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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札幌]) 홋카이도(北海道) # 오로지 일본의 맛 # 이도도립현대미술관 # 홋카이도 대학 식물원 # 홋카이도 지사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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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게재일: 2023.07.04. (최종: 2023.11.02. 19:38)) 
◈ ‘오로지 일본의 맛'’의 현장 홋카이도 삿포로가다(중)
이도도립현대미술관, 홋카이도지사 공관, 홋카이도 대학 식물원 둘러봐
이도도립현대미술관, 홋카이도지사 공관, 홋카이도 대학 식물원 둘러봐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열어보니 어제보다 12°c나 기온이 푹 떨어져 조금 쌀쌀하다. 아침 호텔 식사를 하러 가기 전에 어제 방문했던 오타루 사진을 들여다보았다. 나는 여행을 떠날 때 제일 먼저 신경을 쓰는 부분이 숙소, 위치, 아침식사(朝食), 저녁식사, 주변 관광지, 여행지에서 읽을 책을 고르는 일이다.
 
이번 홋카이도를 방문할 때 많은 Hotel중에서 특별하게 넷츠 삿포르 호텔를 선정한 이유는 호텔을 건축 설계한 쿠로카와 마사유키(Masayuki Kurokawa)때문이다. 대부분의 호텔들은 시설과 위치, 지하철 연계, 가격, 서비스만 소개되고 그 건물을 설계한 건축가가 전혀 알 수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는 여행지 숙소를 선정할 때 통상 한 달 정도 내가 머물 숙소를 조사한다. 그리고 선택한 후에는 그 호텔에서 오래 머무는데 이번에도 넷츠 호텔에서 3일간 계속 머물렀다, 넷츠 삿포르 호텔은 2017년 7월에 오픈한 10층 규모에 145실 규모로 아담하지만 아주 세련된 외모와 시설을 자랑한다. 넷츠 삿포르 호텔 입구에 들어서면 현관에는 삿포르소방국에서 인증한 증서(2018년 4월, 표시기준 적합. 삿포르소방국)가 손님들을 맞이한다.
 
 
넷츠 삿포르 호텔 전경
 
 
이 호텔은 아침에 일어나면 하루 종일 걸어서 피곤했던 몸이 완벽하게 살아나고 꿀잠을 자서 기분이 상쾌하다. 쿠로카와 형제는 일본에서 대단한 명성을 지닌 형제 건축가이다. 2007년에 사망한 친형인 쿠로카와 키쇼는 동경 국립신미술관, 국립민족학박물관, 국립분라쿠극장, 암스테르담 고흐미술관 신관 등을 설계했고 세계적인 건축상을 받았다.
 
동생 쿠로카와 마사유키는 와세다 건축학과에서 박사를 취득한 후 건축을 가구와 디자인 등에 접목했다. 그는 1967년에 건축사무소를 오픈한 이후 많은 작품을 디자인하여 뉴욕 MOMA, 메스로폴리탄 미술관, 덴버미술관 등에 영구 소장되어 있다. 독일에서는 IF 디자인상을 수상했고 일본의 마이니치 디자인 어워드에서도 수상을 했다. 내가 머문 넷츠 삿포르 호텔에서도 쿠로카와 마사유키 건축가•디자이너가 생각하는 정신을 그대로 느낄 수가 있었다. 호텔에 배치된 물건 하나하나가 다 세련되고 정말 인상적이다. 조명, 접는 화장대 거울, 벽지 미니전화기, 샤워기 위치, 목욕탕 면적, 작은 의자, 조명 시설, 이불, 종이, 비데, 엘리베이터, 주방, 비치 물품 등이 모두 디자이너의 정신이 배어 있다. 작은 공간에 어떻게 이렇게 아기자기한 비품과 소품을 만들고 행복공간을 만들 수 있는지 정말 궁금해 미칠 지경이었다. 좁은 호텔에서 이렇게 절약과 절제가 아주 완벽하게 표현되는지 놀라웠다. 처음 호텔에 도착해서는 돌아다니느라 호텔방 내부를 잘 몰랐는데 오늘에서야 여기가 내 집이구나 하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자기 집처럼 편안한 호텔에 머무르니 자랑하고 싶어서 입이 근질근질해진다.
 
넷츠 삿포르 호텔 옆에는 1900년대 초 유명한 서양화가의 탄생지를 알려주는 안내판이 서있고, 아름다운 소나무가 있는 작은 사찰이 있다. 사찰 마당에 있는 곳이 도로 구역으로 수용되면서 큰 소나무만 살아남았다. 소나무 수령은 약 150년~200년으로 보였다. 호텔 주변을 돌아다닐 때 부처님께 합장하듯이 소나무에게 인사하고 다녔다. 아침을 든든히 먹고 미술관을 가려고 넷츠 호텔을 나서며 호텔 건물을 다시 한 번 올려다보았다. 우리나라에서도 유명 건축가가 멋지게 설계하고 디자인한 호텔들이 많아져 투숙객들이 자랑스럽게 호텔을 자랑했으면 좋겠다. 호텔에서는 《글러벌 음식문화》(김희선 지음 2018.9.20 발행) 70p을 읽었다.
 
눈이 내려 길이 미끄럽지만 홋카이도 전차를 타러 동본원사 전차 정류장으로 걸어갔다. 일본 전차를 타면서 어렸을 때 타 본 서울 시내 전차가 떠올랐다. 그런데 광화문 길을 다니던 그 많은 전차는 어디로 갔을까? 우리도 독립문에서 동대문까지 다녔던 전차를 복원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 나가사키 전차, 홍콩 전차,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전차도 생각이 났다.
 
 
홋카이도 전차
 
 
홋카이도 전차는 순환선으로 쉬지 않고 계속 운전자만 바꿔 계속 돌아간다. 쌀쌀하고 추운 날씨 0c°에 전차를 타고 시내 한 바퀴 돌아서 미술관에 가는 데 아주 기분이 좋다. 엉덩이가 따뜻하니 군고구마가 생각났다. 눈이 많은 삿포로 시 사람들은 정말 걷기를 좋아한다. 차가 자주 다니지 않아서 그런 점은 있지만 창밖을 내다보면 새벽에도 걸어 다니는 사람이 참으로 많다. 버스 노선이 별로 없다. 전차는 차비 200엔을 미리 준비했다 탑승자가 내리면서 요금 통에 직접 넣는다.
 
이른 아침에 미술관으로 걸어가는 즐거움은 참으로 상쾌하고 좋았다. 그리고 동반자와 함께 걸어가는 즐거움은 배가되었다. 여행지에서 길을 가다가 잘 모르면 구글 지도를 보면서 걷는다. 이번 여행에서는 평소 사용하던 유심을 사용하지 않고 아무런 지도도 없이 그냥 다녔다. 출발 전에 지도를 다 파악하여 그대로 걸어가면 목적지에 도착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부분이 도시공원 숲과 미술관 방문이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만족했다.
 
홋카이도 도립미술관 가는 길이 이정표 표시가 눈에 안 띄어 한 참을 계속 걸어갔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길을 걸었다. 가다보니 홋카이도 지사공관이라는 표시가 있어 무작정 안으로 들어섰다. 지금까지 걸었던 길들이 홋카이도 지사 공간의 외곽 길이었다. 홋카이도 지사 공관의 숲을 지나서 30분을 더 걸어 근대미술관에 도착했다. 입장료 500엔을 주고 박물관에 들어섰다. 대강당에서는 건축모임도 있고, 전시장에서는 서예모임도 있는데 모두 개별 입장료를 내고 방명록에 이름을 적는다.
 
이도도립현대미술관 중앙에는 멋진 사내가 서있다. 조각은 앙투안 부르델(Emile Antoine Bourdele 1861.10.30.~1929.10.1)의 작품으로, 그는 오귀스트 로뎅에게 배웠으며, 아리스티드 마율아와 더불어 3대 거장으로 불린다.
 
 
앙투안 부르텔 작품 앞에서
 
 
미술관에 2시간 동안 홋카이도 근대미술을 관람했다. 나는 유화는 공부한 적은 없다. 그냥 감상한다. 가까운 친척과 친구들이 조각과 그림을 전공하여 어렸을 때부터 그림을 접했지만 잘 모른다. 미술관 1층에는 작은 도서관이 있어서 많은 미술도록을 마음대로 볼 수가 있었다.장말 마음에 꼭 드는 소장하고 싶은 책들이 전시되었다. 미술도록을 열어서 오래 시간을 공들여 보았다. 이날 더 늦기 전에 미술공부를 새롭게 시작해야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미술관 창밖으로 눈이 펄펄 날린다. 홋카이도는 하루에도 여러 번 날씨가 바뀐다. 미술관 관람을 마치고 나오다가 편안한 카페가 있어 아내는 따뜻한 창가에서 맛있는 코코아를 먹었다.
 
나는 이도도립현대미술관 2층 의자에 앉아 창밖에 흩날리는 눈을 감상하면서 아이누의 거주지였던 ‘에조치’가 ‘북해도(北海島)’로 1869년 8월 15일자로 명명(命名)된지 150주년이 된 긴 역사를 책을 통하여 새롭게 알게 되었다. 2018년 8월 5일 삿포로 시에서 개최된 〈북해도(北海島) 명명 150주년 기념식〉에 일본 천황 부부가 참석한 가운데 아이누 민족의 전통예능공연을 비롯하여 많은 예술 공연 작품을 선보였다.
 
 
이도도립현대미술관 2층에 있는 전시 작품
 
 
이도도립현대미술관의 근대미술 관람을 마치고 홋카이도농업대학식물원을 가려고 길을 걷다가 홋카이도 지사공관 정원을 보고 들어갔는데 건축물과 정원이 너무나 아름다워 멀리보이는 큰 건물로 계속 걸어갔다. 건물에는 불이 켜져 있는데 아무도 없는 것 같았다. 건물은 숲속에 한적한 곳에 홀로 떨어져 있어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느낌이 들었다. 미술관 가기 전에 지사공관 정원에서 놀던 아이들도 눈이 오니까 어디론가 모두 사라지고 없었다. 홋카이도 지사공관의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니 온기가 느껴지고 따뜻함에 정말 놀랐다. 사람이 살고 있는 훈훈한 온정이 흐르고 마치 100년 전으로 다시 돌아온 것처럼 모든 물건이 옛날 모습 그대로 살아있었다. 현관에서 천장을 바라보는데 중년의 신사가 다가와서 정중하게 안에 들어와서 구경하겠냐고 물어 방명록에 기록하고 입장했다. 안내인은 전단지를 주면서 입구를 친절하게 알려주었다. 공간에는 응접실, 식당, 침실, 대회의실,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었다. 지사공관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의 나무를 만져보니 매일같이 사람이 거주하면서 관리 한 것을 금방 알 수 있었다. 밖에 날씨는 영하의 날씨인데 내부는 26도로 아주 따뜻했다. 매일같이 페치카 난로에 불을 지피고 예전처럼 똑같이 관리를 하고 있었다. 공간 내부는 장식이 화려하면서도 조명이 부드러워 밝은 분위기였다. 많은 역사적인 기록물과 기념품이 전시되고, 회의실, 부속실이 그대로 숨을 쉬고 있었다. 지사공관이 자리를 잡은 이 지역은 작은 언덕에 냇물이 흐르던 곳으로 기원전 3만 년 전 일본열도에 인간이 거주한 이래로 죠몬(繩文)토기가 발견되고 천 년 전의 사람들이 살았던 움집도 발견된 곳이다. 홋카이도는 말 그대로 고고학의 성지라고 생각이 들었다.
 
홋카이도 매장문화재센터가 삿포로 시의 동쪽에 있는 에베쓰(江別市) 니시노포르 에 1999년에 설립되어 지금까지 홋카이도 340개소의 유적 발굴을 진행하여 고고학 자료를 계속 축적하고 있다. 홋카이도에는 흑요석(黑曜石)이 풍부한 산지가 세 곳이나 있어 다양한 도구가 만들어졌고 일본 전역에 흑요석이 전해졌다. 조선시대 천문지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國寶 228호)는 가로 122.8cm, 세로 200.9cm의 흑요석에 새긴 것으로 흑요석은 화산 활동에 의해 생성되는 마그마가 식어서 형성된 암석인 화성암이다.
 
홋카이도 지사공관 터는 1857년(명치 8년) 황야를 개간하여 뽕나무를 심어 뽕밭을 만들었던 곳으로 지금은 공관의 북쪽지역은 소엔(桑園)이라고 불린다.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소년들이여, 야망을 가져라. 돈을 위해서 말고 이기적인 성취를 위해서 말고, 사람들이 통상 명성이라 부르는 덧없는 것을 위해서도 말고 단지 인간이 갖추어야 할 모든 것을 위해서!
 
"Boys, be ambitious not for money or for selfish aggrandizement, not for that evanescent thing which men call fame. Be ambitious for the attainment of all that a mam ought to be."를 말한 월리엄 스미스 클라크(Wiliam Smith Clark, 1826.7.31~1886.3.9)박사도 1875년 개간된 이곳 홋카이도에서 살았다. 월리엄 스미스 클라크박사는 1876년 일본 정부의 초청으로 당시 50세에 삿포르농학교(현 홋카이도대학)에 초청받아 초대 학장으로 부임해 2년간 식물학, 자연 과학을 영어로 가르치고 기독교 사상을 전하는데 힘을 쏟았다. 우리나라의 김교신, 함석헌, 유석동, 최태용, 박남용 등이 당시 영향을 많이 받았다. 지사공관 건물은 크기가 740m²로 17,000평의 넓은 부지위에 아름답게 자리를 잡고 있는데, 현재 건물은 1936년 미쓰이 합명회사의 별장으로 건립되어 초기에는 ‘미츠이 클럽’으로 운영되다가 1953년에 홋카이도 시에 소속되고, 전쟁 후 미군이 접수했다가, 홋카이도 지사공관으로 바뀌었다. 홋카이도를 찾는 관광객에게는 아직까지는 덜 소개가 된 곳이다.
 
홋카이도 지사공관 주변은 단풍이 아름답고 정원에 약 2,400그루의 나무가 식재되어 있다. 봄이면 벚꽃과 매화가 피어나고, 여름이 되면 홋카이도의 꽃인 해당화 등 붉은 꽃이 아름답게 피어나는 환상적인 정원이다. 지사 공관은 1999년 일본 등록문화재로 등록이 되었다. 나는 홋카이도 삿포르시 방문 시 꼭 가야할 명소로 자주 추천한다. 홋카이도 지사공관의 과일나무도 보고 각종 나무를 돌아보다가 넓은 정원에 있는 조각 작품들을 발견하고 다가갔다. 삿포르 시에는 많은 곳에 훌륭한 조각 작품이 많이 있는데 이를 알려주는 책이나 글들이 별로 없다. 우리나라에서 출간된 홋카이도 안내 책자에는 대부분 음식점, 카페, 호텔, 관광지 위주로 소개한다. 관광을 가는 사람들은 현지 주민들이 즐겨 찾아가는 Art작품이나 문화재가 있는 곳, 스토리가 있는 음식점을 원하는 데 그런 책은 현재 하나도 찾아 볼 수가 없었다.
 
생생(生生)하고 절절(絶絶)하게 쏟아져 나오는 예술가의 혼(魂)이나 작가들의 출생지와 살아온 이야기를 소개하는 것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홋카이도 관련 책들을 읽으면서 삿포르 시를 방문하면서 엄청나게 걸어 다녔더니 에조치(북해도)의 숨은 멋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삿포르 시는 정말 멋진 도시이다. 홋카이도 지사공관(知事公館)을 나와 나무가 우거진 홋카이도대학 식물원을 찾아가는 길은 길고 멀었다. 구글 지도에서 보면 금방인데 식물원 면적이 넓어서인지 입구가 엄청나게 멀고 안보였다.
 
걸어가는 길에 홋카이도 구 도청사를 보았다. 현재는 도의회로 사용 중으로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여 홋카이도의 과거를 볼 수 있는 많은 자료를 구경한다. 이 건물은 1880년에 지어진 건물로 외벽이 붉은 벽돌로 마감되어 건물이 아주 예쁘다.
 
 
홋카이도대학 식물원 숲
 
 
홋카이도대학 식물원 주변은 방송사 밀집 지역으로 대형건물 옥상에 커다란 송수신 탑들이 보인다. 홋카이도대학 식물원에 도착하여 보니 정작 구경하려고 하는 식물원 숲은 동절기인 11월부터 내년 봄까지는 사람들의 출입을 완전 통제했다. 식물원 학예사에게 슾을 철저하게 통제하는 이우를 질문했더니 학예사는 “우리 인간처럼 식물도 휴식이 필요합니다” 라도 답변을 해주었다. 나는 숲을 멀리서 바라보고 온실 입장료인 120엔을 내고 작은 온실을 구경했다. 비록 온실의 크기는 작지만 온실에는 홋카이도대학이 자랑하는 많은 식물들이 많이 이었다. 오래만에 다양한 연꽃들을 관찰한 귀한 시간이었다. 홋카이도대학 식물원과 서울 강서구에 개장한 서울식물원의 온실을 비교해보니 서울식물원의 온실은 정말로 큐모가 컸다.
 
홋카이도대학 식물원 견학을 마치고 다음 코스로 이동하는데 아내가 12시 식사 시간을 알려주어 홋카이도방송국 HBC 구내식당으로 가서 식사를 하였다. 이 방송국은 며칠 전 몽골여행기 다큐멘터리를 보여주었던 방송국이었다. 지하 1층의 구내식당은 식탁이 15여개로 직원용 자판기와 외부사람 자판기가 따로 되어 있어서 자판기에 동전을 넣고 표를 받아 종업원에게 건네주면 요리가 나온다. 요리가 다 되면 전광판에 숫자를 알려주는데 식단이 아주 간소하고 깔끔하다. 나는 580엔을 내고 맛있는 생선 요리를 먹었다. 방송국 구내식당 벽에는 앞으로 방영할 tv연속극 작품 포스터가 장식되어있어서 기념으로 사진에 담았다.
【작성】 궁 인창 (생활문화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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