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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문화(朝鮮文化)의 일체(一切) 종자(種子)인 단군신전(檀君神典)의 고의(古義) ◈
◇ 십사(十四). 장풍백우사운사(將風伯雨師雲師)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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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8.1
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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朝鮮文化[조선문화]의 一切[일체] 種子[종자]인 檀君神典[단군신전]의 古義[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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檀君記[단군기] 逐句解[축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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十四[십사]. 將風伯雨師雲師[장풍백우사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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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主權[주권]이 선 다음에는 政事[정사]의 分擔[분담]에 應[응]하는 職司[직사]의 配定[배정]이 있어야 할 것이니, 이 一句[일구]는 곧 神市[신시]에 있는 備員紀官[비원기관]의 綱要[강요]를 보이려 하는 것입니다. 天王[천왕]의 統裁下[통재하]에서 그 廳明[청명]을 補[보]하고 勞苦[노고]를 나누는 이는, 첫째 風伯[풍백]과 雨師[우사]와 雲師[운사]라 함이니, 대개 神市[신시]의 徒[도]가 三千[삼천]이나 되고 理化[이화]의 條目[조목]이 下文[하문]에 나오는 것처럼 三六[삼육]○餘事[여사]나 되매, 그 官職[관직]의 設分[설분]이 또한 單約[단약]하였을 것 아니지마는, 風雷[풍뢰]· 雲雨[운우]를 司理[사리]하는 職[직]이 가장 주요한 것이기 때문에 이네를 대표적으로 擧示[거시]하였음일 것입니다. 그런데, 天王[천왕]의 下[하]에 風雲[풍운]의 官[관]이 首揆[수규]에 任[임]함은 당시의 神政[신정]이 어떻게 天然現象[천연현상]의 燮理[섭리]에 重點[중점]을 두는 큰 證左[증좌] 로, 실로 우연한 것 아님을 생각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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風伯[풍백]·雨師[우사]·雲師[운사]는 다 각각 그 司神[사신]을 이름 입니다. 伯[백]과 師[사]는 옛날에 神[신]을 부르던 一名[일명]들이니, 河水[하수]의 神[신]을 河伯[하백]이라 하고 雷[뢰]의 神[신]을 雷師[뇌사]라 하는 類[류] 입니다 (그런데, 이 伯[백]과 師[사]는 그 語源[어원]에 있어서 우리 文化[문화]의 宗敎[종교] 語彙[어휘]에 관계입니다). 神市紀[신시기]의 風伯[풍백]· 雨師[우사]· 雲師[운사] 등의 名[명]은 또한 支那[지나]의 것을 빌어 온 것이니, 風師[풍사]·雨師[우사]는 〈周禮[주례]〉大宗伯[대종백]에 이미 昊天之帝[호천지제] 日月星辰[일월성진] 司中司命[사중사명]과 한가지 天神[천신]으로 보였으며, 風師[풍사]를 風伯[풍백]이라 하여 雨師[우사]와 連出[연출]한 것은 〈史記[사기]〉의 司馬相如傳[사마상여전] (大人喊[대인함]) 과, 〈韓非子[한비자]〉(十過篇傳四[십과편전사]) 〈淮南子[회남자]〉(原道訓[원도훈]) 〈獨斷[독단]〉〈搜神記[수신기]〉등에 보였으며, 雲師[운사]의 名[명]은〈楚辭[초사]〉에 보이고, 雲[운]을 禳祭[양제] 함은 〈左傳[좌전]〉哀公[애공] 六[육]년에 보였읍니다 (그저 官名[관명]인 雲師[운사] 는 左傳[좌전]·召公[소공] 十七[십칠]년에 보였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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神市紀[신시기]의 風師[풍사]·雨師[우사]·雲師[운사]가 다 무론 固有信仰[고유신앙]의 神格[신격]일 것은, 그 天神[천신] 單一中心[단일중심]의 神政[신정] 組織上[조직상]으로 보아서도 疑義[의의]를 容[용]할 바 아니어니와, 그 原語[원어]는 무엇인지 맛보기로 상고할 수는 없읍니다. 震域[진역] 古信仰[고신앙]의 神格[신격]들은 일찍 또 오래 또 깊이 外來文化[외래문화] 及[급] 記錄術[기록술]의 陵虐呑噬[능학탄서]를 입어서 거의 原形[원형]의 流轉[유전]하는 것을 보지 못하지마는, 神市紀[신시기]에 보이는 風雨神[풍우신]은 그것이 神格[신격] 중에도 主要[주요]한 者[자]인만큼 무론 번듯한 이름이 있었을 것입니다. 우리가 벌써부터 震域[진역]의 神統[신통]· 神性[신성]· 神名[신명] 등을 多方[다방]으로 探索[탐색]하여 아직 발견이 많지는 못 하되, 거의 意外[의외]로 崔滋[최자]의 〈三都賦[삼도부]〉 를 因[인]하여 稼穡神[가색신]의 「木覔[목멱]」임을 알고, 因[인]하여 平壤[평양]· 漢陽[한양] 같은 都城[도성]에서 南山[남산]을 木覔[목멱]이 라일 컬음과 木覔山[목멱산]에 國師堂[국사당]이 있는 所以[소이]를 알고, 내 켜 서는 「國師[국사]」란 이의 神統的[신통적] 地位[지위]에 큰 암시를 얻기도 한 一邊[일변]에, 이 一端[일단]으로써 震域[진역]의 古信仰[고신앙]에 있는 獨立[독립]한 神格[신격]을 어느 정도 만큼 査出[사출]할 自信[자신]을 얻기도 하였으니, 여기 나오는 風伯[풍백] 이하의 神格[신격]에 본디 특수한 名號[명호]가 있었을 것은 이것으로도 짐작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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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本[일본]의 神話[신화]에는 伊邪那[이사나] 兩神[양신]이 國土[국토]를 産[산] 한 다음에, 山川草木[산천초목]과 한 가지 風火[풍화]의 神[신]() 産[산]하였는데, 風神[풍신]은 志那都比古[지나도비고]라 일컫는다 하였으며 (古事記[고사기] 上[상]·()書記一[서기일]에는 級長戶邊命[급장호변명] 亦曰[역왈] 級長津彦命[급장진언명]으로 보임), 疾風[질풍]·旋風[선풍] 등에는 別[별]로 速飄[속표](ハヤチ)·速飄別[속표별](ハヤシムジワケ)등의 神名[신명]이 있으며 (舊事記[구사기] 出雲風土記[출운풍토기]), 雨神[우신]은 記紀[기기]에 ミ로 나오는 「オカミ」란 것이 실상 雨神[우신]임을 압니다 (古事類苑[고사유원] 神祇部[신기부] 一[일]의 三二頁[삼이엽], 古事記傳[고사기전] 五[오] 參照[참조]). 그러나, オカミ의 ミ는 龍蛇[용사]의 類[류]를 이르는 말임으로써 이 兩書[양서]에다 분명한 表示[표시]가 없으되, 〈萬葉集[만엽집]〉(二[이] 相間[상간])의 用例[용례]를 據[거]하 건대, 〈古事記[고사기]〉上[상]에 보이는 伊邪那岐神[이사나기신]이 그 子[자] 인 迦具土[가구토]를 벨 때에 생긴 諸神[제신] 중의 一[일]인 闇游加美神[암유가미신](クラオカミ) ―〈日本書紀[일본서기]〉一[일]의 一書[일서]엔 高靈[고령](タカテカカミ) 가 바로 雨神[우신]을 가리킴인지는 疑問[의문] 입니다 (大日本神名辭典[대일본신명사전] 七[칠]○頁[엽]). 이렇게 專名[전명] 이있건마는, 일본에서도 祭神[제신]의 稱[칭]으로는 또한 風伯神[풍백신]· 雨師神[우사신]의 名[명]을 썻음이 〈三代實錄[삼대실록]〉〈類聚三代格[유취삼대격]〉等書[등서]에 적힌 것과 같습니다. 또 日本神話[일본신화]의 最大神格[최대신격] 중의 一[일]인 素戔鳴[소잔명]이 그 自然神的[자연신적]의미로는 실로 暴風雨神[폭풍우신]임을 여기 參量[참량]할 것 입니다 (「아스톤」 씨 日本神道論[일본신도론] 日譯[일역] 一七六頁[일칠육엽] 以下[이하], 高木[고목]씨 比較神話學[비교신화학] 一二七頁[일이칠엽] 以下[이하] 參照[참조]). 日本[일본] 神話[신화]에는 雲師[운사]의 보임이 없고 雷神[뇌신]은 八種[팔종]에 分別[분별]까지 하였으되 (古事記[고사기] 上[상]· 日本書紀[일본서기] 一[일]) 분명한 專名[전명]이 보이지 아니하며, タケミカジチ 란 것이 대개 雷神[뇌신]일 것을 理推[이추]할 수 있을 따름 입니다 (「아스톤」 씨 日本神道論[일본신도론] 一九九頁[일구구엽] 以下[이하] 參照[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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支那[지나]에서는, 보통으로는 風神[풍신]을 飛廉[비렴]이라 하는데 (呂氏[여씨] 春秋[춘추]·廣雅[광아] 釋天[석천]), 그것은 神禽[신금]으로 능 히 風氣[풍기]를 致[치]하는 者[자]라고도 하고 (漢書[한서] 武帝紀[무제기]· 顔注應邵曰[안주응소왈]), 怪獸[괴수]로 날개가 돋혀 닫기를 잘하는 者[자]라고도 하며 (淮南子[회남자] 俶眞訓[숙진훈] 騎飛廉而從敦圄注[기비렴이종돈어주]), 雨神[우신]을 玄冥[현명]이라 하는데 (風俗通[풍속통] 八[팔]), 玄冥[현명]은 본디 水神[수신]으로 冬神[동신]에 配[배]하게 된 者[자] 니, 傳[전]하기를 少昊氏[소호씨]의 子[자] 脩[수] (혹 熙[희])라 합니다 (禮記[예기] 月令[월령]·左傳[좌전] 召公[소공] 十八[십팔] 及[급] 二九年[이구년] 등 本文並注[본문병주]). 그러나, 風雨雲雷神[풍우운뢰신]에 관한 古傳[고전]이 실상은 逼逼[핍핍]하여 前記[전기]한 外[외]에 屛翳[병예]와 같은것은 혹 風神[풍신]이라 하고 (曹植[조식] 洛神賦[낙신부] 注[주]), 혹 雨師[우사]라 하고 (山海經[산해경]· 楚辭天問王注[초사천문왕주]· 天象賦太白降神於屛翳[천상부태백강신어병예] 注[주]), 혹 雲神[운신]이라 하여 (文選[문선] 五臣注[오신주]) 一名[일명]이 三格[삼격]을 互兼[호겸]하기도 하였으며, 또 屛翳[병예]를 다만 天神使[천신사]라 하기도 하였으며 (司馬相如[사마상여] 大人賦[대인부] 召屛翳誅風伯而形雲師注[소병예주풍백이형운사주]), 雲神[운신]에 대하여는 風隆[풍융]이란 이름이 있는데 (歸藏楚辭[귀장초사] 離騷[이소] 及[급] 雲中君王注[운중군왕주]), 風隆[풍융]을 혹 雷師[뇌사]라 하기도 하였으며 (穆天子傳[목천자전]·楚辭[초사] 離騷王注[이소왕주]· 淮南子[회남자] 天文訓[천문훈] 高誘注[고유주]·張衡[장형] 思玄賦[사현부])· 〈春秋合誠圖[춘추합성도]〉에는 主雷雨[주뇌우]의 神[신]을 軒轅[헌원] 이라 하기도 하였으며 (離騷[이소] 洪注[홍주] 所引[소인]), 別[별]로 風伯[풍백]·雨師[우사]에 대하여는 星宿[성수]로 擬對[의대]하여 箕[기]를 風師[풍사]라 하고 畢[필]을 雨師[우사]라 하는 일이 있으니 (周禮 [주례] 大宗伯[대종백] 「風師雨師[풍사우사]」鄭注[정주] 及[급] 賈疏[가소]· 風俗道[풍속도] 八[팔]·蔡邕[채옹] 獨斷[독단]), 先儒[선유]의 말과같이 箕畢[기필] 二星[이성]이 風雨師[풍우사] 될 리는 없다 할지라도 (大學衍義補[대학연의보] 卷六○[권육] 丘濬[구준], 五禮通考[오례통고] 卷三六[권삼육] 秦蕙田[진혜전]), 箕[기]와 畢[필]이 風雨神[풍우신]으로 附合[부합] 됨에도 그 所以[소이]가 없을 것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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支那[지나]의 風雨雲雷神[풍우운뢰신]의 名號[명호]에서 우리가 주의할 것은 그 稱謂[칭위]가 서로 混淆[혼효]됨이 一[일]이요 (楚辭[초사] 王注[왕주] 洪補[홍보] 離騷[이소] 「吾令豊隆乘雲兮[오령풍융승운혜]」主[주] 參照[참조]), 그 音形[음형]의 서로 近似[근사]함이 一[일]이니, 아직 분명한말은 하고 싶지 아니합니다마는, 이것이 필시 一天神[일천신]의 名號[명호] 로부터 그 性能[성능]의 分化[분화]를 따라서 音形[음형]이 조금씩 變轉[변전] 된 것임을 우리는 생각하며, 또 飛廉[비렴]·屛翳[병예]·豊隆[풍융] 등의 共通[공통] 語根[어근]으로 東夷[동이] 古語[고어]의 天神[천신]을 의미 하는 「」을 推定[추정]하려 합니다. 다시 내켜서는 風雲雨雷[풍운우뢰] 중에서도 「風者天地之使[풍자천지지사], 乃告號令[내고호령]」(離騷[이소] 王注[왕주] 所引河圖[소인하도])이라는 것처럼, 風[풍]은 雲雨[운우] 기타의 天象[천상]을 驅役[구역]하는 天神[천신]의 直使[직사]라하여 가장 根本的[근본적] 인 者[자]가 風神[풍신]인데, 風[풍]이란 字音[자음]부터가 屛翳[병예]의 屛[병] (楚辭[초사] 天間[천간]에는 單[단]히 屛[병]으로 보이고 一[일]에 萍[평]을 짓기도 함)과 豊隆[풍융]의 豊[풍]과 실상 同一[동일] 한 語原[어원]에서의 分化[분화]된 者[자]요, 또 더 들어가서는 希臘[희랍]의 風神[풍신]으로 交通神[교통신]인 Hermes, 北風神[북풍신] Boreas와, 北歐[북구]의 風神[풍신] Wodan과, 印度[인도]의 大風神[대풍신] Vata 내지 猛迅風[맹신풍]의 意[의]인 毘藍[비람] 등으로 더불어 語原[어원]을 한가지 하는 듯함에서, 風神[풍신]의 「」稱[칭]이 또한 一原始語[일원시어] 임을 推想[추상] 할 듯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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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比較神話上[비교신화상]에 있어 風神[풍신]· 雨神[우신]· 雷神[뇌신]은 대개 同一[동일]하여, 一神[일신]으로 바람도 불게 하고 비도 오게하고 雷電[뇌전]도 일으킨다 함이 通例[통례]요, 또 그 原始[원시]에 있어서 이 神[신]은 鳥[조]라는 믿음이 흔함을 보니 (中島[중도]씨 神話[신화] 三七頁[삼칠엽] 以下[이하] 參照[참조]), 支那[지나]의 風神[풍신]인 神禽[신금] 飛廉[비렴]도 대개 이러한 類[류]로, 본디 雲雨[운우]· 雷電[뇌전]을 兼管[겸관]하던 것일까 합니다. 天神[천신] 중에 있어서 風神[풍신]이 어떻게 優勝[우승]한 地位[지위]를 가짐은, 北歐神話[북구신화]의 「오우딘」 이 風神[풍신]으로 天空神[천공신] 「치우스」를 壓倒[압도]하여 宇宙[우주]의 最高神[최고신]이 되기도 하였음에 볼 것이며, 印度[인도]에서는 雷雨神[뇌우신] 인 「인드라」(帝釋[제석])가 天空神[천공신] 「드야우스」(Dyaus) 를 壓倒[압도]하고, 希伯來[희백래] 民族[민족]의 絶對[절대] 至上神[지상신] 인 「야베」(여호와)도 그 本地[본지]는 風雷神[풍뢰신]이요, 希臘[희랍]의 天空神[천공신] 「제우스」는 風雲[풍운]·雷電[뇌전]을 兼掌[겸장]하여 길이 最高神[최고신]의 地位[지위]를 保有[보유]한 것도 參量[참량]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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支那[지나]에 있는 人文[인문]의 始祖[시조]는 이른바 「繼天而王[계천이왕]」(易[역]) 한 大昊伏羲[대호복희]가 그라 할 터인데, 傳[전]하되 風[풍]을 因[인]하여 生[생]하였으므로 姓[성]을 風[풍]이라 하였다가 하고 (三墳[삼분]), 그 感生[감생]의 緣[연]은 雷澤[뇌택]의 巨人跡[거인적]을 밟음이라 하고 (詩[시] 含神霧[함신무]), 그 官制[관제]는 龍[용]으로 紀[기]하여 龍師[용사]가 되었다 하였으니 (左傳[좌전] 昭公[소공] 十七年[십칠년] 潜夫論[잠부론]), 그 風雷雨[풍뢰우]의 緣[연]을 兼[겸]한 「」 이란 神人格[신인격]임을 注意[주의]할 것입니다 (雷澤[뇌택]과 龍[용]과의 인연에 관하여는 山海經[산해경] 第[제] 十三[십삼] 海內東經[해내동경]의 文[문]을 參照[참조]하며, 雷澤[뇌택]이 濮州[복주]에 있음을 參量[참량] 할것, 括地志[괄지지]). 伏羲制度[복희제도]의 承繼者[승계자]라고도 하고 (帝王世紀[제왕세기]) 일변 世界[세계]의 整理者[정리자]요 (淮南子[회남자]), 天地[천지] 開闢[개벽]의 때에 人民[인민]을 創造[창조]한 神[신] 이라고도 하는 (風俗通[풍속통] 所引[소인] 俗說[속설]) 女媧氏[여왜씨]도 豊姓[풍성] 이었다 하며, 炎帝[염제] 神農氏[신농씨]가 神龍首[신룡수]의 感生[감생] 이요(春秋元命苞[춘추원명포]), 黃帝[황제]의 官制[관제]가 龍[용]으로 紀[기]하여 龍師[용사]가 되고 (左昭十七[좌소십칠]·史記[사기]), 黃帝[황제]의 威嚴[위엄]이 風雨[풍우]와 相隨[상수]하는 雷獸[뇌수]를 因[인]하여 宣揚[선양] 되고 (山海經[산해경] 第十四[제십사] 大荒東經[대황동경]· 莊子[장자] 春水篇[춘수편] 釋文[석문] 所引[소인]), 黃帝[황제] 一代[일대]의 大事件[대사건] 인 蚩尤[치우]와의 전쟁이 風雨雲霧[풍우운무]를 중심으로 하여 開仗[개장]되었음은 (古今注[고금주]·山海經[산해경] 第[제] 十七[십칠] 大荒北經[대황북경]) 다 支那神話[지나신화]에 있는 風師[풍사]의 地位[지위]와 아울러 風雲雷雨[풍운뇌우]의 互相關係[호상관계]를 살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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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造人神[조인신] 女媧[여왜]와 人文祖[인문조] 伏羲[복희]가 다 風 [풍]에 後緣[후연] 있음을 우연한 것 아닐 줄로 볼 이유가 있읍니다. 무엇이냐 하면 比較神話上[비교신화상]에 있어서 風[풍]과 氣息[기식]과 生命[생명] 과 靈魂[영혼]과의 類推的[유추적] 聯想[연상]입니다. 〈莊子[장자]〉(齊物論[제물론])에 「大塊噫氣其名爲風[대괴희기기명위풍]」이란 것도 필시 民俗的[민속적] 根據[근거] 있는 말이려니와, 風[풍]이 神[신] (특히 天空神[천공신])의 氣息[기식]이라 함은 未開心[미개심]에 흔히 보는 信念[신념] 이요, 동시에 風[풍]·氣息[기식]·生命[생명]이란 말이 흔히 同一語[동일어]든지 혹은 同源語[동원어]이니, 西[서] 濠太刺利亞[호태자리아] 오스트레일리아 人[인]은 Waug이란 말을 氣息[기식]· 精靈[정령]· 魂[혼]의의 미로 쓰고, 「캘리포오니아」의 「네텔라」語[어]에는 Piuts가 生命[생명]· 氣息[기식]· 靈魂[영혼]을 의미하고, 爪哇[조와]자바人[인]의 Nawa 도 氣息[기식]· 生命[생명]· 靈魂[영혼]을 의미하고, 希伯來語[희백래어]의 Kuah 는 風[풍]·精靈[정령]·氣息[기식] 등으로 번역되고, 「따고다」 地方[지방]의 Niya도 氣息[기식]으로 生命[생명]을 의미한다 하며 日本語[일본어]에 生活[생활]과 氣息[기식]이 同一[동일]한 イキ로 表現[표현]되고, 朝鮮[조선] 과 日本[일본]이 사람의 죽음을 「숨이 진다」고 표현하고, 馬來人[마래인]은 사람이 죽으면 魂[혼]이 鼻孔[비공]으로서 나간다 하고, 希伯來人[희백래인]의 神[신] 「여호와」가 사람을 창조하고 鼻孔[비공]으로 숨을 불어 넣어서 살렸다 함이 다 통일한 表現法[표현법]입니다 (神話[신화] 一九八頁[일구팔엽] 參照[참조]). 盤古[반고]의 神話[신화]에 「氣爲風[기위풍], 聲爲雷[성위뢰]」라하고 (述異記[술이기]), 日本神話[일본신화]에 風神[풍신] 인 一面[일면]을 가진 素戔鳴[소잔명]이 그 母[모]의 鼻孔[비공]으로서 나오고 (古事記[고사기] 上[상]), 또 風神[풍신] シナトベ(級長戶邊[급장호변]) 가 伊邪那神[이사나신]이 國土[국토]를 生産[생산]하고 거기 서려 있는 안개를 헤칠 양으로 내어뿜는 입김에서 생겨났다 함 등도 (日本書紀[일본서기] 神代[신대] 卷一書[권일서]) 다 上示[상시]한 바의 類例[유례]로 볼것 임이 무론입니다. 支那神話[지나신화]에 있는 風[풍]이란 것과 風與創造[풍여창조]의 관계를 다 이렇게 관찰하면 거기 짐작되는 일이 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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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比較神話上[비교신화상]으로 風神[풍신]의 職能[직능]은, 살피건대 風神[풍신]은 (1) 交通神[교통신] 내지 傳令神[전령신]이니, 흔히 神[신]의 使者[사자]로 四方[사방]을 馳驅[치구]한다 하고 (希臘[희랍]의 「헤르메스」, 日本[일본]의 ハヤチ, 印度[인도]의 「바유」), 혹 神[신]의 乘駕[승가]가 되기도 하며 (詩篇[시편] 十八[십팔]의 一[일]○), (2) 音樂神[음악신] 이니, 그 吹動[취동]이 律呂[율려]를 이루고 聲響[성향]을 傳達[전달] 함 으로써 온 것이며 (希臘[희랍]의 「헤르메스」), (3) 雄辯神[웅변신] 이니, 그 다님이 빠름으로써 생각됨일 것이며(또한 「헤르메스」), (4) 惡智慧[악지혜]의 神[신]이니, 風[풍]은 一面[일면]에 反逆的[반역적] 傾向[경향]을 가지므로 그것이 惡化[악화]하여 狡猾[교활]·暴戾[폭려]한 성질을 가지게 됨 일 것입니다 (日本[일본]의 素戔鳴[소잔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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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을 支那[지나]의 神話及民俗[신화급민속]에 徵[징]하건대, (1) 〈莊子[장자]〉(逍遙遊[소요유])에 보인 「列子御風而行[열자어풍이행]」이란 것처럼, 古[고]의 神聖人[신성인]은 많이 바람을 멍에하여 天上[천상]으로 遊行[유행]하였다 하며, 〈神仙傳[신선전]〉에 보인 「老子將去周而出關[노자장거주이출관], 以升崑崙[이승곤륜], 關令尹喜[관령윤희], 占風逆[점풍역], 知當有神人來過[지당유신인래과]」라 한 것처럼, 風[풍]은 神聖[신성] 遊行[유행]의 前驅[전구] 노릇을 하였다고도 하며, 또 〈前秦錄[전진록]〉에 보인 術士[술사] 盖欽[개흠]의 「化爲旋風飛去[화위선풍비거]」란 것처럼, 風[풍] 과 交通[교통]은 不相離[불상리]의 관계를 가지게 되었으니, 저 壯志[장지]를 말하는 者[자] 「乘長風[승장풍], 破萬里浪[파만리랑]」이라 하고 (宋書[송서]의 宗慤[종각]), 玄遊[현유]를 읊는 자 「軒濠梁之逸興[헌호량지일흥], 暢方外之冥適[창방외지명적]」이라 함이 (晋湛方[진담방] 生風賦[생풍부]) 다시 餘意[여의]를 汲[급]하는 것이요, 「聞消息于風聲[문소식우풍성], 托舊情于思想[탁구정우사상]」(三國蜀志[삼국촉지] 許靖傳裴注[허정전배주], 王郞與靖書[왕랑여정서])이라 하고 「風聽臚言於市[풍청여언어시]」(國語[국어] 晋語[진어])라 하고, 俗語[속어]에도 風便[풍편]에 소식을 듣는다 함 등이 다 유래 있는 말로, 風[풍]에 交通性[교통성]· 傳導性[전도성] 있음을 觀念[관념]하던 遺風[유풍]일 것이며, (2) 風[풍]을 地籟[지뢰]라 하고 (莊子[장자] 齊物論[제물론]), 風[풍]이 春[춘]에는 商絃[상현]을 叩[고]하며 秋[추]에는 角絃[각현]을 叩[고]한다 하고[列子[열자]), 「聲如歌[성여가] 響如雷[향여뢰]」라 하고 (趙壹[조일] 迅風賦[신풍부]), 「風者禮樂之使[풍자예악지사], 萬物之首[만물지수]」라 하고 (樂動聲儀[악동성의]), 舜[순]의 南風之薰[남풍지훈] (史記[사기] 五帝紀[오제기])과, 師曠[사광]의 北風南風[북풍남풍] (左傳[좌전] 襄公[양공] 十八年[십팔년]) 과, 漢高祖[한고조]의 大風[대풍] (史記[사기] 高帝紀[고제기]) 등 歌曲[가곡]의 名[명]에 風[풍]을 많이 씀 등은 다 風[풍]에 대한 音樂性[음악성] 意識[의식]을 살필 것이며, (3)〈易[역]〉의 「拂萬物者莫疾乎風[불만물자막질호풍]」「風行天上小畜君子以懿文德[풍행천상소축군자이의문덕]」「風以動之[풍이동지]」「風行地上曰觀[풍행지상왈관]」等文[등문]에 〈莊子[장자]〉 齊物論[제물론]에 있는 萬竅怒號[만규노호]의 야단스러운 光景[광경]을 合[합]하여 一種[일종]의 雄辯性[웅변성]을 여기 짐작할 것이며, (4) 「太平之時[태평지시], 風不鳴條[풍불명조]」(鹽鐵論[염철론])라 한 것처럼 支那[지나]에서 風[풍]으로써 時世平 亂[시세평란]의 最大表象[최대표상] 이라하여, 〈尙書[상서]〉洪範[홍범] 이하로 風徵[풍징]을 說[설]한 자 이루 헤아릴 수 없을 만함은(太平御覽[태평어람] 天部九[천부구], 淵鑑類凾[연감류함] 天部[천부] 六[육] 參照[참조]), 風[풍]을 大塊[대괴]의 怒號[노호]라 하고 (莊子[장자] 齊物論[제물론]), 陰陽[음양]의 怒[노]한 것이라 함 (春秋[춘추] 元命苞[원명포])과 合[합]하여 風[풍] 그것을 暴亂視[폭란시]한 反映[반영]을 볼 것입니다. 이렇게 支那[지나]에 있는 風神[풍신]에는 다른 곳과 통하는 一般性[일반성]이 나타나는 동시에, 따로이 더 중요한 職能[직능]의 알아 줌이 있으니, 그것은 風雨[풍우]를 合[합]하여 農業神[농업신]으로의 대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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支那[지나] 古代[고대]의 神[신]은 〈周禮[주례]〉 (大宗伯[대종백])에 「掌邦之天神人鬼地示之禮[장방지천신인귀지시지례]」라 한 것처럼 대개 三類[삼류]에 나누이는데, 天[천]과 日月[일월], 五帝[오제]· 星辰[성신]· 司中[사중]· 司命[사명]· 司民[사민]· 司祿[사록] 등, 이른바 天神[천신]의 類[류] 는 거의 다 農業的[농업적] 關係[관계]에 말미암는 崇拜理由[숭배이유]를 가진 者[자]들이매, 그 一屬[일속]이요 農作上[농작상] 影響[영향]의 가장 直接[직접] 又[우] 强大[강대]한 風師[풍사]·雨師[우사]가 農業神[농업신]의 의미를 띰이 本質上[본질상]으로 당연한 일일 것이며, 後年[후년]에 있는 尊祀[존사]의 實際[실제]를 보아도 「風伯雨師濟時育物[풍백우사제시 육물]」이라 하고 (唐書[당서] 玄宗本紀[현종본기] 天寶四藏[천보사장]), 「含生開動必佇振發[함생개동필저진발]」이라 하고 (唐[당] 開元禮祀[개원예사] 風師祝[풍사축]), 「百昌萬寶式仰膏澤[백창만보식앙고택]」이라 함이 (上同[상동] 雨師祝[우사축]) 다 그 農業的[농업적]의 生育力[생육력]에 대한 報謝[보사]의 誠[성]을 表[표]하는 것임을 봅니다. 支那[지나]에 있어 風雲雷雨[풍운뇌우]의 神[신]이 서로 혼동되는 一理由[일이유]는 그것이 農業神[농업신] 이요, 農業神[농업신]의 生育力上[생육력상] 類推[유추] 로도 어느 정도 만큼의 生命神的[생명신적] 意味[의미]를 兼[겸]하였었을 것을 우리는 說想[설상]합니다. 〈風俗通[풍속통]〉 (八[팔])의 「風伯[풍백], 鼓之以雷霆[고지이뇌정], 潤之以風雨[윤지이풍우], 養成萬物[양성만물], 有功於人[유공어인], 王者師以報功也[왕자사이보공야]」라 함을 參照[참조] 할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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雨師[우사]로 말하면 支那[지나]에는 古[고]에 명백한 獨立神[독립신]을 認[인]하기 어려우며, 저 〈楚辭[초사]〉 같은 데는 雲師[운사]는 豊隆[풍융], 風伯[풍백]은 飛廉[비렴], 雨師[우사]는 屛翳[병예]라 하여 명백히 구별을 세웠으되, 그 語源的[어원적] 關係[관계]가 대개 同一[동일]하고 또 他書[타서]에는 그 名義[명의]가 서로 混淆[혼효]하므로, <楚辭[초사]>만으로써 屛翳[병예]라는 雨[우]의 分科神[분과신]을 認[인]하기 어려움은 前文[전문]에 論及[논급]함과 같습니다. 그리고, <風俗通[풍속통]> 등에 보이는 雨神[우신] 玄冥[현명]의 說[설]로 말하면, 특히 漢代[한대]에 있는 民神[민신]을 表記[표기]함이라 할것이요, 그 本地[본지]가 水神[수신]에 不外[불외] 함은 <禮記[예기]> 月令[월령]의 文[문]에서 앎과 같으니, 玄冥[현명]이 또한 異質的[이질적] 雨神[우신] 아님은 무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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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우리가 別途[별도]로써 考察[고찰]하건대, 屛翳[병예]나 玄冥[현명]은 아니요 그보다 긴착하게 雨神[우신]의 性[성]을 帶[대]한 者[자]를 支那[지나]의 民信[민신] 중에서 발견할 수 있으니, 무엇이냐 하면 <易經[역경]> 이래로 雲雨[운우]에의 主宰者[주재자]로 著名[저명]하게 된 龍[용]이 그것입니다 (易[역] 上經[상경] 乾[건]). 「雲行雨施[운행우시]」를 龍[용]의 作用[작용]으로 생각함은 진실로 支那[지나]에 있는 오랜 民神[민신]으로 가장 普遍[보편]하고 또 長久[장구]한 者[자]니, 후세에 印度[인도]의 龍[용]과 合[합]하여 더욱 盛大[성대]하여지기도 한 것이지마는 龍[용] 과 雨[우]와의 관계는 무론 그 固有[고유]한 古觀念[고관념]입니다. 龍[용]은 鱗虫[인충]의 長[장]으로 春分[춘분]에 登天[등천]하였다가 春分[춘분]에 入川[입천]한다 하고 (說文[설문]), 「能巨能細[능거능세] 能幽能明[능유능명] 能短能長[능단능장] 乍存乍亡[사존사망]」(瑞應圖[서응도]) 한다하여, 거의 神變不測[신변불측]한 物[물]의 代表[대표]를 삼다시피 하니 孔子[공자]· 老子[노자]의 「合而成體[합이성체] 散而成章[산이성장]」하여 그 端倪[단예]치 못할 것을 「其猶龍乎[기유용호]」라 함 같음 이(莊子[장자]· 史記[사기]), 또한 이러한 의미의 借喩[차유]도 다 龍[용]의 진작부터 神視[신시] 되던 證迹[증적]이라 할 것입니다. <管子[관자]>(十四[십사])의 「龍生於水[용생어수], 被五色而遊故神[피오색이유고신], 欲山則化如蠶躅[욕산즉화여잠촉], 欲大則藏於天下[욕대즉장어천하], 欲尙則凌於雲氣[욕상즉능어운기], 欲下則入於深泉[욕하즉입어심천], 變化無日[변화무일], 上下無時[상하무시], 謂之神[위지신]」이라 함 같음이 그 적절한 표현이라 할것 입니다. 이제 龍[용]에 관하여 煩瑣[번쇄]한 論辨[논변]을 하고자 아니하거니와, 대저 龍[용]이란 神物[신물]을 想像[상상]하여 그 作用[작용]을 神變視[신변시]하게 된 동기는 실로 雲雨現象[운우현상]의 變幻不測[변환불측] 한 것을 보고, 그 背後[배후]에 神物[신물]이 있어 主宰[주재]하는 줄을 觀念[관념] 함에 있었을 것이니, 말하자면 雲雨[운우] 그것을 神化[신화] 해 생각한 것이 龍[용]일 따름이며, 또 雨[우]는 雲[운]으로 誘導[유도] 되고 雲[운]은 山[산]에서 蒸生[증생]하여 雲雨[운우]와 山岳[산악]과의 사이에 밀접한 관계 있음을 現象的[현상적]·理念的[이념적]으로 考察[고찰]한 결과가 「觸石而出[촉석이출], 膚寸而合[부촌이합], 不崇朝而遍[불숭조이편], 雨天下者[우천하자], 惟泰山之雲爾[유태산지운이]」(公羊傳[공양전]) 와, 「五岳皆觸石而出雲[오악개촉석이출운], 不崇朝而雨[불숭조이우]」(尙書大傳[상서대전]) 와, 「天降時雨[천강시우], 山川出雲[산천출운]」(禮記[예기] 月令[월령]) 이라 함 등처럼 雲雨[운우]의 本源[본원]을 山澤[산택]에 찾게되 고, 다시 一轉[일전]하여 變化[변화]의 用[용]과 文章[문장]의 觀[관]으로써 異物[이물]을 山澤[산택]에 찾은 결과는 水陸[수륙]에 自由[자유]하과, 藏現[장현]이 無常[무상]하고 蛻脫[태탈]이 時行[시행]하고 卷舒[권서]가 隨宜[수의]하고, 五色[오색]이 具足[구족]하고, 百類[백류]가 繁多[번다]하고 其他[기타] 여러 가지로 古人[고인]에게 神變性[신변성] 가진 物類[물류]로 敬畏[경외]된 蛇蛟[사교]가 雲雨[운우]의 主人[주인]같이 觀念[관념]하게 되어, 드디어 神格[신격]으로까지 進化[진화]하여 作用[작용]이 天地[천지]를 덮게까지 된 것이 이른바 龍[용]일 것입니다. 이렇게 「深山大澤[심산대택], 實生龍蛇[실생용사]」라 하게 되고 (左傳[좌전] 襄公二一年[양공이일년]), 「雲從龍[운종용]」 「飛龍在天[비룡재천]」(并[병] 易[역] 上經[상경] 乾[건]) 내지 「雲行雨施[운행우시]」(上同[상동] 彖[단])라 하게까지 됨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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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神[수신]으로 雨[우]를 管掌[관장]하는 應龍[응룡]의 名[명]이 이미 <山海經[산해경]>에 보이고 (卷[권] 十四[십사] 大荒東經[대황동경] 凶梨土丘[흉리토구] 及[급] 卷[권] 十七[십칠] 大荒北經[대황북경] 不勾山條[불구산조]), 「土龍致雨[토룡치우]」의 文[문]이 <淮南子[회남자]>에도 보이고 (許愼注[허신주] 並照[병조]), 龍[용]을 바로 雨師[우사]로 일컬은 것은 <抱朴子[포박자]>에 보였거니와, 玄冥[현명]이고 屛翳[병예]고 하는 것이 진작 民俗的[민속적] 生命[생명]을 잃어서 아무 意味[의미]를 가지지 않게 된 後日[후일]에는 雨神[우신]이라 하면 龍[용]으로만 생각하게 되어 시방까지 그 風[풍]이 流來[유래]함은 이제 贅言[췌언]할 것 없는 일입니다. 그런데 龍[용]이 雨神[우신]임은 이상의 考察[고찰]로써 대개의심 없을 바이로되, 다만 여기 注意[주의]할 점은 龍[용]도 또한 순수한 雨神[우신]이 아니라, 玄冥[현명] 과 한가지 本地[본지]는 水神[수신]· 河海神[하해신]· 地澤神[지택신]으로서 雨師[우사]에까지 類化[유화]한 것임과, 따라서 龍[용]은 雨神[우신]이라도 地祇[지기]에 속할 것이요 天神[천신]일 수 없는 것으로, <周禮[주례]>에 있는 天神[천신]으로의 雨師[우사]와 저절로 別物[별물]과 같이 보임입니다. 그러나, 이 관계는 여기 追究[추구]하지 아니할 것이요, 다만 龍[용]과 雲雨[운우]와의 밀접한 관계가 支那[지나]의 古代[고대] 로부터 觀念[관념] 되었던 것을 알아 주십사 함으로 아직 만족하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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雲[운]은 形態[형태] 及[급] 色彩[색채]의 변화에 富[부]하고 山澤[산택]· 河海[하해]· 風雲[풍운]· 雷雨[뇌우] 등과 不相離[불상리]할 관계가 있 음으로써, 古代人[고대인]에게 神物視[신물시]가 되고 인하여 神格化[신격화]가 된 모양이니, 支那[지나]에서도 일찍부터 雲象[운상]의 變幻[변환]에 크게 注意[주의]를 더하여 五色[오색] 雲物[운물]로써 吉凶[길흉]· 水旱[수한]· 豊荒[풍황]의 祲祥[침상]을 占[점]하는 保章氏[보장씨]란 專管[전관]이 있기까지 하고 (周禮[주례]), 賢聖[현성] 又[우] 帝王[제왕]의 있는 곳에는 五色[오색] 雲氣[운기]가 浮覆[부복]한다는 信仰[신앙]이 있고 (京房易飛候[경방역비후]· 史記五帝本紀[사기오제본기] 其他[기타]), 堯[요]의 黃雲[황운] (春秋[춘추] 合誠圖[합성도])과 舜[순]의 卿雲[경운] (尙書[상서] 大傳[대전]) 처럼 聖者[성자]에는 반드시 瑞雲[서운]이 따라다닌다 하는 觀念[관념]이 있으며 (漢書[한서] 이하 歷代[역대] 史書[사서] 등에 類例[유례] 많으니, 太平御覽[태평어람] 天部[천부] 八[팔]· 淵鑑類凾[연감류함] 五[오] 參照[참조]), 崑崙山[곤륜산]·須彌山[수미산] 같은 神山[신산]에는 五色[오색] 雲氣[운기]가 常時[상시]에 擁衛[옹위]하여 있다 하며 (王子年[왕자년] 拾遺記[습유기]·河圖括地象[하도괄지상]), 또 正經[정경]에 보인것은 없으되 <楚辭[초사]> 九歌[구가]에 東皇大一[동황대일]의 次[차]로 雲中君[운중군]이 있어, 王邊注[왕변주]에 「雲神豊隆也[운신풍융야], 一曰屛翳[일왈병예], ()見騷經[견소경], 漢書[한서] 郊祀志[교사지], 有雲中君[유운중군]」 이라 하였으니, <莊子[장자]> 在宥[재유]의 「雲將[운장]」(司馬彪注云雲將雲之主師[사마표주운운장운지주사]) 과 <呂氏春秋[여씨춘추]> <西京雜記[서경잡기]> 의 雲師[운사] 등을 合[합]하여 神[신]으로의 雲師[운사]의 존재를 認[인]할 것이요, 宋玉[송옥]의 <高唐賦[고당부]>에 보이는 朝雲廟[조운묘] 도 또한 이 證左[증좌]를 確實[확실]케 함일 것 입니다(巫山雲[무산운]은 人格化[인격화]하여 巫山之女[무산지녀]라 하고 朝雲廟[조운묘]를 俗[속]에 神女廟[신녀묘]라 함은, 襄揚耆舊傳[양양기구전]· 吳船錄[오선록] 등에 보임과 같으니, 盧照隣[노조린] 詩[시]에도 「莫辨啼遠樹[막변제원수] 徒看神女雲[도간신녀운]」이란 句[구]가 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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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저 古代人[고대인]은 天空[천공]을 神[신]의 宮殿[궁전]이라 하며, 天象[천상]을 神[신]의 意思[의사] 表示[표시]라 함이 常套[상투]이어서, 支那人[지나인] 도 天意[천의] 探察[탐찰]에 크게 힘을 쓰니, 「天乘象見吉凶所以示人也[천승상견길흉소이시인야]」(說文[설문]) 를 의미하는 示[시]의 字[자] 로써 神祇[신기]· 祭祀[제사]· 社祠[사사]· 禪禮[선례]· 祈祝[기축]· 齋祓[재불]· 禍福[화복]· 祚祟[조수] 등 宗敎的[종교적] 名句[명구]를 構成[구성]하였음 이 위선 그 起原[기원]이 天象[천상]에 있음을 나타내는 것 입니다. 그런데, 이른바 天象[천상]이란 것이 무엇이냐 하면 雲物[운물]의 變態[변태]가 그것이니, 대개 當時人[당시인]의 生活[생활] 及[급] 心象[심상]에 最大[최대] 衝激[충격]이 되는 風雨[풍우]·雷電[뇌전]의 預兆[예조]가 雲物[운물]로부터 延擴[연확]하여 一般的[일반적] 占象[점상]의 價値[가치]를 얻게 됨일 것이며, 天文[천문]의 學[학]과 測候[측후]의 術[술]도 실상 그 進步[진보]의 動機[동기]를 여기 가진 것이요, 「分至啓閉必書雲物[분지계폐필서운물]」(左傳[좌전] 僖公[희공] 五年[오년])이라 하고 「燈臺祖祲必在乎書雲[등대조침필재호서운]」 이라 하는 것처럼, 天象[천상] 一切[일체]를 雲[운] 一字[일자]로 代表[대표]케 하여 그 職司[직사]를 「書雲之司[서운지사]」라고 (白氏六帖[백씨육첩]) 부르기도 하였으며, 古者[고자]에 그 物[물]의 天性[천성]·神性[신성]을 나타내려 할 때에는 거기 雲龍[운용]의 文[문]을 그림이 또한 雲[운] 卽[즉] 天[천], 卽[즉] 神[신]의 觀念[관념]으로서 온 것입니다 (史記[사기] 封禪書[봉선서] 「文成言曰[문성언왈], 上即欲與神通[상즉욕여신통], 宮室被服[궁실피복], 非象神[비상신], 神物不至[신물부지], 乃作畫雲氣車[내작화운기차]…」, 後漢書[후한서] 班固傳[반고전] 「盛禮樂[성예악], 供帳置乎雲龍之庭[공장치호운룡지정]」 등 參照[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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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左傳[좌전]> 昭公[소공] 十七年[십칠년]에 支那[지나] 古代[고대]에 있는 官制[관제] 原理[원리]의 傳說[전설]이 보인 中[중]에 鳥師[조사]· 龍師[용사]· 水師[수사]· 火師[화사]와 한가지로 「皇帝氏[황제씨], 以雲紀故[이운기고], 爲雲師而雲名[이운사이운명]」이라 하고, 正義[정의]에 「百官師長[백관사장], 皆以雲爲名號[개이운위명호], 即是以雲紀綱諸事也[즉시이운기강제사야]」라 한 것이 있으니, 대개 司馬遷[사마천]을 말미암아 支那[지나]의 國祖[국조]라 하게 된 皇帝氏[황제씨]는 雲[운]으로써 官紀[관기]의 根本原理[근본원리]를 삼았다 함이요, 여기 대한 古來[고래]의 해석은 구구하 되, 우리의 견해로는 雲氣[운기] 觀望者[관망자]를 중심으로 官制[관제]가 성립되었었다 하는 意[의]로 볼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22
天象的[천상적] 宗敎[종교]의 信奉者[신봉자]인 당시의 人民[인민]이 그 司祭者· 記主者[기주자]로 觀象[관상]한 結果[결과]에 因[인]하여, 君王[군왕]의 言動[언동]을 감독하고 政治[정치]의 방향을 좌우하는 權能[권능]을 가졌었던 後代[후대]의 事實[사실]로 볼지라도, 그 上古[상고]에 있던 地位[지위]가 어떠하던 것임을 짐작할 것이 있읍니다 (通典[통전]의 太史局條[태사국조] 參照[참조]). 古代[고대]의 師[사]로 稱[칭]한 者[자] 중에도 다른 鳥龍水火[조룡수화] 등은 따로 考覈[고핵]할 점도 있고, 또 雲師[운사]에 和同[화동]하여 論辨[논변]할 이유도 있는 것이나 아직 省略[생략]을 좇거니와, 여기는 雲[운]이 社會規範[사회규범]·思想[사상]에 占據[점거]하였던 證跡[증적]을 살핌으로써 足[족]하다 해 두겠읍니다 (皇帝[황제]의 樂[악]은 雲門[운문]이라 하였다 합니다).
 
23
그런데, 이러한 雲神[운신]이 雷神[뇌신]과 한가지 朝廷[조정]의 祀典[사전]에 오른 證迹[증적]은 正經[정경]의 中[중]에 찾을 수 없음은 한 번 생각 할 문제입니다. 部分的[부분적]·恩惠的[은혜적]의 風雨[풍우]는 <大宗伯[대종백]> 及[급] <月令[월령]>에 보이는 것처럼, 天神[천신]으로의 崇祀[숭사]를 받음에 比[비]하여, 全體的[전체적]·威化的[위화적]의 雲雷[운뢰] 는 오래도록 특수한 享祀[향사]를 받지 못한 것이 何故[하고]일까? 結果[결과] 인 風雨[풍우]를 享祀[향사]하는 중에 原因[원인]인 雲雷[운뢰]가 절로 包含[포함]한 줄로 생각됨인가? 또 혹 다른 무슨 이유의 있는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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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두드러진 天象[천상]이요 敬畏[경외]의 特殊[특수]함이 事實[사실] 이면서, 禮數[예수]의 갖추이지 아니하였음은 미상불 異例[이례]라 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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雷師[뇌사]가 享祀[향사]를 받기는 漢魏[한위] 六朝[육조]의 際[제]에 漢[한] 平常時[평상시]에 王莽[왕망]이 奏[주]하여 雷公廟[뇌공묘]를 東郊兆[동교조]에 세우고 (漢書[한서] 郊社志[교사지] 下[하]), 晋[진] 成帝[성제]가 二郊[이교]를 세웠을 때에 天郊[천교] 六二神[육이신]의 中[중]에 雷電[뇌전]을 넣은 일이 있었으되 이것은 오히려 一時[일시]의 變例[변례]라 할것이요, 正式[정식]으로 雷師[뇌사]가 祀典[사전]에 들게 된 것은 唐[당]의 天寶[천보] 五載[오재]에 「詔曰發生振蟄[조왈발생진칩], 雷爲其始[뇌위기시], 畫卦震象[화괘진상], 威物效靈[위물효령], 氣實本於陰陽[기실본어음양], 功大施於動植[공대시어동식], 今雨師風伯[금우사풍백], 久列於常祠[구열어상사], 惟此震雷[유차진뢰], 未登於群望[미등어군망], 其已後[기이후], 每祀雨師[매사우사], 宜以雷師同壇[의이뇌사동단], 祭共牲[제공생], 別置祭器[별치제기]」 하라 함에 始[시]하였으며 (文獻通考[문헌통고] 卷八[권팔] ○郊社考[교사고] 十三[십삼] 祭星辰[제성신]), 章宗[장종] 五[오]년 三月[삼월]에 처음으로 風雨雷師[풍우뇌사]의 常祀[상사]를 定[정]하고, 元[원] 世祖[세조] 至元[지원] 七[칠]년 十二[십이]월에 風雨雷師[풍우뇌사]의 歲祀[세사]를 敕[칙]하되 다 雲師[운사]에는 미치지 아니하였으며 (續文獻通考[속문헌통고] 卷[권] 七一[칠일], 郊社考[교사고] 八[팔] 祭星辰[제성신]), 明[명] 太祖[태조]에 이르러 비로소 風師[풍사]의 次[차]에 雲師[운사]를 두어 天神壇[천신단]이 風雲雷雨[풍운뇌우]를 合祀[합사]하는 곳이 되고, 世宗[세종] 嘉靖[가정] 九[구]년에는 風雲雷雨[풍운뇌우]의 序[서]를 고쳐서 雲雨風雷[운우풍뢰]라 하여 雲神[운신]이 首位[수위]를 占[점]케 되기까지 하였으며 (續[속] 文獻通考[문헌통고] 卷七二[권칠이] 郊社考[교사고] 八[팔]), 淸[청] 世宗[세종] 雍正[옹정] 七[칠]년에는 風雲雷雨[풍운뇌우]의 壇[단]을 各別[각별]히 建設[건설]하여 비로소 恒式[항식]의 傳祀[전사]를 행하기에 이르렀읍니다 (皇朝文獻通考[황조문헌통고] 卷[권] 九七[구칠] 郊社考[교사고] 七[칠] 天神[천신], 특히 雲雷[운뢰]의 宗敎的[종교적] 意義[의의]에 관하여 雍正七[옹정칠]년 論旨[논지] 參照[참조]). 그런데, 淸代[청대]에 들어와서는 雨師[우사]의 名[명]에 代[대]하여 龍神[용신]으로써 한 것인 注意[주의] 끕니다 (全擧[전거] 諭旨中[유지중] 「特建廟堂[특건묘당], 崇祀龍神風伯而雲師雷師尙闕傳祀[숭사용신풍백이운사뇌사상 궐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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雲[운]은 萬物[만물]의 膏澤[고택]으로 (易[역] 乾卦曰[건괘왈], 雲行雨施品物流形[운행우시품물유형], 禮統曰[예통왈], 雲者運氣布恩普也[운자운기포은보야]), 雷[뇌]는 萬物[만물]의 振動的[진동적] 力能[역능]으로 (易曰[역왈] 雷出地奮豫先王[뇌출지분예선왕], 以作樂崇德殷薦之[이작악숭덕은천지], 上帝以配祖考[상제이배조고], 論衡曰[논형왈], 雷出地則養長華實發揚隱伏宣盛陽之德[뇌출지즉양장화실발양은복선성양지덕], 尙書洪範五行傳曰[상서홍범오행전왈] 雷首長萬物爲出入[뇌수장만물위출입]) 둘이 다 수월치아니한 天神[천신]이매, 그것이 古代人[고대인]의 虔祀[건사]에서 벗어났 으리라고 생각하기 어려우니, 이것은 필시 雲神[운신]·雷神[뇌신]을 別設[별설] 할 要[요]가 없을 만한 內面的[내면적] 理由[이유]가 있을 일이 아닐 수 없 읍니다. 우리는 생각하기를 支那[지나] 古代[고대]의 天神[천신]이란 것이 극히 原始形[원시형]으로는 雲神[운신] 그것이며, 이러한 雲神[운신]의 屬性[속성]에 위선 雷[뇌]도 있고 또 風雨[풍우] 내지 星辰日月[성신일월] 등까지가 있어, 分[분]하면 <周禮[주례]> 春官[춘관] 大宗伯[대종백]에 보인 모든 것이 되고 合[합]하면 雲[운]으로써 表象[표상]되는 天神[천신] 이란 一位[일위]가 되는 것일까 합니다. 支那[지나]에서 雲[운]이 天[천]의 表象[표상] 인 것은 雲霄[운소]·雲漢[운한] 등 熟語[숙어]의 形[형]에서도 볼 것이어니와 事實上[사실상] 固然[고연]할 일이매 煩設[번설]할 것 없으며, 日月星辰[일월성신]과 風雨[풍우]와의 彼此[피차] 關係[관계]는 <尙書[상서]> 洪範[홍범]의 「月之從星則以風雨[월지종성즉이풍우]」와, <易[역]> 說卦傳[설괘전]의 「雷以動之[뇌이동지], 風以散之[풍이산지], 雨以潤之[우이윤지]」, <左傳[좌전]> 昭公[소공] 元年[원년]의 「日月星辰之神則雪霜風雨之不時於是乎禜之[일월성신지신즉설상풍우지불시어시호영지]」 등으로써 짐작되는 바와 같이, 感應上關係[감응상관계]를 통하여 거의 一體[일체] 各面[각면]의 觀[관]을 정하는 것이니, <大宗伯[대종백]>의 天神[천신]에 당연히 있어야 할 雲[운] (雷[뇌])神[신]의 보이지 아니함은, 본디 天神[천신] 곧 雲[운] (雷[뇌])神[신]으로 分位[분위]를 列擧[열거]한 터 이 매, 總名[총명]을 別提[별제]할 까닭이 없던 것 아닐까 하는 짐작이 들어갑니다. 支那[지나]에서도 主宰者[주제자]로의 天神[천신]은 퍽 오랜 뒤에 생김이 다른 곳에서 봄과 같았을 것인즉, 古初[고초]의 意味[의미]에 있는 天神[천신] 이란 것은 天空主[천공주]로의 雲[운] 그것을 의미하는 것일 수 있 읍니다. 이렇게 보면 <大宗伯[대종백]>의 이른바 昊天上帝[호천상제]가 곧 雲[운] (雷[뢰]) 神[신] 아님을 담보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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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雲雷[운뢰]를 文字[문자] 構成上[구성상]으로 살피건대, 雲[운]의 云[운] 과 雷[뢰]의 田[전]이 다 回傳[회전]을 의미한 것으로, 그 古形[고형]은 서로 거의 통하며 雷[뇌]를 중심으로 하여 義[의]을 互通[호통]하며, 霆[정]· 電[전]· 震[진] 等字[등자]는 다 陰陽[음양]이 相薄[상박]하여 萬物[만물]을 振動[진동]·生出[생출]케 한다는 一根本原理[일근본원리]로서 나온 것들이니, 雨雲[우운] 내지 雷電[뇌전]은 原義[원의]에 있어서 雲物[운물] 變象[변상]의 一體[일체] 各面[각면]임을 알 것 입니다 (說文解字[설문해자] 十一篇[십일편] 下[하], 雨[우] 及[급] 雲部[운부] 各該字說[각해자설]). 그런데 電[전]의 古形[고형]인 ([獸骨文[수골문]과 積古齋[적고재]의 伯申鼎[백신정]·王子盞[왕자잔]과 嘯堂集古錄[소당집고록]의 尹卣[윤유] 등 鐘鼎文[종정문])은 天神[천신]의 神[신]의 申[신]과 字源[자원] 을한 가지하는데, 申[신]의 古形[고형]()은 電光[전광]의 激耀[격요]를 象[상] 한 것이니, 대개 古人[고인]이 電光[전광]의 赫燦[혁찬]함을 天神[천신]의 主要[주요]한 威力[위력]으로 感受[감수]하여, 이것을 表象[표상]으로 神[신]이란 字[자]를 만들고 雲雨雷電[운운뇌전] 等[등]이 그 屬性[속성] 과 內容[내용]을 지은 것이므로, 天神[천신]이라면 雲雷神[운뇌신]을 內包[내포] 함이 古義[고의]가 아닐까 합니다. <周易[주역]> 豫[예]의 象傳[상전]의 「雷出地奮豫[뇌출지분예], 先王以作樂崇德[선왕이작악숭덕], 殷薦之上帝[은천지상제], 以配祖考[이배조고]」와, 周官[주관]의 大司學[대사학] 及[급] 鼓人[고인]에 雷鼓[뇌고]·雷鼗[뇌도]로써 天神[천신]을 祀[사] 한다 함 등은 雷電[뇌전]과 天神[천신]과의 관계를 엿보는 데 참고할 일 입니다 (林[임] 씨 周公[주공]と其時代[기시대] 二二九頁[이이구엽] 以下[이하] 及[급] 高田[고전]씨 漢字詳解[한자상해] 卷[권] 一[일] 參照[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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雲雷[운뢰] 특히 雷[뢰]를 다시 支那[지나] 古思想[고사상]의 내용상으로 살피되, 편의상 <易[역]> 說卦傳[설괘전]의 文[문]으로써 그 特定[특정] 된 範疇[범주]를 상고하건대, 說卦[설괘]에 乾[건](天[천])· 坤[곤](地[지])· 艮[간](山[산])· 兌[태](澤[택])· 震[진](雷[뢰])· 巽[손](風[풍])· 坎[감](水[수])· 離[리](火[화]) 八卦[팔괘](現象表象[현상표상]으로는 八原素[팔원소]) 의 作用[작용]을 說[설]하매, 「雷以動之[뇌이동지], 風以散之[풍이산지],…」라 하고 (第[제] 四[사] 章[장]), 「帝出乎震[제출호진], 齊乎巽[제호손]…」 이라 하고 (第[제] 五[오] 章[장]), 「神也者[신야자], 妙萬物而爲言者也[묘만물이위언자야], 動萬物者[동만물자], 莫疾乎雷[막질호뢰], 橈萬物者[요만물자], 莫疾乎風[막질호풍]…」이라 하고 (第[제] 六[육] 章[장]), 「震[진], 爲雷爲龍爲玄黃爲旉爲大塗爲長子爲決躁爲蒼筤竹爲萑葦[위뢰우룡위현황위부위대도위장자위결조위창랑죽위추위]」라 하고, 「巽爲木爲風爲長女[손위목위풍위장녀], 爲繩直爲工爲白爲長爲高爲進退爲不果爲臭[위승직위공위백위장위고위진퇴위불과위취]…」라 하고 (第[제] 十一[십일] 章[장]), <序卦傳[서괘전]>에 「…主器者[주기자], 莫若長子[막약장자], 故受之以震[고수지이진], 震者動也[진자동야]… 旅而无所容[여이무소용], 故受之以巽[고수지이손], 巽者入也[손자입야]…」라 하고, <雜卦傳[잡괘전]>에 「震起也[진기야]」라 하여 風雷[풍뢰]는 언제든지 萬物發生[만물발생] (宇宙展開[우주전개]) 의 動因[동인]·動力[동력]이 되어 있읍니다. 그런데 易[역]은 變化[변화]를 의미하는 것이요, 變化[변화]는 進退[진퇴]를 의미하며 動作[동작]을 의미하니, 「與天地準[여천지준]」하고 「能彌綸天地之道[능미륜천지지도]」 하는 易[역]은 실로 動[동]이란 一作用[일작용]을 根據[근거]로 하여 建立[건립]되어 있는 것으로, 動[동]의 本原[본원]인 陰陽[음양]의 消長[소장]과 陰陽[음양] 消長[소장]의 主態[주태]인 風雷[풍뢰] 는 실로 八卦[팔괘] 중에서도 最高[최고] 原理[원리] 내지 現象[현상] 인것 입니다. <繫辭上傳[계사상전]>에 「一陰一陽之謂道[일음일양지위도]」라 하고, 「生生之謂易[생생지위역]」이라 하고, 「陰陽不測之謂神[음양불측지위신]」 이라 하고 (第[제] 五[오] 章[장]), 「天地設位[천지설위], 而易行乎其中矣[이역행호기중의], 成性存存[성성존존], 道義之門[도의지문]」 이라하고 (第[제] 七[칠] 章[장]), 「子曰[자왈], 知變化之道者[지변화지도자], 其知神之所爲乎[기지신지소위호]」라 함(第九章[제구장])등으로써 <易[역]> 에 있는 神[신]과 내지 神[신]과 震[진]과의 意義[의의]를 살필 것 입니다 (以上[이상] 易[역] 原文[원문]의 意義[의의]에 관하여는 편의상 院本[원본] 十三經注疏本[십삼경주소본] 周易兼義[주역겸의] 各該條[각해조] 參照[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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雷[뢰]는 雷[뢰]·電[전]·霆[정]의 總稱[총칭]으로 시방말의 電氣[전기]를 이름이요, 風[풍]은 空氣[공기]를 이름이니, 風雷[풍뢰] 兩者[양자]를 특히 萬物[만물]의 生力[생력]·動因[동인]으로 主要[주요]하게 인식 함은 진실로 당연타 할 것이요, 印度[인도]·希臘[희랍]이 地[지]· 水[수]· 火[화]· 風[풍]의 四原素[사원소]를 말하고, 支那[지나]의 後代[후대] 思想[사상]이 金[금]·木[목]·水[수]·火[화]·土[토] 五原素[오원소]를 말함에 比[비]하여 <易[역]>의 天地[천지]· 山澤[산택]· 雷風[뇌풍]· 水火[수화]와 같이 雷[뢰]를 가한 八原素[팔원소]를 말하고, 더욱 그를 主要視[주요시] 함은 도리어 精微[정미]함이 있다고 할 것입니다. 이미 이것을 造化[조화]의 主因[주인]·原力[원력]으로 생각하매 그것을 神[신]으로 알고 神[신]으로 알매 거기 信仰[신앙]이 모이게 됨은 次第間[차제간]의 일이니, 支那[지나]에 있는 風雲雷雨[풍운뇌우] 崇拜[숭배]의 根本理由[근본이유] 를<易[역]>에서 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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支那[지나]에 있는 古代[고대] 神格[신격]의 意義[의의]에 대하여 體系的[체계적]으로 신빙할 만한 지식을 주는 가장 적절한 古典[고전]은 <楚辭[초사]> 어니와, <楚辭[초사]>에 나오는 雲雷神[운뢰신]은 특히 原始態[원시태]를 선명히 保持[보지]하였음이 심히 든든합니다. 雲神[운신]으로 말 하면<九歌[구가]> 의 「雲中君[운중군]」에서 보는 것처럼, 天地[천지]에 있는 가장 靈的[영적]의 物[물]로 天神[천신]의 表象[표상]이 되고 巫[무]의 靈體[영체]가 되었으니, 그 「靈連蜷兮旣留[영련권혜기류], 爛昭昭兮未央[난소소혜미앙], 蹇將憺兮壽宮[건장담혜수궁], 與日月兮齊光[여일월혜제광], 龍駕兮帝服[용가혜제복], 聊翶遊兮周章[요고유혜주장], 靈皇皇兮旣降[영황황혜기강], 猋遠擧兮雲中[표원거혜운중]」이라 함이 그 靈威[영위]의 큼을 表現[표현] 한 것이며, 특히 雲神[운신]의 享祀處[향사처]를 「壽宮[수궁]」이라 하여 그 祠祀[사사]가 得壽[득수]를 爲[위]함인 듯함과, 그 位德[위덕]이 日月[일월]과 等倫[등륜]하다고까지 함과, 그 儀仗[의장]이 天帝[천제] 그대로라 함 등이 우리의 注意[주의]를 끕니다 (原書[원서] 王逸注[왕일주] 及[급] 六臣註[육신주], 文選[문선] 三二[삼이] 同篇[동편] 張銑注[장선주] 參照[참조]). 雷神[뇌신]으로 말하면 <離騷[이소]>에 「折若木以拂日兮[절약목이불일혜], 聊逍遙而相羊[요소요이상양], 前望舒使先驅兮[전망서사선구혜], 後飛廉使奔屬[후비렴사분속], 鸞皇爲余先戒兮[난황위여 선계혜], 雷師告余以未具[뇌사고여이미구]」라 함에서 보는 것처럼, 日月風[일월풍] 及[급] 靈禽[영금] 등을 超出[초출]하여 君長[군장]의 地位[지위]에 比擬[비의] 된 것이 雷[뢰]입니다 (上同[상동] 王逸[왕일] 及[급] 李周翰注[이주한주] 參照[참조]. 또 <天問[천문]>에도 「薄暮雷電歸何憂[박모뇌전귀하우]」라 한 것을 洪興祖[홍흥조] 補注[보주]에 「雷電喫君暴怒[뇌전끽군폭노]」라 한 것처럼 雷[뢰]는 자주 君象[군상]으로 쓰였읍니다.) 이렇게 雲[운]은 靈異[영이]한 것이요 雷[뢰]는 尊嚴[존엄]한 것이라 함이 그 大意[대의] 이었 읍니다 (上引[상인] 한 易[역] 豫卦象[예괘상]에 보인 雷[뢰]와 上帝[상제]와 祖考[조고]와의 配同[배동]으로 볼지라도 雷神[뇌신]의 原始位德[원시위덕]은 잘 짐작됩니다. 周易[주역] 正義[정의] 豫卦象曰條[예괘상왈조] 參照[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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風雲雷雨[풍운뇌우] 등의 神格的[신격적] 出發[출발]은 무론 自然現象的[자연현상적] 威力[위력]이 있었겠지마는, 뒤에 農業神[농업신]의 地位[지위]를 兼攝[겸섭]함으로 하여 그 崇仰[숭앙]이 더욱 確保[확보]된 것 입니다. 風雲雷雨[풍운뇌우]는 어떻게 農業神[농업신]이 되었는가? 그 順調[순조] 한 與否[여부]가 農事[농사]의 豊約[풍약]을 支配[지배]하는 經驗[경험]이 그렇게 하였을 것이지마는, 그 根本[근본] 導因[도인]에는 風雲雷雨[풍운뇌우]와 生命[생명]과의 사이에 신비한 관련이 있는 줄 알던 原始觀念[원시관념]이 伏在[복제]하였을 것을 우리는 생각합니다. 風[풍]이 呼吸[호흡]에 類同[유동]되고 雲[운]이 壽宮[수궁]에 享祀[향사]됨은 前[전]에 論及[논급] 된 것이니까 姑捨[고사]하려니와, 이제 雷[뇌]로 볼지라도 <易[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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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雷[뇌]를 動[동]이라 함이 이미 發生[발생] 及[급] 長育[장육]을 의미 하는 것이요, 또 天下[천하] 雷行[뇌행]을 「茂對時育萬物[무대시육만물]」 이라 하고 (无妄卦[무망괘]의 象[상]), 「天地解而雷雨作[천지해이뇌우작], 雷雨作而百果草木皆甲圻[뇌우작이백과초목개갑기]」 이라 함이 (解卦[해괘]의 象[상]) 또한 그것이며, 雷電[뇌전]을 表象[표상]으로 하는 震[진]이 체의 出[출]한 바라 하고, 萬物[만물]의 出[출]한 바라 하고 生命[생명]의 方[방]으로 아는 東[동]이라 하고 (說卦傳[설괘전] 第[제] 五[오] 章[장]), 또 「震一索而得男[진일색이득남], 故謂之長男[고위지장남]」이라 하고 (同[동] 一[일] ○ 章[장]) 또 震[진]은 起[기]라 함이[雜卦傳[잡괘전]) 다 雷[뇌]를 生命力[생명력]으로 인식함에서 나온 것이니, 저 <繫辭上傳[계사상전]>에 「鼓之以雷霆[고지이뇌정], 潤之以風雨[윤지이풍우], 日月運行[일월운행], 一寒一署[일한일서]」라 함은 곧 雷風[뇌풍]을 生命力[생명력]으로 한 天地[천지]의 造化[조화]를 端的[단적]히 표현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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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 斗柄[두병]이 東[동]을 가리키면 春[춘]이 되고 陽氣[양기]가 돌고 萬物[만물]이 出生[출생]하는데, 雷[뇌]가 이때로써 그 소리를 냄으로써 雷[뇌]가 生命[생명]의 啓發者[계발자]처럼 된 것임은, <禮記[예기]> 月令[월령] (仲春[중춘]) 의 「是月也[시월야], 日夜分[일야분], 雷乃發聲[뇌내발성], 始電[시전], 蟄虫咸動[칩충함동], 啓戶始出[계호시출], 先雷三日[선뢰삼일], 奮木鐸[분목탁], 以令兆民曰[이령조민왈], 雷將發聲[뇌장발성], 有不戒其容止者[유불계기용지자], 生子不備[생자불비], 必有凶災[필유흉재]…」에서 짐작할 것이며, 仲秋[중추]에 이르러 「雷乃收聲[뇌내수성]」 하여 그 發現[발현]과 收藏[수장]이 農事[농사]와 終始[종시]를 한가지 함은, 生長力[생장력]의 觀念[관념]과 어울러서 그를 農業神[농업신]이게 함에 퍽 편리하였을 것입니다 [尙書[상서] 洪範[홍범] 五行傳[오행전]에는 「春分後十日[춘분후십일], 雷乃發聲[뇌내발성]」이라 하고, 大戴禮[대대례] 夏[하] 小正[소정]에는 「正月必雷[정월필뢰], 雷不正聞[뇌부정문], 唯雉先聞之[유치선문지]」라 하였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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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論衡[논형]>의 「雷者太陽之激氣也[뇌자태양지격기야], 何以明之[하이명지], 正月陽動[정월양동], 故正月始雷[고정월시뢰], 五月陽盛[오월양성], 故五月雷迅[고오월뇌신], 秋冬陽衰[추동양쇠], 故秋冬雷潜[고추동뇌잠]」 이라 하고 (卷[권] 六[육] 雷虛篇[뇌허편]), 「正月陽氣發泄[정월양기발설], 雷聲始動[뇌성시동], 秋夏陽至極而雷折[추하양지극이뇌절]」이라 하고 (卷[권] 十八[십팔] 感類篇[감류편]), 「雷入地則孕毓根荄[뇌입지즉잉육근해], 保藏蟄虫[보장칩충], 邏盛陰之害[나성음지해], 出地則養長華實[출지즉양장화실], 發陽隱伏[발양은복], 宜盛陽之德[의성양지덕]」이라 함과, <尙書[상서]> 洪範[홍범] 五行傳[오행전]의 「雷於天地爲長子[뇌어천지위장자], 以其首長萬物[이기수장만물], 爲出人也[위출인야], 雷二月出地百八十日[뇌이월출지백팔십일], 雷出則萬物出[뇌출즉만물출], 八月入地百八十日[팔월입지백팔십일], 雷入則萬物入[뇌입즉만물입], 入則除害[입즉제해], 出則興利[출즉흥리], 人君之象也[인군지상야]」라 한 것을 여기 參照[참조]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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支那[지나]에서 雷[뇌]를 「陽氣之聲[양기지성]」이라 함은 무론 生命力[생명력]에 관련하여 생긴 觀念[관념]입니다 (尙書正義[상서정의] 月令[월령] 雷乃發聲條[뇌내발성조] 參照[참조]). 雷[뇌]와 한가지로 風[풍]이 또항 生命的[생명적] 觀念[관념]에 系屬[계속]함은 字學上[자학상]으로도 考驗[고험] 할 수 있읍니다. <說文[설문]>을 據[거]하건대, 小篆[소전]의 風[풍]은 凡[범]과 虫[충]을 從[종]하고, 그 古文[고문] 風[풍]은 凡[범] 과 肉[육]을 從[종]한 것이라 하는데, 凡[범]이 「風[풍]」(古[고]엔 「븜」) 의 音符[음부] 임은 얼른 짐작되는 바로되, 虫[충]과 肉[육]은 무엇이 會意[희의] 인지 이때까지 確斷[확단]이 없으며, <說文[설문]>의 「風動虫生[풍동충생], 故虫八而匕[고충팔이비]」라 함도 그 語義[어의] 未詳[미상]하다 하는 바 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虫[충]뿐 아니라 肉[육]까지를 어울러서 그 本[본] 한 바가 生命[생명]과 및 變化[변화]에 있음을 <說文[설문]>의 이 解[해]에서 명백히 看取[간취]할 것이라 하노니, 虫[충]과 肉[육]은 要[요]하 건대 生命[생명]의 表象[표상]일 것입니다. <詩[시]> 桑桑[상상]에 「如彼飛虫[여피비충]」 이라 하고, <大戴禮[대대례]> 易本命[역본명]에 「羽虫毛虫甲虫鱗虫倮虫皆謂之虫[우충모충갑충인충나충개위지충]」 이라 하니, 虫[충]은 본디 一般動物[일반동물]의 總名[총명]임을 알 것이요, 因[인]하여 虫者[충자]가 動物的[동물적] 生命[생명]의 表象[표상]으로 引喩[인유] 될 根據[근거]를 짐작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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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音[음]의 「풍」(븜·븡 等[등])은, 普[보]· 敷[부]· 富[부]· 布[포]· 蕃[번]· 繁[번]· 蟠[반]· 凡[범]· 豊[풍]· 發[발]· 博[박]· 幅[폭] (乃至[내지] 夫餘[부여]·伯顔[백안]·부르·불·벌, フユ·フク·ハル) 등과 同源[동원] 關係[관계]를 가지는 者[자]로, 또한 生長[생장]· 發展[발전]· 擴布[확포]· 揮動[휘동] 등 觀念[관념]에 뿌리 박음일 것이며, 일변 神[신]은 生命力[생명력] 이라 하는 의미로 본디는 不咸系[불함계]의 「」 혹 「」하고도 淵源[연원]을 한가지하여, 朝鮮語[조선어]의 「바람」, 日本語[일본어]의 「フリ」, 契丹語[계단어]의 不刺[부자], 턱語[어]의 buran, 탑 語[어]의 pag·wire 등과 한가지다 神[신]이란 의미에서 特殊化[특수화] 됨 일 것이며 (梵語[범어]의 毘藍[비람], 西洋[서양]의 wind까지 다 이러한 出處[출처]를 말미암음일 것이며), 支那[지나] 俗間[속간]에서 風神[풍신]을 封家十八姨[봉가십팔이], 略[략]하여 封姨[봉이]라 하는데, 封[봉]과 風[풍]은 音[음]이 相近[상근]하니, 대개 語源[어원] →븜→븡으로서 一[일]은 一般名辭[일반명사]로 나가고, 一[일]은 特定名詞[특정명사]로 나간것을 이에서 徵驗[징험]할 것이며 (支那[지나]의 一神格[일신격]에 馮夷[풍이] 혹 氷夷[빙이]란 것이 있어 普通[보통]에는 水神[수신]이라 하고 海若[해약] 이라 하지마는, 淮南子[회남자] 原道訓[원도훈]에 「馮夷[풍이], 大丙之御也[대병지어야], 乘雲車入雲蜺[승운거입운예]」라 한 것을 許愼[허신] 注[주]에 「皆古之得道[개고지득도], 能御陰陽者[능어음양자]」라 한 것처럼 일변 風雲[풍운] 關係[관계]의 神[신]으로도 觀念[관념]되니, 여기 飛廉[비렴]· 屛翳[병예]· 豊隆[풍융] 등의 紛絮[분서]한 關係[관계]를 더하여 音[음] 相似[상사]한 이 모든 神名[신명]이 風雲雨雷[풍운우뢰] 내지 水[수]를 통하여 一種[일종]의 求心的[구심적]·類同的[유동적] 傾向[경향]을 보임은 실로 우연치 아니한 일로, 얼른 말하면 본디 「」이던 一源[일원]에서 나온 所以[소이]로 봄이 어느 意味[의미]로나 타당타 할 것이며, 또 風神[풍신]을 飛廉[비렴]이라 함에서 그 古形[고형] 「」을 보고 다시 馮夷[풍이]· 屛翳[병예]로 變轉[변전]함에서 「」의 ㄹ音[음] ㅇ 化的[화적] 推移[추이]까지를 驗[험]할 것이며], 支那[지나]의 古哲學[고철학]에 八數[팔수]를 風[풍]에 配[배]하고 風[풍]이 虫[충]을 主[주]한다 하는 說[설] 도 「」과 八[팔]의 音[음] 相似[상사]한 데로부터 유도된 것임을 생각 할수 있는 것입니다 (封姨[봉이]에는 博異記[박이기], 馮夷[풍이]에는 屈原[굴원] 遠遊篇[원유편] 及[급] 容齋四筆[용재사필], 冰夷[빙이]에는 山海經[산해경] 海內北經[해내북경], 八主風[팔주풍]에는 大戴禮[대대례] 及[급] 淮南子[회남자] 卷四[권사] 墜形訓[추형훈], 기타 漢文[한문] 十三篇[십삼편] 下[하] 風字[풍자] 段氏注[단씨주], 漢字詳解[한자상해] 卷一[권일], 漢字系譜講義[한자계보강의] 第六一部[제육일부], 外來語辭典[외래어사전] 四二頁[사이엽] furi 條[조]등 參照[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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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義[의]에 風氣也[풍기야], 風吹也[풍취야]라 하고 (廣雅[광아] 釋言[석언]), 風采[풍채]·風神[풍신]·風流[풍류]·風度[풍도]처럼 風[풍]이 氣韻[기운] 이라 함은 古文[고문]이 肉[육]을 從[종]함과 어울러서 또한 生命的[생명적] 淵源[연원]을 想察[상찰]케 함이 있으니, 그 轉義[전의]에 「風風也[풍풍야], 敎也[교야], 風以動之[풍이동지], 敎以化之[교이화지]」라 하고[詩[시] 關雎序[관저서]), 「風者之百病長也[풍자지백병장야], 善行而數變[선행이수변]」 이라 하고 (素問風論[소문풍론]) 風化[풍화]· 風行[풍행]· 風尙[풍상]· 風俗[풍속] 등처럼 同化[동화] 流行[유행]이라 함이 또한 風[풍]을 根本的[근본적]의 力能[역능]으로 생각함에서 나옴일 것입니다. 또 <樂記[악기]>에 「八風從律而不姦[팔풍종율이불간]」이라 함을 鄭注[정주]에 「八風從律應節至[팔풍종율응절지]」라 하고, <左傳[좌전]>에 「夫舞所以節八音而行八風[부무소이절팔음이행팔풍]」이라 함을, 服注[복주]에 「八卦之風也[팔괘지풍야], 乾音石[건음석], 其風不周[기풍부주]…」 以下[이하]로 音[음] 과 方位[바위]와 風名[풍명]을 一一[일일]이 配當[배당]한 것처럼, 支那[지나]에서는 風[풍]과 音樂[음악]과의 사이에 본질적 관계를 認[인] 함이 古風[고풍]이요, 또 <白虎通[백호통]> (卷三八[권삼팔] 風[풍])에 「風之爲言[풍지위언], 萌也[맹야], 養物成功[양물성공], 所以象八卦[소이상팔괘]」라 하여, 萬物[만물]이 八風[팔풍]의 時序[시서]를 따라서 生長[생장]· 養成[양성] 함을 論[논]한 것처럼, 風[풍]이 萬物[만물] 生成[생성]의 律動的[율동적] 機能[기능]을 가진 줄 앎이 당시의 一觀念[일관념] 이었으니, 대개 調化[조화]와 導化[도화]로 神秘[신비]한 作用[작용]을 있다 하는 音樂[음악] 은, 天籟[천뢰]인 風[풍]을 통하여 生命[생명]의 節奏[절주]로 萬物[만물]을 육성한다 하게 됨일 것이며, 風[풍]과 生命[생명]과의 連通關係[연통관계]가 여기도 一端[일단]을 나타낸 것 입니다 (淵鑑類凾[연감류함] 天部[천부] 六風一[육풍일]에 인한 春秋考[춘추고] 郵異[우이]의 「八風殺生以節翶翔[팔풍살생이절고상]」 의 段[단]과, 특히 「又曰風之爲言萌也[우왈풍지위언맹야], 其文字[기문자], 虫動于凡中者爲風[충동우범중 자위풍], 虫動于凡[충동우범], 言陽氣無不周也[언양기무부주야], 明昆虫之屬[명곤충지속], 得陽乃生[득양내생], 遇陰則死[우음즉사], 故風爲陰中之陽者也[고풍위음중지양자야]」條[조] 參照[참조]. 또 風[풍]이 凡[범]과 云[운]을 從[종] 한 字[자]라는 說[설]이 樋口[통구]씨 漢字雜話[한자잡화] 二六八頁[이륙팔엽]에 보였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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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易文[역문]을 通[통]하여 雲雨風雷[운우풍뢰] 彼此[피차]의 關係[관계]에 一瞥[일별]을 주건대, 風雷[풍뢰]는 八卦中[팔괘중]의 各一位[각일위]로 天象[천상]을 代表[대표]하되, 「雷風相與[뇌풍상여]」 (恒卦彖[항괘단]), 「雷風恒[뇌풍항]」(恒卦象[항괘상])· 「風雷益[풍뢰익]」(益卦象[익괘상])· 「風雷相薄[풍뢰상박]」(說卦[설괘] 第三章[제삼장]), 「雷風不相悖[뇌풍불상패]」 란 것처럼, 늘 附隨[부수]하여 다니도록 서로 親近[친근]하며 (周易正義[주역정의] 「…雷風相與[뇌풍상여], 雷之與風共相助成之義[뇌지여풍공상조성지의], 故褚氏云[고저씨운], 雷資風而益遠[뇌자풍이익원], 風假雷而增威是也[풍가뢰이증위시야]」), <易[역]>에 雲雨[운우]는 直接[직접]으로 出來[출래]하지 아니하되, 水[수]를 象[상]한 坎[감]이 실로 雲雨[운우]의 包括的[포괄적] 表現[표현]임은 震下坎上[진하감상]의 屯卦[둔괘]를 彖[단]에 「雷雨之動滿盈[뇌우지동만영]」이라 하고, 그 象[상]에 「雲雷屯[우뢰둔]」 이라 함으로써 알 것이어늘, 序卦[서괘]에 「有天地然後[유천지연후], 萬物生焉[만물생언], 盈天地之間者[영천지지간자], 唯萬物 [유만물], 故受之以屯[고수지이둔], 屯者盈也[둔자영야], 屯者物之始生也[둔자물지시생야]」라 한 것처럼, 「天地變化[천지변화]」 곧 二氣交通[이기교통]· 生養萬物[생양만물]의 首爻[수효]를 삼은데서 그 地位[지위]의 어떠함을 짐작할 것이며, 다시 내켜서 「雲行雨施[운행우시], 品物流形[품물유형]」 이라 하고 (乾卦彖[건괘단]), 「雲上於天需[운상어천수], 君子以飮食宴樂[군자이음식연악]」 이라 하고 (需卦象[수괘상]), 「天地解而雷雨昨[천지해이뇌우작], 雷雨昨而百果草木皆甲坼[뇌우작이백과초목개갑탁]」이라 하고 (解卦彖[해괘단]), 「雷以動之[뇌이동지], 風以散之[풍이산지], 雨以潤之[우이윤지], 日以晅之[일이훤지]…」라 하고 (說卦傳[설괘전] 第四章[제사장]), 「動萬物者[동만물자], 莫疾乎雷[막질호뢰], 橈萬物者[요만물자], 莫疾乎風[막질호풍]… 潤萬物者[윤만물자], 莫潤乎水[막윤호수]…」라 한 것 (同[동] 六[육] 章[장])을 보아서 風雷雲雨[풍뢰운우] 四者[사자]의 密邇[밀이] 한 互相[호상] 關係[관계]와 한가지, 그 意義[의의]의 한가지 萬物[만물]의 生養[생양]에 있음을 살필 것입니다. 그런데 「雲從龍[운종용]」 이라 하고 (乾卦文言[건괘문언]), 「雲行雨施[운행우시]」라 하고 (同彖[동단]), 「震爲雷爲龍[진위뇌위룡]…」 이라 하여 (說卦傳[설괘전] 第十一[제십일] 章[장]), 雲雨風雷[운우풍뢰]를 통하여 龍[용]이 한가지 參涉[참섭] 됨이 우리의 注意[주의]를 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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支那[지나]에서도 옛날부터 모를 것은 龍[용]에 비하여, 孔子[공자]가 老子[노자]를 하픔한 말에도 그는 龍[용] 같다 하였거니와, 龍[용]은 진실로 正體[정체]를 定[정]하기 어려움이 事實[사실]입니다. 川澤[천택]으로 居[거]를 삼음은 地[지]에 屬[속]한 듯하되 雲雨[운우]로 化[화]를 베풂은 天[천]에 관한 것이며, 혹 地[지]에 있어서 水神[수신]이 되는듯하다가, 일변 天[천]에 있어서 雷師[뇌사]와 어깨를 어우르니, 龍[용]은 진실로 變化[변화]의 임자라고 할 것입니다. 그런데, 龍[용]이란 것이 支那[지나]의 古傳[고전]에 나옴이 그렇듯 이르고, 神燮[신섭]을 그렇듯 갸륵하게 알면서, 그에 대한 崇祀[숭사]의 典禮[전례]가 經[경] 與[여] 傳[전]에 보이지 아니 함은 미상불 奇怪[기괴]하다면 奇怪[기괴]한 일인데, 돌이켜서 龍[용]의 一德一面[일덕일면] 이라 할 雲雷雲水[운뢰운수]는 각기 一個[일개]의 神格[신격]으로 報祀[보사]를 받는 것을 보면, 雲師[운사]· 雨師[우사]· 雷師[뇌사]· 水師[수사]가 있는 것 아닌가를 생각함이 억지가 아닐 것도 같으니, 龍[용]으로의 그것이 없는 듯한 그대로, 실상은 그 崇祀[숭사]가 큰 줄을 짐작 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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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저 雲師[운사]와 雷師[뇌사]의 支那[지나] 古代[고대]의 神格的[신격적] 地位[지위]가 어떻게 높던 것은 전에 이미 論及[논급]한 바어니와, 雲雷[운뢰]가 이미 龍[용]의 一分性[일분성]일진대 높은 것은 실상 龍[용] 일밖에 없으리니, 예로부터 龍[용]을 大人[대인]에 擬[의]하고 (易[역] 乾卦[건괘]) 君[군]의 象[상]으로 봄이 (孝經[효경] 援神契[원신계]) 실상 所以[소이] 가있음 일 것입니다. 저 伏羲氏[복희씨]의 龍師[용사] 以下[이하]로 (左傳[좌전] 昭公[소공] 十七年[십칠년], 潜夫論[잠부론] 及[급] 三墳[삼분]) 神農氏[신농씨]의 神龍首[신룡수] 感生[감생] (帝王世紀[제왕세기])과, 皇帝[황제]의 應龍畜水[응룡축수] (山海經[산해경] 卷[권] 十七[십칠] 大荒北經[대황북경]), 黃龍負圖出[황룡부도출] (龍魚河圖[용어하도]), 鼎湖龍迎[정호용영] (史記[사기] 本紀[본기])과 帝堯[제요]의 赤龍感生[적룡감생] (宋[송] 符瑞志[부서지]), 帝舜[제순]의 黃龍負圖[황룡부도] (龍魚河圖[용어하도]· 瑞座圖[서좌도]) 와 夏禹[하우]의 黃龍符舟[황룡부주] (呂氏春秋[여씨춘추]), 乘二龍[승이룡] (山海經[산해경]) 등 古代[고대]의 帝王[제왕]에 龍[용]의 符瑞[부서]를 說[설]하는 者[자] 많고, 더욱 後世[후세] 讖緯[참의]의 書[서]에는 帝王[제왕]의 受命[수명]은 瑞龍[서룡]의 負圖[부도]로 表象[표상] 된다 함이, 필시 邃古[수고]에 龍[용]과 王[왕]과의 사이에 심상치 아니한 관계가 있다 하던 片影[편영]들일 것이며, 後世[후세]에 龍潜[용잠]· 龍飛[용비]· 龍顔[용안]· 龍種[용종]· 龍狀[용상]· 龍馭[용어] 등처럼, 天子[천자]를 龍[용]으로써 表象[표상]함도 무론 우연함 아닐 것 입니다 (廣雅釋詁[광아석고]에 바로 龍君也[용군야]라 한 것이 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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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九二八年[일구이팔년] 一月一日[일월일일]~ 二月二八日[이월이팔일] 東亞日報[동아일보]>
【원문】십사(十四). 장풍백우사운사(將風伯雨師雲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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