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은 3차, 경기도지사는 양자 토론 형태를 추진하던 JTBC가, 토론회의 편파성이 문제시 되자 토론방송 자체를 없애버렸다.
그리고 그 모든 책임을 후보초청 기준에 대해 문제제기한 바른미래당에 돌렸다.
최순실 국정농단 당시, 지나칠 정도의 정보를 깨알같이 보도하며 '국민의 알 권리'를 내세웠고, 한진일가의 갑질을 두루킹 여론조작 게이트보다 중점적으로 보도해온 JTBC이기에 이번 선택은 대단히 유감스럽다.
선거에서는 국민의 알 권리보다 흥행과 재미가 우선이고, '내공재갑' 내가 하면 공정 재벌이 하면 갑질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선거 토론 방송은 후보에 대한 정확하고 광범위한 정보를 제공하며,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을 받은 후발주자가 선두주자를 이길 수 있게 하는 주요 기능을 갖는다.
그래서 토론회 취소로 뒤에서 웃음 짓는 이는 숨겨야 할 게 많은 후보, 당 지지율과 높은 인지도 뒤에 숨어 지지율 1위를 유지하고 싶은 후보이다.
이번 JTBC의 토론방송 취소가 여당후보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는 거센 의혹이 일고 있는 이유이다.
'김영환 후보가 과거 대선에서는 양자토론을 주장했다'는 것이 JTBC가 선관위 기준을 무시하고 국민 알 권리를 외면해도 되는 정당성을 제공하진 않는다.
JTBC측 말대로 '오해와 갈등을 낳고싶지 않다'면 선관위가 마련한 후보초청기준대로 진행하면 될 일이다.
정확한 정보와 공정한 경쟁을 바탕으로 최선의 지역 일꾼들이 선출될 수 있도록, JTBC는 선관위 기준에 의거해 토론방송을 진행해주기 바란다.
그것이 공정성 1위, 신뢰성 1위 방송다운 모습을 되찾는 길일 것이다.
2018. 5. 31. 바른미래당 대변인 권성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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