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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과 바다 - 어니스트 헤밍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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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채식주의자 - 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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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빙점 - 미우라 아야코

#23 양치는 언덕 - 미우라 아야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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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아Q정전 - 루쉰

#21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 니콜라스 카

#20 변신 - 프란츠 카프카

#19 권력과 인간 - 정병설

#18 눈 뜬 자들의 도시 - 주제 사라마구

#17 사랑의 기술 - 에리히 프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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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노예의 길:사회주의 계획경제의 진실 - 프리드리히 하이에크

#15 페코로스, 어머니 만나러 갑니다. - 오카노 유이치

#14 자동차 문화에 시동걸기 - 황순하

#13 오베라는 남자 - 프레드릭 배크만

#12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 -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11 위험한 과학책 - 랜들 먼로

#10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 장하준

#9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 장 지글러

2015년 09월

#8 에너지혁명 2030 - 토니 세바

#7 꽃잎이 떨어져도 꽆은 지지 않네 - 법정, 최인호

#6 저널리즘의 미래 - 이정환, 김유리, 정철운

#5 스페인 기행 - 니코스 카잔차키스

#4 내가 공부하는 이유 - 사이토 다카시

#3 자본주의 - EBS 자본주의

2015년 08월

#2 니체의 인생강의 - 이진우

#1 오늘의 세계분쟁 - 김재명

2013년 09월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 류시화.

냉정과 열정사이 - 에쿠니 가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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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서노트     나바내다의 지식창고 2018.03.29. 15:19 (2018.03.29. 15:19)

#25 채식주의자 - 한강

채식주의자, 비정상의 시작이다. 주변에선 나에게 고기를 먹어야 한다고 한다.
채식주의자, 비정상의 시작이다.
주변에선 나에게 고기를 먹어야 한다고 한다.
강제로 먹인 뒤, 자해까지 시도해보지만, 그마저도 내 뜻대로 안 된다.
주변의 소리를 듣지 않는 난 철저히 혼자가 되어간다. 그들 눈에 비친 나는 한없이 '이상한 존재'인 채로.
나무가 되려 한다. 하지만 그마저도 안된다고 한다.
나무는 섭취할 필요가 없는 것들을 나에게 강요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의 육체가 죽는다.
죽음이라는 끝. 어쩌면 그것은 그들에 의해 '절대 악'이라고 정의된 그것을 향해 달려가는 난
그들의 눈에는 악이다.
이해할 수가 없다. 그들과 나 사이에 강을 건너려고는 하지 않고 그사이의 간격만 분명하게 만들어 갈 뿐.
단지 다른 건데 난 악이 되었다.
 
 
남들에게 말하지 못할 욕구, 누군가에게는 한없이 수치스러운, 불결한 욕구.
그것이 나에게 가지는 의미나 가치 따위는 배제하지 않은 채 그것은 이미 '절대 악'이다.
나의 눈빛은 거들떠보지 않고, 나의 호소에는 귀를 막아버린 지 오래.
그들이 나를 봐줄 때는, 언제나 그들의 용서 없는 정의의 철퇴를 실현하려 할 때 뿐.
이해와 관용은 사라진 지 오래.
옳은 건 옳은 거고 틀린 건 틀렸다는 확고한 명백함 앞에서 우리가 옳다고 생각하는
이 틀은 사실 어쩌면 누군가에게는 족쇄임을 그들은 알까?
 
 
동생이나 전남편은 미쳤다. 동생은 미쳤고 남편은 더더욱 미친놈이다.
그들은 내가 얼마나 희생하는지 몰라.
내가 매일 하기 싫은 역겨운 말들을 목구멍에서 애써 쏟아낼 때,
남편 놈의 죽어버린 눈빛을 볼 때면 나 역시도 내 안에서 얼마나 나를 죽이는지 그들은 몰라.
그 눈빛, 그 눈빛을 이해하고 싶지도 않고 그것이 내포한 나락의 깊이도 궁금하지 않아.
모두 그들 을 미쳤다고 하지만, 미쳤다고 말하는 우리조차, 나조차 미친게 아닐까?
안된다. 난 안된다. 지우가 있으니까.
 
 
결국, 우린 각각의 세 명의 인물이면서 동시에 세 명 모두이다.
언니는 말한다. 지우가 아니었다면 본인도 진작에 미쳐버렸을 거라고.
언니의 재정신을 담보로 지우는 세상이 잡고 있는 그녀의 인질이다.
속박과 규제가 옭아매는 세상, 그리고 그것이 옳음으로 통용되는 세상.
사실 우리는 모두 미침과 정상의 사이에 있는 게 아닐까?
 
 
책을 읽으며 작가에게 감탄했던 건, 너무나도 미친 게 확실한, 해서는 안 되는 일들을 하는
그들을 약간은 이해의 눈빛으로 바라보려 하는 나 자신을 발견했을 때.
영혜와 언니의 남편은 둘 다 꿈이 아니었을까.
꿈을 끝까지 관철한 영혜는, 진정 나무가 되려 하는 그녀는, 간호사와 의사에 의해 강제로 꿈이 뜯긴다.
마치 그녀가 처음 병원을 나와 아기 새를 물어뜯었을 때 처럼.
남편은 자신의 꿈을 현실을 깨닫고는 포기한다. 그리고선 아내를 떠나 숨어버린다.
이와 반대로 언니는 자신의 꿈을 실현해볼 생각조차 못 한다. 지우가 있으니.
 
 
비판과 비난이 난무하는 요즘이다. 하루 만에 선에서 악이 되는 사람들을 언론에서 흔히 접한다.
사람들은 그들을 향해 비난과 비판을 쏟아내며 분명 본인은 정의의 심판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러한 우리의 믿음이 어쩌면 너무도 보잘것없다는 걸 작가는 책을 통해 경고하려는 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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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최종 수정일: 2015년 7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