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4 ~ 1950] 일제 강점기의 국문학자, 교수. 충북 괴산 출신, 청주고등보통학교를 거쳐 경성제국대학에 입학하여 국문학을 연구하였고, 1937년 《매일신보》에서 주최한 역사 이야기 현상 공모에서 ‘양녕대군의 종손’이라는 글로 3등에 입상했다. 졸업 후 휘문중학교에서 교편을 잡다가 경성제국대학 조교수가 되었다.
우리 옛이야기에 큰 관심을 갖고 있었으며, 대학 시절부터 직접 들은 옛이야기를 정리해 《이야기》라는 책을 엮었다. 스승 가람
이병기의 영향으로 소설을 비롯한 각종 고서 수집에 열성을 보였다.
해방 후에는 서울대에서 강의를 하면서 당시 지식인 사회에 많은 반향을 일으킨 《조선문학사》를 비롯한 많은 저작을 남겼으나, 1949년 좌익 교수로 낙인찍혀 교수직에서 물러났다. 한국전쟁 와중에 월북하다가 행방불명 되었다.
해방 직후 ‘조선문화건설중앙협의회’와 ‘조선문학동맹’에서 활동했다. 학내 이념 대립 와중에 좌익으로 규정돼 교수직을 그만두었다가 인공치하에서 대학에 복귀해 몇 달 간 ‘반짝 총장’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