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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放翁詩餘 (방옹시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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申欽 (신흠)
상촌 신흠이 계축옥사(광해군)를 경험한 정신적 혼란과 충격을 벗어나기 위해 산골에 묻혀 생활하는 마음을 노래한 30수의 시조이다. 방옹이라는 것은 밀려난(방출) 늙은이란 의미로 화자를 가리키며, 시여는 시조를 의미한다. 전체적인 내용은 은자로서의 자족감이나 자긍심을 표현하거나, 임금에 대한 그리움과 연모의 정을 표현하고 있다. 특히 제1수는 눈이 내려 오갈 사람도 없는데 문을 닫아걸고 밤중에 명월이나 벗하며 살겠다는 생각을 잘 보여 주고 있다. 그런 점에서 제1수는 뒤에 이어지는 시조들을 대표하는 서장 성격의 작품으로 볼 수 있다.
목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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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放翁詩餘
2
申 欽
 
3
放翁詩餘序
4
中國之歌 備風雅而登載籍 我國所謂歌者 只足而爲賓筵之娛用之 風雅籍則否焉 盖語音殊也中華之音 以言爲文 我國之音 待譯乃文故 我東非才彦之乏 而如樂府新聲無傳焉 可槪而亦可謂野矣 余旣歸田世固棄我 而我且倦於世故矣 顧平昔榮顯巳糠秕土苴 惟遇物諷詠則有馮夫下車之病有所會心 輒形詩章而有餘 繼以方言而腔之而記之 以諺此僅下里折楊 無得駱壇一斑而其出於遊戱 或不無可觀
 
 

1. 제1수

6
山村에 눈이 오니 돌길이 무쳐셰라
7
柴扉 여지 마라 날 즈리 뉘 이시리
8
밤즁만 一片明月이 긔벗인가 노라
 
9
山村雪後 石逕埋兮
10
柴扉且莫開兮 訪我有誰哉
11
中宵一片明月兮 是吾朋兮
 
 

2. 제2수

13
功名이 긔 무엇고 헌신 버스니로다
14
田園에 도라오니 麋鹿이 벗이로다
15
百年을 이리지냄도 亦君恩이로다
 
16
功名是何物 如脫弊履
17
田園歸處 麋鹿爲友
18
百年此中 過亦君恩
 
19
* 麋鹿(미록): 고라니와 사슴
 
 

3. 제3수

21
草木이 다 埋沒 제 松竹만 프르럿다
22
風霜 섯거친 제 네 무스일 혼자 프른
23
두어라 내 性이어니 무러 무슴리
 
24
草木盡埋沒 松竹獨靑靑
25
風霜搖落時 爾何獨靑靑置焉哉
26
不須問兮 亦各性只
 
 

4. 제4수

28
四皓ㅣ 진짓것가 留候의 奇計로다
29
眞實로 四皓ㅣ면은 一定 아니 나오려니
30
그려도 아니냥여 呂氏客이 되도다
 
31
四皓眞也僞 留侯奇計
32
實有四皓應不出
33
終爲呂氏客
 
34
* 四皓(사호): 진나라 말기 난리를 피하여 상산에 들어가서 숨은 네 사람인 상산사호(商山四皓, 동원공, 기리계, 하황공, 녹리선생)를 줄인 말. 皓(호)란 본래 희다는 뜻으로, 이들이 모두 눈썹과 수염이 흰 노인이었다는 데서 유래.
35
* 留候(유후): 한나라 고조 유방의 공신인 장량.
36
* 呂氏(여씨): 한나라 고조 유방의 황후인 呂后(여후). 유방이 죽은 뒤, 자신의 소생을 태자로 세우고, 여씨 일족을 고위고관에 등용시켜 여씨 정권을 수립함.
 
 

5. 제5수

38
兩生이 긔뉘런고 眞實로 高士ㅣ로다
39
秦의 일흠업고 漢의 아니나니
40
엇덧타 叔孫通은 오다말라 고
 
41
兩生其誰 正是高士
42
秦時無名 漢時不出
43
是何物 叔孫通使來不來
 
44
* 兩生(양생): 한나라가 천하를 통일한 뒤, 叔孫通(숙손통)이 한나라의 예절을 세우고자 노나라 선비 30명을 초빙할 때, 100년의 덕이 없어 예절이 서지 않았다고 나가기를 거절했다는 두 선비.
 
 

6. 제6수

46
어제밤 눈온 後에 이조차 비최엿다
47
눈後 빗치 그미 그지업다
48
엇더타 天末浮雲은 오락가락 뇨
 
49
昨夜雪後 月又來照之
50
雪上月色兮 淸光十分
51
底事天末 浮雲往來
 
 

7. 제7수

53
냇에 오라바 므스일 셔잇다
54
無心 져고기를 여어무슴 려다
55
아마도 믈에 잇거니 니저신들 엇리
 
56
溪邊鷺立何事
57
魚自無心底事窺
58
旣是一樣水中物 相忘也宜
 
 

8. 제8수

60
혓가레 기나쟈르나 기동이 기우나트나
61
數間茅屋을 자근줄 웃지마라
62
어즈버 滿山蘿月이 다 내거신가 노라
 
63
椽任長短 棟任欹傾
64
數間茅屋小 且莫笑
65
滿山蘿月皆吾有
 
66
* 蘿月(나월): 담쟁이덩굴 사이로 바라보이는 달.
 
 

9. 제9수

68
蒼梧山 진 후에 二妃 어듸간고
69
 못주근들 셔롬이 엇더고
70
千古에 이  알니 댓숩핀가 노라
 
71
蒼梧日落 二妃何所
72
死不同時 恨何極
73
千古知心是竹林
 
74
* 二妃(이비): 중국 순임금의 두 왕비인 娥皇(아황)과 女英(여영). 순임금이 蒼梧山(창오산)에서 죽자 임금을 따라 창오산 소상강에 빠져 따라 죽음. 이들이 흘린 눈물로 아롱진 대나무를 瀟湘斑竹(소상반죽)이라함.
 
 

10. 제10수

76
술먹고 노 일을 나도 왼줄 알건마
77
信陵君 무덤우희 밧가줄 못보신가
78
百年이 亦草草니 아니놀고 엇지리
 
79
飮酒遊亦知非
80
君不見耕犁遍及信陵墳
81
百年若草草 不遊何爲
 
82
* 信陵君(신릉군): 위나라의 無忌(무기)가 신릉에서 봉함을 받아 영화를 누렸지만, 결국 그의 무덤은 밭이 됨.
 
 

11. 제11수

84
神仙을 보려고 弱水를 건너가니
85
玉女金童이 다나와 뭇괴야
86
歲星이 어듸나간고 긔날인가 노라
 
87
欲見神仙渡弱水
88
玉女金童來相問
89
歲星何所是吾身
 
90
* 弱水(약수): 신선이 살았다는 중국 서쪽의 전설 속의 강. 길이가 3,000리나 되며 부력이 매우 약하여 기러기의 털도 가라앉는다고 함.
91
* 歲星(세성): 목성
 
 

12. 제12수

93
얼일샤져 鵬鳥ㅣ야 웃노라 져 鵬鳥ㅣ야
94
九萬里長天에 므스 일로 올라간다
95
굴헝에 볍새 새 못내 즐겨다
 
96
痴平鵬鳥 强乎鵬鳥
97
九萬里長天
98
爾胡爲溝壑槍楡彼微禽兮
 
99
* 鵬鳥(붕조): 대붕. 하루에 구만 리를 날아간다는 상상의 큰 새.
 
 

13. 제13수

101
날을 뭇지마라 前身이 柱下史ㅣ뢰
102
靑牛로 나간後에 몃마 도라온다
103
世間이 하 多事니 온동만동여라
 
104
不須問我 前身柱下史
105
靑牛去後幾時還
106
世間太多事來不來
 
107
* 柱下史(주하사): 본래는 중국 주나라 때 장서실을 맡아보던 관직이었으나 노자가 이 벼슬을 한 후 노자를 이르는 말이 됨.
108
* 靑牛(청우): 노자가 도덕경 5천여 권을 저술한 후 서유했을 때 타고 간 소.
 
 

14. 제14수

110
是非 업슨後ㅣ라 榮辱이 다不關타
111
琴書를 흐튼後에 이 몸이 閑暇다
112
白鷗ㅣ야 機事를 니즘은 너와 낸가 노라
 
113
是非亡矣 榮辱何關
114
琴書散後此身閑
115
白鷗乎忘機吾與爾
 
 

15. 제15수

117
아츰은 비오니 느지니 람이로다
118
千里 萬里ㅅ길헤 風雨 무스일고
119
두어라 黃昏이 머럿거니 수여간들 엇리
 
120
朝雨晩風
121
千里萬里 風雨何爲
122
黃昏尙遠 休歟歸止
 
 

16. 제16수

124
내 가슴 헤친 피로 님의 양 그려내여
125
高堂素壁에 거러두고 보고지고
126
뉘라셔 離別을 삼겨 사 죽게 고
 
127
披來胸裏血 寫出檀郞面
128
掛之高堂素壁間
129
誰爲離別使人死
 
 

17. 제17수

131
寒食 비온밤의 봄빗치 다 퍼졋다
132
無情 花柳도 를아라 픠엿거든
133
엇더타 우리의 님은 가고 아니오고
 
134
寒食夜雨 春光遍
135
花柳無情亦知時
136
底事檀郞 去不來
 
 

18. 제18수

138
어젯밤 비온 後에 石榴곳이 다픠엿다
139
芙蓉塘畔에 水晶簾을 거더두고
140
눌 向 기픈 시름을 못내 프러뇨
 
141
昨夜雨 石榴花開
142
芙蓉塘畔 捲起水晶簾
143
等閑愁爲誰苦
 
 

19. 제19수

145
窓밧긔 워석버석 님이신가 니러보니
146
蕙蘭蹊徑에 落葉은 므스일고
147
어즈버 有限 肝腸이 다 그츨가 노라
 
148
窓外窸窣認郞來
149
蕙蘭蹊徑 落葉又何有限
150
肝腸盡斷
 
 

20. 제20수

152
銀釭에 불고 獸爐에 香이 진지
153
芙蓉 기픈 帳에 혼자 야 안자시니
154
엇더타 헌 져 更點아 못드러 노라
 
155
銀釭熖獸爐燼
156
芙蓉深帳獨覺
157
遲遲更漏 夢未成
 
158
* 更點(경점): 조선 시대에 하룻밤의 시간을 다섯 경으로 나누고 매 경을 알릴 때 울리는 북.
 
 

21. 제21수

160
봄이 왓다되 消息을 모로더니
161
냇에 프른 버들 네 몬져 아도괴야
162
어즈버 人間離別을  엇지 다
 
163
聞道春還 未聞消息
164
溪邊柳
165
爾先知人間離別又將何
 
 

22. 제22수

167
人間을 나니 이몸이 閑暇다
168
簑衣를 니믜고 釣磯로 올라가니
169
운노라 太公望은 나 간 줄을 몰레라
 
170
離了人間此身閑
171
簑上釣磯
172
却笑太公望底事去無還
 
173
* 太公望(태공망): 강태공. 중국 주나라 초기의 정치가로 무왕을 도와 은나라를 멸하고 천하를 평정함.
 
 

23. 제23수

175
南山 기픈골에 두어 이랑 니러두고
176
三神山 不死藥을 다 야 심근말이
177
어즈버 滄海桑田을 혼자 볼가 노라
 
178
南山深山洞數頃田
179
蒔遍三神山不老草
180
滄海桑田我獨見
 
181
* 三神山(삼신산): 중국 전설에 나오는 봉래산, 방장산, 영주산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진시황과 한무제가 불로불사약을 구하기 위하여 동남동녀 수천 명을 보냈다고 함.
 
 

24. 제24수

183
술이 몃가지오 淸酒와 濁酒ㅣ로다
184
먹고 醉할션졍 淸濁이 관계랴
185
고 風淸한 밤이여니 아니들 엇리
 
186
酒有幾種 淸兮又濁
187
得酒已矣 淸濁何分
188
月白風淸 惟醉無醒
 
 

25. 제25수

190
반되 불이 되다 반되지 웨 불일소냐
191
돌히 별이 되다 돌이지 웨 별일소냐
192
불인가 별인가니 그를 몰라 노라
 
193
螢雖爲火 螢也非火
194
石雖爲星 石也非星
195
或火或星 此未解者
 
 

26. 제26수

197
곳지고 속닙나니 時節도 變거다
198
풀소게 푸른 버레 나뷔되야 다다
199
뉘라셔 造化를 자바 千變萬化고
 
200
花落葉生 時節變
201
草底靑蟲作蝶飛
202
誰持造化 千變萬化
 
 

27. 제27수

204
느저 날셔이고 太古ㅅ적을 못보완쟈
205
結繩을 罷 後에 世故도 하도할샤
206
하로 酒鄕에 드러 이 世界를 니즈리라
 
207
生胡晩不太古
208
結繩罷世故多
209
寧入酒鄕 忘世界
 
210
* 結繩(결승): 숫자나 역사적 사건 등을 새끼나 가죽끈을 매어 그 매듭의 수효나 간격에 따라서 나타낸 일종의 문자.
 
 

28. 제28수

212
樽中에 술이 잇고 座上에 손이 득
213
大兒 孔文擧를 고쳐 어더 볼이고
214
어즈버 世間餘子를 닐러 므슴리
 
215
樽中酒 座上客
216
大兒孔文擧
217
那復見世間餘子何復道
 
218
*大兒 孔文擧: 공윤. 후한 사람으로 공자의 20세 손으로 어려서 재주가 뛰어나 헌제 때 북해의 재상이 됨. 강직한 성품으로 술을 좋아하고 손님대접을 즐김.
 
 

29. 제29수

220
노래 삼긴 사 시름도 하도할샤
221
닐러 다 못닐러 불러나 푸돗가
222
眞實로 풀릴거시면은 나도 불러 보리라
 
223
始作歌者正多愁
224
言不能盡歌以解
225
歌可解愁吾亦歌
 
 

30. 제30수

227
步虛子 츤 後에 與民樂을 니어 니
228
羽調 界面調에 客興이 더어셰라
229
아야 商聲을 마라 져믈가 노라
 
230
步虛子將闋 與民樂繼奏
231
羽調界面調 客興添
232
莫彈商聲 恐歲暮
 
233
* 步虛子(보허자): 왕세자의 거둥 때 출궁악으로 쓰인 궁중 음악.
234
* 與民樂(여민락): 임금의 거둥 때나 궁중의 잔치 때에 연주하던 아악곡.
235
*羽調(우조): 거문고와 가야금 따위의 높은 곡조
236
*界面調(계면조): 국악에서 쓰는 슬프고 애타는 느낌을 주는 음조.
237
*商聲(상성): 중국 5성(聲)의 둘째 소리
【원문】방옹시여 (放翁詩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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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흠(申欽) [저자]
 
  시조(時調) [분류]
 
  연시조(連時調)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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