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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의 듯 빗은 사정업시 을 려 빗추 서서히 부가는 바람이 마당 엽에 호을노 서잇 오동무 입을 잇다감 흔들며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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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 다시 마로로 븟터 리여 당 엽 울타리 틈으로 여다 본 즉 십을 지날듯 사의 서이 로가에 거러안저 무심이 을 보고 안젓고 엽흐로 빗겨보이 방은 영창문은 다덧스 잇다금 그 안으로서 우스며 담화 소 간간히 들니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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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 그 두 눈에 이러 광경이 빗최인듯 듯 으로 하련당 선을 멀리 각 순자 이윽고 다시 원보 옴기여 우편으로 사 오보에 머믈너서 곳은 곳 그 집부억을 연 울타리라. 사방의 벽과 천장은 연긔와 팃글에 을어 거믄 먹을 일우엇스나 모통이 여다 보이 나무 선반에 설과 흰 사긔 그릇 두어 . 순자 호을노 랏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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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지와 틧글이 싸인 이 세상 온 져 사긔 그릇과 치 청청결 것이 무엇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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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 언의 틈에서 숨어 잇섯든지 안으로서 오 사의 발최 소에 놀여 긔동 밋흐로 다 마리의 큰 쥐가 잇더니 다시 뒤로 연 부억 문이 열니며 서 사이 사긔 물그릇을 가저오다가 순자의 서잇 울타리 밋에 버리 바에 순자 작 놀나 황황히 방으로 드러오니 철식은 활야 간다 산술 복습을 임의 다 치고 긔구 치우 길이라. 순자 방석 우에 안즈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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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식아! 분고 후회가 나 죽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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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철식은 놀온 얼골로 누의 멀거니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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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오날 와서 삼년 전 일이 후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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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밋그러온 방바닥에 기여가 파리 힘업시 바라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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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긋 엇지 어머니 말 듯고 저리로 싀집을 갓든지 후회가 되나 임의 쓸 잇 일이냐, 혼자 속으로 썩일 다름이지. 너도 알거니와 나 본 문학으로 몸을 세우랴 야 지 굿게 결단엿 어머니가 작구 권야 필경 져리로 가게 얏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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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님이 저리고 간 것이 엇더길 후회가 된다고 그러시오. 만일 누님이 지금이라도 문학을 시작랴면 아즉도 넉넉지안소. 누님의 희가 스믈 살이면 아즉도 절믈 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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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 그럿케 점다고 후회될 것이 무엇 잇겟늬 몸은 임의 른 사의 안가 되지 안엇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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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녀가 번 의 안가 된 이상에 죽이든지 살니든지 일평 자긔 몸의 모도가 그 사의게 인 게 안이늬. 도 임의 저러 큰 집에서 살게 되어서 그 집안의 쥬부 자격으로 무거온 임을 질머지고 잇 터에 엇지야 문학에 을 먹것늬. 더욱이 소설도 갓가히 못게 져러 성품으로…… 참 사이라 것이 처음이 제일 중 거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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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에 노여 잇 화분에 란쵸 입사귀가 바의 불어올 이리 흔들 져리 흔들 가 경치 두 사의 눈에 빗츄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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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님 도 그 지 각지 아니 바이 아니오 각엿다니 누님 을 찬성 것이 아니라 임의 누님이 문학에 야 그리 것 이닛가. 이라 것은 자긔 과 자긔 기릉(技能) 적합 것으로 립신 것이 제일 올은 일이왼다. 말로 말면 잘못기 누님의 잘못이지요. 체 져러 문학에다가 을 두지 안엇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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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의 이리된 운명을 우리 인간의 손으로 엇지 굽힐 수가 잇슴닛가. 그러치 누님의 걱정고 근심시 바 도 임의 모다 짐작 니다. 으로서 힘을 야 동정을 표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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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고적 한 이 인간중 엇더 사이런지 자기에게 동정을 표 사이면 그 사의 무릅 우에 업여 마에 한 원한과 설움을 호소련 십팔세 되 얼인 흐로 이 동정의 이라도 순자 실로 손을 잡아 깃거을 마지 아니 얏스니 다시 저의 형제 랑 정이 놉젓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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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로도 위로여 주 이 이 넓은 세상 온 너 사이로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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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그 아오의 손을 쥐이 흰 손등 우에 더운 눈물이 한 업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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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압다. 로 인야 어머니로 븟터 너의게 지 이럿케 걱정을 치게 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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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이랄 것은 업스나 누님의 성질과 속을 다 암니다. 연약 중에도 엇의가 견고 곳이 잇서 사방으로서 핍박야 드러오 괴로옴에도 굽히지 안 그 결심과 . 그것이 부녀 성질 중에도 특이 점이 왼다. 도 어렷슬 븟터 누님 성품을 다 알지 도 누님의 이러 성질은 오고저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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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짓 을 무엇을 화! 모도가 의 잘못이지 져러 문학에다가 쓸 업 을 두고 다시 여바리지 못하 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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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망고 후회고 자탄 빗이 득 져의 얼골을 한업시 드려다 보 철식의 을 고 눈물을 씨슨 뒤의 눈을 다시 수건으로 누루고 고 드 눈물이 저진 눈섭이 움작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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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식아 가 쓸 업 로 네 지 상게 고나. 오냐 이짓 은 고두고 졍다히 다른 이약이 여보자. 응 철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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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그 두 사의 눈에 눈물도 거두고 다시 회포의 빗이 야 그 아오와 다정히 이약이하 그 광경! 각을 자아 것은 사년 전 ○○ 의 자긔 집 ― 지금은 빈 터 남아잇 그 터에셔 임의 죽은 부친과 치 방에셔 긔와야 상에셔 음식 먹든 그의 사! 아 그의 봄과 긋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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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언간 은 임의 저믈긔 시작야 황혼을 촉며 서천에 붉은 노 ― ㄹ이 져의 아람빗을 혼자 자랑 듯 무리 지어 집을 찻 소 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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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 철식과 이약이 동안 잇지 긔다렷스나 오히려 모친의 도라오 긔이 업슴으로 드듸여 집을 향고저 철식과 가지로 문밧지 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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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틈이 잇스면 날 가겟슴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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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밧을 나서 이 보 걸니며 하련당 선집 압에 일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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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만 드러가거라. 어머니도 도라오시거든 잘 말야다우……. 고만 드러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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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부르 철식의 소에 순자 다시 발을 머믈너서 도라보니 사의 청년이 세비로 양복을 입엇고 머리에 파나마(윗점) 모자를 푹 숙여 썻스며 로 자리 단쟝을 집헛 얼는 보아도 그 청아 긔상이 다. 그 청년은 철식을 려다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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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이달 집세 가저왓다 엿주워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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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서 어데 출입시고 아니 게심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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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이것을 네가 두엇다가 어머니서 도라오시거든 들이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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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식은 프른 빗의 돈봉투 밧아 죳긔 속에 너흔 후 다시 순자 도라 본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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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 선을 번 치여다 본 후 다시 그 얼골은 홍됴가 가득 여지며 고 푹 수구려진 철식은 다시 하 선의게 향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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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님 이이가 선님 소설을 독 제의 누의올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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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자 거름을 옴기여 서서 일전에 을 빌니인 례 버풀냐 음에 하 선은 홀홀히 도라서 져의 집 문안을 드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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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순시간 순자의 전신 피 일시에 (寒冷)야지며 은 이상 기운으로 막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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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식의 인 소도 듯지 못엿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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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럿슴닛가." 마듸의 소로 황황히 집 문안을 드러스 하 선의 무정을 이제 다시 원망고 츄연히 녁이 서서히 거름 걷 것도 지 못고 집을 향 져의 속은 츄연히 막막여지며 고 아릿다온 두 눈에 은 안가 자옥여저 비 눈물이 소리 업시압길을 흐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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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인제븟터 남의 안가 아니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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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다시 러지려 눈물 씨스며 져의 집 문안을 드러스 의 그 얼골에 이제 불평고 비창 기은 점도 지 아니엿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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