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와 진보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 축사 (2019.06.10./10:00)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
▣ 오신환 원내대표
이렇게 자리 많이 하신 것 보니까 국회가 두 달 간 공전 중이라 의원님들 다 어디계신가 했더니 오늘 이 한 자리에 모이신 것 같다. 사실 저는 이인영, 나경원 대표님 두 분 오신다고 해서 왔는데 이인영 대표님 오실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지상욱 의원님 토론회가 미리 날짜를 맞춰서 하신지는 모르겠으나, 오늘 아시다시피 6·10 민주화항쟁 32주년 기념일이다. 우리가 이뤄낸 민주주의의 가치, 그 속에서 지금 오늘날의 헌법을 만들었고, 헌법의 1조1항에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그 헌법이 정한 민주와 공화의 가치는 저는 보수와 진보의 이념보다 더 우선하는 가치라고 생각한다.
오늘 지상욱 의원님께서 보수와 진보를 서로 맞닥뜨려 놓아서 이렇게 많은 관심을 갖는지는 모르겠으나, 이념의 갈등으로 점철되어 있는 지금의 우리 사회의 모습 속에서 합리적인 대안들, 협치 할 수 있는 길들을 여기 계시는 의원님들, 같이 하고 계신 분들이 고민하고, 나아갈 방향들에 대해서 길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보수와 진보 모두 공화, 민주의 가치를 수용하고, 민주주의의 틀 속에서 서로 경쟁하고, 협력하는 정치가 민주주의 정치라고 생각한다.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할 때 대화와 상생의 정치를 모색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무슨 문제가 있을까? 보수와 진보의 문제가 있다면 저는 앞서 말씀드린 민주와 공화의 가치를 지키지 않는, 그런 정치권의 모습에서 문제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국회가 지금 공전 중에 있는 것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한쪽에서는 독재의 후예라고 얘기하고, 또 한쪽에서는 빨갱이라고 얘기하는 지금 우리들의 모습 속에서 우리가 자성하면서, 또 새로운 길을 모색해나가야지 않을까 생각한다. 말로서 상처받고, 그 속에서 서로의 미묘한 감정들 때문에, 어찌 보면 국회가 이렇게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결과적으로 그 모든 피해는 국민들께 가고, 정치는 피폐해지고, 민생을 살리지 못하는 그런 결과들을 초래하게 된다고 생각하고, 오늘 이러한 토론회를 통해서 우리가 새로운 국회의 나아갈 길, 그리고 보수와 진보가 함께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또 협치 할 수 있는 길, 이런 것들을 모색해봤으면 좋겠다. 그런 의미에서 지상욱 의원님 오늘 이렇게 뜻깊은 토론회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저도 경청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끝>
첨부 : 20190610-‘보수와 진보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 축사.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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