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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에 물감을 묻혀 동굴에 문지르면서 그림을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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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베 동굴(Chauvet Cave) # 동굴벽화
【문화】
(2024.02.19. 09:55) 
◈ 손바닥에 물감을 묻혀 동굴에 문지르면서 그림을 그려
쇼베 동굴 벽화(Grotte Chauvet-Pont d'Arc)-2
필자는 2022년 몽골 쳉헤르 동굴에서 약 20,000년 전 동물 벽화를 보았을 때의 감흥이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몽골의 동굴벽화를 본 이후로 계속 유럽과 남아시아, 시베리아의 동굴벽화를 계속 공부하고 있다.
쇼베 동굴 벽화(Grotte Chauvet-Pont d'Arc)-2
 
▲ 사자가 물소를 사냥하는 쇼베(Chauvet) 동굴 벽화(사진:Votre WordPress)
 
 
필자는 2022년 몽골 쳉헤르 동굴에서 약 20,000년 전 동물 벽화를 보았을 때의 감흥이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몽골의 동굴벽화를 본 이후로 계속 유럽과 남아시아, 시베리아의 동굴벽화를 계속 공부하고 있다.
 
2년 전 가을, 김영환 교수의 사마천 《사기》 강의를 듣고 집에 가면서 3호선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고속터미널에서 9호선으로 환승했다. 금요일 늦은 시간이라 고속터미널역은 비교적 한산했다. 그런데 옆에 있는 외국인이 지도를 들고 자꾸 불안해했다.
 
필자는 기분이 이상해 다가가서 인사를 나누고 어디로 가는지 물어보았다. 젊은 커플은 여행 지도를 꺼내 종합운동장역을 가리켰다. 필자는 방향이 같으니 같이 가자고 말하고 함께 지하철에 올랐다. 그런데 여행 배낭이 너무나 가벼워 어느 나라에서 오셨냐고 물어보았다. 청년은 프랑스 파리에서 출발해 오늘 인천공항에 도착하여 호텔로 가는 길이라고 하였다. 호텔 주소를 알려달라고 하였더니, 놀랍게도 속초에 있는 호스텔을 보여주었다.
 
속초를 가려면 9호선에서 다시 2호선 지하철로 환승해 강변역에 있는 고속버스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속초로 가야 한다고 설명해 주었다. 두 사람은 강변 터미널에서 오후 9시 20분 속초 고속버스를 탈 예정이라고 글자를 보여주었다. 필자는 10분 만에 도착이 어렵다고 알려주었다. 작은 메모장의 글씨를 보니 프랑스에서 출발하여 한국에 오면서 사전에 준비를 철저히 한 것 같았다.
 
초조해하는 프랑스인 커플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래려고 전곡선사박물관에서 본 프랑스 쇼베 동굴 벽화 사진과 동영상을 보여주었더니, 프랑스 청년은 차츰 얼굴이 밝아지며, 자기도 2년 전에 쇼베 동굴을 다녀왔다고 자랑스럽게 미소를 띠며 말했다. 여자는 핸드폰의 사진을 꺼내 쇼베 동굴 박물관과 붉은 사슴과 말 사진을 보여주었다.
 
 
▲ 쇼베 동굴박물관(사진:Votre WordPress)
 
 
프랑스 연인은 속초를 방문했던 프랑스인의 ‘설악산 여행기’를 읽고 방문 시간과 일정표, 약도를 가지고 그대로 따라가고 있었다. 필자는 속초에 가는 심야시외버스도 있으니 안심하라고 알려주고 9호선에서 2호선으로 환승시켜 주었다. 그런데 그냥 가려니 왠지 불안해 강변역까지 함께 갔다.
 
강변 동서울터미널에 도착하여 속초행 심야 고속버스표 2장을 요청하니 “오늘은 다 매진되었어요! 내일 오전 10시 이후에나 가능합니다.”라고 여직원이 친절하게 알려주었다. 프랑스 연인 커플에게 이 소식을 전했더니 두 사람은 믿지 않았다. 왜 표가 없나요? 하는 얼굴이었다. 그래서 오늘은 금요일 저녁이라 속초행 고속버스표가 매진되었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속초에 있는 호스텔을 예약했는데 취소가 안 된다고 걱정하였다.
 
 
▲ 설악산
 
 
필자는 속초 호스텔에 대표전화를 걸었지만, 전화를 받는 사람이 없었다. 10분이 지나 속초 호스텔 주인이 전화를 걸어왔다. 필자는 프랑스 관광객이 처한 상황을 이야기하고 숙박 일정을 하루 뒷날로 수정해 달라고 부탁했다. 또한 내일 아침 10시나 서울에서 출발할 수가 있다고 알려주었다.
 
프랑스 청년이 전화를 바꿔 달라고 해서, 여성분이 다시 통화했다. 속초 호스텔 주인은 인터넷에서 예약한 호텔 숙박 일자를 다음 날로 하루 연기해 주었다. 프랑스 청년은 버스표를 구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청년은 외국어로 된 자판기에서 직접 속초행 버스표를 확인했다.
 
한참을 보다가 필자에게 다음 날 아침 속초행 첫차에 좌석 1개가 남아있고, 다음 차에 좌석 1개가 남아있는 것을 발견하고 “좌석표를 구입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아침에 1명씩 버스를 타고 가기를 원했다. 필자는 속초와 강릉이 가까워 밤에 강릉행 심야 고속버스를 타고 가서, 내일 새벽에 일찍 일찍 속초에 도착하라고 알려주었다. 그러나 프랑스 연인은 속초로 가는 버스를 원했다.
 
필자는 그들이 원하는 대로 매표소에서 다음 날 출발하는 아침 속초행 시외버스표를 구해 전달했다. 그런데 안내원이 속초행 새벽 시외버스는 다른 차에 비해서 돌아가느라 평소보다 1시간이 더 걸린다고 알려주었다. 나는 핸드폰을 꺼내 파파고 번역기로 아침 시외버스 운행을 알려주었다.
 
프랑스 젊은 커플은 얼굴이 화사하게 펴지고 미소를 되찾았다. 프랑스에서 온 연인 커플은 한국 도착 후 속초를 가면서 이별이 아닌 이별을 하면서 속초에서 다시 만나기로 서로 약속을 하였다. 필자는 한국에서 멋진 여행을 하라고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이들 두 사람은 동서울터미널 의자에 앉아 밤을 지내려고 하였다. 필자는 프랑스 연인 커플을 다시 터미널 밖으로 안내해 주변 식당과 저렴한 호텔을 알려주고 지하철을 타러 갔다. 집으로 가면서 프랑스 연인 커플이 설악산에서 맛있는 것을 많이 먹고, 즐겁고 멋진 여행을 하고 프랑스로 돌아가기를 기원했다.
 
우연히 지하철에서 마주친 프랑스 연인 커플과 1시간 동안 만나 쇼베 동굴 벽화 이야기를 나누고, 대화를 통해 프랑스 젊은 사람들의 뜨거운 한국 사랑도 알게 되었다.
 
 
▲ 잊혀진 꿈의 동굴·Cave of Forgotten Dreams, 2010
 
 
쇼베(Chauvet) 동굴에 관한 3D 다큐멘터리 영화 <잊혀진 꿈의 동굴·Cave of Forgotten Dreams, 2010>는 독일의 베르너 헤어조그(Werner Herzog) 감독의 작품이다. 이 영화는 프랑스 문화부 장관으로부터 특별 촬영 허가를 받아서 감독을 비롯하여 4명의 촬영기사가 단 6일 동안, 하루 4시간씩 촬영하면서 함께 과학자들의 인터뷰와 해설을 담았다.
 
동굴벽화 다큐멘터리 영화는 2013년 한국에서 상영했는데, 90분 다큐멘터리 영화를 보면서 큰 충격을 받았다. 첫째는 동굴탐험가들의 용기에 감탄했고, 원시적인 예술작품이 깊은 동굴 속에 그려져 생생하게 지금까지 보전된 것에 깜짝 놀랐다. 말 그대로 신선한 충격이었다.
 
쇼베 동굴 벽화에는 사람의 손 모양이 무척 많은데, 모두 한 사람의 손도장이다. 당시 사람들은 붓을 만들지 못해 숯과 손바닥에 물감을 묻혀 문지르면서 그림을 그렸다. 붓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그림은 더욱 선명하고 멋있다.
 
동굴벽화에 등장하는 동물은 약 12종류로 산양, 사슴, 검은 털 코뿔소, 들소, 멸종된 유럽 들소(Aurochs), 매머드, 멸종된 동굴 사자, 동굴 곰, 하이에나, 올빼미 등이다. 동굴벽화에 사자가 그려진 것으로 볼 때 과거에는 유럽 대륙과 아프리카 대륙이 붙어 있었다는 판게아(Pangaea) 설이 등장한다.
 
프랑스 동굴벽화 전문가인 J. 클루트는 벽화의 그림은 힘센 동물의 영혼을 나타내는 것으로 주술적인 의식으로 해석했다. 이 당시에 원근 기법을 이용되어 그림을 그렸다.
 
 
▲ 쇼베 동굴 벽화 손바닥(마스터 피스 기법)
 
 
쇼베 동굴 벽화에는 손바닥과 발자국 및 여러 가지 의미로 해석되는 상징적인 기호가 있다. 벽화 물감으로는 황토, 숯, 적철광 등 자연재료가 사용되었다. 이 재료로 자연스럽게 붉고, 검고, 황토색을 만들었다. 그는 색상의 마술사로 보인다. 4개의 주 동굴과 가지 동굴에는 4m가 넘는 그림도 있고, 벽의 굴곡진 흐름을 이용하며 3차원적인 입체감도 살렸다.
 
 
▲ 전곡선사박물관 선사시대 전시장
 
 
전곡선사박물관의 쇼베 동굴 벽화를 보고 집에 왔다. 다녀오고 나서 얼마 안 되어 신비로운 마법의 손과 구석기시대 동물들의 모습이 자꾸 생각나서 책상 위에 전곡선사박물관 선사시대 사진을 걸어놓고 구석기로 가는 여행을 꿈꾼다.
 
 
▲ 프랑스 아르데슈 협곡(사진:Votre WordPress)
 
 
프랑스 아르데슈(Ardeche) 협곡의 쇼베 동굴로 알려진 퐁다르크 지형은 한국의 강원도 영월 동강 지형과 매우 비슷하다. 동강은 구불구불한 사행천으로 물살이 잔잔하고, 주변의 산세가 절벽으로 매우 아름다워 빼어난 경치를 구경하러 많은 사람이 찾는 명소이다.
 
 
(3부로 이어집니다)
 
 
생활문화아카데미 대표 궁인창
쇼베 동굴(Chauvet Cave) # 동굴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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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궁 인창 (생활문화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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