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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 - 어니스트 헤밍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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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빙점 - 미우라 아야코

#23 양치는 언덕 - 미우라 아야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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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 니콜라스 카

#20 변신 - 프란츠 카프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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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눈 뜬 자들의 도시 - 주제 사라마구

#17 사랑의 기술 - 에리히 프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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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노예의 길:사회주의 계획경제의 진실 - 프리드리히 하이에크

#15 페코로스, 어머니 만나러 갑니다. - 오카노 유이치

#14 자동차 문화에 시동걸기 - 황순하

#13 오베라는 남자 - 프레드릭 배크만

#12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 -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11 위험한 과학책 - 랜들 먼로

#10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 장하준

#9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 장 지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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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꽃잎이 떨어져도 꽆은 지지 않네 - 법정, 최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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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스페인 기행 - 니코스 카잔차키스

#4 내가 공부하는 이유 - 사이토 다카시

#3 자본주의 - EBS 자본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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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니체의 인생강의 - 이진우

#1 오늘의 세계분쟁 - 김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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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 류시화.

냉정과 열정사이 - 에쿠니 가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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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노트     나바내다의 지식창고 2018.03.29. 15:14 (2018.03.29. 15:14)

#24 빙점 - 미우라 아야코

양치는 언덕을 너무 감명 깊게 봐서 미우라 아야코의 다른 책도 봐야지 생각하고 있던 중에, 책사모 회원님께서 캐나다 가기 전 선물이라며 주셨다.
양치는 언덕을 너무 감명 깊게 봐서 미우라 아야코의 다른 책도 봐야지 생각하고 있던 중에, 책사모 회원님께서 캐나다 가기 전 선물이라며 주셨다.
 
양치는 언덕과 빙점을 읽으면서 작가 나름의 말하려고 하는 바를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용서와 겸손, 우리가 얼마나 약한 존재인지, 어리석은 존재인지 책을 통하여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그녀의 책에는 순간순간 선택의 '무게'가 나온다. 한 인물이 어떤 행동을 선택할 때, 그 선택으로써 오는 업을 평생을 통해 짊어지게 된다.
 
간단하게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병원원장인 남편 게이조가 출장을 간사이에 아내 나쓰에의 집에 남편 병원에서 일하는 무라이가 찾아온다. 나쓰에는 무라이가 자신을 사모하는 마음이 있다는 걸 알게 되는데 이때 3살인 루리코가 놀아달라며 나쓰에에게 온다. 무라이와 함께 더 시간을 보내고 싶었던 나쓰에는 루리코에게 밖에 나가서 놀라고 하고 무라이와 함께 있는걸 택한다. 결론적으로는 무라이와 육체적인 관계까지는 가지 않았지만, 둘의 시간을 보내던 중, 루리코가 사라진걸 알게 된다. 그날 밤 출장에서 돌아온 게이조는 탁자 위 재떨이를 보고는 누가 왔으리라 짐작한다. 전부도 자신의 아내를 흠모하던 무라이가 다녀왔음을 직감한다. 그리고선 무라이에 대해서 얘기를 전혀 하지 않는 나쓰에에게 엄청난 실망을 느낀다. 다음날 루리코는 집 근처 개울가에서 목이 졸려 죽은 채 발견된다. 게이조는 나쓰에가 무라이와 같이 있지 않았더라면 루리코가 죽지 않았을 거라며 마음속으로 나쓰에를 비난한다. 그리고 얼마 뒤 범인 역시 죽은 채 발견된다. 범인 사이시는 아무런 연고가 없는 남자로 본인은 태어났을 때부터 고아에 16살 어린 나이에 공사판을 끌려가서 일하다가 결혼을 해서 애가 태어나지만 그런 생활마저도 아내의 죽음으로 얼마 못 간다. 아마 루리코를 고의로 죽인 건 아니고 그런 환경 탓에 루리코의 울음소리를 듣고는 공황상태가 되어 실수로 죽이지 않았느냐고 게이조는 생각하며 한편으로는 동정을 다른 한편으로는 증오한다.
 
루리코의 장례식이 끝나고 무라이는 나쓰에에게 한 번 더 자신의 마음을 전하지만 나쓰에는 거절한다. 이때 무라이가 나쓰에의 목에 키스마크를 남기는데 나쓰에 본인은 전혀 모르다가 게이조가 그것을 보게 된다. 딸의 죽음에 책임이 있어야 할 나쓰에가 또다시 다른 남자와 외도를 했다는 사실에 게이조는 분노한다. 나쓰에에게 복수할 방법을 찾던 도중에 보육원을 운영하는 자신의 친구 다카키에게 범인의 딸이 있다는 얘기를 듣는다.
 
게이조는 이런 상상을 한다. 평생 키우던 자신의 딸이 사실은 자신의 진짜 딸을 죽인 범인의 딸이란건 알았을 때의 절망감과 비통해하는 나쓰에를 생각하며 마침 나쓰에도 딸을 입양시키고 하고 싶었던 찰나에 요코라는 이름을 지어 딸을 입양한다.
 
나쓰에는 루리코의 죽음으로 인해 받은 절망과 루리코에 대한 사랑 모두를 요코에게 쏟는다. '원수를 사랑하라'라는 말을 생각하며 요코를 데려온 게이조이지만, 요코를 볼 때마다 생각하는 루리코 때문에 요코를 사랑할 수가 없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 무렵 무라이는 폐결핵을 앓아 다른 곳으로 요양을 가게 되고 나쓰에는 약간 아쉬워하지만 요코에게 더욱더 애정을 쏟으며 시간을 보내게 된다.
 
대략 10년 뒤 요코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무렵 나쓰에는 게이조의 일기장에서 다카키에게 쓴 편지를 발견하게 된다.
요코의 친부와 그런 것 때문에 요코를 진정으로 사랑할 수 없음을, 자신의 나약함을 고백하는 편지였다. 나쓰에는 요코를 밖으로 데리고 나가 같이 죽으려고 요코의 목을 졸라보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요코가 너무 불쌍해 그리고 자신도 불쌍해 정작 죽진 못한다. 이날 이후 나쓰에의 요코에 대한 태도는 완전히 변하게 된다. 그리고 나쓰에는 본인이 괴로워하는 모습이 바로 게이조가 원하는 모습임을 알고 전혀 티를 내지 않는다.
 
요코는 바뀐 엄마의 사랑 때문에 당황하지만 이내 꿋꿋하게 살아간다. 어머니가 급식비를 주지 않았을 때에는 어머니의 친구이 다스꼬의 집에 가 일을 했고 그 뒤로 우유 배달을 했다. 날이 몹시 안 좋았던 어느 날 아침 우유배달 어른들은 이런 날 요코를 보냈을 리가 없다며 아마 친모가 아닐 거라고 얘기한다. 어느 정도 짐작은 했지만, 이때부터 요코는 확신을 갖게 된다. 중학교 졸업식에서 답사를 할 때 나쓰에는 답사 종이를 몰래 백지로 바꾼다. 요코는 그런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자신의 엄마밖에 없다는 걸 알고는 집에서 점저 더 소외감을 느끼게 된다.
 
한편 편지를 읽고 몇 년이 지난 후에 게이조의 요코데 대한 태도가 변하는 것을 안 나쓰에는 편지의 내용에 대해 게이조에 추궁하게 되고 게이조 역시 무라이와의 일을 들먹이며 나쓰에를 비난한다. 이 얘기를 엿들은 요코의 오빠 도루는 자신 엄마의 추악함에, 아버지의 추악함에 치를 떨고는 한동안 집에서 말이 없게 된다.
 

 
도루의 친구 기다하라가 집에 머무는 동안 나쓰에는 기다하라에게 이성의 감정을 느낀다. 하지만 기다하라는 요코에게 마음이 있었고 요코 역시 기다하라가 싫지만은 않았다. 나쓰에는 기다하라를 유혹하려 하지만 이에 실패하자 굴욕감을 느낀다. 하지만 기다하라와 잘 되어가는 요코를 보며 그 굴욕감은 배가 된다. 두 사람을 이간질하려고 애쓰지만, 둘의 관계는 그로 인해 흔들리면서도 더 가까워진다.
 
기다하라가 요코를 만나러 온 어느 겨울, 나쓰에는 요코와 기다하라의 앞에서 요코는 살인범의 딸인데 진정 사랑할 수 있겠느냐고 물어본다.
이로 인해 요코는 어렸을 때 나쓰에가 왜 자신을 죽이려 했는지, 급식비를 주지 않았으며 졸업식 답사를 왜 망쳐놓으려 했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선 자신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너무도 애처로워진다.
 
요코는 자살을 결심한다. 루리코가 죽었던 그 장소에서 약을 먹고 자살을 한다. 아슬아슬한 타이밍에 요코를 발견한 게이조, 다카키는 요코가 사실은 범인의 딸이 아님을 고백한다. 나쓰에와 게이조는 자신들이 무엇 때문에 요코를 이렇게 힘들게 했는지 무한한 미안함을 느끼여 이야기는 끝난다.
 

 
책을 읽으며 사실 가장 이해가 가지 않는 인물은 나쓰에였다. 요코에게 복수하는 행동까지는 어느 정도 이해가 같지만, 기다하라를 이성으로 느낄 때부터 사실 나쓰에는 '옳지 않은 사람'으로 내 안에서 정의되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너무나 솔직하므로 오히려 불편하게 느끼는 게 아니겠느냔 생각이 든다. 무라이에게 그 순간의 감정의 대가가 평생에 걸쳐 이렇게 큰 것이라면, 순간의 결정에 얼마나 신중해야 하고 책임을 져야 하는 걸까. 또 한편으로 소통의 부재에 대해서도 생각을 했다. 게이조가 낯선 남자에 대한 것을 나쓰에게 물어보았다면 오해를 풀었다면 나쓰에 게이조 요코 도루 모두가 불행해질 필요가 있었을까.
 
순간순간의 우리는 모두 모두 추악하다. 그런데도 우리는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 살아가야 한다.
남을 용서하는 법을 모르고 자신 역시 용서받고 살고 있음을 알지 못한다.
 
양치는 언덕과 마찬가지로 용서와 겸손 이 두 단어가 마음속에 잔잔하게 남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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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최종 수정일: 2015년 7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