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서울 강남역 인근의 한 건물 화장실에서 여성이 무고하게 살해당한지 2주기가 되는 날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많은 여성들은 “우리는 운이 좋아 살아남았다”며 우리 사회에 만연한 ‘여성혐오’ 문화와 여성이 기본적인 일상 속 안전조차 위협당하고 있는 현실의 변화를 요구했다. 하지만 2년이 지난 현재를 살고 있는 여성들은 여전히 불안함에 떨고 있다.
통계청이 내놓은 ‘2017년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전반적인 사회 안전에 대해 ‘불안하다’고 느끼는 여성은 50.9%에 달했고, 이들이 꼽은 주된 불안 요인은 범죄 발생(37.3%)이었다.
정부는 강남역 살인 사건 이후 각종 치안대책을 내놓았지만, 이러한 대책들이 실효성이 있는지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다. 여전히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강력범죄는 줄어들지 않았으며, 미투운동의 촉발로 사회에 만연한 권력형 성범죄의 민낯이 드러나고 있다.
강남역 살인사건이나 최근 미투운동이 한시적인 바람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사회 문화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처절한 여성들의 외침에 이제는 우리 사회가 응답해야 할 것이다.
바른미래당은 강남역 살인사건의 피해자를 추모하며, 다음 세기의 후손들에게는 이 같은 불행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 우리 사회의 여성에 대한 안전을 재검토하고, 잘못된 성문화와 불평등한 성별 권력구조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2018. 5. 17.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 신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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