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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南原市) 지리산(智異山) # 뱀사골 # 빨치산 # 석실 # 와운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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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탐방】
(게재일: 2022.02.16. (최종: 2022.02.21. 09:49)) 
◈ 빨치산들의 인쇄소... 지리산에 이런 공간이
지난 9일(수), 지리산 뱀사골에 있는 와운마을에 다녀오던 중 뱀사골 계곡 옆 길가에 있는 석실을 방문했다. '돌로 된 방'이란 뜻을 가진 '석실(石室)'은 지리산에서 활동하던 빨치산들이 선전물인 삐라를 제작하던 곳이다.
 
▲ 석실 모습으로 빨치산들이 소식지 및 사상교육 자료를 인쇄하던 곳이다. 세개의 바위가 교묘하게 쌓여 한자 "품(品)"자 형태를 이룬 안쪽 조그만 공간이 석실이다. 세 바위 사이로 난 조그만 틈이 석실 입구다. ⓒ 오문수
 
지난 9일(수), 지리산 뱀사골에 있는 와운마을에 다녀오던 중 뱀사골 계곡 옆 길가에 있는 석실을 방문했다. '돌로 된 방'이란 뜻을 가진 '석실(石室)'은 지리산에서 활동하던 빨치산들이 선전물인 삐라를 제작하던 곳이다.
 
큰 바위 세 개가 겹쳐지면서 자연스럽게 작은 공간이 형성된 곳에는 폭 3m, 높이 3m쯤의 방 모습이 됐다. 이름하여 석실(石室)이다. 길과 맞닿은 곳에 자리 잡은 지름 7~8미터 크기의 바위 옆 산죽 줄기를 잡고 계곡으로 내려가니 낙엽 사이에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형태의 돌다리가 어슴푸레하게 보인다.
 
▲ 석실 인근 뱀사골 계곡에 얼음이 얼어있다. ⓒ 오문수
 
▲ 석실로 들어가는 입구 계곡에는 사람들이 쉽게 걸을 수 있도록 만든 돌길이 보였다. 낙엽이 쌓여 어슴푸레하게 보인다. ⓒ 오문수
 
한 명이 들어갈 정도의 좁은 입구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니 대낮인데도 어둡다. 휴대전화 손전등을 켜서 둘러보니 사람 몇 명이 앉을 공간이 된다.
 
석실이 있었다는 곳을 보니 맨 위에 커다란 바위 하나가 얹혀있고 아래에 두 개의 바위가 놓여있는 모습이 한자의 '품(品)' 글씨를 닮았다. 위에 얹힌 바위가 비바람을 막아주는 우산 역할을 하고 아랫돌 두 개가 고임돌 역할을 하면서 사람이 들어갈 공간을 만들어줬다.
 
빨치산들은 숨어서 은밀하게 작업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아낸 것 같다. 더군다나 계곡물이 흐르니 웬만한 소리는 차단했을 것 같다. 입구를 지나 두 세발 더 걸어 들어가니 제법 널찍한 공간에 손바닥만한 바위들을 반반하게 깔아놨다.
 
동행했던 남원향토사학자 김용근씨가 빨치산과 함께 석실에서 활동했다는 어떤 젊은이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지리산일대 향토자원 연구를 하는 김용근씨는 어느 날 할머니 한 분을 만났다. 할머니 남편은 총각 시절 학교 사환으로 있던 중 어느 날 밤 빨치산에 끌려가 인쇄 작업을 하게 됐다.
 
빨치산에 끌려온 청년... 소식지 인쇄 작업에 동원돼
 
지리산 인근에서 활동하던 빨치산들은 마을에 내려와 식량을 뒤져 모은 다음 자신들의 거점지까지 운반할 짐꾼을 동원했다. 빨치산들이 납치해야 할 사람 중에는 특별한 기술을 가진 사람도 있었다. 그들의 사상을 전파하고 선전할 도구를 인쇄해줄 인쇄공이다.
 
할머니 남편이 결혼 전 00학교 사환으로 있을 때의 일이라고 한다. 언제 누구한테 들었는지, 어느 날 밤 집으로 빨치산 두 명이 찾아와 빨치산들이 있는 곳으로 데려갔다. 다음날 날이 밝자 그 두 명의 빨치산과 함께 어딘지 모르는 곳에 도착했는데 큰 바위 속이었다.
 
그곳에는 어디에서 가져왔는지 학교 같은 곳에서 쓰던 인쇄 도구와 갱지가 있었고 여자도 한 명 있었다. 그 여자가 인쇄 그림이나 글씨 같은 것을 쓰면 자신은 등사기로 밀어서 여러 가지를 인쇄했다.
 
석실 안은 다섯 명 정도가 일할 수 있는 공간이었고 냇가 옆이어서 물소리 때문에 안에서 하는 소리가 밖으로 들리지 않았다. 그때 그곳에서 인쇄 작업을 하던 빨치산은 그곳을 삐라방이라고 불렀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석실이라고 사람들이 부르더라는 것이었다.
 
▲ 석실내부 모습으로 대낮인데도 어두워 휴대전화 손전등을 켜고 사진을 촬영했다. 손바닥만한 돌들을 반반하게 깔아 이곳에서 인쇄작업을 했다. ⓒ 오문수
 
▲ 빨치산들이 석실에서 제작한 인쇄물로 지리산 국립공원 전시실에서 촬영했다. ⓒ 지리산국립공원
 
삐라방에서 인쇄한 인쇄물은 그곳에서 인쇄되었다는 징표로 인쇄종이 귀퉁이를 노란 '치자물'로 점을 찍어 어디론가 가져갔는데 할아버지는 그곳이 어디인지는 몰랐고 훗날 자신이 찍어 주었던 삐라나 빨치산 소식지를 많이 보았다.
 
지리산 빨치산들의 인쇄물 제작 방법은 종이에 등사를 하는 것이었고, 당시 학교와 면사무소 그리고 치안대 같은 곳에서 사용하던 갱지와 등사기가 인쇄 도구였다.
 
일본어로 '가리방'이라 불렀던 등사기는 요즈음 청소년들에게는 생소한 이야기다. 학교에 인쇄기가 없던 필자도 초임교사 시절 등사기로 밀어 시험지를 제작했었다. 등사기는 복잡한 시설물이 필요 없다.
 
▲ 일본어로 "가리방"이라 불렸던 등사기 모습. 특별한 기술이나 시설이 필요없는 인쇄기라 할 수 있다. 1960 년대를 살았던 분들은 쉽게 구경할 수 있었고 필자의 초임교사 시절인 1980년대 초반 시험지도 이걸 이용해 인쇄했었다. 임실 문화원장(전임)인 최성미씨가 생활사 박물관에서 사진을 제공했다. ⓒ 최성미
 
잉크가 스며들지 않는 파라핀으로 도포된 종이(원지)를 줄판(가리방) 위에 놓고 골필이라는 끝이 뾰족한 금속 필기구로 파라핀층을 제거하면 잉크가 스며들게 된다. 줄판으로 긁은 원지를 등사기의 망판 위에 놓고 잉크 묻힌 롤러로 밀면 종이 위에 글자가 인쇄된다.
 
총칼 앞에 끌려 부역자가 된 청년은 빨치산 소탕이 끝날 무렵 고향을 떠나 인근 고을로 이사를 와서 이야기를 들려준 할머님과 결혼하여 살다가 삼 년 전에 돌아가셨다고 했다.
 
▲ 지리산국립공원 전시실에서 촬영한 사진으로 체포된 빨치산 중에 여성도 보인다. ⓒ 지리산국립공원
 
▲ 체포되어 전주감옥으로 이송되는 빨치산 모습 ⓒ 지리산국립공원
 
지리산은 1948년 여순사건을 시작으로 1955년 빨치산 토벌 종료선언 전까지 빨치산과 토벌대의 격전지였다. 이념전쟁의 상흔을 간직한 석실을 떠나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가슴이 답답했다. 한반도는 아직도 이념으로 갈려 서로를 적대시하며 살고 있기 때문이다. 평화롭게 살 한반도를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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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오문수 oms114kr@daum.net /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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