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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南怡)의 힘

남이(南怡)는 의산군(宜山君) 남휘(南暉)의 아들이요 태종대왕의 외손자이다. 모양이 위대하고 용력이 출중하였다. 13세 때에 명나라에 가는 사신을 따라가려 하였으나 사신은 나이 어리다고 거절하였다. 그는 어른들 몰래 따라가서 바닷가에 다다르니 배가 벌써 떠나서 바닷물에 두 길이나 나갔다. 그는 바다 언덕에 껑충 뛰어 배 안으로 들어갔다. 사신 일행은 깜짝 놀라고 어찌 할 수 없이 데리고 갔었다. 이때는 명나라 서울이 남경이었고 사신이 수로를 내왕하던 때다. 그는 중국 가서 산천의 형편을 잘 살펴보고 돌아왔다. 그 후에 세조 때에 러시아의 난리와 만주(滿洲)의 이만주(李滿柱)의 난리에 출전하여 다 이기고 큰 공을 세웠다.

그후 유자광(柳子光)의 참소를 입어 애매하게 사형을 받았는데 그 힘과 용맹은 그 외가의 유전인 듯하다.

【원문】남이(南怡)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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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로그》 본문	1954년 김동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