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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오름 제주특별자치도(濟州特別自治道) 한라산(漢拏山) # 남극노인성 # 남극노인성제
【문화】
(2024.04.11. 10:14) 
◈ 넓은 호수에 눈이 쌓여 있고 얼음이 녹아서 작은 백록담으로 불러
한라산 명승 83호 사라오름과 산정호수
제주도 한라산 주변에는 368개의 신비한 오름이 있어 사람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오름을 방문한다. 지난 2월에 친구가 한라산 녹담만설(鹿潭晩雪)을 보러 가자고 한라산 국립공원 탐방 예약을 신청했다.
한라산 명승 83호 사라오름과 산정호수
 
제주도 한라산 주변에는 368개의 신비한 오름이 있어 사람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오름을 방문한다. 지난 2월에 친구가 한라산 녹담만설(鹿潭晩雪)을 보러 가자고 한라산 국립공원 탐방 예약을 신청했다.
 
필자는 제주로 가는 비행기표를 예약하고, 탐방할 코스를 물었다. 탐방하는 곳은 문화재청이 2011년 11월 13일에 명승 83호로 지정한 사라오름이었다. 사라오름은 2010년 가을 한라산 국립공원 내에 있는 오름 40개 중에서 처음으로 개방된 곳이다.
 
 
▲ 사라오름 호수 (사진:한국의 山河)
 
 
고문헌에는 “사라(沙羅, 紗羅, 舍羅) 오름은 한라산 고지대 백록담 동쪽 산록에 위치하며, 서귀포 남원읍과 제주 조천읍의 군계(郡界)에 걸쳐져 있고 오름 분화구에 물이 고여있는 산정 화구호를 가지고 있다.
 
제일 높은 곳에 산정 화구호는 접시 모양으로 깊지는 않다. 둘레가 2,481m, 면적 44만 1천㎡, 높이 150m이다. 장마철에는 물이 고인 호수의 장관을 볼 수 있고, 겨울의 화구호는 빙상장을 방불케 한다.”라고 적혀있다.
 
 
▲ 사라오름 산정호수
 
 
새벽 3시 일찍 기상하여 가볍게 식사하고 4시에 배낭을 메고 집을 나섰다. 날씨는 춥지 않았으나 바람이 불어 털모자를 깊이 눌러썼다. 4시 25분 노량진 가는 버스가 도착하여 버스에 올랐는데 새벽 출근하는 사람으로 자리가 없었다. 동작역에서 내려 지하철로 바꿔 탔다. 아침 6시 10분경 김포공항에 도착하니 공항에는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있었다.
 
 
▲ AIR SEOUL(김포공항)
 
 
공항 짐 검사를 통과하고 비행기 앞에 도착했다. 에어서울 비행기는 오전 7시에 이륙하여 1시간 만에 제주 상공에 진입하여 눈이 하얗게 쌓인 한라산과 푸른 바다를 보여주었다.
 
필자는 관광안내소에서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가는 버스를 문의해 지선버스 2개 번호를 받았다. 버스정류장에서 들어온 버스에 삼성혈이 보여 버스를 탔는데, 버스는 제주 시내로 향하다가 다른 길로 가고 있었다. 버스 기사에게 “삼성혈 쪽으로 가는데, 이 버스는 왜 다른 길로 가지요?” 물어보니 기사는 “이 버스는 종점으로 들어가는 버스라 한라대학교로 잠시 들어갔다가 10분 쉬고 다시 나가니 그대로 앉아 계시면 삼성혈 쪽에 갈 수가 있습니다.
 
공항에서 버스를 탈 때 운전기사에서 시내 방향으로 들어가냐고 꼭 물어보고 버스를 타라고 알려주셨다.” 버스는 왔던 길을 되돌아 다시 제주공항을 지나 삼성혈 근처에서 많은 관광객을 내려주었다.
 
 
▲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낭쉐(나무로 만든 소)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낭쉐 등 민속자료를 구경하고 나와 제주공항에 도착한 친구들과 합류했다. 공항에는 렌터카 회사의 버스들이 있어 버스를 타고 15분 만에 도착해 렌터카를 빌렸다. 차를 타고 서문시장 인근에 있는 ‘일품 해장국’ 식당을 방문해 점심으로 해장국을 먹었는데 정말 맛이 좋았다.
 
서문시장을 구경하고 바닷가를 구경하면서 제주해군호텔로 향했다. 해군호텔은 객실이 51개로 비록 규모는 작지만, 광령천을 비롯해 주변 경관이 아주 뛰어났다. 호텔 앞 커다란 야자수 밑에 ‘I LOVE NAVY’가 있고, 호텔 뒤로 한라산이 보였다. 저녁을 일찍 먹고 호텔에 들어와 정원을 아내와 산책하며 한라산 등산을 준비했다.
 
 
▲ I LOVE NAVY(제주해군호텔)
 
 
다음 날 아침 7시에 호텔에서 승용차를 타고 출발해 성판악 주차장에 도착했다. 날씨는 등산하기에 알맞은 날씨였다. 한라산 국립공원 입구에서 탐방 예약자 신분을 확인하고 출입구를 통과했다. 사라오름 탐방은 편도 6.4km, 왕복 12.8km로 조금 길지만, 주변에 볼거리가 많았다.
 
사라오름은 제주시 인근에 있는 고사리가 많기로 유명한 사라봉과 어원이 같다. ‘사라(sara)’는 우리나라 산 이름에 자주 등장하는 이름으로 신성한 산이나 지역을 의미하며, 불교에서는 깊은 깨달음을 의미한다.
 
 
▲ 삼사라(Samsara, 輪廻)(사진:Wikipedia)
 
 
동국대 인도철학과 2학년 때 인도철학의 대가이신 우촌(尤村) 원의범 교수에게 범어를 배웠는데, 첫 시간에 “윤회(輪廻)는 범어 Samsara를 번역한 말로 삼(sam)은 함께, 사라(sara)는 건너다, ‘지나가다’라는 뜻을 가졌다. 이 말은 “탐진치 삼독(三毒)의 세계를 벗어나 함께 진리의 바다를 건넌다.”라는 뜻이라고 가르쳐 주셨다.
 
성판악휴게소를 통과하며 꽝꽝나무, 정금나무, 키 작은 털진달래를 보았다. 약 500m 정도를 걸었는데, 탐방로 주변에 잎이 고목나무처럼 무성하고 싱그러운 상록수 굴거리나무가 많이 있었다. 굴거리나무는 교양목(交讓木)이라고 새잎이 난 뒤에 작년 잎이 떨어져 나가며 자리를 물려주고 간다고 하여 붙은 이름이다.
 
나무의 잎이 크고 넓어 잎이 달린 가지는 상서로운 것을 상징하는 장식으로 사용하고, 한방에서는 굴거리나무 잎과 껍질을 급성 늑막염과 복막염, 이뇨제로 많이 사용하고, 민간에서는 잎을 달인 물을 구충제로 사용한다.
 
 
▲ 굴거리나무
 
 
참나무와 소나무를 보며 구름다리까지는 경사가 있지만 걷기에 좋았다. 조금 땅이 날 정도로 더웠다. 해발 1,000m를 지나니 나무들이 달라졌다. 하늘로 곧게 뻗은 삼나무가 보이고 아래에서 볼 수 없었던 눈이 쌓여 있었다. 더워 옷을 벗으니, 냉기가 돌았다. 삼나무 숲을 지나 속밭 대피소에 도착했다. 이곳은 1970년 이전에 마을 사람들이 초원지대에 소와 말을 방목하여 마을목장으로 활용했던 곳이다.
 
 
▲ 한라산 탐방로 안내
 
 
속밭 대피소에서 30분 쉬며 빵과 떡을 먹었다. 타이베이에서 온 관광객과 어울려 사진을 찍었다. 1시간을 걸어 사라오름전망대와 한라산 가는 길의 분기점에 도착했다. 그런데 외국인들이 안내판 앞에서 망설이고 있어 가까이 가서 보니 중국에서 온 단체 관광객이었다.
 
필자는 그들에게 한라산 정상으로 오르는 데 걸리는 시간과 내려오는 시간을 자세하게 설명해 주었다. 그들은 별다른 장비도 없이 산에 왔다가 젊은 사람들은 한라산으로 올라가고 8명이 남아 있었다. 필자는 한라산은 시간이 늦어 힘드니 가까운 사라오름을 다녀오면 시간상 적당하다고 알려주었다.
 
중국 관광객은 한라산을 충분히 보았으니 이제 하산한다고 왔던 길을 다시 내려갔다. 이정표에서 사라오름으로 올라가는 코스는 약 600m로 오르막이 얼어붙고 눈이 쌓여 있어 계단이 안 보였다, 하늘이 가까이 다가오는 느낌이 들었다. 내려올 때 무척 고생하겠구나 하고 생각하며 계속 올라갔다.
 
 
▲ 사라오름 산정호수
 
 
호수에 도착해 동국대 대학생 3명을 만나 잠시 유쾌한 대화를 나누었다. 대학생들은 하루 12,000원을 주고 게스트하우스에서 머무는데, 숙소가 깨끗하고 아침 식사를 제공해 만족하다고 말했다. 호수에 많은 등산객이 올라와 사진을 찍어주었다. 은빛 설국(雪國)의 사라오름의 호수는 정말 깨끗하고 아름다워 신비의 호수라는 말이 그대로 들어맞았다.
 
푸른 하늘을 머리에 이고 있는 우뚝 솟아있는 한라산은 정말 장엄했다. 사라오름 호수 직경이 약 150m로 보이고 화구호 둘레가 넓은 호수는 눈이 쌓여 있고 얼음이 녹아있었다. 사람들은 이 호수를 ‘작은 백록담’이라고 불렀다.
 
나무 보도를 따라 호수 끝까지 가보니 이정표가 없어 돌아서 나오는데, 아내가 끝까지 가겠다고 해서 100m를 따라 올라갔다. 드디어 전망대에 도착했다. 서귀포 항구와 바다가 훤히 보이는 사라오름 전망대(1,324m)에서 주변을 돌아보았다. 산장 주변에서 등산로 계단을 보수하는 관리원을 만나 고맙게 한라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겼다.
 
 
▲ 사라오름전망대(1324m)와 한라산
 
 
한라산 녹담만설(鹿潭晩雪)은 제주 10경 중의 하나로 매년 11월 초가 되면 눈이 내려 나무서리로 불리는 상고대가 하얗게 피어나 다음 해 4월까지 눈이 보인다. 한라산은 예로부터 가마오름(釜岳), 원산(圓山), 진산(鎭山), 선산(仙山), 두무오름(頭無岳), 영주산(瀛洲山), 부라산(浮羅山), 혈망봉(穴望峰), 여장군(女將軍), 하로산, 할로영산, 할락산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린다. 한라산(雲漢 可拏引也)의 한(漢)은 은하수(銀河水)를 뜻하며, 라(拏)는 잡을 ‘라’로 산이 높아 산정에 서면 은하수를 잡아당길 수 있다는 뜻이다.
 
 
한라산을 진산이라고 불렀던 까닭은 한반도의 안녕을 지켜 주기 때문이다. 영주산이란 중국의 사마천이 지은 ≪史記≫에서 유래했다. “바다 가운데에 봉래(蓬萊), 방장(方丈), 영주 등 삼신산이 있다. 그곳에 불로불사(不老不死)의 약초가 있어 신선들이 살고 있다.” 진시황은 B.C.E. 200년경 서불(徐市)에게 그 약초를 구해 오도록 명하였다. 《高麗史》에는 한라산을 무두악(頭無岳), 원산(圓山)이라 하였다.
 
두무오름이란 머리가 없는 산을 의미하는데, 전설에 의하면 옛날에 한 사냥꾼이 산에서 사냥하다가 잘못하여 활 끝으로 천제(天帝)의 배꼽을 건드렸다. 이에 화가 난 천제가 한라산 꼭대기를 뽑아 멀리 던져 버려 이 산꼭대기가 던져진 곳이 산방산이며, 뽑혀서 움푹 팬 곳은 백록담(白鹿潭)이 되었다고 한다.
 
가마오름이란 산정의 깊고 넓은 분화구가 연못으로 되어 있어 마치 가마솥에 물을 담아 놓은 것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 연못은 성록(聖鹿)인 흰 사슴이 물을 마시는 곳이라 하여 백록담이라고 하였고, 《조선왕조실록》 〈세조실록〉 1464년(세조 10) 2월에 ‘제주에서 흰 사슴을 헌납하였다’라고 기록이 되어 있다. 【출처】 〈세조실록〉 「濟州獻白鹿。」
 
시인 이은상(1903~1982)은 한라산을 ‘하늘 산’으로 보았고, 몽골 하칸출룬 교수는 한라의 어원을 검은 산으로 보았다. 몽골어 ‘hara’는 검은색이며, 중국 학자는 몽골 초기 수도인 하르허린(哈拉和林)은 ‘검은 성’이고 ‘크고 장엄한 성’이라고 보았다. 선사시대부터 제주에는 토종말이 있었다. 몽골에서는 말이 아래위로 진동 없이 아주 매끄럽게 달리는 주법을 ‘조로모리’라고 불러, 제주 조랑말의 어원을 몽골어에서 나왔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 수성노인도(壽星老人圖)(사진:국립중앙박물관)
 
 
한라산 정상에 오르면 이른 새벽에 멀리 남쪽 하늘에 있는 남극노인성(老人星, 카노푸스, 壽星)을 볼 수 있고, 이 별을 본 사람은 장수하였다는 전설이 남아 있다. 토정비결을 지은 이지함(李之菡1517~1578)은 별을 보려고 한라산에 세 번 올랐다.
 
추사 김정희(1786~1856)는 자기가 사는 초가를 수성초가(壽星草家)라 히였다. (사)탐라문화유산보존회 윤봉택 이사장은 ‘노인성 축제’를 창안해 2015년부터 춘분과 추분에 ‘남극 노인성제’를 재현하고 있다.
 
 
▲ 남극 노인성제 새해 헌다례, 사진:(사)탐라문화유산보존회
 
 
1만 년 이내에 화산활동 기록이 있는 화산은 활화산으로 분류하여 《세계화산백과사전》에 한라산이 활화산으로 표기되어, 대한민국도 2014년부터 한라산을 활화산(活火山)으로 분류한다.
 
 
▲ 숲이 주는 혜택 안내판
 
 
사라오름 전망대에서 한라산과 서귀포 바다를 구경하고 천천히 왔던 길을 걸어 내려오면서 나무 명상을 하였다. 오늘은 탐방로에 설치한 안내판에서 숲이 인간에게 주는 많은 혜택을 배웠다.
 
 
 
생활문화아카데미 대표 궁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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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궁 인창 (생활문화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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