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행정 구역 개편으로 그 전의 군산시와 옥구군이 폐지, 통합되어 신설된 시.

전라북도 북서부에 있는 항구 도시. 1949년에 시로 승격되었다가, 1995년 지금과 같이 개편되었다. 호남 평야를 배경으로 금강 어귀의 남쪽 기슭에 있으며, 군산선 철도가 호남선에 이어져 있어서 교통이 편리하다.

1899년에 근대적인 항구로 개항하여 일제 강점기에는 호남 평야의 쌀 수출항으로 활기를 띠었고, 양조업, 도정업 등 쌀을 원료로 하는 산업 이 발달하였다. 또 6·25 전쟁 중에는 한때 군수 물자, 구호 물자가 들어오는 항구로 붐비기도 하였다. 이후 합판, 제지, 고무 제조, 양조, 제분, 사료 가공, 수산물 가공업의 발달과 더불어 1979년에 새로운 항만 시설이 만들어지자, 호남 지역 수출입 물자 수송의 중심지가 되었다. 한편 근해에서는 조기, 민어, 조개류 등의 어획량이 많아 황해안 어업의 중심지가 되어 있다.

앞으로 중국 등 외국과의 교역이 늘어나고 항만 시설과 공업 단지가 확장되면 더욱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라북도 북서부 끝에 자리잡고 있으며, 북쪽에 금강, 남쪽에 만경강 어귀가 서해로 열려 있어 반도를 이루며, 고군산 군도의 섬들이 군 지역에 들어 있다.

육지부는 대부분 기름진 평야를 이루며 호남 평야에 들어 있다. 기후는 대체로 온화하나 겨울에는 북서 계절풍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전체 농토 중 논이 87%나 되어 쌀, 보리 등 주곡의 생산량이 많기로 전국에서 손꼽힌다. 양잠 및 한우, 젖소 등의 축산업도 활발하다. 어업도 성하여 조기, 새우, 민어, 홍어 등이 많이 잡히며, 조개류, 미역, 김 등을 양식한다. 군산선 과 옥구선 철도가 대량 수송을 맡으며, 도로도 발달하였다.

고군산 군도의 선유도는 명사 십리, 낙조, 기암 절벽 등의 경치로 이름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