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국회의장 정세균입니다.
오늘 우리 국회의 일흔 살 생일을 기리고 자축하는 자리에 많은 분들이 함께해주셨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박주선 공동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를 비롯한 여야 의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특별히 귀한 걸음 해주신 김수한 전의장님과 박관용 전의장님, 김원기 전의장님, 임채정 전의장님, 김형오 전의장님께도 감사와 환영의 인사를 드립니다.
지난 2년간 부족한 저를 정성껏 보좌해주신 김성곤 사무총장을 비롯한 국회 가족 여러분, 그리고 새로 한솥밥을 먹게 된 국회미래연구원 구성원 여러분 모두 반갑고 고맙습니다.
국회 가족 여러분,
오늘은 대한민국 국회 개원 70주년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1948년 5월 31일, 첫걸음을 뗀 우리 국회는 현대사의 굴곡과 풍랑을 온몸으로 헤쳐 오며 대한민국의 역사와 운명을 함께해왔습니다.
때로는 군홧발에 짓밟히기도 했고, 때로는 통법부란 오명에 시달리기도 했으며, 또 때로는 국회 내부의 갈등과 대립으로 길을 잃고 표류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회는 지난 70년간 국민의 곁을 올곧게 지켜왔고 민주주의의 최후 보루로서 제 역할을 해왔습니다.
대한민국의 국호를 정하고 헌법을 제정한 곳도 국회였고, 산업화 시기 경제발전의 제도적 기틀을 마련한 곳도 국회였습니다.
정부수립 이후 추진된 친일청산 작업과 4.19 혁명을 뒷받침하고, 5.18 등 과거사의 진상 규명과 민주화에 대한 열망을 받아 안은 곳도 국회였습니다.
국가균형발전과 풀뿌리 민주주의의 기반이 된 지방자치제도를 도입하고, 견제와 균형, 대화와 타협의 정신으로 대한민국의 내일을 일궈온 우리 국회였던 것입니다.
이러한 70년의 역사를 기리는 기쁘고 벅찬 순간이지만 마음 한편이 여전히 무거운 것도 사실입니다.
아직도 정치가 국민을 걱정하기보다는 국민이 정치를 더 걱정하는 상황이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회의장 취임 일성으로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가 되자고 말씀드렸던 이유입니다.
국회 가족 여러분,
임기의 절반을 채운 우리 20대 국회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국민의 요구에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대통령 탄핵이라는 헌정사의 위기 속에서도 대한민국이 순항할 수 있었던 것은 헌법정신을 지키기 위해 합심했던 여야의 헌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여야의 협력은 일하는 국회로도 발현되었습니다.
군부독재의 거수기 노릇에 그치던 시절에는 한해에 많아야 100건의 법률안을 처리했지만, 20대 국회 2년의 법률안 처리실적은 3,500여건으로 역대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하 생략」 ※첨부파일 참조
첨부 : 20180529-제70주년 국회개원 기념식 기념사 전문.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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