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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의(名醫)와 사신(死神)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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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년
김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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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名醫)와 사신(死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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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수(安德壽)는 선조대왕(宣祖) 때의 유명한 의원이다. 그가 진찰한 후에 약을 쓰면 백발백중으로 나았다. 아무리 고치기 어려운 환자라도 진찰만 하면 고치었다. 그때 사람들이 말하기를 양예수(楊禮壽)는 병에 대하여 패도(覇道)로 약을 써서 효험이 속하기는 하나 사람이 많이 상하는 폐가 없지아니하나 안덕수는 정도(正道)로 약을 써서 효험은 좀 더디지마는 사람을 상하지 않는다 하여 양예수보다 안을 더 많이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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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이 상한 병으로 여러 달동안 고통으로 지내며 여러 의원을 보이되 고치지 못하였다. 종내 안의 고명함을 듣고 찾아왔다. 안은 진찰한 후에 약을 써서 즉시 고쳤다. 그러나 며칠후에 또 다른 증이 발하였다. 또 진찰하고 약을 써서 그 증세도 고쳤다. 이와같이 다섯 번이나 병증이 변하였으나 변하는 대로 약을 새로 써서 다섯 번을 다 고쳤다. 어느날 밤에 안의 꿈에 한 사람이 와서 말하기를 아무 병인과 큰 원수이다. 그러니 내가 이 사람을 기어이 죽여서 원수를 갚으려고 다섯 번이나 그의 병증을 변하였으나 공은 구태여 다섯 번이나 그 약을 따라 써서 그의 병을 낫게 하였으니 나는 할수 없이 공에게 졌읍니다. 그러나 내일은 내가 여섯 번째 그 병증을 변동 시킬 터이니 만일 공이 다시 새 약을 쓸 것 같으면 나는 불가불 그 사람의 원수를 공에게 옮겨 갚을 터이오니 그리 아시오 하였다. 깨니 꿈이었다. 하도 이상하여 일찌기 일어나 무슨 일이 있을까 하고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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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후에 그 병인의 집에서 또 사람이 왔다. 왜 왔느냐 물으니 또 병이도 졌다 한다. 그 앓는 증세를 물은즉 과연 여섯 번째 새 증세가 생겼다. 안이 꿈 생각을 할 때 하도 이상하고 또 겁이 나서 핑계하고 가지 아니하였다. 그 병인은 낫지 않고 그만 죽어버렸다.
【원문】명의(名醫)와 사신(死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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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인(金東仁)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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