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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체가     이완근 이학준의 희망의 문학 2019.06.22. 22:19 (2019.06.22. 22:19)

【학습】독락팔곡(獨樂八曲)

제목에는 8곡으로 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7곡만이 문집인 '송암별집'에 수록되어 있다.
1장
 
태평스럽고 성스러운 시대에, 시골에 은거하는 절행이 뛰어난 선비가, (재창) 구름덮인 산기슭에 밭이랑을 갈고, 내낀 강가에 낚시를 드리우느니, 이밖에는 일이 없도다. 빈궁과 영달이 하늘에 달렸으니, 가난함과 천함을 걱정하리오. 漢나라때 궁궐문이나 관아앞에 銅馬를 세움으로 명칭한 金馬門과, 翰林院의 별칭인 玉堂署가 있어, 이들은 임금을 가까이서 뫼시는 높은 벼슬아치로, 이것은 내가 원하는 바가 아니로다. 천석으로 이루어진 자연에 묻혀 사는 것도, 仁德이 있고 수명이 긴 壽域으로 盛世가 되고, 초옥에 묻혀 사는 것도, 봄전망이 좋은 春臺로 성세로다. 어사와! 어사와! 천지를 굽어보고 쳐다보며, 삼라만상이 제각기 갖춘 형체를 멀리서 바라보며, 安靜된 가운데 넓고도 큰 흉금을 열어제쳐 놓고 홀로 술을 마시느니, 두건이 높아 머리뒤로 비스듬히 넘어가, 이마가 드러나서 예법도 없는데다 길게 휘파람부는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2장
 
초가삼간이 너무 좁아, 겨우 무릎을 움직일 수 있는 방에는, 지행 높고 한가한 사람이, (재창) 가야금을 타고·책읽는 일을 벗삼고·집둘레에는 소나무와 대나무로 울을 하였으니, 찢기어진 생계와 산뜻하게 가슴깊이 품고 있는 회포는, 속세의 명리를 생각하는 마음이 어디서 나리오. 저녁 햇빛이 맑게 개인 곳에 다다르고, 흰갈대꽃이 핀 기슭에 비쳐서 붉게 물들었는데, 남아 있는 내에 섞여 부는 바람결에 버드나무가 날리거든, 하나의 낚시대를 비스듬히 끼고·세속일을 잊고서 갈매기와 벗이 되는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3장
 
선비는 무엇을 일삼아야 하느냐, 뜻을 높게 가질 뿐이로다. (재창) 과거급제란 명예로움은 내 뜻을 손상시키고, 이익과 출세란 덕을 해치는 것이로다. 모름지기 책가운데서 성현을 뫼시옵고, 언어와 정신을 맑은 달밤에 잘 가다듬고,고요히 수양하여, 내 한몸이 바르게 된다면 어디러로 못 가리오. 굽어보고·쳐다보아 크고 넓게 포용하는 모습이 왕래가 평이로워지느니, 내 갈 길을 알아서 뜻을 세우지 아니하리오. 벽처럼 선 낭떠러지가 만길은 되는데, 내 마음은 활달하여 작은 일에 구애되지 않고 변하지 않느니, 뜻이 커서 말함이 시원스러운데다, 책 읽어 아득한 옛 현인을 벗으로 삼는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4장
 
韓愈가 산에 들면 산이 깊지 않을까 두려워 하고, 숲에 들면 숲이 빽빽하지 않을까 두려워 하며, 마음은 너그럽고도 한가한 들판에서 밭을 갈고, 쓸쓸한 물가에서 낚시를 드리울 수 있는, 살만한 곳을 가려 점쳐서 정하였느니, 시골사람의 의복에다 野人의 관을 쓰고 살면서, 물고기와 새밖에는 벗이 없도다. 향그러운 교외에는 비가 개이고, 수많은 나무들에는 꽃이 떨어진 뒤에, 명아주지팡이를 짚고서, 십리되는 시냇머리를 한가하게 오고 가는 뜻은, 마치 曾點氏가 沂水에서 목욕하고·舞雩로 바람을 쐬며 돌아오는 산뜻한 그 기분과, 程明道가 꽃을 곁에 두고 버드나무를 좇아 거닐던 기분도 이렇던가 어떻던고. 따스한 햇볕과 청명한 날씨에 부는 바람이 불거니·밝거니 하여 흥취가 내앞에 가득하여지느니, 침착하고도 여유있는 가슴속이, 천지만물과 더불어 상하가 함께 흘러가는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5장
 
내집은 저 後漢적 范萊蕪가 끼니가 떨어질 정도로 가난하였어도, 태연자약하게 초야에 묻혀 살았듯, 前漢적 蔣元卿이 뜰앞의 꽃과 대나무 아래에다 세갈래 길을 여고, 求仲과 羊仲으로 더불어 조용히 놀기를 구하였도다. 평생동안 덧없는 인생이 이렇다고 어떠하리. 진실로 은거하여 뜻을 구하고, 죽어서 영영 돌아오지 않는다면, 대부가 타는 수레와 복장이 진흙처럼 천한 것에 지나지 않는 것이오, 종묘에 두는 그릇에다 공적을 새긴 이름도 아득한 후세에는 흙먼지에 지나지 않는도다. 천번이나 갈았는 서릿발 서슬이 푸른 날카로운 칼날일지라도 이 뜻을 끊으랴. 韓昌黎는 세번이나 상서를 올림에, 그 때마다 귀양을 감으로써 벼슬길이 막혔는데, 그것은 나의 뜻에 각기 달랐고, 杜子美는 三大禮賦를 올림에 드디어 벼슬길이 트였다고, 내 마침내 그러한 도를 행하랴. 두어라, 그들은 그들의 작위를 가지고 행하나, 나는 나의 正義를 가지고 행하는데, 남의 수놓은 비단옷(벼슬)을 원치 않으매, 세간의 만사가 모두 천명에 달려 있는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6장
 
임금님 계신 곳은 깊은 구중궁궐이고, 초야에 묻혀사는 백성들과는 만리로 막혔느니, 십년동안 마음에 생각한 일을 어찌하여 위로 임금님께 여쭈어 알게하리오. 운수가 기이하여 내 계책을 봉하여 둔 지가 오래되었도다. 벼슬하면 임금에게 충성함에 이르게 되고, 백성에게는 은택을 내려 주어야 하는 것인데, 이는 나의 천부의 재능이 아니던가. 경서를 궁구하는 가운데, 성현의 도를 배우기 위한데다 뜻을 두고 이리하랴. 차라리 쉬지 않고 글을 읽어서, 배움에 힘쓰는 저 언덕과 구릉이 있는 은거처에서, 세상을 숨어 살아도 고민이 없으매, 나를 따르는 벗님네 뫼옵고 史書庫의 綠牙籤을 표지로 한, 장서가 가득한 창앞에서 성현의 경서를 잡고, 처음부터 끝까지 궁구하는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7장
 
하나의 병풍에다 하나의 평상을 두고, 왼쪽에는 경계가되는 箴言을·오른쪽에는 마음에 아로 새길 座右銘을 두고, (재창) 귀신의 눈으로 볼 제는 번갯불같이 밝게 보이므로, 어두운 방안이라고 제 마음을 못 속이며, 하늘이 들을 제는 천둥소리처럼 크게 들리므로, 사사로이 하는 말이라도 망발을 하랴. 군자가 경계하고·삼가며 몹시 두려워 하는 것은, 은암한 곳보다 더 잘 드러나는 곳은 없고, 세미한 일보다 더 뚜렷해진다는게 없다는 사실을 잊지마세. 앉은 모습은 尸童氏처럼 반드시 공경하고·장중한 태도로 앉아야 하고, 얼굴빛과 몸가짐은 엄숙하고·단정하게 가져서 무엇인가 생각하는 것처럼, 낮에는 하루종일 쉼없이 노력하고, 저녁에는 반성하여 삼가고 조심하는 뜻은, 존경하는 마음을 갖고·잘 섬김으로써, 내 몸 밖에서 오는 누끼치는 일을 물리쳐 없애고, 온몸이 令을 좇아서, 아비는 의롭고·어미는 자애롭고·형은 우애롭고·아우는 공경하고·아들은 효성함으로써, 五常을 싫어함이 없어야만, 백성들이 잘 다스려져 평안한 세상이 되게 하고, 사업을 모두 이루고자 하였더니, 때가 아닌지 운명인지, 마침내 성공함이 없었고, 세월은 나와 더불어 기다려 주지 않으니, 흰머리의 늙은이로 숲과 샘이 있는 은거처에서 할 일이 다시 없도다. 우습다, 산의 남쪽과 물의 북쪽인 양지바른 곳에다 내 발자취를 거두어 감추고, 평생동안을 한가하게 늙어가는 광경, 그것이야말로 어떻습니까.
 

 

1. 요점정리

• 형식 : 경기체가
• 연대 : 조선 선조
• 작자 : 권호문
• 주제 : 자연속의 묻혀사는 한정의 즐거움(이면에는소외감과 마음껏 의기를 펴지 못하는 불평)
 

2. 내용연구

제목에는 8곡으로 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7곡만이 문집인 '송암별집'에 수록되어 있다. 1860년에 민규가 지었다는 '충효가' 1편이 더 알려져 있으나, 이 작품은 경기체가가 이미 소멸된 지 3세기나지난 뒤에 단지 그 양식을 흉내낸 작품에 불과하므로 문제삼을 것이없다. 따라서, 이 작품은 쇠퇴기 혹은 소멸기의 형태적 변형을 잘 드러내주고 있다. 즉, 전통적인 경기체가의 양식은 1연이 6행으로 되어 있는연장체로서 각 연의 제 4행과 제 6행에 "위 景긔엇더하니잇고"라는특별한 구조적 기능을 하는 구절이 반드시 놓여지고, 각 행의 음보수에있어서도 제 1~3행까지는 3음보격으로 제4~6행까지는 4음보격으로 되어있고, 각 연은 전대절과 후소절로 크게 나누어지는 특성을 가지고있다. 그런데 이 작품은 각 연이 전대절과 후소절로 나뉘어 있지 않을뿐더러행수에 있어서도 4보격이 압도적으로 중심을 이루고 있다. 또, 경기체가특유의 구조적 기능을 하는 "景긔엇더하니잇고"라는 구절은각 연의 맨 끝에 1회씩만 실현되어 있다. 이처럼 경기체가 고유의 정통적양식에서 크게 이탈하여 장형화하고 4보격이 중심이 된 것은 인접 장르인가사문학의 작품 활동이 활발한 시기에 있었으므로 그 영향을 받은 것으로추정된다.
 

3. 이해와감상

이 작품의 서문에서 작자는 "고인이 말하기를노래라 하는 것은 흔히 시름에서 나오는 것이라 하였듯이 이 노래 또한나의 불평에서 나온 것이니, 한편 주자의 말처럼 노래함으로써 뜻을펴고 성정을 기르겠다"라고 제작 동기를 피력하였다. 이로 보아작자는 강호자연의 유연한 정서생활을 노래하면서 그것을 성정을 닦고기르는 도학의 자세로 받아들였으며, 그러면서도 그 이면에는 외로움과불평이 서려 있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작자는 평생 벼슬길에 나가지못하였으며 산림처사로 자처하면서 산수에서 노닐며 노래로써 시름을달래었다. 작자의어머니가 천비였다는 점에서 벼슬길에 제약이 있었을것은 확실하며, 웅대한 학덕을 지니고도 크게 펴보지 못한 데서오는소외감과 불평이 응어리져 있었을 것이다. 특히, 이 작품의 제 5연을보면 그이 의기가 얼마나 드높으며, 그러면서도 불평에 가득찬 사람이세상을 저 아래로 내려다 보는 고고한 태도가 여실히 나타나 있다. 그리고작품의 전편에 표면적으로는 강호자연 속에 파묻혀 한가로이 지내는즐거움을 노래하고 태평성대에 한 일민(逸民)으로 자연을 사랑하며 유유히살아가는 삶을 드러내었지만, 이면적으로는 홀로 즐기는 독락 소외감과마음껏 의기를 펴보지 못하는 불평이 짙게 깔려 있다.(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4. 심화자료

 
권호문(權好文)
 
1532(중종 27)∼1587(선조 20). 조선 중기의 문인·학자. 본관은 안동(安東). 자는 장중(章仲), 호는 송암(松巖). 안주교수(安州敎授) 규(淚)의 아들이다. 1549년(명종 4) 아버지를 여의고 1561년 30세에 진사시에 합격했으나, 1564년에 어머니상을 당하자 벼슬을 단념하고 청성산(靑城山) 아래에 무민재(無悶齋)를 짓고 그곳에 은거하였다.
이황(李滉)을 스승으로 모셨으며, 같은 문하생인 유성룡(柳成龍)·김성일(金誠一) 등과 교분이 두터웠고 이들로부터 학행을 높이 평가받았으며, 만년에 덕망이 높아져 찾아오는 문인들이 많았다. 집경전참봉(集慶殿參奉)·내시교관(內侍敎官) 등에 제수되었으나 나가지 않았다. 56세로 일생을 마쳤으며, 묘지는 안동부 서쪽 마감산(麻甘山)에 있다.
안동의 송암서원(松巖書院)에 제향되었다. 그는 평생을 자연에 묻혀 살았는데, 이황은 그를 소쇄산림지풍(瀟灑山林之風)이 있다고 하였고, 벗 유성룡도 강호고사(江湖高士)라 하였다. 저서로는 ≪송암집≫이 있으며, 작품으로는 경기체가의 변형형식인 〈독락팔곡 獨樂八曲〉과 연시조인 〈한거십팔곡 閑居十八曲〉이 ≪송암집≫에 전한다.
 
≪참고문헌≫ 松巖集, 朝鮮詩歌史綱(趙潤濟, 博文出版社, 1937).(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작성】 이완근 이학준의 희망의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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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최종 수정일: 2015년 7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