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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범적(模範的) 현부인(賢夫人)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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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년
김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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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적(模範的) 현부인(賢夫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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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종(肅宗) 대왕 때의 김학성(金鶴聲)의 형제는 홀어미 밑에서 지내는데 그 어머니는 집안이 넉넉지 못하므로 바느질 품을 팔아 그날 그날을 겨우 살아갔다. 그런 중에도 학자금을 장만하여 두 아들을 공부를 시켰다. 어느날 추녀 끝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에 이상하게도 쇳소리가 나므로 그곳을 파보니 큰 가마솥이 있는데 그 안에서 은(銀)이 가득 담겨 있음을 보고 부인은 얼른 그곳을 다시 전과 같이 메우고 다음날 그 집을 팔아 다른 집으로 이사하였다. 몇 해 후에 그 남편의 기일(忌日)을 당하여 음식을 차리고 그 오라비를 불러 앉히고 또 아들 형제를 부른 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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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어린 것들이 학업을 성취하지 못하고 가문을 떨어뜨릴까 근심하였더니 이제 내 귀밑이 희어가고 저 두 자식이 제 부친의 뜻을 이었으니 내 이제 죽을지라도 한이 없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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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옛날 집에서 은 묻은 일을 말하였다. 오라비는 깜짝 놀라며 그 이유를 물으니 대답하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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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 재물이란 것은 욕심과 화단이 붙은 것이라 연고없이 큰 재물을 얻으면 반드시 이상한 재앙이 생길 것이요 또 그보다도 사람이 곤궁한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니 저 아이들이 어릴 때에 의식이 편안하면 학업을 힘쓰지 아니 할 것이요 또 빈곤하여 재물을 쉽게 얻지 못하는 줄을 알아야 하겠으므로 집을 팔고 이리로 온 것이오. 또 여간 재물은 내 열 손가락으로 벌 수 있으니 수고 없이 얻은 재물에 비할 것이 아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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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였다.
【원문】모범적(模範的) 현부인(賢夫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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