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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이 장과 그럿케 약속을 여두고 틈을 탈 길이 업더니 하로 소져를 뫼시고 초당에 안졋 이윽고 월츌동령에 밝기낫야 의 식회를 돕지라 향이 봉을 쳐다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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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져 월이 이갓치 밝은 뒤산에 가셔 완월(玩月)이나 아니렴닛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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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셰 달이야 참 좃탖 즁츄명월(中秋明月)이로구나 후원에 가셔 달구경이나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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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이 향을 다리고 후원으로 가 이리져리 건일며 월을 완상다 이 필셩은 향과 약속고 이날 져녁을 일직이 먹고 담 터진데로 드러와 향의 깃침 소를 기다리니 향이가 봉과 갓치 드러옴을 보고 급히 몸을 감츄고 향의 동졍을 보 향이가 필셩에 은진데를 자조 보며 깃침을 드어번 며 오라 모양이라 필셩이 급히 몸을 이러 봉의 압흐로 와 달아 우둑이 서너 봉이 경야 급히 몸을 피랴 드데 향이가 봉의 압흘 막아셔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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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져 놀나지 마옵소셔 이 양반은 일젼에 글로 화답시던 장 셔방님이올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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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양반이 무 일노 나의 집 후원에를 드러오셧단 말이냐 이 나가시라고 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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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이가 밋쳐 말을 업시 장필셩이 압흐로 와 기리 읍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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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쇼의 말은 일직이 향이의게 드르신 법니다 그러나 쇼을 지금 나가라 시니 본 나뷔 엇지 거져 지가며 물존 기럭이 어옹(漁翁)을 엇지 두려 릿가 소져 소을 져바리지 마시고 슉녀와 군의 조흔 언약을 져 년로를 셰이 소원올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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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은 아모 말업시 얼골에 홍조를 여 차운 달빗 아 셧 향이 봉을 쳐다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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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저 소비의 말을 드릅소서 오날 이 일이 삼긔년(三生奇緣)이 아니면 엇지 이 갓치되리 젼일 슈건 일흐신 것도 우연한 일이 아니오 슈건이 장공 드러가 것도 하이 식키심이라 인력으로 막지 못거시며 겸야 장공과 문벌도 상당고 장공은 아즉 취실치 아니심도 소져 기다리심이라 이 아니 텬시긔연이오닛가 소져게서 조금도 서슴지 마시고 한 말만 시면 대를 졍거시올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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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은 더욱 붓그러워 여 고를 도로케 숨소도 업시 셧대 조급히 서드 장필셩은 다시 읍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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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져게셔 이 갓치 말을 아니심은 소을 더럽다 시고 용납지 아니심이 오닛가 소져셔 구지 말이 아니 게시면 소은 이 가련 신셰를 셰상에 바리고 오니 말야 쥬옵소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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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압흐로 다가셔며 연 이라 젼일 군셔 쥬신 시귀(詩句)도 잇지 아니고 잇오며 겸야 향에게 드른 말도 잇오니 엇지 다른 어릿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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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이 봉에 러지 것을 보고 반가운 각이 나셔 을 가로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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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만 면 우리 쇼져의 을 알 것이니 셔방님은 으로 도라가셔 파를 보시여 통혼심이 조흘 듯 니다 밤도 깁헛오니 어셔 환택시고 명일 파를 보소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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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고 봉을 다리고 쵸당으로 드러가 장필셩은 졍신입시 초당만 바라보고 셧 형상의 미심원은 봉을 라 초당 속으로 드러가고 몸둥이 허슈아비 갓치 셧다가 이윽고 도라가니라 이 봉에 모친씨가 월식이 명낭을 보고 을 보랴 초당으로 나오니 봉고 향이 업거 마음에 괴이야 후원으로 차져오데 바으로 좃 남읭 음셩이 들이지라 마음에 슈상여 몸을 감초고 엿드르니 봉이가 향을 다리고 엇던 남와 슈작하 말이 귀에 력력키 들이지라 엇지된 일을 몰나 나가지 못고 눈을 부비며 그 남를 보니 옥흔 풍 월하에 봉과 치 셧 형상 가위 원앙의 쌍이라 여취여광(如醉如狂)야 슈작 이약이만 듯다가 향이가 필셩과 작별고 봉과 치 도라옴을 보고 급히 초당 마루로 압셔 올나가 안지니 뒤밋쳐 봉과 향이가 오거 리부인이 싯침이을 고 말을 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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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아가 어를 다가 이럿케 늣게 오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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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은 연 마에 붓그러온 도가 잇셔 밋쳐 을 못고 향이가 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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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이 하도 밝기에 후원에셔 놀다가 인제야 옴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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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어린 아들이 무셥지도 아니냐 근일 들은 즉 후원 담 터진데 사의 발최가 잇더라고 대 다시 밤즁에 드러가지 마러라 그러나 지금 드른 즉 남의 쇼리가 들이니 누가 드려왓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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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이 쳔만바게 이 말을 듯고 감히 고를 들지 못고 향은 창황야 즉시 을 못는대 리부인이 이 거동을 보고 로긔를 워 칫쳐 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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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웨 - 이 업냐 나 남와 치 말 것을 보고 엇던 남가 드러온 것을 야 여보여 보 쥴 알앗더니 지금 여등에 동졍을 보니 무 졍이 잇구나 이 일을 진님이 아시기 젼에 진작 실토로 말면 가 먼져 조쳐를 고 진님 조토록 말려니와 만일 기망를 면 진 ㅔ 엿쥬어 살풍경이 일거시니 이실직고(以實直告)하라 응 - 향아 너 졍을 셰히 알지 만일 네가 기망면 너붓터 치죄를 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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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은 더윽 망지소조야 엇지 쥴 모르고 향은 쇽으로 각되 부인의 말이 이 갓흐니 부인을 쇽일 슈도 업슬 안이라 바로 말을 야 일이 업도록 기시 독로혀 조흔 도리가 아니가 고 부인 압헤 가 안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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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님게셔 이치 하근시니 엇지 기망오릿가 이 다 소비의 죄오니 만무셕이로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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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 그 네가 죄를 지엇스면 졍이 엇더케 되엿단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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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이가 압날 봉을 라 후원에 단풍 구경 갓다가 슈건을 일코 지랴 나갓던 일과 슈건이 쳔만의외에 장필셩에게 드러가 글귀로 화 말이며 오날 밤 달구경 갓다가 그 남의 문 일장셜화를 다고 입에 침이 업시 장필셩의 인물을 칭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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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고 그 양반이야 참가위 여옥기인(如玉基人)이라 평양 에셔도 쳐음 보 인물이니 소져의 필되기 붓그럽지 아니합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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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부인이 이 말을 듯고 한 안져셔 익히 각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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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부인) 이 일을 진님이 아시면 큰일나구나 엇더케 야 무히 된단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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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 그역 연분이라 이왕에 그리된 일을 걱졍시면 엇지심닛가 그 마님이 무이 쳐치랴면 어려울 것이 업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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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이 부인에 귀에 입을 이고 보이듯지 안케 무어라 무어라 말을 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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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 네 말도 글어 듯 다만은 쟝씨의 문벌이 엇더 다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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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 쳥셔 무르시면 아시려니와 장션쳔졔이고 외가은 압집 김쳠 이라 시니 과 상당치 아니 심잇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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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 혼인이라 는 것은 사이 임의로 못 것이라 약비기연(若非基緣)이면 비록 일실지에 잇셔도 초월 갓흐되 연분이 되랴 면 슈만리 외에 각각 잇셔도 연모히니 엇지 인력으로 억제리오 이지얏스니 네 말과 갓치 쥬션려니와 관졀 장씨의 글시가 어 잇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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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이의 장을 열고 슈건을 여 노으니 리부인도 문한이 유여지라 필셩의 글시를 보도니 졀졀층찬며 봉을 도라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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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 네 마음을 가 인계 짐작 얏스니 다시 더 말 것 업거니와 한가짐 념녀 너의 부친셔 혼사로 인연여 셔울로 올나 가셧 만일 혼인을 졍고 려오시면 엇지단 말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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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고 마님은 별 걱졍심니다 아모리 뎡고 려 오실지라도 례단을 밧으시엿슴닛가 파의 기 무엇이 어려워셔 념녀를 심닛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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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 오냐 엇지 슈 잇냐 비록 단을 밧으시엿드도 파의를 슈 밧게 업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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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인은 밤이 늣도록 이치 의론을 고 안으로 드러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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