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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문화(朝鮮文化)의 일체(一切) 종자(種子)인 단군신전(檀君神典)의 고의(古義) ◈
◇ 십이(十二). 위지신시(謂之神市) 천제자(天帝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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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8.1
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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朝鮮文化[조선문화]의 一切[일체] 種子[종자]인 檀君神典[단군신전]의 古義[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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檀君記[단군기] 逐句解[축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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十二[십이]. 謂之神市[위지신시] 天帝子[천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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桓雄[환웅]이 이제는 人世[인세]로 降到[강도]하였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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太伯山頂[태백산정]의 神檀樹下[신단수하]는 天國[천국]의 人間的[인간적] 分支[분지] 로, 桓雄[환웅]과 및 그 神衆[신중]의 新政策源地[신정책원지]가 되었 읍니다. 國土[국토]로는 비록 人間[인간]의 그것이지마는 그 運營者[운영자] 는 依然[의연]히 天子[천자]요 神衆[신중]이므로, 그 名號[명호]를 「神市[신시]」라 하였읍니다. 市[시]란 많은 무리의 모임을 의미하는 말인즉, 神市[신시]란 要[요]하건대 神[신]의 會集地[회집지]를 의미한 것 입니다. 字形[자형]으로 보아서 대개 古代[고대]의 무슨 말을 後[후]에 飜譯[번역] 한 것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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神市[신시]는 아무것보다 祭祀的[제사적] (宗敎的[종교적]) 의미를 가진 말임이 震域[진역] 上世[상세]의 다른 建國傳說[건국전설] 중에 나오는 國土[국토] 城邑[성읍]의 名號[명호]와 같을 것입니다. 왜 그러냐 하면, 神市[신시] 로써 傳[전]하는 모든 事實[사실]이 실상 祭祀的[제사적]· 祈禱的[기도적]의 것에 不外[불외]하므로, 神市[신시]가 변시 古神道[고신도]에 있는 靈畤的[영치적] 一聖地[일성지]임을 얼른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저 三韓[삼한]의 總王[총왕]인 辰王[진왕]은 그 治所[치소]가 月支國[월지국]에 있다 하고 (魏志[위지] 馬韓傳[마한전]), 辰韓[진한] 내지 新羅[신라]의 最古[최고] 治所[치소]는 月城[월성]으로, 金城[금성]·徐羅伐[서라벌] 등의 一名[일명]을 가졌다 하고 (三國史記[삼국사기] 新羅本紀[신라본기] 及[급] 其硏究[기연구]), 百濟[백제]의 初都[초도]는 慰禮城[위례성]이라고 하고 高句麗[고구려]의 古都[고도]에 尉奈巖城[위내암성]이 있으니, 이 月[월]· 慰禮[위례]· 尉[위] 等音[등음]으로써 표시되는 古語[고어]에, 當時[당시]에 있는 國都[국도]의 觀念[관념]을 寓[우]하기에 至[지]한 이유가 있 음을 짐작 할 것이요, 月支[월지]의 支[지]나 月城[월성]의 城[성]이 一訓[일훈] 一音[일음]의 別[별]은 있을 법하되 다 같이 城[성] 내지 月城[월성]을 의미하고, 그것이 그대로 古代[고대]의 國邑[국읍]을 의미하는 것입은 이제 어수선한 설명을 要[요]치 아니할까 합니다. 그런데, 月[월]· 慰禮[위례]의 原形[원형]이 무엇이냐 하면, 下文[하문]에 因明[인명]될 기회가 있을 것처럼, 그것은 「」이라 하여 古代[고대]에 神聖[신성] 及[급] 神聖者[신성자]의 稱謂[칭위]에 쓰이던 말이요, 시방 「얼은」이란 말에 片鱗[편린] 이남아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硏究[연구]를 據[거]하건대, 月支[월지]· 月城[월성]· 慰禮城[위례성]· 尉那巖城[위나암성] 등의 原形[원형]은 「」 요, 그 古義[고의]는 聖域[성역]·神都[신도] 등을 의미하는 것이니, 이는 祭政一致[제정일치] 時世[시세]에 있는 首都[수도]의 正當[정당]한 名稱[명칭]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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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類推[유추]하건대, 夫餘[부여]와 韓[한]보다도 더 宗敎的[종교적] 이었을 古朝鮮代[고조선대]의 都邑[도읍]―宗敎[종교] 中心[중심]의 그것은 名號[명호] 로부터 濃厚[농후]한 宗敎色[종교색]을 띠었어야 할 것이요, 그것이 傳說的[전설적] 名稱[명칭]이라 할진대, 그럴수록 意識的[의식적] 인 濃密[농밀] 한 宗敎臭[종교취]가 그 속에 배어 있으리라고 볼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神市[신시]의 原形[원형]이 古代[고대]의 神聖級[신성급] 名稱[명칭]으로 例用[예용]하는 「」「」「」「」數者[수자]의 外[외]에 벗어날 수 없으며, 그 중에서도 「神[신]」字[자]의 原語[원어]로 가장 많은 實例[실례]를 가지는 「」이 가장 有力[유력]한 候補[후보] 일것을 얼른 생각하게 됩니다. 이리저리 생각하여, 마침내 神市[신시]가 대개 「」 의 譯語[역어]임일 깨닫게 됩니다. 古語[고어]로 神[신]을 「」 이라 함은 이제 설명을 要[요]할 것 아니요, 市[시]를 單[단]히 「」라 함은 現代語[현대어]에 잘 合[합]하지 아니함을 거부가게 알 듯하되, 現語[현어]에 市[시]를 「저」라 함은 필시 「저」=期日[기일]과 「」= 會集地[회집지]의 結合[결합]으로 생긴 後代的[후대적] 語形[어형]이요, 原語[원어] 는 單[단]히 「」이기만 하던 것을 想察[상찰]할 理由[이유]가 있 읍니다. 대개 古代[고대]에는 國邑[국읍]이 많이 山上[산상]에 있으므로, 山[산](嶺[령])을 의미하는 「」가 그대로 城[성](國邑[국읍])을 의미 하게 된 것처럼, 國邑[국읍]과 따라다녀서 城市[성시]· 都市[도시]· 市井[시정] 등의 熟語[숙어]까지를 만들게 된 市[시]가, 또한 「」란 一語[일어]로 類用[유용]도 하였을 것을 짐작함이 억지가 아닐 것이며, 이것을 語源的[어원적]으로 볼지라도, 日本語[일본어]의 イチ(市[시])· マチ(邑[읍]), Mordwin 語[어]의 os, Beresow-Ostyak語[어]의 os·wadz, Ceredym- Vogul 語[어]의 us, Beresow-Vogul語[어]의 wudz·wor (以上[이상]은 다 市邑[시읍]의 城[성]. 日本外來語辭典[일본외래어사전] 六九頁[육구엽], 白鳥[백조] 씨) 등에서보는 것처럼 그 語根[어근]은 대개 「」에 있고, 여기 接頭語[접두어] 혹 發語辭[발어사]가 붙어 諸種[제종]의 語形[어형]이 생긴 것임을 짐작 하겠으니, 다 國語[국어] 「저」의 根[근]도 「」로만 봄이 결코 無謂[무위] 타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의 생각하는 바로는 神市[신시] 는 대개 古語[고어] 「」=神邑[신읍]의 一譯語[일역어]입니다. 神[신]으로 成立[성립] 된 城邑[성읍], 神[신]의 治理[치리]하는 城邑[성읍], 神[신]을 奉齋[봉재]하는 城邑[성읍], 神[신]의 會座[회좌]해 있는 城邑[성읍] 이란 뜻일 것입니다. 神市[신시]는 the god’s seat이며, the sanctuary이며, home of the gods입니다. 아마 後[후]의 伯濟[백제]·百濟[백제]는 古來[고래]의 「」를 音[음]으로 直譯[직역]된 一形[일형]임에 對[대]하여, 神市[신시] 는 그 義[의]를 取譯[취역]한 一形[일형]일 것 입니다 (百濟[백제]의 前名[전명]으로 볼 沸流國[비류국]도 실상은 同一[동일]한 原語[원어] 를, 一[일]은 直對[직대]하고 一[일]은 雅譯[아역]한 差[차]일 따름임을 우리는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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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는 古代[고대]에 있는 神政的[신정적] 國都[국도]의 通名[통명]으로, 저 「지」=月支[월지]·慰禮城[위례성] 其他[기타]의 類語[유어] 임을 차례로 聯想[연상]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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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古記[고기]에 天上[천상]에 大事[대사]가 있으면 諸神[제신]이 會議[회의]하는 곳이 天高市[천고시](アマノタカチ)라 하고 (日本書紀[일본서기] 神代[신대] 卷一[권일] 書[서] 及[급] 古語拾遺[고어십유]), 또 天孫[천손]의 降臨處[강림처]가 高千穗[고천수](タカチホ)라 하는데 (古事記[고사기]· 日本書紀[일본서기]의 神代卷[신대권]), タカ는 國語[국어] 「」 의 同原語[동원어]로 「」의 類語[유어]임과, 그 地理的[지리적] 表示[표시]가 다 「チ」임을 參照[참조]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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桓雄[환웅]의 神市[신시]는 어째서 山上[산상]의 壇下[단하]인가? 理由[이유] 는 여하간에 高山[고산]의 꼭대기를 天帝[천제]의 居[거]라 하는 類例[유례] 는 諸民族[제민족]의 古代[고대] 神話[신화]에 많이 보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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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主要[주요]한 것을 들지라도, 支那[지나]의 崑崙山[곤륜산](其他[기타]), 印度[인도]의 須彌山[수미산], 波斯[파사]의 「엘부르스」(카라 베레 싸이치), 希伯來[희백래]의 「시내」, 亞述[아술]의 「아라랏」, 希臘[희랍]의 「올림푸스」 等[등]이 그 例[예]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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崑崙山[곤륜산]은 上世[상세]의 支那人[지나인]이 西方[서방]에 있는 山[산]의 祖宗[조종]이라 하고 天中柱[천중주]라 하고, 百神[백신]의 會集處[회집처]라 하고 天帝[천제]의 下都[하도]라 하여 여러 가지 靈異[영이] 를말하는 곳이니, 그 上[상]에 「澧泉[례천] 華池[화지]가 있고 玄圃閬苑[현포낭원]이 있고, 紅玉草[홍옥초]·不死樹[불사수] 등이 있어 西王母[서왕모]의 主宰下[주재하]에 仙人[선인]이 聚樂[취락]한다 합니다 (山海經[산해경]· 穆天子傳[목천자전]· 博物志[박물지]· 十洲記[십주기]· 神異經[신이경]· 淮南子[회남자]· 尸子[시자] 등)」. 支那[지나]에는 崑崙[곤륜]의 外[외]에도 帝[제]의 下都[하도]라 하는 것이 〈山海經[산해경]〉 중에 많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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須彌山[수미산](Sumeru)은 印度[인도]에서 世界[세계] 成立[성립]의 中軸[중축]이 된 聖山[성산]이라 하는 것이니, 譯[역]하여 妙高山[묘고산] 이라는 것이라 人間世界[인간세계]인 四洲[사주]가 그 가장자리에 있고, 중턱에는 守護神[수호신]인 四天王宮[사천왕궁]이 있고 山頂[산정]에는 忉利天宮[도리천궁]이 있어 天帝釋提[천제석제] 桓因[환인]이 居[거]한다 합니다 (便宜上[편의상] 長阿含經[장아함경] 閻浮提洲品[염부제주품] 參照[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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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푸스」(Olympus)는 希臘[희랍]의 北部[북부]인 「데살리아」와 「마케도니아」와의 境上[경상]에 橫亘[횡긍]한 連山[연산] 중의 東端[동단]에 있는 高山[고산]으로, 九[구]천七[칠]백 尺[척]의 그 上峯[상봉]은 希臘[희랍] 最高[최고]의 峯[봉]이며 巨岳[거악]이 바다에 臨[임]하여 巍峨鬱蒼[외아울창]하고, 山上[산상]에는 白雪[백설]이 거의 通年[통년] 被覆[피복]하여 자못 聖靈[성령]의 感[감]을 줍니다. 希臘[희랍]의 神話[신화]에는, 群神[군신]을 討平[토평]하고 天上[천상]을 統屬[통속]하여 天空[천공]의 神[신]으로 雲雨[운우]·雷電[뇌전] 등 空中[공중]의 現象[현상]을 가음 하는 「제우스」 가 頭領[두령] 된 下[하]에, 光明神[광명신] 「아폴로」· 軍兵神[군병신] 「아테네」· 愛神[애신] 「아프로디테」 등 合十二上級神[합십이상급신]이 있어 이 「올림푸스」山上[산상]에 神都[신도]를 두고 政治[정치]를 會議[회의]하고 饗宴[향연]을 同樂[동락]한다 하니, 이 一眷屬[일권속]을 「올림피언」이라고 이릅니다. 「올림피언」의 會議[회의]가 열릴 때에는 光明[광명] 太陽神[태양신]「아폴로」가 「포르밍크스」(七絃琴[칠현금]) 를 彈奏[탄주]하고, 音樂[음악] 詩歌神[시가신]「뮤우즈」등이 여기 맞추어 合唱[합창]을 한다 하였읍니다. 「제우스」는 여기서 여러 女神[여신]을 아내 삼아서 허다한 神[신]의 아비가 되고, 人間[인간]의 婦女[부녀]에게도 갖은 形貌[형모]로 交通[교통]하여 허다한 英雄[영웅]의 아비도 되었으며, 그 崇拜[숭배]가 대단하였으므로 허다한 民族[민족]의 祖先神[조선신]이 되 기도 하였읍니다 (「올림푸스」 란 山[산]은 古代[고대]에 많았던 양하여 「미시아」「리디아」「키프로스」「라코니아」「에리스」等地[등지]에 同名[동명]의 山[산]이 十四[십사]나 있었다 합니다. 우리는 이것이 다 그 곳에 있어 宗敎的[종교적] 意義[의의]를 가짐이 「데살리아」의 「올림푸스」와 같을 것을 생각합니다. 마치 震域[진역]의 白[백]이란 山[산]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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神檀樹下[신단수하]에 開張[개장]된 神市[신시]의 光景[광경]은 어떠하였을까? 同系文化[동계문화]의 隣土[인토] 類話[유화]와 同級心理[동급심리]의 産物[산물]인 外國[외국] 類話[유화]에 얼마 만큼 그 景象[경상]을 짐작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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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日本神話[일본신화]에 있는 「神集[신집]」(カムシドヒ)이라는 事實 [사실] 입니다. 高天原[고천원]에서는 大事[대사]를 반드시 衆議[중의] 로써 決處[결처]하는데, 그 處所[처소]는 天高市[천고시] 一[일]에 天之安河[천지안하](アメノヤスカハ)라 하는 곳이 있읍니다. 이를테면 素戔鳴[소전명]의 暴行[폭행]에 못 견디어서 天照神[천조신]이 天岩戶[천암호]로 隱身[은신]하여 天地[천지]가 闇冥[암명]하였을 때에, 八百神[팔백신]이 天之安河邊[천지안하변]에 모여서 爛商公議[난상공의]한 후에, 思兼神[사겸신]의 提案[제안]으로 鏡[경]·玉[옥] 등 祭具[제구]를 차리고, 鹿骨[녹골]로 卜兆[복조]를 보고 神木[신목]을 세우고 天宇受賣[천우수매]로 하여금 창부 놀음을 시켜서, 天照神[천조신]으로 하여금 岩戶[암호]로서 出來[출래]케 하였다 함이 그것이요, 이 뒤에 素戔鳴[소전명]의 罪狀[죄상]을 論定[논정] 할 때와, 天孫[천손]의 降下[강하]를 위하여 節次[절차]를 마련할 때에 다 이러한 「神集[신집]」이 있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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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필시 國家[국가] 重大[중대]의 事件[사건]은 여러 氏族[씨족]의 首長[수장] 들이 會集[회집] 議定[의정]하던 上世[상세]의 社會的[사회적] 事實[사실]을 神界[신계]의 規範[규범]으로 잡아 늘인 것이리니, 桓雄說話[환웅설화]에는 여기 관한 話素[화소]가 없으되, 域內[역내]의 類話[유화]에서 赫居世說話[혁거세설화]의 閼川[알천] 會議[회의]와 首露說話[수로설화]의 龜旨[구지] 「集會[집회]」 같음 이 그 類例[유례]이며, 歷史的[역사적] 事實[사실]에도 신라의 四靈地[사영지]와 百濟[백제]의 政事巖[정사암] 같 음은 神話[신화]에 있는 이러한 影像[영상]의 客觀的[객관적] 實體[실체]로 볼것 입니다. 〈新唐書[신당서]〉를 據[거]하건대, 新羅[신라]에서는 「事必與衆議[사필여중의], 號和白[호화백], 一人異卽罷[일인이즉파]」라 하고, 蒙古[몽고]에서는 世祖[세조] 때까지도 「쿠릴타이」(聚會[취회])란 것이 있어 部落[부락]의 일을 議定[의정]하였으니 (成吉思汗實錄[성길사한실록] 六七二頁[육칠이엽] 參照[참조]), 대개 이 聚議制[취의제]는 部落的[부락적] 國家[국가]의 必然[필연]한 規範[규범]이요, 또 同系[동계] 文化[문화]의 공통하는 原始政治制[원시정치제]이었을 것입니다. 神市[신시]의 광경은 이러한 事實[사실]들로써 設想[설상]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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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를 위하여 北歐神話[북구신화]에 있는 「神市[신시]」的[적] 光景[광경]을 약간 적겠읍니다. 北歐[북구]의 諸神[제신]은 必要[필요]를 因[인]하여 處處[처처]에 그 會合[회합]을 행하는데 이네들은 日耳曼[일이만] 게르만 民族[민족]의 습관을 따라서 그 集會[집회]를 榛樹[진수](Ash)의 下[하]에 開設[개설] 함이 常事[상사]이었으니, 이렇게 神會場[신회장] 되는 榛樹[진수](Ash)를 「익드라실」(Yggdrasil)이라 하였읍니다. 「익드라실」은 그 枝葉[지엽]이 하늘을 덮고 根柢[근저]가 土地[토지]에 遍滿[편만]하였는데, 그 樹下[수하]에 「미미르」(Mimir)라는 샘이 있어 智識[지식]의 源泉[원천] 이요, 最高神[최고신]「오우딘」의 日常[일상] 飮用[음용]이 되는 것 입니다. 「미미르」의 곁에 「노루스」라는 命運[명운]의 女神[여신]이 있어, 인간의 생명을 司理[사리]하고 行爲[행위]의 善惡[선악]曲直[곡직]을 裁判[재판]하는데, 「미미르」에게 「우르드」「베르단디」「스쿨드」라는 過[과]· 現[현]· 未[미]의 三姉妹[삼자매]가 있어 「익드라실」樹[수]의 뿌리에 북을 돋우고 물을 대어서 그 發育[발육] 生長[생장]을 도우니, 「익드라실」 의 뿌리 밑에 항상 그 뿌리를 囓斷[설단]하는 惡蛇[악사]가 있기 때문 입니다. 이 「익드라실」의 神話[신화]는 日耳曼民族間[일이만민족간]에 있는 樹木崇拜[수목숭배]로서 온 것 입니다 (「멘지스」世界宗敎史[세계종교사]). 또 한 가지 巴比倫神話[파비륜신화]에 보이는 類例[유례]를 적건대, 波斯灣頭[파사만두]에 있던 「에리스」市神[시신]인 「에아」(Ea)는 그 最高神[최고신]의 一[일]로, 海神[해신]이요 學問技藝[학문기예]를 人間[인간]에 傳[전]한 者[자]라 하며 그 妻[처]인 地神[지신] 「다브키나」(Davkina)와의 사이에서 太陽神[태양신]인 「두무치」(Dumuzi)가 나니, 이의 神宅[신택]은 「에덴」에 있는데 (巴比倫神話[파비륜신화]에서는 「에덴」을 「에리스」부근의 地[지]라 함), 여기 一大世界樹[일대세계수]가 있어 諸神[제신]이 이 밑에 會同[회동]하여 遊樂[유락]합니다. 이 나무는 「에아」가 공급하는 泉水[천수]로 생활하니 宇宙[우주]의 중심에 서 있는 大檜木[대회목]이며, 이것이 〈舊約書[구약서]〉중의 이른바 生命樹[생명수]· 智慧樹[지혜수]의 原物[원물]입니다 (어떠한 그림에는 이 檜木[회목]의밑에 손에, 果實[과실] 든 天使[천사]를 그리기도 하였읍니다). 巴比倫[파비륜]의 司祭[사제]들은 자기의 智識[지식]을 一般民衆[일반민중]에게 開示[개시]하지 아니하고, 그 漏洩[누설]을 忌[기]하여 힘써 이것을 은폐 하였으므로 이 神木[신목]을 智慧樹[지혜수]라 한 것이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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朝鮮神典[조선신전]에 神檀樹下[신단수하]의 神市[신시]라 하는 것도 그 話意[화의] 는 대개 上擧[상거]의 數例[수례]에 通[통]함일 것이며, 시 방과같이 剝落殘破[박락잔파]되기 전의 原形[원형]에는 다른 데서 보는 것과 같은 여러 話素[화소]가 附帶[부대]되어 있었겠지마는, 이제 詳考[상고]할 길 없 읍니다. 어느 모에서든지 朝鮮[조선]의 〈호메로스〉와 朝鮮[조선]의 〈 엣다 〉 가 있을 듯 없어진 것을 못내못내 서럽게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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神市[신시]의 神話的[신화적] 解釋[해석]은 어찌 갔든지, 이렇게 神都[신도]를 山上[산상]에 擬[의]함에는 古代[고대] 生活[생활]의 事實的[사실적] 投影[투영]이 있을 것입니다. 무론 山[산]과 天[천]을 配同[배동]하는 觀念[관념]으로서 움직이겠지마는, (1) 古代[고대]에 있어서 接神格[접신격] 天的[천적] 行事[행사]가 山[산]을 靈場[영장]으로 함과, (2) 祭祀[제사]를 위하여 群衆[군중], 특히 神職者[신직자] 들이 山上[산상]으로 會合[회합]함과, (3) 이러한 종교적 會合[회합]이 모든 社會的[사회적]·民族的[민족적] 大事[대사] 議決[의결]의 기회가 됨, 곧 學者[학자]의 이른바 Corrobori란 것이 대개 山上[산상] (혹 水邊[수변])에서 設行[설행]함 등의 民俗[민속]이 反映[반영]됨으로 볼 것 일까 합니다. 더 들어서서 말하면, 韓國[한국]의 이른바 蘇塗[소도] 같은 神邑[신읍]이 대개 山上[산상]에 있고, 祭政一致期[제정일치기]라 社會的[사회적] 最高[최고] 規範[규범]이 거기 있었는데, 이 事實[사실]의 反映[반영] 된 것이 神市[신시]라던 것이리라 합니다. 「神市[신시]」니 「神邑[신읍]」이니 함은 이름 그것이 표시함처럼, 「두르카임」(Durkheim) 씨의 이르는 天卑俗[천비속](Profane)에 대한 神聖[신성](Sacred)의 區別[구별] 로서 온 것이니, 이것을 地的[지적] 座處[좌처]로 表示[표시]하자 하면 또한 人間的[인간적] 平地[평지]에 대하여 天的[천적]인 山上[산상]을 자못 適好[적호]하다 할 것입니다 (E, Durkeim The Elenetary Forns of theReligious Life 參照[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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神聖觀念[신성관념]과 山岳[산악]과의 관계는 希伯來人[희백래인]의 宗敎思想[종교사상]에서 恰好[흡호]한 例證[예증]을 볼 것입니다. 「팔레 스틴」靈地[영지] 로만 볼지라도, 猶太[유태]의 白頭山[백두산]이라 할 「레바논」山[산] 以下[이하]로 「예수」의 變貌[변모]로 유명한 「레바논」東支[동지]의 上峯[상봉]인 「헤르몬」山[산] (馬太[마태] 十七[십칠]의 一[일]~ 七[칠]) 과, 「예수」의 여러가지 聖蹟地[성적지]로 마침내 昇天點[승천점]이 된 橄欖山[감람산](路加[노가] 二四[이사]의 五[오]○)과, 以色列人[이색열인]이 「가나안」으로 들어갔을 때에 「여호수아」가 처음 거기 祭壇[제단]을 쌓고 律法[율법]을 외운 「예발」山[산](여호수아 八[팔]의 三[삼] ○~ 三五[삼오]) 과, 舊約時代[구약시대]에는 以色列人[이색열인]의 祝福[축복] 받는 곳이 되고 (여호수아 八[팔]의 三三[삼삼]), 新約時代[신약시대]에는 「사마리아」人[인]의 神殿[신전]이 있는 (約翰[약한] 四[사]의 二[이] ○) 「그리심」山[산] 과, 옛날 猶太王宮[유태왕궁]의 있는 곳으로 「예루살렘」의 代名[대명]이 되고, 乃至[내지] 基督敎會[기독교회] 及[급] 天上新[천상신] 「예루살렘」의 別稱[별칭]이 된 「시온」山[산] (歷代志[역대지] 上[상] 十一[십일]의 五[오], 詩篇[시편] 一四九[일사구]의 二[이], 希伯來書[희백래서] 十二[십이]의 二二[이이], 黙示錄[묵시록] 十四[십사]의 一[일]) 과, 「모세」가 神[신]의 命[명]을 받아서 그리로 올라가서 「가나안」의 全地[전지]를 내려다보고, 또 뒤에 거기서 下世[하세]한 「느보」山[산](申命記[신명기] 三二[삼이]의 四九[사구], 同[동] 三四[삼사]) 등, 山[산]이란 山[산]은 宗敎的[종교적] 因緣[인연]을 가지지 아니한 義[의]가 없지마는 그 중에서도 좋은 例[예]를 「갈멜」山[산]에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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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멜」山[산]은 地中海邊[지중해변]에 聳起[용기]하여 聖地[성지] 중에서 樹林[수림]과 風光[풍광]으로 第一[제일]로 치는 名山[명산]이니, 「갈멜」은 希伯來語[희백래어]로 沃土[옥토]·公園地[공원지]·숲을 의미 하는말 입니다 (頂上[정상]에서 조금 내려온 高原[고원]에는 大旱不渴[대한불갈]하는 우물이 있읍니다.) 古代[고대]의 猶太[유태]에는 「바알」「아세라」 등을 숭배하는 「가나안」人[인]과, 「여호와」一神[일신]을 숭배하는 以色列人[이색열인]의 信仰的[신앙적] 衝突[충돌]이 실로 一大事件[일대사건] 이었다는데, 그 중의 가장 격렬한 투쟁은 이 「갈멜」山[산]에서 행 하였 읍니다. 先知者[선지자]「엘리야」가 「바알」의 先知者[선지자] 四五八人[사오팔인] 과 「아세라」의 先知者[선지자] 四百人[사백인]을 「갈멜」山[산]으로 모아들여서 서로 祭壇[제단]을 쌓고 神[신]의 應驗[응험]을 다투는데, 「바알」의 徒[도]는 靈應[영응]이 없고 「엘리야」의 祝福[축복]에는 天火[천화]가 내려와서 祭物[제물]을 살랐다하여, 民衆[민중]을 命[명]하여 마침내 「바알」의 先知者[선지자]들을 屠戮[도륙]한 것은 유명한 사건 입니다 (列王記[열왕기] 十八[십팔]의 十九[십구]~四二[사이]). 이 「갈멜」山[산]은 「엘리야」와 그 弟子[제자]「엘리사」의 자주 온 곳이요 (列王記[열왕기] 上[상] 二一[이일]의 十七[십칠], 同[동] 下[하] 一[일]의 九[구], 二[이]의 二五[이오], 四[사]의 二五[이오]), 그 중에 同穴[동혈]이 많고 시방 「칼메릿」宗[종]의 大寺院[대사원]이 거기 건립되어있다 합니다. 「갈멜」山[산]에서 이러한 宗敎的[종교적] 大決判[대결판]을 행한 것은 이 山[산]의 固有[고유]한 聖性[성성]을 依憑[의빙]한 것임이 무론입니다.
 
23
神市[신시]란 것은 要[요]하건대 神政的[신정적] 國家[국가]를 의미 함 일것이니, 神政[신정](Theocracy)이란 것은 神[신]에게서 나온 律法[율법]으로써 국가를 治理[치리]하여, 祭政一致[제정일치]를 행하여 政體[정체] 及[급] 宗敎[종교]를 이름입니다. 어떠한 국민이든지 種族[종족]이나 國民[국민]의 團結[단결]을 처음으로 만들어 낼 上世[상세]에는 神政制度[신정제도]에 말미암지 않은 데가 없었으니, (1) 君主[군주]가 神[신]의 後裔[후예]로 宗敎上[종교상]의 最上權[최상권]을 잡은 동시에, 국민의 公私一切[공사일절]의 權[권]을 쥐어서 司祭長[사제장] 兼[겸] 司法行政上[사법행정상] 元首[원수]이거나, (2) 그렇지 않고 따로이 司祭[사제]의 團體階級[단체계급]이 있어서, 그 宗敎上[종교상]의 威權[위권]으로써 君主[군주]와 인민을 아울러 攝理[섭리]하거나 얼마큼 形式[형식]의 別[별]이 있기는 하지 마는, 宗敎上[종교상] 又[우] 政治上[정치상]의 권위가 神[신]으로서 나왔다고 함에는 마찬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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秘露[비로]의 宗敎[종교]에서 貴族[귀족] 「잉카」의 首長[수장]이 君主[군주] 又[우] 祭司長[제사장]으로 神政[신정]의 중심이 됨 같음과, 猶太民族[유태민족]이 十二支派[십이지파]가 각각 그 族長[족장]의 支配[지배]를 받을 때에나, 뒤에 統一[통일]되어 一君主[일군주]의 下[하]에 統治[통치] 되는 때에는, 마찬가지로 君主[군주]가 神[신]의 委托[위탁]으로써 인민을 지배한 것이었읍니다. 그 反對[반대]로 印度[인도]에 서는 司祭[사제]인 婆羅門[바라문] 種族[종족]이 그 神權[신권]으로 君主[군주]와 인민을 아울러 統攝[통섭]하여, 行政[행정]·司法[사법]에 크게 干涉[간섭]함 같음과, 埃及[애급]의 四七種族[사칠종족]도 대개 그 司祭[사제]를 神政[신정]의 중심으로 하고, 君主[군주]는 거의 그 支配下[지배하]에 있었을 것과 같 음은, 다 司祭[사제]인 특별한 계급을 중심으로 한 神政[신정]입니다. 이러한 神政[신정]의 實例[실례]는 그 발달의 정도는 다르고 또 범위의 差[차]는 있지마는, 시방도 未開人間[미개인간]에는 대개 행하는 제도입니다. 그러나, 특히 명백히 神政制度[신정제도]의 확립된 표로는, 神政[신정]의 基礎[기초] 일 神法[신법]이 一定[일정]한 法典[법전]으로 出現[출현]하여, 君主[군주] 又[우] 司祭[사제]가 이 法典[법전]으로써 국민을 지배함을 목표로 할지니, 곧 印度[인도]에서 婆羅門族[바라문족]의 中[중]에 모든 法典[법전]이 神啓[신계]로 傳[전]하던 것을, 〈마누法典[법전]〉으로 大成[대성]하여 一國[일국] 政敎[정교]의 基本[기본]을 삼았음과, 猶太民族[유태민족]에서 「모세」의 〈五書[오서]〉에 나오는 神法[신법]이 神政[신정] 組織[조직]의 중심이 되었음과, 또 後世[후세]의 摩哈默[마합묵] 마호메트 敎國[교국] 「칼리프」時代[시대]에 〈코란〉을 의지하여 政敎[정교]의 主權[주권]을 쥐고, 〈코란〉을 法律[법률]로 하여 公私[공사]의 政法[정법]을 행 하였 음과의 三者[삼자]는 神政[신정]의 가장 명백한 것입니다 (以上[이상] 哲學大辭書[철학대사서], 姊崎[자기]씨 「神政[신정]」의 文[문]을 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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神市[신시]의 市字[시자] 用例[용례]에 參照[참조]할 것은, 支那[지나]의 天文說[천문설]에 星[성]에 三垣[삼원]이 있다 하여, 紫微垣[자미원]· 大微垣[대미원] 과 한가지 天市[천시]도 一垣[일원]을 지으니, 房心[방심] 東北[동북]에 있어 「主權衡[주권형], 主聚衆[주취중]」이라 함이 一[일]이요 (晋書[진서] 天文志[천문지]), 仙境[선경]·仙源[선원]·仙宮[선궁] 등의 類語[유어]에 仙市[선시]라는 것이 있음도 一[일] 이어니와 (皮日休詩[피일휴시] 「仙宮鹿胎如錦嫩[선궁녹태여금눈] 陰宮燕肉似酥肥[음궁연육사소비]」), 그보다 더 절실한 것은 〈山海經[산해경]〉에, 東北方[동북방]에 있는 ― 필시 朝鮮[조선]이 될 大人國[대인국]을 一[일]에 大人之市[대인지시] 로도 적었음입니다(海內[해내] 北經[북경]에 「大人之市在海中[대인지시재해중]」 이라 한 것을 大荒東經[대황동경]에는 「東海之外[동해지외], 大荒之中[대황지중], 有山[유산], 名曰大言[명왈대언], 日月所出[일월소출], 有波谷山者[유파곡산자], 有大人之國[유대인지국], 有大人之市[유대인지시], 名曰大人之堂[명왈대인지당], 有一大人[유일대인], 踆其上[준기상], 長其兩耳[장기양이]」라 하였읍니다). 郝懿行[학의행]의 〈箋疏[전소]〉에는 山東[산동] 海上[해상]에서 보이는 蜃樓[신루]를 土人[토인]이 海市[해시]라 한다 하여, 大人之人[대인지인]이란 말의 다른 여러 用例[용례]로 보든지, 東方[동방]의 어느 傳聞的[전문적] 事實[사실]을 적은 것이 분명함을 認[인]하며, 이 支那[지나] 所傳[소전]의 大人之市[대인지시]와 朝鮮[조선] 所傳[소전]의 神市[신시]와의 사이에 무슨 연관이 있지 아니한가를 생각하려 합니다.
【원문】십이(十二). 위지신시(謂之神市) 천제자(天帝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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