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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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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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불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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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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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애! 너는 모양할수도 없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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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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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나의 가장 안에서 살었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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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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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박힌 화살, 날지않는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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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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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의 슬픈 울음과 아픈 몸짓을 지니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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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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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돌려보낼 아모 이웃도 찾지 못하였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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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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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히 이르노니 ─ 「행복」이 너를 아조 싫여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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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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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짐짓 나의 심장을 차지하였더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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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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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애! 오오 나의 신부! 너를 위하야 나의 창과 웃음을 닫었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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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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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의 청춘이 다한 어느날 너는 죽었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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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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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너를 묻은 아모 石門석문도 보지 못하였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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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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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사로 불탄 자리에서 나래를 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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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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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비애! 너의 불사조 나의 눈물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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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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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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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골이 바로 푸른 한울을 우러렀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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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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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이 항시 검은 흙을 향하기 욕되지 않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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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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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식알이 거꾸로 떨어져도 싹은 반듯이 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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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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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모양으로 심기어졌더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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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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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스런 나무 나의 몸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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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알맞는 위치! 좋은 우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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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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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의 슬픈 유산도 그대로 받었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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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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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적은 연륜으로 이스라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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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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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년을 헤였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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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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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존재는 우주의 한낱 초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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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점이었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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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마른 사슴이 샘을 찾어 입을 잠그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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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리스도의 못박히신 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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聖血성혈에 이마를 적시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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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新約신약의 태양을 한아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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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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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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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한도 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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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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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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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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깁실인 듯 가느른 봄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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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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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에 굳은 얼음을 쪼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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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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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 같이 쓰라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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솟아 동그는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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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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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밑에 아른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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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염한 지옥불을 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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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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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곡한 한숨이 뉘게로 사모치느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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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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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식한 영혼에 다시 사랑이 이실나리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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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한에 나의 해골을 잠그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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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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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아프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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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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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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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워서 보는 별 하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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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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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 멀 ─ 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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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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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름 다치랴는 눈초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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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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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실로 잇은 듯 가깝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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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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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살포시 깨인 한밤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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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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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유리에 붙어서 엿보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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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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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현 듯, 솟아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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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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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리울 듯, 맞어들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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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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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영혼 안에 외로운 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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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처럼 이는 회한에 피여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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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자리옷 채로 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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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우에 손을 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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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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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임종하는 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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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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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또리 하나도 울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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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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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종 죄를 들으신 神父신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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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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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산파처럼 나의 영혼을 갈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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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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聖母就潔禮성모취결레 미사때 쓰고 남은 황촉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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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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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머리에 숙인 해바라기꽃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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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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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세상의 태양을 사모하여 돌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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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나그네ㅅ길 노자로 오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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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예수의 쓰신 원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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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혼에 七色칠색의 무지개를 심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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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평생이오 나종인 괴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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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백금 도가니에 불이 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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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고 달으신 성모의 이름 부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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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입술을 타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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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갈릴레아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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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가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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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갈릴레아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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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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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없이 설레는 파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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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미한 풍경을 이룰 수 없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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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門弟문제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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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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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주를 깨웠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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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를 다만 깨움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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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신덕은 복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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돛폭은 다시 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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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는 방향을 찾었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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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나의 조그만 「갈릴레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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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는 짐짓 잠자신 줄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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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바다가 잠잠한 후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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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탄식은 깨달었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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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그의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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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무엇이라 이름하리 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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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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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혼안의 고운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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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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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손한 이마에 비추는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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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눈보다 값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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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솟아 올라 나래 떠는 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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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빛 하늘에 흰꽃을 달은 고산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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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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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가지에 머물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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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나라에서도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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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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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어여삐 스사로 한가러워 ─ 항상 머언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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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사랑을 모르노라 오로지 수그릴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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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없이 가슴에 두 손이 여미여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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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비 구비 돌아나간 시름의 황혼길 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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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바다 이편에 남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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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반 임을 고이 지니고 걷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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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다른 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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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모습이 눈에 보이지 않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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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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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안에서 나의 호흡이 절로 달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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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과 聖神성신으로 다시 낳은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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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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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날은 날로 새로운 태양이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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뭇사람과 소란한 세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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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다맛 내게 하신 일을 지니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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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가지지 않었던 세상이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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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새삼 기다리지 않으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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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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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은 불과 사랑으로! 육신은 한낱 괴로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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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한울은 나의 무덤을 덮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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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옷자락이 나의 오관에 사모치지 않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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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그늘로 나의 다른 한울을 삼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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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또 하나 다른 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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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고을이 받들만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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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한가지가 솟아난다 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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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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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나는 고와 아니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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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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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의 나이와 별과 바람에도 피로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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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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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태양을 금시 잃어버린다 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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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그리 놀라울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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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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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상 나는 또하나 다른 태양으로 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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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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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위하얀 입맛도 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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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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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사슴처럼 벙어리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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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길에 슬지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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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나의 행복은 나의 성모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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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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