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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천령(摩天嶺)

송씨는 중종(中宗) 대왕 때의 유희춘(柳希春)의 안해로 덕행과 문장이 겸비하다. 을사(乙巳)사화에 유씨가 몰려서 함경북도 종성(鐘城)군으로 귀양가서 19년간을 지내면서 무궁한 고생과 곤란을 많이 겪었다. 그의 총명이 한번 본 것은 평생 잊지를 않는다. 평일에 서책 만여 권을 보았다. 그러므로 몽구편(蒙求篇)이란 책을 저술하여 북방 선비의 문학을 개진케 하였다. 그때에 송부인이 그 남편을 찾아 2천여 리를 가는 때에 북청(北靑) 마천령(摩天嶺)에 올라가서 동으로 바다를 바라보며 시를 지어 불렀다. 이것을 마천령시라 한다.

行行逐至摩天嶺[행행축지마천령] 東海無涯鏡面平[동해무애경면평]

萬里婦人何事到[만리부인하사도] 三從義重一身輕[삼종의중일신경]

【원문】마천령(摩天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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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로그》 본문	1954년 김동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