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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獨島) # 안동립
【소식】
(2018.05.18. 12:18) 
◈ 독도 봉우리 이름 지은 주인공 "국가 소송 당했지만..."
[독도탐방기] 독도 살리기에 열정 바친 안동립 동아지도 대표 인터뷰
동도에서 바라본 서도 모습. 가운데 뾰쪽하게 솟아오른 봉우리가 대한봉으로 안동립 대표가 작명해 국가에서 공인한 이름이다 ⓒ오문수
 
14년 동안 18번 독도를 방문해 80여 일간 독도에 머물며 독도지형 지도와 식생지도를 그린 사람이 있다. 한번 독도에 들어오면 2박 3일간 머무르지만 강풍으로 선착장에 배가 접안하지 못해 2주간이나 머문 적도 있다. 때로는 선착장에 접안도 못 해보고 독도를 빙 한 바퀴 둘러보고 울릉도로 돌아가 허탈해했다. 동아지도 대표 안동립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보름 전 영토학회회원들과 함께 3박 4일 동안 울릉도를 거쳐 독도 탐사에 나섰다가 강풍으로 5박 6일간의 장기여행을 했다. 본의는 아니었지만 덕분에 독도 속살을 살펴볼 행운을 가졌다. 뿐만 아니다. 안동립 대표와 한방에서 동고동락하며 그가 독도사랑에 빠진 이유를 들었다.
 
"지도학회이사로 재직 중이던 2005년에 일본에서 다케시마의 날을 제정해 국민들이 공분했습니다. 학회장이 '말로만 흥분할 게 아니라 독도가 우리 땅임을 증명할 수 있도록 우리가 나서자'고 촉구했어요. 사실 그 전까지는 독도에 관심도 없었고 점 2개만 있는 줄 알았었거든요."
 
 
독도경비대 앞에서 필자와 이야기를 나누는 동아지도 안동립 대표 ⓒ오문수
 
깎아지른 절벽위에서 사진촬영하는 안동립 대표. 서도 주민숙소에서 물골로 넘어가는 도중에 만나는 난코스 중 하나이다 ⓒ오문수
 
그는 당국의 허가를 받아 독도에 들어와 본격적으로 조사에 나서기 시작했다. 독도에 체류하는 동안 독도의 식생, 식물의 종류, 지명, 위치를 자세히 표시한 초판지도를 발행(2005년)한 그는 매년 수정본을 발행해 80만 부를 인쇄했다.
 
그가 자비로 제작한 독도지도는 공식문서와 책자에도 등장한다. 그가 거금을 들여 지도제작에 나선 이유는 후일 일본과 영토분쟁이 발생했을 때 독도지형과 식생에 대한 확실한 근거가 있는 지도가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옆에서 2년 동안 그를 지켜본 느낌은 진정으로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높이 98.6m인 동도는 정상에 가기가 어렵지 않지만 168.5m인 서도 정상에 오르기는 어렵다. 서도를 등정하려면 주민숙소 뒤로 난 급경사 계단을 거쳐 물골로 가는 방법과 반대로 물골을 출발해 주민숙소로 오는 방법이 있다.
 
 
안동립 대표가 제작한 '우리역사지도' ⓒ안동립
 
동아지도 안동립 대표가 제작한 '고조선강역과 요하문명지도' ⓒ안동립
 
하지만 정상으로 오르는 계단은 80도 정도의 급경사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특히 정상부에서 군함바위와 넙덕바위가 보이는 '깔딱고개(안동립 작명)'는 깎아지른 절벽 길이라 조심해야 할 코스다. 조심해야 할 곳이 어디 그뿐인가? 현재 서도와 동도 기저부의 기반암에는 응회암이 많다.
 
응회암은 화산분출로 인하여 공기 중으로 날아가는 고체물질인 화산쇄설물이 고화, 퇴적된 바위다. 따라서 풍화와 침식에 대한 저항력이 매우 약해 바위와 흙자갈들이 굴러떨어진다. 서도 주민숙소에서 20여 미터 떨어진 곳에는 수백 톤의 바위들이 굴러떨어져 있다.
 
 
대한봉 작명했다고 고소당하기도
 
독도를 사랑한 그에게는 몇 가지 아픈 기억도 있다. 서도 정상에 우뚝 솟은 대한봉 때문이다. 하늘을 향해 장엄한 기상을 뽐내며 동해 끝자락에서 독도가 대한의 땅임을 알리는 멋진 봉우리다.
 
대한봉은 사람의 발길을 불허하는 험준한 산봉우리다. 사람이 접근하지 못하는 이유가 따로 있다. 날카롭기도 하지만 풍화와 침식작용으로 언제 무너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가 대한봉 이름을 지은 비화를 소개했다.
 
2007년 5월 11일, 혼자 서도정상에 올라 산봉우리 이름을 대한봉이라고 작명한 그가 산에서 내려와 김성도씨와 상의를 했다. 지명이 공식화되려면 지역사람들이 불러줘야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김성도씨 부부 모습으로 안동립 대표는 김성도씨 집에서 14년간 80일 동안 먹고 자며 지도제작과 독도지킴이 역할을 했다 ⓒ안동립
 
숙소에 돌아와 자신이 제작한 '독도지도'를 바라보며 내일의 계획을 구상 중인 동아지도 안동립 대표 모습. 우리얼 살리기를 위한 9가지 종류의 지도제작하느라 아파트 두 채를 팔았다. 교과용지도를 제외한 8가지는 원하는 사람들에게 기부하고 있다 ⓒ오문수
 
"아재요! 저 뒷산 봉우리 이름이 있습니까?"
"이름 없다."
"아재! 내가 여기서 대한봉이라고 이름 지었어요. 어때요?"
"거 뭐, 시끄럽게 이름을 짓나."
"왜 이름을 지었는가에 대한 이유를 설명하겠습니다. 아재가 사는 집 뒷산은 배산임수로 대한민국에서 제일 명당입니다. 넓은 동해 가운데서 일본을 바라보며 호랑이같이 큰 기운을 가진 산입니다. 명당에 사는 아재인데 그 명당자리 뒷산에 이름이 없으면 되겠습니까?"
 
그의 설명을 들은 김성도씨가 동의하자 김성도씨 부인도 "아이고! 그거 잘했데이! 수고했데이! 참 이름 잘 지었네!"라며 칭찬을 해줬다. 그 다음부터 대한봉이라고 불렀지만 일은 뜻대로만 돌아가지 않았다.
 
"네가 뭔데 네 마음대로 대한봉이라고 이름을 짓느냐!"며 괴롭힌 사람도 있었다. 무엇보다 아픈 건 국가 허락 없이 마음대로 지명을 지었다는 이유로 국가로부터 소송을 당했던 일이다. 고통을 당하며 변호사비만 엄청나게 들었지만 보람도 생겼다. 승소해 지도승인 법이 바뀐 후 대한봉이 공식 지명이 됐기 때문이다.
 
일본인들이 상주한 흔적을 찾기 위해 암각서 조사하기도
 
독도전문가가 된 그는 독도가 변화하는 모습을 시간별, 계절별, 위치별로 촬영해 사진 전시회를 갖기도 했다. 그가 했던 일 중 무엇보다 중요한 일은 일본인들이 들어와 고기를 잡으며 남긴 흔적을 찾기 위해 암각서를 찾아다녔던 일이다.
 
2018년 그가 발표한 <독도에 새겨진 암각 글자의 분석과 영토인식>에는 동·서도 바위에 새겨진 암각서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갈매기가 앉아있는 바위 아래 '한국'이라고 써진 바위가 보인다 ⓒ오문수
 
동도 바닷가에 세워진 '독도조난어민위령비'다. 1948년 6월 8일 있었던 미공군의 폭격연습에 희생된 어민들의 억울한 죽음을 달래기 위해 세워진 비석이다. ⓒ 오문수
 
동도에 세워진 '독도' 표지석 ⓒ오문수
 
"韓國領, 韓國, 獨島, 영토표석, 한승수 비석, 이명박 비석, 독도부두준공비, 위령비, 한국산악회 독도비, 독도조난어민위령비, 순직경찰위령비, 유신과업완수하자, 김OO 등 풍화되어 알 수 없는 글자가 여럿 있다. 대부분은 행정 관료나 경찰이 새겼을 걸로 추정되며 영토수호와 애국적인 내용의 암각서가 동도 여러 곳에 분포되어 새겨져 있다. 글자의 형태는 규모가 크고 예술적인 표현이 잘 되어 보존가치가 높다."
 
 
그 가운데 유독 눈에 띄는 건 '독도조난어민위령비'다. 1948년 6월 8일 예고 없이 진행된 미 공군의 폭격연습으로 우리 어민들이 많이 희생됐다. 1950년 위령비를 설치했으나 유실돼 2005년 8월 15일 다시 설치했다. 암각서를 조사한 그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독도 바위에 적힌 글자를 가리키는 동아지도 안동립 대표 ⓒ오문수
 
안동립 대표가 물골로 내려가는 계단 옆으로 주상절리형 바위가 보인다. 주상절리는 침식에 약하다 ⓒ오문수
 
"일본 어부들이 도해면허를 받아 독도에서 불법 어로한 사실은 있으나 장기간 상주한 흔적은 없습니다."
 
독도에 더 많은 한국인이 방문할 수 있도록 방파제 건설을 주장한 그는 독도에만 열정을 쏟는 건 아니다. 우리 조상들의 흔적을 찾아다니며 만든 고조선역사지도, 우리역사지도, 백두산지도 등의 지도가 9가지나 된다. 덕분에 아파트 두 채를 팔았다. 그가 제작한 9가지 지도 중에서 교과용지도를 제외한 8가지는 원하는 사람들에게 기부하고 있다.
 
6월에는 한반도 도래인들의 흔적을 찾아 연구자들과 함께 몽골여행을 떠난다. "그동안 열심히 살았고 60세 넘어서부터는 의미 있는 일에 전념하겠다"며 오늘도 동분서주하는 그에게 박수를 보낸다.
독도(獨島) # 안동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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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오문수 oms114kr@daum.net /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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