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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는 우뚝 섰는 높은 영(嶺)의 달바위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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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의 그리운 그 봄날은 지금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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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살구나무에 하얀 꽃이 피게 된지도 오래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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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무덤에 이름 모를 꽃이 피게 된 지도 오래였소.
35
하늘 공중 높게도 떠도는 제비의 몸으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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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하게도 뱃소리가 들리는 황포(黃浦)의 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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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밭에는 꽃이 피고, 솔밭엔 송화(松花)가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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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하늘 아래의 옛 마을, 낯익은 내 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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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의 봄철, 내가 어찌 잊을 줄이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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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일(明日)을 모르는 꽃의 목숨에는 방향(芳香)이 숨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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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음의 설익은 꿈속에는 행복의 밀실이 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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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여명의 첫 볕에 녹아진단들 어찌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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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새빨간, 새빨간 상사(相思)의 꽃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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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두 눈 속에 고인 듯 만 듯하게 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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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꽃과 함께, 밤하늘의 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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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그것을 모른다, 알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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