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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고져 야 십재황황(十載遑遑)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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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교(計較) 이더니 공명(功名)이 느저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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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급 동남(負笈東南)야 여공불급(如恐不及) 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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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어조(無心魚鳥) 자한한(自閒閒) 얏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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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早晩)애 세사(世事) 닛고 너 조려 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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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江湖)애 노쟈니 성주(聖主)를 리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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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聖主)를 셤기쟈니 소락(所樂)애 어긔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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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온자 기로(岐路)에 셔셔 갈 몰라 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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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도(行道)도 어렵고 은처(隱處)도 정(定)치 아냣다
21
언제야 이 결단(決斷)야 종아소락(從我所樂) 려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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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읍다 엊그제 ㅇ니턴 일을 튀 올타 하던고?
28
이 일 말면 一身(일신)이 閑暇(한가)다.
29
어지게 엇그제 던 일이 다 왼 줄 알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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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出)면 치군택민(致君澤民) 처(處)면 조월경운(釣月耕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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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부귀위기(富貴危機)ㅣ라 빈천거(貧賤居)를 오리라
35
청산이 벽계(碧溪) 임(臨)고 계상(溪上)애 연촌(烟村)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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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당심사(草堂心事)를 백구(白鷗)인들 제알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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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창정야(竹窓靜夜) 월명(月明) 일장금(一張琴)이 잇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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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달(窮達) 부운(浮雲) 치보야 세사(世事) 이저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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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학(猿鶴)이 내벋 아니어든 어 분이 아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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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정 송함(竹庭 松檻)애 일점진(一點塵)도 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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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장금(一張琴) 만축서(萬軸書) 더옥 소쇄(蕭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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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월(霽月)이 구룸 고 솔 테 아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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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분청광(十分淸光)이 벽계중(碧溪中)에 빗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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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관(松關)을 닫고 월하(月下)애 누어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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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애 글 이 일호말(一毫末)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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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색계성(月色溪聲) 어섯겨 허정(虛亭)의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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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색(月色)을 안속(眼屬)고 계성(溪聲)을 이속(耳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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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며 보며 니 일체청명(一體淸明) 야라
59
주색(酒色) 좃쟈니 소인(騷人)의 일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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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귀(富貴) 구(求)챠 니 디 아니가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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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어라 어목(漁牧)이 되오야 적막빈(寂寞濱)애 놀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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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장(行藏) 유도(有道)니 리면 구테구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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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남수지북(山之南水之北) 병들고 늘근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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뉘라셔 회보미방(懷寶迷邦)니 오라말라 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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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현(聖賢)의 가신 길히 만고(萬古)애 가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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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隱)커나 견(見)커나 도(道)ㅣ 얻디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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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도(一道)ㅣ오 다디 아니커니 아들 엇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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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기(漁磯)예 비 개거 녹태(綠苔)로 독글 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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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월(纖月)이 은구(銀鉤)ㅣ 되여 벽계심(碧溪心)에 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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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간(江干)에 누어셔 강수(江水) 보 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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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자여사(逝者如斯)니 백세(百世)인 멷근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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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 년 전(十年前) 진세일념(塵世一念)이 어 녹듯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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