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긴키 지방의 내륙에 있는 현이며 현청 소재지는
나라 시(일본어: 奈良市)이다.
나라 분지와 주변의 산지·구릉지로 이루어진 북부는 분지의 작은 하천이 흘러들어 이루어진 야마토강[大和川]이 서쪽으로 흐르고 있으며 남부는 험준한 산악 지대로 오미네[大峯]·다이코[臺高]·오바코[伯母子]의 세 산맥이 남북으로 뻗고 산맥 사이를 구마노강[熊野川]의 지류인 기타야마강[北山川]·도쓰강[十津川]이 깊은 협곡을 이루면서 남쪽으로 흐른다.
기후는 남과 북이 차이가 나며, 지역 차가 심하다. 북부의 나라 분지는 강수량이 적고 한서의 차가 큰 대륙성 기후이다. 여름의 평균 기온 은 27~28℃, 겨울은 3~4℃ 로 서늘하고 강수량은 1,400㎜ 내외로 비교적 적다. 동부의 구릉지는 냉량 습윤하며 남부 산지는 비가 많은 고산성 기후를 보인다. 남부는 여름은 20~24℃, 겨울은 0~3℃ 로 서늘하고 강수량은 2,000~4,000㎜이다. 이렇게 남과 북의 뚜렷한 기후 차는 생활에도 영향을 주어 산업이나 문화 등의 발달에 큰 영향을 끼쳤다.
794년 수도가 현재의
교토 시로 옮겼을 때까지 일본의 중심이었다. 710년 이전에는 현재의 나라 현 남부에 있는 아스카 촌(明日香村) 주변에, 그 이후에는 현재의 나라 시에 천황의 정부가 있었고, 한반도나 중국에서 선진 문화가 전해 왔다. 나라 시는 경주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 오래된 역사만큼 유서깊은 건물들과 사적들이 많으며 사슴이 관광지에 많다.
나라 문화가 번성한 데는 우리 민족의 공이 컸다. 삼국 시대부터 통일 신라 시대에 걸쳐 우리 민족은 자주 그 곳을 왕래했고 거기에 정착해 살았는데, 그들에게 한자· 유학· 불교 · 미술 등의 문화를 전수(傳授)하고, 또 생활 용품을 만드는 기술과 저수지 축조 기술 등을 가르쳤다.
일본 역사에서 나라 시대[奈良時代]라고 부르는 시기에 특히 왕래가 잦고 관계가 깊었던 나라가 백제였다. 지금도 나라현에는 구다라[百濟]·와니[和爾 : 王仁의 音譯] 등 지명 및 구다라사지[百濟寺址] 등 유적이 남아 있어 백제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경제는 주로 농업과 관광업에 의존하고 있는데 나라 분지는 단위 면적당 수확량이 높은 쌀 생산지이고 야마토[大和] 수박의 특산지로 알려져 왔으나, 오늘날에는 재배 작물이 채소· 딸기· 화훼 및 차· 과일 등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공업은 목재 공업과 메리야스· 양말 등 섬유 공업 이 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