감안감안히 무엇이라고 한참 말을 닛가 긔 어머니가 눈물만  러트리고 듯다가 입맛을  다시며
 
64
"아모리 내 속에셔 난 식이기로 이런 일이야 억졔로 권 슈가 잇나."
 
65
이 션초가 관비 드러오 양을 보고 일 간난 어멈을 브르며 말을 무러 보앗더니 쳔쳔히 드르라고 맛업시 답며 긔 어머니다려 무슨 말을 은근히 젼 양을 보고 심즁에 이상히 넉여 미다지 틈으로 엿보며 듯다가 급기 긔 어머니가 울며  말을 드르니 심히 이샹스러워셔 방문을 가만이 열고 겻가 날아갈 이 안즈며
 
66
(션) "어머니 지금 그게 무 말이야요. 웨 아바지셔 참말 노여나오시지 못게 되셧나요."
67
(츈) "노여나오 것이 다 무엇이냐. 닷 후며는 홍문밧 거리에다 내여다 안치고 총으로 노아 쥭인단다. 에그 남은 열 식을 두어도 아모탈 업더구면 우리 변변치 못  형뎨를 두엇 에 효도 보기는 바라도 아니지마는 너로 인야 갓흔 아비가 폭도에 죄명을 쓰고 총을 마져 쥭게 되엿지."
68
(션) "그게 웬 말이야요. 리시찰이 져를 뮈워셔 아바지를 쥭이 것이 올시다 그려. 정 그러 터이면 고만 두십시오. 졔가 지금 나 쥬야도야 셔울로 올나가 남산에 봉화를 드러 리시찰의 죄샹을 들어고 아바지 무죄을 발명겟슴니다."
 
69
관비가 대경질을 야 션초의 입을 손바닥으로 트러막으며
 
70
(관) "자근 아씨 남의 말은  드르시도 아니시고 웨 이리 드십시오 곳 큰 일 나겟네. 슈의ㅅ도가 언졔 펼쳐노코 작은 아씨 문에 그리닛가. 공연히 이러케 왁자짓걸 시면 화만 더 촉시 일이올시다. 셜영 작은 아씨가 셔울을 가시기로 언의 겨를에 일쥬션을 실 터이오닛가. 분다고 이리시면 나으리 조곰도 리롭지 못니다."
 
71
션초가 드던 긔운을 억졔로 참ㅅ고
 
72
(션) "그러면 엇의 자셰 드러보셰. 말을 다 게"
73
(관) "지금 가셔 졔 아오를 식여 김션달에게 다시 알아도 몃 칠 후면  나으리 일이 아 입으로 옴기지 못 지경이라 기에 졔 말로 하이 문어져도 소사나올 구멍이 잇다 엇더케 일폐일 도리가 업겟냐 무른 즉 김션달도 아모리 슈의ㅅ도의 심복일지라도 나으리 무죄히 그 지경되시 것이 에 던지 한업시 한탄을 다가 말기를 지금이라도 무타쳡면   가지 일이 잇 만일 의향만 잇고 보면 그 쥬션은 내가 다 겟다  그 말이 별말이 아니라 작은 아씨 말입듸다."
74
(션) "·····내 말을 무엇이라고 더란 말인가."
75
(관) "슈의ㅅ도가 아씨를 한업시 모시 터에 눈젹고 그 말을 드럿스면 벼위 공사가 업다고 분명히 방이 될 듯 지만은 원 그의 지조가 견확닛가. 누가 무안이나 보쟈고 권보겟나. 쇽졀업시 쵀호방만 쥭을 터이지 는 말을 듯고 져 되야셔 에 와 엿줍지 아니 가망이 잇슴닛가."
 
76
션초가 그 다음 말은 듯지도 안이고 긔 방으로 드러가 뒤문을 여러노코 문ㅅ지방에다 한편 팔치를 셰우고 비스듬이 기 안져셔 무엇을 유심히 다보며 한슘만 치고 리 쉬더라. 텬디 권능을 홀노 지 듯  것은 츈삼월 동풍이라. 그 바 지나 곳마다 말으고 쇠 가지에 입이 나고 이 퓌며 일년 일도에 영화로온 긔샹을 그려 즁 쵀호방에 집 후원화초가 당시에 뎨일인 듯 십게 란만 몸은 약고 날 부드러온 옥나뷔 하아이 바람을 못익의여 간신이 날어 단이다가 심슐 굿고 욕심 흔 검의가 요쳐마다  질너 팔금 진치듯  쥴에 가셔 불히 턱 걸녀 오도가도 못고 무한 신고를 다가 근력이 탈진야 두 날를 졉어 붓치고 다시 도 못지라. 션초가
 
77
"에그 뎌 나뷔보게. 와 갓치 불샹히도 되엿지."
 
78
고 방ㅅ구셕에 셰워 잇 젼반을 얼픅 집어 들고 버선발로 감안감안 려가 검의쥴 한복판을 탁 걸어 잡아다려 나뷔 젼신에 휘휘친친 감긴 검의쥴을 차례차레 어 쥬며 혼자 한탄 말이
 
79
"에그 이 나뷔 텬으로 나 만나 몹슬 검의의 핍박을 면고 뎌러케 로 훨훨 날아가 고면 나 언의 누가 졔를 야 우리 아바지를 옥즁에셔 뫼셔 내오고 아모 침업시 시원 셰샹을 보고 사라볼고 휘ㅣ여 뎌 아귀가 웨 져러케 야단스럽게 와셔 우나 아귀 령물이라 사이 쥭으랴면 미리 알고 뎌러케 운다 아마 가 분에 못이긔여 뎡녕 쥭으려나 보다 쥭 것은 슯지 안이지마는 아바지 노혀 나오시 것을 보지 못 일이 에 모치지 아니가 에그 아귀 미물이라도 졔 어미에게 효셩이 잇고로 고에 효됴(孝鳥)라 아람다온 일홈을 엇엇 이 되고 부모에게 불효가 되면 미물도 못지······· "
 
80
며 로 파고 박은 듯이 한 곳에 가 우두니 셔셔 곰곰 각을 다가
 
81
"에라  일 업다. 부모 업 식이 엇의 잇겟늬.  몸 한아 버려 아바지만 살아나셧스면 오날 쥭어도 내 도리 다 찰엿지ㅣ"
 
82
고 낫빗을 화평이 가지고 안방으로 다시 드러가 관비를 야
 
83
"여보게  나으리 무죄 방되시고 못되시 것은 갓난 어멈 쥬션만 밋으니 아모됴륵 힘을 잘 써 보게."
 
84
갓난 어미 쵀호방집을 위야 그 모양으로 입에 침이 업시 를 쓰 일이 슌젼 안이라 기실은 리시찰의 돈쳔이나 쥰다은 젼후 롱락에 츔을 츄고 단이난 것이라 쳐음에 션초의 락히 구 양을 보고 얼마 에 낭로 녁엿더니 션초의 됴흔 낫흐로 다시 와셔 말 양을 보니 한업시 깃거워셔
 
85
(관) "자근 아씨 그난 아모 걱졍 말으시고 한 마듸 말만 쾌히 시면 일이라도  나으리셔 오시도록 힘을 써 보오리다."
86
(션) "아모려 곰아온 사일셰. 다려난 더 말 것 업시 슈의ㅅ도의 말을 드러보와셔 내게 향야 일시 풍졍으로 그리다 면 갓난 어멈도 내게 다시 올 것이 업고 아모리 그가 게 년긔가 상젹지 안이 년을 긔약겟다 거던 즉시 와셔 알게만 게."
 
87
관비가 그 길노 김션달을 가보고 션초에 말를 일일히 젼니 김션달이 큰 셩공이  듯이 리시찰에게 고얏더니 리시찰이 입이 귀밋지  버러지며
 
88
(리) "그러면 그러치. 졔가 될 말인가 어려올 것 업지. 졔 소원로 다 야 줄 것이니 오날ㅅ밤이라도 드러오라고 말여라."
89
(김) "예. 그리게슴니다."
 
90
고 셔너 거름 가난 리시찰이 무슨 각을 얏난지 김션달을 급히 부른다.
 
91
"이  감안히 잇거라. 이리 좀 오너라. 일이 그러치 안이다. 아모일 업슬  흐면 내가 기년 좀 불너 샹관기가 불시 례지마는 지금 쵀가 일 쥭이리 모레 쥭이리 면셔 그 을 볼너다 갓가히 다 면 남 듯기에 ??? 모양이 사오나?? ???? ???? 쥐도 도 모르게 밤들기를 기려 은근히 다려오너라."
 
92
김션달이 ?? 답을 고 졔 쥬인으로 와셔 관비에게 그 연을 젼야 션초에게 통케 얏더라. 션초가 관비의  말을 듯고 한참 각을 다가
 
93
(션) "여보게. 갓난 어멈. 그러치 안인 일 한 가지가 잇스니 어려워도  한 번 거름을 야 쥬게."
94
(관) "웨요. 작은 아씨 심부름이야 열 번  번인들 못드리오릿가. 말만 십시오."
95
(션) "일이 되 이샹에 은근나 왁자나 아모 관계 업거니와 만일  나으리셔 언의 던지 노혀 나오신 뒤라야 내가 가던지 그 량반이 오시던지  것이 그 량반 졍톄에도 손샹되지 안이고 내 도리도 당연려니와 싸고 싼 향도 난다고 아모리 비밀도 소문이 졀로 날 터인 실범이 잇던지 업던지 옥즁에 갓쳐잇 죄인의 을 갓가히 다 면 그 량반은 무슨 모양이며 부모 일 쥭게 되네 모레 쥭게 되네  소위 식이라고 슈의ㅅ도와 엇져니 엇져니 다 면 나는 무슨 이겟나. 두 말 말고 슈의ㅅ도다려 오이라도  나으리만 무죄 방만 시라게. 내가 한 번 허락 이샹에 위반 리가 만무고  그 량반과 셔로 맛날 디경이면 어졔도 말얏거니와 그 량반의 분명 약도 내 귀로 드러야 네."
96
(관) "드르실 약됴  무엇이오닛가. 아조 지금 다 시원게 닐너 주십시오. 좌우간 이번 가셔 슈의ㅅ의 의향을 알고 오겟슴니다. 에구 일이 안이면 옷이 남닛가 . 밥이 남닛가 이  쓰고 단니게오."
97
(션) "아모렴 그러치. 약됴 별 것이 안이라 어졔 말과 치 나를 한 번 갓가히  이샹에 로류장화로 녁이지 안이고  년 로 겟다 말을 분명히 듯기 젼에 내 몸을 쳔 조각 만 조각에다 도 쳥종치 못겟다 더라고 그 량반 말을 야 주게."
98
(관) "이 말은 웨  심닛가. 어졔도 아씨 말로 다 고얏 아모 반의 답이 업스실 졔 모를 것 무엇 잇슴닛가. 그로 겟다 말 일반인 아모려나 식이시 로 오리다."
 
99
션초가 관비 야 이쳐럼 말기 리시찰의 신의 암만도 알 슈 업슨 즉 긔 몸을 경션히 허락얏다가 쳣 긔 부친을 방지도  알 슈 업고 둘 긔를 일시 졍으로 그리얏다가 나죵에 엇더케 괄시 지 알 길이 업셔셔 다심을 도라보지 안이고 지지삼 신용업 쟈에게 어음다지듯  것이러라. 리시찰이 션초의  말을 관비와 김션달의 소로 다 듯더니 당쟝 욕심이 불치 치미러 이 다음 일은 반푼어치도 각지 안이고
 
100
"그리지 어려올 것 업다."
 
101
더니 일변 쵀호방을 잡아올녀 어름어름 신문을  톄  후 가쟝 톄통이 졍 듯이 일장 셜유를 다.
 
102
"너 말 듯거라. 네 죄샹으로 말면 열 번 쥭여 싸다마는 십분 각 바가 잇셔 특별이 용셔 것이니 금 이후로 과쳔션야 아모됴록 다시 죄 범치 말지어다. 만일 이 다음  무슨 일이 잇고 보면 그 가셔 쥭기 면치 못렷다."
 
103
쵀호방이 잡혀올 도 밧기오 뇌여 나가기도 밧기라. 잡기 무슨 이오 놋키 무슨 이냐고 한 번 질눈을 고 십지마는 벌셔 보와도 위인이 족히 리고 오르니 그르니 슈작 거리가 못되던지 다만
 
104
"예 지당시외다. 엇의가 다시야 죄를 지을 가망이 잇슴닛가."
 
105
고 집으로 도라와 그 동안 관비가 왕며 슈작된 일을 돗고셔 반가 얏다고 열 길 스무 길은 면셔
 
106
"그게 무슨 소리니 식을 팔아 내 목슘을 이어 어ㅣ 망칙지구. 가 죄를 범얏스면 열 번이라도 쥭이 것을 당 것이오. 죄만 아니 범얏스면 당당히 노혀 나올 터인 그게 무슨 소리니 어ㅣ 망칙지구. 이 년 관비년부터 버르장이를 단단히 쳐야 겟다."
 
107
고 두 눈ㅅ귀가  어질 듯이 부릅고 벌 이러셔 나가니 션초가 와락 달녀드러 져의 아바지 소자락을 검쳐 붓잡으며
 
108
(션) "아바지 웨 이리심닛가. 좀 참으십시오. 이도 졔 팔오 뎌도 졔 팔올시다. 엇더던지 아바지셔 살아나신 것만 됴치 남의 탓시면 무엇닛가."
109
(쵀) "에라. 웨 요리 방졍을 냐. 나 살고 식을 팔아먹어."
 
110
며 션초 리치 션초 어머니가 우두커니 안져 보다가
 
111
"여보 뎌게 웬 망녕이시오. 업은 기말도 귀넘어 드르다오. 져도 다 각 일이 잇셔 그리 것을 공연히 분만 내셔 이리시오."
 
112
며 달녀드러 긔 남편의 허리ㅅ도리를 안아 안방으로 드리더니 아모조록 분심이 풀니도록 됴흔 말로만 셕을  아모리 지금은 마을 잡고 드러안져 려염살님을 지언뎡 본 인 슈졉던 말솜씨야 어 갓스리오. 엇더케 리승스럽게 쳡쳡 리구로 명기불연
113
말을 야 노앗던지 그 고지식고 결단셩 잇 쵀호방이 슬몃이 드러누엇더라. 당장 이 광경을 보면 속모로 은 아모라도
 
114
"뎌게 무슨 소릴가. 식을 팔아 목숨을 잇다니 아마 그  션초 뉘게다 팔아셔 그 돈을 리시에게 밧치고 방으로 노혀 나왓 보다."
 
115
 터이오 그리허 대강 짐작 만  은
 
116
"뎌릴만도 지. 그 을 엇더케 알던 인가. 비록 졔 팔 탓으로 기 노릇은 식일지라도 원 씨가 잇 식이라 졔 지조가 아홉방 유부녀보다 더던 터인 져의 아바지 살녀내노라고 필경 몸을 버린 모양이니 아모라도 져러케  터이야."
 
117
이런 말은 그  근경의 리약이어니와 비위가 노락이 으로 회쳐 먹을 만 리시은 쵀호방을 그 모양으로 방고 지기 기다려 김션달을 종용히 부르며
 
118
"이  너 쵀호방의 집 쇼식을 드럿냐. 필경 웬 집안이 됴화들 겟지."
 
119
김션달이 두 손을 마조잡고 호리를 굽슬며
 
120
"됴화 이오닛가. 져의 집에셔 큰 경가 난 듯이 깃버며 ㅅ도 송덕을 만셰불망으로 다 니다."
 
121
리시이  우스며
 
122
(리) "시럽신 것들이로구나. 송덕은 무슨 송덕 졔가 실범이 업스니 그러치 실범이 잇셔도 노혓슬가. 이  그러 션초가 오날밤에 뎡녕히 오기 겟지."
123
(김) "그다 이오닛가. 졔가 언의 존젼이라고 거즌 말을 엿쥬엇겟슴닛가."
124
(리) "이  졀은 소로 긴밤 겟냐. 밤들기 젼에 어셔 오라고 가 일너라."
125
(김) "예. 그리오리다"
 
126
고 졔 쥬인으로 나와 간난 어미 족불이지로 쵀호방 집에를 곳 보내엿더라. 간난 어미가 무슨 상급이 탈 듯이 호방의 집으로 가셔 몬져 호방을 보고 공슌히
 
127
"으리 마님 문안 엇덥시오. 그동안 경과신 일은 하졍에 무에라고 엿줄 말이 업슴니다."
 
128
호방이 관비 보니 분이 도로 왈칵 셔 당장
 
129
"이 년 괘ㅅ심 년. 무엇이 엇지고 엇지. 져런 년을 업 버려야지 그로 두엇다 무슨 짓을 지 모로겟다."
 
130
고 본보기 착실히 내노으려다가 다시 돌녀 각기
 
131
"에ㅣ 견문발검이지. 졔짓 것을 갈셔 무엇며 역시 내 집 운슈니라"
 
132
더니 눈ㅅ살을 훨 펴면셔
 
133
"오ㅣ 너 왓냐. 근에 네가 즁 잘 다구"
 
134
갓난 어미가 호방의 말 나오 것을 듯고 가이 울넝울넝야 얼풋 답을 못고 셧스니 이 다름 안이라 호방이 평일에 셩품이 엇지 강경지 말  마듸 일  가지 긔 소료에 버셔면 조곰도 용셔ㅅ셩 업시 당장 마른 벼락을 리 터이라 그동안 졔가 왕며 소던 일을 미타히 녁여 무슨 거조 려고 뎌러케 문뎨 거니 이러니 각밧긔 호방이  한 번 우스며
 
135
"웨 답을 안이냐. 응."
 
136
난 어미가 그졔야 숨이 휘ㅣ이 가셔
 
137
(관) "쇼인네가 무슨 됴로 남의 즁 닛가. 요이 에 몃 례 오기 쇼인네 쇼견에 일이 도 가이업셔 심부림은 더러 단엿슴니다."
138
() "허허 내가 우슴의 쇼리다 내가 강 드럿다마는 네 말을 좀 셰히 듯자."
139
(관) "··········· 졔야 무엇을 알음닛가. 슈의ㅅ도 라온 김션달이 식이 로 심부림만  름이올시다."
140
() "김션달의 말이 즉 슈의ㅅ도의 말인 김션달 졔가 허젼장령을 얏겟냐. 그 김션달이 무엇이라고 더냐.  마듸도 지 말고 자셰히 이약이를 여라."
141
(관) "이왕 무르시 죄를 쥬시 상을 쥬시 엇의가 긔망을 겟슴닛가. 김션달의 말이 슈의ㅅ도셔  작은 아씨의 한 마듸 허락만 드르시면 일을 극력 두호 쥬실 의향이시라고 기에 쇼인네 을 위와 마에 됴화셔 와셔 엿쥬어 보온 즉 텬으로 작은 아씨셔 허락을 시기에 그로 김션달에게 회답엿더니 지금 김션달이 쇼인네를  불너셔 슈의ㅅ도셔 기리실 터이니 오밤으로 작은 아씨를 뫼시고 오라기 으리 문안도 올 겸 작은 아씨 이런 말도 엿줄 겸 왓슴니다."
142
() "그리면  작은 아씨다려 치 가자고 안이될 말이지. 바로 슈의ㅅ도가 내 집으로 오시면 모로거니와 작은 아씨가 갈 슈 업지."
143
(관) "에그 그리면 그로 가셔 말을 지오."
 
144
션초가 창을 격야 그 말을 듯다가 져의 아바지 겻헤 와 셔며
 
145
(션) "그러치 안인 일 한 가지가 잇슴니다."
146
() "무엇이란 말이냐."
147
(션) "졔가 가 일이 불가은 더 말 것 업거니와 그 량반다려 경솔이 오시라  슈도 업슴니다."
148
() "네가 잘잘못 간에 임의 허락을  이상에 가지도 안이고 오지도 말면 점잔은이 졉도 안이오 네 모양은 무엇이냐."
149
(션) "안이올시다. 져 셰상 업셔도 갈 슈도 업고 그 량반다려 오시라  터이면 그 량반 친필로 단단히 약됴셔를 밧은 후라야 오시라고 쳥 터이야요."
 
150
호방이 벌 니러 사랑으로 아가며
 
151
"오냐. 네 각로 여라.  이것뎌게 도모지 모로겟다."
【원문】제삼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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