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 남도 북서쪽에 자리잡고 있는 광역시. 그 전 이름은 광주 직할시였으나, 1995년 3월 1일을 기해 광주 광역시로 이름이 바뀌었다.
우리 나라에서 다섯째 가는 큰 도시이며, 예로부터 호남 지방의 경제·행정·교육·문화의 중심지로 발달하여 왔다.
면적은 500.92㎢이고, 인구는 114만 4,695명(1990년 11월)이다.
1896년 전국을 13도로 개편함에 따라 전라 남도의 도청 소재지가 되었다. 그 후 1949년 지방 자치 제도 실시에 의해 광주시로 되었다가 1986년 11월 1일에 직할시로, 1995년 3월 1일에 광역시로 승격되었다.
넓은 호남 평야의 곡창 지대와 임해 공업 지대, 수산업 지역을 그 세력권 안에 두고 있다.
행정 구역은 4개 구와 83개 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자연
광주는 전남 평야와 남령 산지가 맞닿는 무등산의 북서쪽 산기슭에 위치하고 있다.
남쪽으로 분적산·노적봉, 북쪽으로 덕봉산, 동쪽으로 무등산 등이 둘려 있고 서쪽으로 광주천을 따라 평야가 발달되어 있다.
무등산에서 흘러 내린
광주천은 시내를 거쳐 북쪽으로 흐르다가
극락천과 합류하여
영산강에 이른다.
극락천 연안에는 자연 제방 지대가 발달하여 취락이 형성되어 있다.
기후
황해의 제주 해류와 남서쪽에서 이동해 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기후가 온화하고 강수량이 비교적 많다.
연평균 기온은 14.5℃이고, 1월 평균 기온이 -0.3℃, 8월 평균 기온이 27.6℃로서, 겨울은 매우 춥고 여름은 매우 더운 편이다.
연평균 강수량은 1,485mm 안팎이다.
산업
광주는 취업 구조가 제3차 산업, 제2차 산업, 제1차 산업 의 순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도시형 산업 구조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제1차 산업인 농수산업에 종사하는 인구 비중은 다른 도시에 비해 높은 편이다.
도시의 발전도 제2차 산업보다는 제3차 산업인 서비스업 중심으로 이루어져 소비 도시로서의 면모를 뚜렷이 나타내고 있다.
한편 1970년대 이후 제조업 분야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면서 제1차 산업 의 비중은 낮아지고, 제2차 산업의 비중은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1984년 광주와 대구를 잇는 88 올림픽 고속 도로의 개통으로 호남 지방의 상업 중심지로서 그 비중이 더욱 커졌는데, 특히 동명동, 양동, 남금동 일대에는 상권이 집중되어 있다. 공업은 공업 단지가 조성되고 공업 진흥을 위한 여러 정책이 마련되면서 발달하였다.
서쪽의 쌍촌동과 상무동 일대에는 기계 정비 및 제조업이, 북서쪽의 임동과 광천동 일대에는 섬유 공업이, 본촌동 일대에는 식품· 담배· 금속 공업이, 남서쪽의 송암동 일대에는 석탄 제품 제조업이 발달하고 있다.
농업은 종전에는 쌀, 목화, 고치 등의 농산물이 주종을 이루었으나, 지금은 수익성이 높은 무, 배추 등의 채소류와 포도 등의 과일류가 많이 생산 된다. 근래에 젖소와 닭 등의 사육이 늘어나고 있다.
교통
호남 지방에서 가장 중요한 철도인 호남선이 광주를 직접 지나고 있지 않아서 철도 교통이 다소 불편한 편이다.
그러나, 철도 교통이 부진한 대신 잘 발달된 국도, 지방도의 도로망 이 그 불편함을 보완해 주고 있다. 거기에다 호남 고속 도로, 남해 고속 도로가 개통됨으로써 산업의 발전을 크게 촉진하게 되었으며, 광주~대구 간의 88 올림픽 고속 도로 가 완공되어 영남 내륙과도 바로 이어지게 되었다.
이는 광주의 교통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왔을 뿐만 아니라, 사회, 경제, 문화 등 여러 방면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항공 교통으로는 광주 공항에서 서울·부산·제주 간 정기 항로가 개설되어 있다.
유적과 명승지가 많아 관광지로도 큰 몫을 차지하고 있는데, 특히 관광 중심지인 무등산은 삼존석, 송하, 광석 등 돌병풍이 절경을 이루며, 계곡에도 원효사, 증심사 등 삼국 시대의 옛 절이 있다.
그 밖에 신안 앞바다에서 건져 낸 해저 유물을 보관하는 박물관 과 공공 도서관, 시민 회관, 광주 학생 운동 기념 회관 등 여러 가지 시설이 시민의 문화 활동을 돕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