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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십 독서(四十 讀書) 좌찬성(左贊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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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년
김동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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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십 독서(四十 讀書) 좌찬성(左贊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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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눌재(梁訥齋)는 대제학(大提學)으로 문장만 당시 제일일 뿐 아니라 정치 경제 군사 등에 막힐 것이 없었는데 그 손주는 웬일인지 놓여진 준마(駿馬)처럼 누가 감히 구속을 못하여 손주를 볼 나이가 지나도 기역 니은 뒷다리도 모르고 까막눈으로 있었으니 글을 숭상하는 그때에 가감역 초사(假監役初仕)나 얻어할 수 있으랴?
 
3
나이 40이 차매 다른 사람은 같은 연기에 문형(文衡) 판서(判書)가 되는데 자기는 판무식군으로 명조(名祖)의 손주가 소용이 없음을 격분히 여겨
 
4
"내가 문장이 아니되고는 이 손을 펴지 않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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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심하고 그 날부터 왼손을 꽉 지고 '하늘천 따지!’부터 읽기 시작하게 되어 몇 해를 불철주야하고 공부하였다. 그 공으로 과거를 얻어 하고 그 뒤에 손을 펴본 즉 손톱이 자라서 손바닥을 뚫고 들어갔다.
 
6
그 뒤에 양공의 벼슬이 숭품(崇品) 판서로 하여 좌찬성에 이르렀으니 30 부터 공부를 시작하여 문장이 되던 소노천(蘇老泉)보다도 놀라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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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공이 북한산성(北漢山城) 중흥사(中興寺)에서 해포를 공부하다가 그 장인에게 글을 지어 보내기를
 
8
'書榻[서탑]에 燈光暗[등광암]이오 碩池[석지]에 水色淸[수색청]이라 管城[관성]을 吾所願[오소원]인데 兼望楮先生[겸망저선생]이라.’
 
9
하여 지필묵(紙筆墨)의 문방제구(文房諸具)가 떨어졌으니 대달라는 뜻이다.
 
10
그 장인은 자기 사위가 늦게 글이 성취됨을 기뻐하여 실없이 대답하되
 
11
'梁忠義四十[양충의사십]에 讀書山當[독서산당]하니 鳴呼晚矣[명호만의]라.’
 
12
쓴 것이 후세에 미담으로 전한다.
【원문】사십 독서(四十 讀書) 좌찬성(左贊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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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십 독서 좌찬성 [제목]
 
  김동인(金東仁) [저자]
 
  1954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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