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천안함 폭침 사건이 일어난 지 8년이 되는 날이다. 8년 전 오늘 북한의 도발로 백령도 앞바다에서 경계 임무를 수행하던 천안함이 침몰하여 우리 장병 46명이 사망했고, 구조 작업을 하던 한주호 준위도 안타까운 목숨을 잃었다.
나라를 지키다 희생된 천안함 용사들의 용기와 헌신을 기리며, 아들을 가슴에 묻은 유가족들과 여전히 트라우마 속에 고생하는 생존장병들께 심심한 위로를 드린다. 자유한국당은 북한의 도발에도 목숨 걸고 나라를 지킨 분들이 예우 받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다.
국가적 비극이 발생한지 8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북한은 천안함 폭침에 대해 날조라며 부정하고 있다. 당시 한국을 포함한 5개국이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북한의 소행이라고 명백히 결론을 내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태도에 동조해 사건의 재조사를 해야 한다는 말이 아직까지도 나오고 있다.
심지어 정부는 천안함 폭침의 주범 김영철의 방남을 허락하며 유가족의 마음을 다시 한 번 찢어놓았다. 유가족에게 대승적 이해를 하라고 했다지만 이는 정부가 유가족의 하소연을 철저히 무시한 것과 다름이 없다.
천안함 유가족들이 정부에 바라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니다. 첫째는 나라를 지키다 목숨을 잃은 46용사를 대한민국이 기억하고 명예를 지켜달라는 것이다. 둘째는 천안함 폭침에 대한 북한의 인정과 책임 있는 사과를 받아내라는 것이다.
정부는 적어도 오늘만큼은 유가족들의 간절한 바람을 경청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적어도 남북대화에 앞서 천안함 사건에 대한 북한의 공식 해명을 요구하겠다는 입장이라도 내놓아야 한다. 정부는 유가족에 대한 최소한의 진정성과 예의를 보여줘야 한다.
2018. 3. 26.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신 보 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