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김자수(金子粹)는 경주(慶州) 사람으로 자는 순종이요 호(號)는 상촌(桑村) 이었다. 고려초에 도관찰사(都觀察使)로 있었는데, 이태조께서 헌장(憲長)으로 일으키고자 하였으나 상촌은 대답조차 아니하였고 또 태종(太宗)이 형조판서(刑曹判書)로 부르매 그는 사당에 들어가 절한 후 그 아들을 데리고서 즉일로 떠나 광주(廣州) 추령(秋嶺)에 이르러 그 아들에게 이르기를
3
"이 땅은 내가 죽을 곳이라 비록 여자로도 오히려 두 지아비를 섬기지 않거늘 하물며 신하가 되어 두 성(二姓)을 섬기겠느냐. 내 뜻은 이미 결정 된 바 있으니 너는 이 추령 곁에 나를 묻어주고 삼가 비(碑)를 세우지 말아 저 초목과 더불어 같이 썩게 하여라 "
7
라는 절명사[絶命詞]를 쓴 뒤에 드디어 약을 마시고 자진하니 대개 추령은 정 포은의 의대(衣帶)를 둔 곳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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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초목(草木)과 동부(同腐)한 상촌(桑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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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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