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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고어) 
◈ 조선문화(朝鮮文化)의 일체(一切) 종자(種子)인 단군신전(檀君神典)의 고의(古義) ◈
◇ 구(九). 강어태백산정(降於太伯山頂) 즉태백금(卽太伯今) 묘향산(妙香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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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8.1
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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朝鮮文化[조선문화]의 一切[일체] 種子[종자]인 檀君神典[단군신전]의 古義[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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檀君記[단군기] 逐句解[축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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九[구]. 降於太伯山頂[강어태백산정] (卽太伯今[즉태백금] 妙香山[묘향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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뽑힌 指導者[지도자]에게 領率[영솔]된 뽑힌 徒衆[도중]이 뽑힌 땅 太伯山[태백산]으로 이제 降臨[강림]합니다. 그런데, 그 地點[지점]이 山中[산중] 山下[산하]가 다 아니라 그 頂上[정상]으로 내려왔다 함을 注意[주의]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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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岳[산악]의 威容[위용]은 그 大[대]와 深[심]과 高[고]에 있지마는 그 중에도 높이와 주장이니, 山[산]은 실로 높이로써 天[천]하고의 특수 관계를 가지게 된 것입니다. 天[천]은 높이 위에 있는 것이요, 그러나 人間[인간]하고 어떠한 方法[방법] 及[급] 機關[기관]을 거쳐서 交涉[교섭] 있고 連絡[연락] 되는 것인데, 兩者間[양자간]의 物的[물적] 階段[계단]이 되는 것이 地上[지상]에 있는 高的[고적] 存在[존재]인 山岳[산악]이요, 山岳[산악] 중에서도 最高[최고]한 그것과 高山[고산] 중에서도 最高[최고]한 頂上[정상]을 觀念[관념]됨이 十分[십분] 당연한 일입니다. 峻拔[준발]한 峰嶂[봉장]이 허리에 구름을 띠고 머리를 하늘에 들여박았음을 볼 때에, 山[산] 과 天[천]과의 밀접한 관계를 생각하여 上天下土[상천하토]의 교통이 그것을 말미암아 된다는 믿음이 미상불 생길 것입니다. 이리하여 高山[고산]과 그 頂上[정상]이 하늘에서 내려옴에나 하늘로 올라감에의 발판이 됩니다. 이미 天帝子[천제자] 又[우] 天民族[천민족]으로 自處[자처]하고, 天[천]으로부터 人間[인간]으로 降臨[강림]함을 말하자 한즉, 그 최초의 着足點[착족점]은 域內[역내]에 있는 最高山[최고산] 最頂上[최정상]일밖에 없읍니다. 이 것이 帝子[제자] 桓雄[환웅]이 太伯山[태백산] 그 꼭대기로 내려오는 所以[소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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朝鮮[조선]의 原史[원사]를 보면 어떠한 地域[지역]과 部族[부족]에든지, 그 肇國者[조국자]는 반드시 天降者[천강자]요 天降[천강]은 반드시 山頂[산정]으로 하였으니, 고구려의 神祖[신조]인 解慕潄[해모수]가 熊心山上[웅심산상], 신라의 國母[국모]인 西述聖母[서술성모]는 西鳶山上[서연산상], 加洛[가락]의 神祖[신조]인 夷毗訶[이비가]는 伽倻山上[가야산상], 또그 首露王[수로왕]은 龜旨峰上[구지봉상]이라 함과, 辰韓[진한] 六部[육부]에 楊山村長[양산촌장] 謁平[알평]은 瓢嵓峯[표암봉]으로, 高墟村長[고허촌장] 蘇伐都利[소벌도리]는 兄山[형산]으로, 大樹村長[대수촌장] 俱禮馬[구례마] 는 伊山[이산] (皆非山[개비산])으로, 珍支村長[진지촌장] 智伯虎[지백호] 는 花山[화산]으로, 加利村長[가리촌장] 祗陀[지타]는 明活山[명활산]으로, 高耶村長[고야촌장] 虎珍[호진]은 金剛山[금강산]으로 降下[강하]하였다 함이 다 그 數例[수례]요, 또 後世[후세]의 常識的[상식적] 改修[개수]를 거쳐서 山頂[산정]이 아니라 山下[산하]가 되었지마는, 赫居世[혁거세]의 天降[천강]과 南山[남산]과의 관계도 본디는 이와 같음일 것이며, 또 天降[천강]의 部分[부분]이 剝落[박락] 及[급] 變改[변개]되었지마는, 백제 始祖[시조] 溫祖[온조]가 負兒岳上[부아악상]으로 初到[초도]하고, 馬韓[마한] 中祖[중조] 箕準[기준](?)이 龍華山上[용화산상]으로 初到[초도]하고, 昔脫解[석탈해]가 吐含山上[토함산상]에 初居[초거]를 정하였다 함도 原形[원형]은 다 山上天降[산상천강]의 說話[설화]로 생겼을 것입니다. 그리하여 그 氏族[씨족]의 本原[본원]이 한가지 天[천]에 있음―同一[동일]한 桓族[환족] 임을 表示[표시]함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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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化的[문화적] 親緣地[친연지]에는 國祖[국조] 山上天降[산상천강]의 說[설]이 널리 행하여 있으니, 日本[일본]과 같음은 그 중에도 酷肖[혹초] 한 傳說[전설]을 가진 나라입니다. 그 神祖[신조]인 伊邪那[이사나] 兩主[양주]의 下降[하강]하였다는 淤能碁呂島[어능기려도]가 이미 海上[해상]의 山[산]을 의미함이라 할 것이며, 天孫[천손] 邇邇藝[이이예]의 久士布流岳[구사포류악] 高千穗峯上[고천수봉상] 降臨[강림]과, 역시 天孫[천손]인 饒速日[요속일]의 河內國[하내국] 河上哮峯上[하상효봉상] 降臨[강림] 등은 다 두드러진 例[예]이며 (古事記[고사기] 及[급] 舊事本紀[구사본기]), 이밖에 山[산] 그것의 天降[천강]을 傳[전]하는 大和[대화]의 天香山[천향산]을 始[시]로 하여 무릇 「アモリツク」(天降[천강])라는 冠辭[관사]를 붙이는 名山[명산] 은, 우리의 생각으로는 다 古名族[고명족]의 天降地[천강지] 이던것이 뒤에 그 임자를 잃고 天降[천강]이란 말만 依然[의연]히 남음 이 리라 합니다 (일본의 學者[학자]들은 흔히 冠辭[관사] 곧 枕詞[침사]로써 歌辭[가사]의 語態[어태]를 美飾[미식]하기 위하는 無意味[무의미]한 一修辭[일수사]라 하고 마니, 우리는 그것이 반드시 분명한 來歷[내력]의 있는 것 들이요, 뒤에 그 原義[원의]를 잊어버렸을 따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선 アモリツク라는 枕詞[침사] 같은 것은 당연히 天降說話[천강설화]의 主人[주인]이던 것으로 봄이 可[가]함을 主張[주장]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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琉球[유구]의 神祖[신조]는 アマミキョ·シネリキヨ요, 그 故鄕[고향]은 アマミヤ· シネリヤ라 하는데, 奄美大島[엄미대도]의 傳說[전설]을 據[거]하 건대, 이네는 최초에 天[천]으로부터 アマミ嶽[악]으로 下降[하강]하였다하며 (古琉球[고유구] 五一頁[오일혈]), 기타 辯嶽[변악] サヤハ御嶽[어악] 등 琉球[유구]의 聖地[성지]가 대개 山嶽[산악]임도 필시 氏祖[씨조] 天降[천강]에 脈[맥]을 통하는 일일 것이며, 「아이누」의 口碑[구비]를 據[거]하 건대, 그 神祖[신조] Okikurumi는 天國[천국] (Kando moshiri)으로서 蝦夷島[하이도] Shishirimuka의 上流[상류]인 Hoyopira 山上[산상]으로 下降[하강]하였다 하며 (アイヌの 硏究[연구] 一[일]○五頁[오혈]), 國土[국토] 修理時[수리시]에 처음 造成[조성]된 山[산]이라 하고, 蝦夷[하이] 最大[최대]의 神域[신역]이라 하여 그 神祖[신조] 「아이누락굴」(오기 구루미) 과 不可分[불가분]의 관계를 가지는 北海道[북해도]의 脊梁[척량]인 幌尻山[황고산] (オブタテツケ山[산]) 도 그 神山[신산] 된 來歷[내력]은 필시 神祖[신조] 降臨[강림]과의 무슨 관계가 있었음일 것이며 (アイヌヲツクルの傳說[전설] 十一[십일]·五九[오구]·六六[육육] 等頁[등혈]), 그 先主地[선주지] 인 出羽[출우]에도 頂上[정상]에 祖先[조선]을 配祀[배사]한 곳 ――保呂羽山[보려우산]· 羽黑[우흑](ハグロ) 山[산] 등은 피리 天降傳說[천강전설]의 主人[주인] 이었을 것입니다 (古事類苑[고사류원] 神祇部[신기부] 第八五所載[제팔오소재] 諸社[제사] 及藤原[급등원]씨 日本[일본] 先主民族史[선주민족사] 七[칠]○八頁[팔혈] 參照[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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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方[북방]에서는 역시 「께실 뽁도」의 事蹟[사적] 같음이 恰好[흡호] 한 例[예] 로되, 現行[현행]하는 Jeremiah Curtin씨의 A Journey in SouthernSiberia에 採入[채입]된 說話[설화]는 매우 後代化[후대화]가 되어서 山上[산상]으로 降着[강착]하는 것이 없고, 다만 그 활동의 主要[주요]한 舞臺 [무대]가 山[산]을 중심으로 함에 약간 古態[고태]를 머물러 있을 따름이매 여기 莫論[막론]하기로 하며, 〈元朝秘史[원조비사]〉에는, 「當初元朝的人祖[당초원조적인조], 是天生一個蒼色的狼[시천생일개창색적랑], 與一個慘白色的鹿[여일개참백색적록], 相配了[상배료], 同渡過騰吉思名字的水[동도과등길사명자적수], 來到於幹難名字的河源頭[내도어간난명자적하원두], 不兒罕名字的山前住著[불아한명자적산전주저], 産了一個人[산료일개인], 名字喚作巴塔赤罕[명자환작파탑적한]」 이라 하여, 여기도 山頂[산정]이라고 하지는 아니하였으되, 山[산]으로써 國家[국가]의 起原[기원]을 삼음은 그 天降話型[천강화형] 임과 合[합]하여, 본디는 同系文化[동계문화]의 다른데와 같이 不兒罕山上[불아한산상]의 天降[천강]으로부터 變轉[변전]함일시 분명할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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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山[산]을 天地[천지]의 連絡者[연락자]로 앎은, 그 形體[형체]의 하늘을 어루만짐으로써 생긴 信仰[신앙]이지마는, 또 하나는 接神[접신]· 降神[강신]이 山上[산상]에서 행하였음에서도 暗示[암시]를 얻었을 것 입니다. 여하간 巫[무]와 山[산]과 關係[관계]로부터 山[산] →天[천] →神[신] 과 같은 觀念[관념]도 생겼을 것입니다. 여기 대한 適例[적례]를 支那[지나]의 〈山海經[산해경]〉에서 얼마 뽑아서 參考[참고]를 삼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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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海外西經[해외서경]】 巫咸國[무함국], 在女丑北[재녀축북], 右手操靑蛇[우수조청사], 左手操赤蛇[좌수조적사], 在登葆山[재등보산], 群巫所從上下也[군무소종상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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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荒西經[대황서경]】 大荒之中[대황지중], 有山[유산], 名曰豊沮[명왈풍저], 玉門[옥문], 日月所入[일월소입], 有靈山[유영산], 巫咸[무함], 巫卽[무즉], 巫肦[무반], 巫彭[무팽], 巫姑[무고], 巫眞[무진], 巫禮[무례], 巫抵[무저], 巫謝[무사], 巫羅十巫[무라십무], 從此升降[종차승강], 百藥爰在[백약원재] 割注[할주]의 今妙香山[금묘향산]이란 것은 역시 撰者[찬자] 一然[일연] 혹 그 弟子[제자] 누구의 揷入[삽입]일 것이니, 古記[고기]에 나오는 最常遍的[최상편적] 太白山[태백산]은 무론 白頭山[백두산]이었겠지마는, 女眞[여진]의 勃興[발흥] 이후로 白頭山[백두산]이 우리 域外[역외]에 있게 되므로, 白頭山[백두산]에 附隨[부수]하던 觀念[관념]과 事實[사실]이 不知中[부지중] 域內[역내]로 들어와서 高麗[고려] 中葉[중엽], 一然[일연]의 當時[당시]로 말하면 北方[북방]의 名山[명산]이란 聯想[연상]과 역시 白山[백산]의 一名[일명]을 가지던 관계로써 妙香山[묘향산]이 太白山[태백산]의 소임을 본 것입니다. 또 事實[사실]로 말하여도 妙香山[묘향산]도 箕氏朝鮮[기씨조선] 及[급] 樂浪[낙랑] 域內[역내]에서 標幟的[표치적] 大山[대산]으로, 居民[거민]의 崇仰[숭앙]이 진작부터 깊었을 것이매, 이 山[산]에도 또한 天降[천강] 其他[기타]의 一建國說話[일건국설화]가 있었을 것이니, 이 인연으로써 桓雄[환웅] 天降[천강]의 舞臺[무대]는 아무 거부할 것 없이 妙香山[묘향산]으로 轉移[전이]하였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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妙香山[묘향산]이 또한 古代[고대]의 一大神山[일대신산] ―統領的[통령적] 神山[신산] 이었음 은 그 名號[명호]의 위에 더듬을 수 있읍니다. 첫째, 妙香山[묘향산]의 一名[일명]―古名[고명]일 듯한 것에 「峨眉[아미]」란 것이 있어, 妙香[묘향] 異蹟[이적]에 「四名最云峨嵋[사명최운아미]」라 하니, 우리가 이미 다른 기회에 많이 考驗[고험]한 바와 마찬가지로, 이 峨眉[아미]의 原形[원형]인 「암」[엄]은 一方[일방]의 大神山[대신산] ―聖母[성모] 配祀[배사]라고도 하는 聖山[성산]에 附隨[부수]하는 이름임이 저 智異山[지리산]의 母山[모산]이라 함에서와 같은즉 (檀君論[단군론] 四二[사이]· 三[삼] 本全集[본전집] 卷二[권이] 一一八頁註[일일팔혈주] 以下[이하] 參照[참조]), 妙香山[묘향산]에 峨嵋[아미]의 稱[칭]이 있음도 무론 由來[유래]가 있을 것이요, 高麗[고려]에서 이 山[산]의 所在地[소재지]를 延州[연주]라 하여 山[산]을 延州山[연주산]이라 하니, 이 延[연]이 본디 「암」으로서 나왔음이 또한 智異山[지리산]의 母山[모산]= 阿莫城[아막성]= 雲峯[운봉]의 관계와 같고, 시방 寧邊[영변]의 寧[영]도 대개 이 延字[연자]의 再仍[재잉]됨으로 認[인]케 되는 것인즉, 峨嵋[아미]의 稱[칭]이 또한 진작부터 있었음을 알 것입니다 (高麗史[고려사] 券五八[권오팔] 安北大都護府延州條[안북대도호부연주조]와 金富軾[김부식] 撰[찬] 普賢寺記[보현사기]와, 輿地勝覽[연지승람] 卷之[권지] 五四[오사] 寧邊條[영변조] 及[급] 卷之[권지] 三九[삼구] 雲峯條[운봉조] 參照[참조]. 또 延字[연자]의 地名[지명]이 鹽[염]으로 轉[전]하고, 거기 祭天壇[제천단]이 있는 高麗史[고려사] 卷五八[권오팔] 安西大都護府[안서대도호부] 鹽州條[염주조]를 參照[참조]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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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妙香山[묘향산]은 古來[고래]로 神仙[신선]의 福地[복지]로 일 컬 으 니, 李穡[이색] 記[기]에 「香山在鴨綠水南岸平壤府之北[향산재압록수남안평양부지북], 與遼陽爲界[여요양위계], 山之大莫之與比[산지대막지여비], 而長白之所分也[이장백지소분야], 地多香木冬靑[지다향목동청], 而仙佛舊迹存焉[이선불구적존언]」 이라 하고 (輿地勝覽[여지승람] 卷之五四[권지오사] 寧邊[영변] 山川[산천]), 〈妙向異蹟〉에, 「山中神仙之迹往往不絶降仙臺在於內院北[산중신선지적왕왕부절강선대재어내원북], 隱仙臺在於見佛庵北[은선대재어견불암북], 仙遊峯在於卓旗峯後[선유봉재어탁기봉후]」라 함이 그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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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저 仙[선]은 震域[진역]의 古聖山[고성산]에 흔히 附隨[부수]하는 一名[일명] 이요, 名號[명호]는 없어도 神仙[신선]의 事蹟[사적]을 傳[전]하는 者[자] 심히 많으며, 또 〈三國史記[삼국사기]〉에 平壤[평양]을 仙人[선인] 王儉[왕검]의 宅[택]이라 하고 (卷第一七[권제일칠] 東川王[동천왕] 一二年條[일이년조]), 〈東明王篇[동명왕편]〉에 松讓王[송양왕]은 「予是仙人之後[여시선인지후], 累世爲王[누세위왕]」을 自詡[자후]하였으니, 대저이 震域[진역] 古史[고사]에 나오는 仙[선]이란 것이 무엇을 가리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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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仙字[선자]를 道敎[도교]의 그것으로 錯認[착인]하여 內外[내외]의 學者[학자] 중에 古史[고사]의 文[문]을 曲解[곡해]하는 일도 많이 있어, 심하면 仙字[선자] 든 事實[사실]은 모두 荒誕[황탄]으로 돌리려 하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高麗[고려]에서는 事神[사신]하는 사람을 仙官[선관]· 仙家[선가]라 일컫고, 事神[사신]하는 道[도] (八關儀[팔관의])를 仙風[선풍] 이라 하고 (東國通鑑[동국통감] 毅宗[의종] 二二秊[이이년]), 高麗[고려] 中葉[중엽]의 撰[찬]인 〈三國遺事[삼국유사]〉에는 新羅[신라]의 祭司長[제사장] 인 花郞[화랑] (原花[원화]· 風月主[풍월주]) 를, 神仙[신선] (卷[권] 三[삼] 彌勒仙花[미륵선화]) 國仙[국선] (上同[상동], 卷一[권일] 金庾信[김유신]·卷三[권삼] 栢栗寺[백률사]· 卷五[권오] 月明師[월명사] 兜率歌[도솔가]· 卷二四八[권이사팔] 景文大王[경문대왕]) 花郞國仙[화랑국선] (上同[상동]) 仙花[선화] (上同[상동]) 彌勒仙花[미륵선화] (上同[상동]) 兜率大仙家[도솔대선가] (卷[권] 五[오] 月明師[월명사] 兜率歌[도솔가]) 등으로 일컬었으니, 仙[선]의 麗代[여대] 用例[용례]와 아울러 震域[진역]의 一神事[일신사] 及[급] 其[기] 祭司職[제사직]에 「」이란 것이 있고, 그 轉略[전략]된 語形[어형]에 「」이란 것이 있었으니, 시방 南方[남방]에 「화랑이」階級[계급] 及[급] 其人[기인]을 「산이」라 하고, 「화랑이」 의 딸로 무당 된 이를 「산이무당」이라 하고, 卜筮[복서] 專業[전업]의 무당을 「선무당」이라 하는, 「산」「선」은 다 그 遺風[유풍]을 傳承[전승]하여 오는 것이요, 此方[차방] 古文籍[고문적]에 나오는 仙字[선자] 는 대개 이 「」의 大字[대자]에 不外[불외]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行[행] 及[급] 人[인]에 관계되는 靈山[영산]에는 總名[총명] 혹 部分名[부분명]으로 「」혹「」혹「」의 王號[왕호]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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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音對[음대] ―禪雲[선운]· 上院[상원]· 仙遊[선유]· 仙隱[선은]· 舍人[사인]· 璽印[새인]· 仙王[선왕]· 聖人[성인]· 俗離[속리]· 水落[수락]· 蘇來[소래]· 瑞龍[서용]· 修理[수리]· 首陽[수양]· 薛罕[설한]· 四王[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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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音對[음대]의 略形[약형] ―雪[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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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義譯[의역] ―三日[삼일]· 靈鷲[영취] (鷲[취])· 車酒[차주]· 甑[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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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音義[음의] 雙彰的[쌍창적] 譯對[역대] ―霜[상]· 松[송]· 仙[선]· 聖[성]· 禪[선]· 神[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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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雅[아] 化[아화] ―降仙[강선]· 隱仙[은선]· 風流[풍류]· 五仙[오선]· 四仙[사선]· 天仙[천선]· 神仙[신선]· 大聖[대성]· 淸涼[청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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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佛敎的[불교적] 轉化[전화] ―彌勒[미륵]· 龍華[용화]· 兜率[도솔]· 內院[내원]· 天王[천왕]· 三郞[삼랑]· 侍郞[시랑] 등 峻異[준이]를 呈[정]하게 되었읍니다 (檀君論[단군론] 四六[사육] 本全集[본전집] 卷二[권이] 一二二頁[일이이혈] 參照[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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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仙[선]·聖[성]의 名號[명호]를 가지는 名山[명산]은 대개 古代[고대]에 있어서 降神[강신]·祭天[제천]의 靈畤[영치]이던 곳이요, 神仙[신선] 이니 聖人[성인]이니 하는 것은 古代[고대]의 事神人[사신인] ―呪行者[주행자] ―巫道人[무도인]이 言語上[언어상]에서 轉變[전변]한 것일 따름이니, 신라의 花郞[화랑]을 國仙[국선]이라 하고, 고려에서 무당을 仙官[선관] 이라 함이, 要[요]하건대 당시의 一用語例[일용어례]임을 알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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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妙香山[묘향산]에 仙號[선호]의 邱臺[구대]와 仙風[선풍]의 事蹟[사적]이 많이 있다 함은, 그것을 本質的[본질적]으로 말하면 곧 古代[고대] 信仰上[신앙상]의 大靈場[대령장]임을 표시하는 것입니다. 妙香山[묘향산]으로 流出[유출]하여 平安道[평안도]를 南北[남북]으로 兩分[양분]하는 靑川江[청천강]을 古[고]에 薩水[살수]라 하니, 이 薩[살]이 필시 山名[산명]에 「」이 있었음에서 왔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또 上峰[상봉]의 一[일]에 鷲頭[취두]의 名[명]이 있고, 主要[주요]한 一峯[일봉]에 雪嶺[설령]의 名[명]이 있음을 아울러 參照[참조]할 것입니다 (拙著[졸저] 尋春巡禮[심춘순례]의 禪雲山[선운산] 及[급] 松廣寺條[송광사조]와, 白頭山覲參記[백두산근참기] 九[구]○ 及[급] 一四五頁[일사오혈] 本全集[본전집] 卷六[권육] 五三[오삼] 及[급] 七四頁[칠사혈], 兒時朝鮮[아시조선] 第五章[제오장]· 第二二章[제이이장], 檀君論[단군론] 四五[사오]~六七[육칠] 本全集[본전집] 卷二[권이], 一二二[일이이]~一四[일사]○頁[혈] 參照[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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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째, 妙香山[묘향산]에 神山[신산]으로 없을 수 없는 「」의 名號[명호]가 있읍니다. 震域[진역]의 古信仰[고신앙]은 山[산]· 祖[조]· 天[천] 三位一體[삼위일체]의 太陽崇拜[태양숭배]라 할 것으로 그 最高[최고] 對象[대상]을 「」이라 하고, 이것이 時世[시세]와 地域[지역]을 따라서 種種[종종]의 轉變[전변]을 遂[수]하는 중 羅[나]·麗[려] 以降[이강]으로 佛敎[불교]가 寢盛[침성]하여, 古神道[고신도]의 靈場[영장]이 대개 佛敎[불교]에 承繼[승계]되어 禪羅經行[선나경행]의 道場[도장]을 이루고, 따라서 舊來[구래]의 名號[명호]가 많이 佛典的[불전적] 慣用語[관용어]로 變換[변환] 됨은 실로 自然[자연]한 勢[세]이었읍니다. 그러나, 字句[자구]의 變換[변환]은 저절로 原名[원명]과 舊義[구의]에 制約[제약]되지 아니치 못 하여, 佛典語[불전어]에서도 音義間[음의간] 類同[유동]한 者[자]가 擇用[택용] 되고, 할 수 있으면 音義[음의]의 雙擧[쌍거]되기를 期[기]하니, 시방 佛敎的[불교적] 山名[산명]·刹號[찰호] 중 얼른 보기에 理趣的[이취적]으로 好名[호명]을 取[취]한 듯한 것이라도, 가만히 그 由緖[유서]를 尋釋[심석] 해 보면, 智異[지리]의 山名[산명]이 頭流[두류]에서 오고, 佛國[불국]의 寺號[사호]가 佛矩[불구]에 因[인]한 것처럼, 무턱대고 짓고 싶은 이름을 지은 것이 아니었읍니다. 그런데 音[음]으로나 義[의]로나 또 音義[음의] 雙擧[쌍거]로나, 원래의 形義[형의]에 같고자 하는 中[중]에도 敎義[교의]와 國尙[국상]에 因[인]하는 種種[종종]의 顧慮[고려]가 이 사이에 行[행]하였 음을 보니, 이를테면 大乘有緣[대승유연] 圓宗宿因[원종숙인]의 震域[진역] 인 만큼, 가장 많은 名句[명구]가 〈華嚴[화엄]〉에서 나오고 〈法華[법화]〉〈般若[반야]〉 가 거기 다음 감을 봄이 그것입니다.
 
26
더욱 〈華嚴經[화엄경]〉으로 말하면 (唐經[당경]으로) 七處[칠처] 九會[구회] 三九品[삼구품] 八[팔]○卷內[권내]에 萬華[만화]가 雜嚴[잡엄]하여 百名[백명]이 具足[구족]하고, 게다가 菩薩住處[보살주처]의 布置[포치]와같이 山海[산해]의 指號[지호]가 가장 豊富[풍부]하고, 그런데 經主[경주] 되는 毘盧遮那[비로자나] (Vairocana or Virocana) 佛[불]이란 이는 본디 神話[신화]에서 光耀[광요]의 義[의]를 가진 太陽神屬[태양신속] 及[급] 太陽神[태양신]으로, 大乘佛敎[대승불교]에 들어와서 遍照[편조]니 大日[대일] 이니로 飜譯[번역] 되고 (大日經疏[대일경소]· 仁王經疏[인왕경소]· 慧苑音義[혜원음의] 上[상] 등), 「色身法身[색신법신], 普周法界[보주법계], 十方世界[십방세계], 悉皆照耀[실개조요]」로 觀念[관념]되는 이로 (仁王經[인왕경] 念誦儀軌[염송의궤]), 震域[진역] 古信仰[고신앙]의 最高[최고] 對象[대상] 인 「」으로 더불어 공교로이 音義[음의]가 兩通[양통]하는 好因緣[호인연]을 가졌읍니다. 그리하여 震域[진역]의 古靈山[고영산]들은 佛敎[불교]에 들어가 다투어 華嚴化[화엄화]를 받으니, 그 最高峯頂[최고봉정] 혹 最要靈地[최요영지]가 많이 毘盧[비로]의 名[명]을 무릅씀이 그것 입니다. 두드러진 數例[수례]를 들면 金剛山[금강산]· 五臺山[오대산]· 俗離山[속리산]의 毘盧峯[비로봉]과 曹溪山[조계산]의 毘盧臺[비로대] 같음이 그것이요, 五臺山[오대산]의 毘盧峯[비로봉]이 〈三國遺事[삼국유사]〉(洛明本[낙명본] 六九頁[육구혈])에는 毘盧蔗那[비로자나]와의 因緣[인연]을 說[설]하면서, 오히려 「풍로산역명지로산」의 舊稱[구칭]을 保有[보유] 함에서 그 名義[명의] 轉換[전환]의 傳徑[전경]을 짐작할것이 있읍니다 (편의상 東國名山記[동국명산기] 各該條[각해조], 혹 五萬分一[오만분일] 地圖[지도] 各該當條[각해당조] 參照[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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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華嚴經[화엄경]〉은 毘盧蔗那[비로자나]의 主棟[주동]에 文殊[문수]의 勸發[권발]과 普賢[보현]의 行願[행원]을 左右柱[좌우주]로 하여, 海印三昧[해인삼매] 一時權現[일시권현]의 法門[법문]을 建立[건립]한 者[자] 니, 毘盧[비로]와 한가지 文殊[문수]·普賢[보현]의 名[명]이 많이 抽用[추용] 됨은 이 까닭이요, 그런데 法界[법계] 悟入[오입]의 行願[행원]을 說[설] 함으로 中樞[중추]를 삼는 〈華嚴經[화엄경]〉은, 經[경]의 理想人格[이상인격]으로 毘盧蔗那[비로자나] 佛[불]에 因位[인위]가 되는, 普賢[보현]에 始[시]하여 普賢[보현]에 終[종]한다 하여도 不可[불가]할 것 없으므로, 經[경]의 結末[결말]인 普賢[보현]의 行願讚[행원찬]은 諸經論[제경론]에 普賢敎[보현교]로써 有名[유명]하게 되었으며, 또 一切[일체] 行德[행덕]의 本體[본체]이므로 華嚴[화엄]의 席[석]에 十大願[십대원]을 說[설] 한 것처럼 諸法實相[제법실상]의 理體[이체]이므로, 法華[법화]의 席[석]에 法華三昧[법화삼매]의 道場[도장]에 그 身[신]을 現[현]하리라고 하니, 그 毘盧[비로] 及[급] 法華[법화]와의 因緣[인연]이 이미 이러한데, 마침 그 音[음]이 「」에 類同[유동]함이 있으므로, 〈華嚴[화엄]〉名句[명구]의 中[중]에도 普賢[보현]의 音[음]이 山名[산명]·刹號[찰호]의 위에 가장 많이 引用[인용]되었읍니다.
 
28
金富軾[김부식]의 記[기]를 據[거]하건대, 「妙香山普賢寺[묘향산보현사], 探密宏廓二師之所始作也[탐말굉곽이사지소시작야], 探密本姓金氏[탐밀본성김씨], 黃州龍興郡人[황주용흥군인], 年二十五出家[년이십오출가]…, 就名師傳[취명사전], 傳華嚴敎觀[전화엄교관], 於契丹太平八年戊辰歲[어계단태평팔년무진세] (顯宗十九年[현종십구년]), 入延州山[입연주산], 營蘭若而居[영란야이거]…, 以重熙十一年[이중희십일년] 壬午歲[임오세] (靖宗八年[정종팔년]), 於東南隅一百許步[어동남우일백허보], 擇地築精舍[택지축정사], 凡二百四十三間[범이백사십삼간], 名其山曰妙香[명기산왈묘향], 其寺曰普賢[기사왈보현] …」이라 하였는데, 이 妙香[묘향]의 名[명]은 比較的[비교적] 새로 생긴 것임을 알겠는데, 그 古名[고명]은 무엇이며 그 形迹[형적]은 어디 있을까? 妙香山[묘향산] 普賢寺[보현사] 〈靈蹟傳掌冊[영적전장책]〉에 「窃聞此山乃毘盧蔗那文殊普賢無量諸佛降[절문차산내비로자나 문수보현무량제불강] □同塵利生掌道之場也[동진이생장도지장야]…, 上有十二峯[상유십이봉], 東聳雲表[동용운표], 萬仞橫空[만인횡공], 儼然對立[엄연대립], 其一曰毘盧峯[기일왈비로봉], 二曰文殊峯[이왈문수봉], 三曰普賢峯[삼왈보현봉]…」 이라 하니, 대개 이 毘盧[비로]와 普賢[보현]이 실로 此山[차산] 此城[차성]의 原名[원명]을 傳[전]해 오는 것으로, 곧 「」의 對字[대자] 임이 다른 데서와 같은 것입니다.
 
29
대저 古代[고대]의 「」山[산]이던 者[자]는 우리의 踏驗[답험]한 바에 의하건대, 뒤에 그 名號[명호]는 여러 번 變轉[변전]을 지낼지라도, 반드시 그 殘形[잔형] 剝狀[박상]이 山內[산내]의 一部[일부]에 남아 있 음으로 例[예]를 삼으니, 北漢山[북한산]·金剛山[금강산] 등 處處[처처]의 白雲臺[백운대]라는 것이 그 一例[일례]요, 八公山[팔공산] (亦一[역일] 「」)의 白銀寺[백은사] 把溪洞[파계동]과, 吐含山[토함산]의 佛國寺[불국사]와 智異山[지리산]의 般若峯[반야봉] (乃至[내지] 佛廟[불묘]) 등이 또그 一例[일례]입니다. 그런데, 妙香山[묘향산]에는 上中下[상중하] 三毘盧[삼비로]의 中[중]에 中毘盧[중비로]에 白雲臺[백운대]와 下毘盧[하비로]에 普賢臺[보현대]가 있으며, 山[산]의 南洞[남동]에 百嶺[백령]의 名[명] 이있으며, 北洞[북동]에 般若洞[반야동]·白雲洞[백운동]의 이름이 있으니, 이 것은 대개 古[고]「」의 片鱗[편린]으로 볼 것 입니다 (妙香異蹟[묘향이적], 香山錄[향산록] 參照[참조]). 이제 智賢處名上[지현처명상] 用例[용례]를 〈輿地勝覽[여지승람]〉으로써 徵驗[징험]하 건대, 普賢山[보현산] ―江陵[강릉]· 文川[문천]· 陰城[음성]· 靑松[청송] (一云[일운] 母[모]) 普賢峯[보현봉] ―開城[개성] 天磨山[천마산] 普賢寺[보현사] ―杆城[간성] 天吼山[천후산]·江陰[강음] 大神山[대신산]· 金化[김화] 大聖山[대성산]·南原[남원] 馬行山[마행산]· 寧邊[영변] 妙香山[묘향산]· 寧越[영월] 梁山[양산]·庇仁[비인] 月明山[월명산]· 朔州[삭주] 五峯山[오봉산]·瑞山[서산] 象王山[상왕산]·成川[성천] 藥水山[약수산]· 安邊[안변] 烏鴨山[오압산]·安州[안주] 悟道山[오도산]· 永興[영흥] 國泰山[국태산]·靑松[청송] 普賢山[보현산]·海州[해주] 佛足山[불족산]· 淮陽[회양] 金剛山[금강산]·鴻山[홍산] 萬壽山[만수산]· 興陽[흥양] 八顚山[팔전산] 등이 있는데, 그 중에 江陵[강릉]· 陰城[음성]· 靑松[청송]· 開城[개성]· 杆城[간성]· 江陰[강음]· 金化[김화]· 寧邊[영변]· 瑞山[서산]· 安州[안주]· 靑松[청송]· 海州[해주]· 淮陽[회양]· 興陽[흥양] 등 거의 三[삼] 분의 二[이]가 天[천]·母[모]·「」「□」등 古信仰[고신앙] 關係[관계] 事實[사실]에 交涉[교섭]을 가졌음으로써 地名[지명]에 나오는 普賢[보현]의 語源關係[어원관계]를 짐작할 것이 있으며, 그리하여 寧邊[영변]의 普賢[보현] 도 毘盧[비로]와 한가지 깊은 由來[유래]의 있을 것을 살필 수 있 읍니다 (日本[일본]의 「」山[산]에도 普賢[보현]으로써 主峯[주봉]의 名[명]을 한 例[예]가 있으니, 拙著[졸저] 不咸文化論[불함문화론] 七頁[칠혈] 本全集[본전집] 卷二[권이], 四七頁[사칠혈] 參照[참조]).
 
 
30
네째, 震域[진역]의 古神山[고신산], 특히 統領的[통령적] 神山[신산]에는 「」 의 稱[칭]이 있는 법인데, 妙香山[묘향산]에도 이 證迹[증적]을 볼수 있읍니다. 대저「」―略[략]하여는 「」―全形[전형]으론 「」, 訛[와]하여는 「듸구리」[두구리]는 頭上[두상]과 한가지 天上[천상]을 의미하는 古語[고어]니, 蒙古形[몽고형]으로 「덩걸」, 日本形[일본형]으로 「タケリ」「タケル」, 支那[지나]에 輸入[수입]되어서는 泰[태] (帒[대]· 台[태]· 大[대]) 로 된 것이요, 凡物[범물]의 極尊[극존] 至貴[지귀]에 대한 稱謂[칭위]로 古人[고인]의 事物[사물] 名號上[명호상]에 慣用[관용]하던 語句[어구]입니다. 山天[산천] 一視[일시]에 因[인]하여 域內[역내]의 稍著[초저]한 山[산]은 거의 다 神[신]이요, 그 중에도 最秘[최비] 한 者[자] 「」으로 歸仰[귀앙]을 받는데, 交通[교통]의 發達[발달], 部族[부족]의 統一[통일] 등으로 因[인]하여 확장된 地域內[지역내]에 허다한 神山[신산] (「」的[적] 神山[신산])이 重疊[중첩]하는 경우에는 그 사이에 由來[유래]·背景[배경]·形體[형체]·位置[위치] 등에 因[인]하는 階級的[계급적] 差等[차등]이 생겨서, 一部族[일부족]·一氏族[일씨족]의 神[신]에게 대하여 全部族[전부족]·全國土的[전국토적]의 神山[신산]이란 것이 성립되니, 이러한 統領的[통령적] 神山[신산]이던 것을 「」「」 이라 하여, 후에 太白[태백]·大朴[대박] 등으로 譯對[역대]됨이 그것이요, 單[단]히 「」及[급] 其[기] 轉略[전략] 諸形[제형]으로만, 稱謂[칭위] 되어 種種[종종]의 字形[자형]을 取[취]하게도 되었읍니다. 그 數例[수례]를 보이건 때,
 
31
(1) 「」原[원]의 것 ―將軍[장군] (白頭山[백두산]· 松廣山[송광산])· 長安[장안] 及[급] 長慶[장경] (金剛山[금강산])
 
32
(2) 「」原[원]의 것 ―德勿山[덕물산]
 
33
(3) 「구리」原[원]의 것 ―頭流[두류](頭輪[두륜]· 地理[지리]· 智異[지리]) 山[산]
 
34
(4) 類語化[유어화]한 것 ―摩尼山[마니산]· 圓山[원산]· 龍門[용문]· 龍文[용문]· 龍骨[용골]· 龍頭[용두] 及[급] 鷄龍[계룡]· 九龍[구룡]· 降龍[강룡]· 蛟龍[교룡] 等山[등산]
 
35
(5) 義譯[의역]한 것 ―香嶺[향령] (吐含山[토함산])· 香城[향성] (金剛山[금강산])· 天王峯[천왕봉] (智異山[지리산]· 俗離山[속리산] 其他[기타])
 
36
(6) 震漢[진한] 合壁[합벽]된 것 ―天磨山[천마산]· 天燈山[천등산]
 
37
등이 있읍니다. 그런데, 妙香山[묘향산]의 名號[명호]를 考繹[고역]하 건대, 香[향]으로써 山[산]을 이름 지은 始初[시초]는 上文[상문]에 引[인]한 金富軾[김부식]의 記[기]에 보임과 같이 普賢寺[보현사] 開創[개창]의 際[제]에 있었는데, 李穡[이색]의 記[기]를 從[종]하면, 山[산]에 冬靑[동청]· 香木[향목]이 많으므로 이름하였다 하였으나, 이는 대개 望文生義[망문생의]의 一皮見[일피견]일 것이며, 佛敎[불교]의 一靈境[일영경]에 無熱池[무열지]의 北[북]에 있어서 四河[사하]의 本源[본원]이요, 閻浮提州[염부제주]의 最高[최고] 中心[중심]이 된다 하는 香山[향산]이란 것이 있고 (俱舍論[구사론] 十一[십일] 及[급] 西域記[서역기] 一[일]), 또 〈華嚴經[화엄경]〉 의 菩薩住處[보살주처]에도 香衆菩薩[향중보살]의 香聚山[향취산] 과 香光明菩薩[향광명보살]의 香風山[향풍산] 등이 있고, 또 彌陀本願[미타본원] 중의 國土儼飾[국토엄식]을 妙香合成[묘향합성]이라고도 稱謂[칭위]하는 것처럼 妙香[묘향]이 진실로 佛典[불전]의 慣用語[관용어]니, 妙香[묘향]의 出處[출처]는 이러한 佛典[불전]에서 나왔을 것이 의심 없을 것이며, 다만 문제는 하필 香字[향자]를 擇[택]하게 된 所以[소이]가 무엇일까 함 입니다. 佛典[불전]에 보이는 香名[향명]에 多伽羅[다가라] (多揭羅[다게라]· 多伽婁[다가루]· 大般若經[대반야경] 第三[제삼] ○二[이]· 大集經[대집경] 第四[제사]· 最勝經[최승경] 五七[오칠]·大智度論[대지도론] 등, 飜譯名義集[번역명의집] 卷八[권팔] 衆香[중향] 第三四[제삼사])가 있으니, 梵語[범어] Tagaraka의 對字[대자]라, 〈玄應音義[현응음의]〉 一[일]과 〈慧琳音義[혜림음의]〉에 이것을 根香[근향]이라고 譯[역]한 것처럼, 香[향]의 代表的[대표적] 것으로 佛典[불전]에 있어서 香[향] 卽[즉] 多伽羅[다가라]의 觀[관]이 있게 된 것입니다. 按[안]하건대, 香山[향산] (妙香山[묘향산]) 의 名原[명원]은 「」山[산]이라던 古音[고음]을 佛典語[불전어]에서 類對[유대] 한 것임이, 마치 金剛山[금강산]이 斫迦羅[작가라]를 因[인]하여 이름을 얻었음과 같을 것이며, 본디 香[향] 一字[일자]로서 생긴 이름이기 때문에, 李穡[이색]의 〈安心寺石鐘記[안심사석종기]〉이래로 시방까지도 妙香山[묘향산] 이란 文籍[문적]의 위에서뿐이요, 平常[평상]한 稱呼[칭호]에는 홑으로 香山[향산]이라고만 함에 通則[통칙]을 지은 것입니다. 金剛山[금강산]의 가장 秘奧[비오]한 區域[구역]에 衆香城[중향성]의 名[명]이 있고 吐含山[토함산]의 頂上[정상]에 香嶺[향령]의 稱[칭]이 있으니, 다른 여러 가지 證迹[증적]으로써 그 「」山[산] 됨이 분명한 이 兩山[양산]의 主要部[주요부]가 또한 한결같이 香[향]의 이름을 가짐이 이미 우연한 일아니요, 그것이 대개 「」이란 古名[고명]으로서 誘導[유도]되었을 것은, 다시 妙香山[묘향산]의 例[예]를 얻어서 아주 확실해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妙香山[묘향산]의 上峯[상봉]을 一[일]에 香爐峯[향로봉]이라 함도 由來[유래]가 있으려니와, 그보다도 더 普賢寺[보현사]의 正面[정면]에 天成[천성] 한 一大[일대]「멘히르」의 形[형]으로 높이 구름을 찌르는 一峯[일봉]을 卓旗峯[탁기봉]이라 함에, 妙香山[묘향산] 「」의 옛 風貌[풍모]가 煥然[환연]함을 年前[연전]에 實感[실감]한 일이 있읍니다. 居人[거인]의 말에 이 卓旗[탁기]의 名[명]은 妙香山[묘향산]이 將軍坐臺[장군좌대]· 玉女獻杯[옥녀헌배]의 形[형]으로 생기고, 卓旗峯[탁기봉]이 그 앞에 當[당]하여 旗體[기체]를 이루었으므로 이렇게 이름한 것이라 하나, 그 話意[화의] 는 물을 것도 없거니와 그 중의 將軍[장군]·玉女[옥녀] 云云[운운] 名句[명구] 는 실상 卓旗[탁기]와 한가지 다 「」「」에서 온 것임을 他處[타처]의 類例[유례]로써 容易[용이]히 考認[고인]할 바 입니다 (尋春巡禮[심춘순례] 松廣山條[송광산조]·白頭山覲參記[백두산근참기] 三三五頁[삼삼오엽] 本全集[본전집] 卷六[권육] 一四六頁[일사육엽] 參照[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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以上[이상]의 考察[고찰]로써 妙香山[묘향산]이 古代[고대]의 一大神山[일대신산] 이요 神山[신산]의 모든 名例[명례]를 具足[구족]한 者[자]요, 그 중에도 統領格[통령격]의 大神山[대신산]임을 대강 짐작할 것이니, 〈三國遺事[삼국유사]〉 가 妙香山[묘향산]을 太伯山[태백산]이라고 함이 所以[소이]가 있다 할 것이며 桓雄[환웅] 天降[천강]의 最古[최고] 傳說地[전설지] 인 與否[여부]를 別問題[별문제]로 하고, 後代[후대]에 와서 이렇게 想定[상정] 됨도 所以[소이]가 있다고도 할 것입니다.
【원문】구(九). 강어태백산정(降於太伯山頂) 즉태백금(卽太伯今) 묘향산(妙香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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