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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도일기(馬島日記) (1908년) ◈
◇ 마도일기(馬島日記) (1908년 6월) ◇
카탈로그   목차 (총 : 9권)     이전 6권 다음
문석환 의사
1
馬 島 日 記
 
 
2
1908년 6월
 
 
3
6월 1일 을묘.
 
 
4
靜觀이 통역으로 하여금 부관에게 말하여 돈과 편지를 찾게 해 달라고 하니, 장차 보내겠다고 답하였다.
 
 
5
2일 병진.
 
 
6
3일 정사.
 
 
7
4일 무오.
 
 
8
5일 기미.
 
 
9
6일 경신.
 
 
10
7일 신유.
 
 
11
8일 임술.
 
 
12
主計가 통역으로 하여금 尾湖에게 묻게 하여 말하였다.
 
13
“공의 귀국할 날은 간격이 멀지 않습니다. 路費가 없어서는 안 될 텐데 이 섬에서 부산까지 부산에서 천안까지 정거장의 거리 수는 내가 이미 아는 바입니다. 그러나 천안부터 향리까지의 거리 수는 알 수 없으므로 묻습니다.”
 
14
眉湖가 그 거리 수대로 말하였다. 주계는 우리나라 지도를 잠깐 보고 갔다.
 
 
15
9일 정해.
 
 
16
이 날은 小暑였다.
 
 
17
10일 갑자.
 
 
18
石田이 과자 한 봉지를 가지고 와서 대접하였다.
 
 
19
11일 을축.
 
 
20
12일 병인.
 
 
21
본대에서 우리들의 의복을 새로 지으려는 일로 재봉하는 사람을 보냈는데, 홑옷 위와 아래 한 벌을 가지고 갔다.
 
 
22
13일 정묘.
 
 
23
옷 보따리가 왔는데 집의 편지는 없었다. 思雲의 옷 보따리도 동시에 왔는데 그 속에는 安恒植ㆍ林泳周의 편지도 있었다. 그 날짜를 살펴보니 작년 4월 20일 무렵에 부친 것인데 그 때 도로가 험난함으로 해서 思雲의 집에서 부친 옷 보따리는 이 섬에 들어오지 못하고 그 집으로 도로 들어갔으므로 이번 여름에 이르러 또 해당 옷을 부쳤다. 그러므로 편지가 겨우 도착하였다.
 
 
24
14일 무진.
 
 
25
15일 기사.
 
 
26
16일 경오.
 
 
27
17일 신미.
 
 
28
명일은 바로 眉湖가 귀국하는 날이다. 미리 행장 도구를 꾸렸다.
 
 
29
18일 임신.
 
 
30
부대 안에서 眉湖를 불러 갔는데 돌아와서 말하였다.
 
31
“대대장이 말하기를 ‘지금 돌아갈 기일을 당하였는데 駐韓軍司令部에서 풀어주라는 명령이 있었습니다. 나 역시 좋아하는 바입니다. 만일 귀국 하는 날에 마음을 가라앉히고 거처할 것이고 다른 생각을 가지지 마시오. 나라를 위하는 마음은 사해가 같은 심정일 것이오. 그러나 오늘날 한국의 형편은 매우 그러하지 않습니다. 어찌 강약의 형세를 비교하지 않습니까?’ 하였고, 또 말하기를 ‘평안히 귀국하시오. 또한 부대 안에서 95냥의 노비를 지급할 것이오.’ 하였습니다.”
 
32
여러 사람들이 각각 집에 편지를 부쳤다. 나도 집의 편지 및 藍浦 花汀 여러 댁의 편지 및 曺友의 편지와 崔ㆍ朴ㆍ金 등 세 秀才의 처소에 부쳤다. 眉湖에게 말하였다.
 
33
“내가 돌아갈 기일은 동짓달ㆍ섣달 무렵에 있을 것이오. 그 때에 서로 만납시다.”
 
34
眉湖가 말하였다.
 
35
“그럽시다.”
 
36
또 이별 시장을 주었는데 말하였다.
 
 
37
靑衿自濕殊邦淚  푸른 소매는 외국의 눈물 절로 젖고
38
碧峀遙遮故國塵  푸른 산은 고국의 풍진 멀리 막고 있네
39
楊柳堪成相別路  버드나무는 서로 이별하는 길에 서글픔을 이루니,
40
梅花待着再逢人  매화는 다시 만날 사람을 기다리리
 
 
41
滄湖의 시에 말하였다.
 
 
42
遙遙千里釜山路  아득히 머나먼 천리의 부산 길을
43
只願平安故國歸  평안히 고국에 돌아기기만 바랄 뿐이네
44
託君善慰吾慈語  그대에게 부탁하노니 우리 어머니에게 위로 말 잘해 주게
45
語我還歸尙未遲  내 돌아갈 날 그리 멀지 않았다고 하게나
 
 
46
여러 사람들의 시는 우선 기록하지 않는다. 부대 안에서 眉湖의 행장을 메고 가서, 그 안의 물건을 다 검열한 뒤에 내어 주었다. 우리들은 병대 문 밖에 나와서 서로 이별하고 들어오니, 매우 서운하였다. 오후 4시경에 眉湖가 편지를 부쳐왔다.
 
47
“오늘 밤 숙소는 대대장이 川上에게 말한 것이 있어서 川上의 집에 머물고자 하였더니, 石田이 와서 말하기를 ‘공과 나는 이미 3년 동안 정을 함께 함이 있다가 이렇게 서로 이별하는데 또한 뒷날 서로 만날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집에서 자는 것이 좋겠습니다.’ 라고 하며 굳이 요청하여 마지 않으므로 그 말을 따라서 머물렀습니다. 명일 오후에 부산 배편이 있다고 합니다.”
 
 
48
19일 계유.
 
 
49
오후에 들어와 점검하였다. 眉湖가 기선을 타고 부산으로 향했다고 한다.
 
 
50
20일 갑술.
 
 
51
부대 안에서 홑겹 옷을 만들어 보내와서 여러 사람에게 나누어 주었다.
 
 
52
21일 을해.
 
 
53
위병과 동산에 올라가 바다를 바라보고 돌아왔다.
 
 
54
22일 병자.
 
 
55
23일 정축.
 
 
56
24일 무인.
 
 
57
眉湖가 부산으로 나가서 川上에게 편지를 부쳤는데 편지 봉투 안에 諺文을 섞어 이루었고, 鴻山ㆍ庇仁ㆍ藍浦 지역에 사건이 있고, 公州ㆍ大田 근처도 이와 같다고 한다. 一進會 및 기타 삭발한 사람은 만나면 죽인다고 한다.
 
58
부대 병사에 牧野務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됨이 의리가 있고 담력이 있어서 늘 그 사람의 말을 思雲에게 들으면 그 사람은 말하면 반드시 우리들을 일컬어 말하기를,
 
59
“공 등의 거사는 진실로 당연한 것입니다. 금일 감금된 것은 우려할 것이 못됩니다. 그러나 사람으로서 의리의 마음이 없으면 어찌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60
하고, 항상 우리들이 얽매여 지체됨을 안타까워하고 ‘무엇이 먹고 싶은 음식이냐?’라고 하고 혹은 겨떡을 선사함이 많았다고 한다. 그는 외국을 많이 유람하였고 청나라의 만주에 여러 해 있었다고 한다. 또 말하기를,
 
61
“일본과 한국은 세계 열강의 형세로 말한다면 나라를 가졌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 일본과 한국이 서로 알력이 있는 것은 매우 옳지 않은 일입니다. 생각이 여기에 미치니 어찌 통탄스럽지 않겠습니까?”
 
62
하였으니, 그가 이렇게 언급한 것에서 그 사람을 알 수 있다. 그의 태도와 성품을 애석해 하여 四韻 한 수를 주어 그 뜻을 찬양하고, 또 오언절구를 주어 나의 뜻을 보여주었다.
 
 
63
寥寥對馬島中天  적료한 대마도 세상에서
64
初見伊人屬富年  처음 만난 그 사람 나이 이제 한창이네
65
早閱炎凉知厚薄  炎凉 세태 일찍 보아 厚薄을 알았고
66
能成知行識方圓  앎과 실행 이루어 方圓을 알았네.
67
志似神鵬遊北海  뜻은 붕새처럼 북해에 노닐고
68
心如良玉在藍田  마음은 좋은 구슬처럼 藍田에 있다네256)
69
料得羈牕勤眷惜  감금실 창가 헤아려 애써 돌보아 안타까워하니
70
惟吾何不念頭懸  내 어찌 마음에 걸리지 않으리
 
71
鄕愁明月夜  고향 생각 달 밝은 밤에
72
無事白雲時  무사하게 흰 구름 흐를 때라
73
翹首依闌立  머리 들어 난간에 기대어 서니
74
窓頭海日遲  창머리에 바다에 뜨는 해 더디구나
 
 
75
그 사람이 감사하여 말하였다.
 
76
“이와 같이 후한 생각에 감사함을 견디지 못하겠습니다.”
 
77
또 말하였다.
 
78
“내가 비록 글은 못하지만 뒤에 마땅히 和韻할 것입니다.”
 
 
79
25일 기묘.
 
 
80
新錄에 기록된 것을 보건대 일본 東京府의 거주민에 土田政次郞이라는 사람이 있다. 민사소송의 우두머리가 되어서 일본의 국가를 위한 利害로써 말하였다. 그 일은 모두 정치 방침으로 혁신이 긴급한 것인데 그 조례는 여섯이 있었다. 첫째 緖言, 둘째 國勢觀, 셋째 政治觀, 넷째 軍備觀, 다섯째 財政觀, 여섯째 國勢振興策이었다. 또 88개의 혁신조목이 있는데 이른바 그 나라의 ‘金石’이다. 만일 이 말을 사용하면 이익될 것이 크겠다. 다른 章에 記載되어 있다.
 
 
81
26일 경진.
 
 
82
일본에서 현명한 이를 추천하는 법을 써서 각 郡縣에서 그 뛰어난 자를 천거하여 뽑고 또 신문지상에 사진을 나타내니, 이는 土田政次郞이 말한 바에 말미암은 것이다.
 
 
83
27일 신사.
 
 
84
28일 임오.
 
 
85
29일 계미.
 
 

 
86
각주)
 
87
256)  출신과 자질이 좋은 것을을 말한다. 藍田은 구슬의 명산지이다.
【원문】마도일기(馬島日記) (19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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