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종사(水鍾寺)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25교구 본사인 남양주 봉선사의 말사이며 운길산 8부 능선에 자리하고 있는 조선 초기에 중창한 사찰로 북한강과 남한강이 합치는 두물머리를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1458년 세조가 신병치료차 금강산을 유람하고 돌아올 때 밤이 되어 이수두(二水頭=兩水里=두물머리)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는데, 운길산 어디선가 은은한 종소리가 들려와 다음 날 숲 속을 둘러보게 하니, 천년고찰의 폐허 바위굴에는 18 나한상이 줄지어 앉아 있었는데 그 바위굴에서 물방울이 떨어지는 소리가 종소리처럼 들렸던 것을 알게 되어 이에 세조는 감동하여 지금의 자리에 절을 복원하게 하고 절 이름을 수종사라 부르도록 하였답니다.
조선 시대의 명문장가 서거정이 동방 사찰 중 제일이라 했을 정도로 절 마당에서 내려다보는 북한강 경관이 빼어나며, 6.25전쟁으로 폐허가 되어 팔각오층석탑만 당시 모습을 갖고 있습니다.
▼ 겸재 정선 '독백탄'[獨柏灘] 비단에 채색 20.8 x 31.2cm 1741년 (간송미술관 소장) 왼쪽이 예봉산 오른쪽이 수종사가 있는 운길산이 틀림없기 때문에 왼쪽 바위섬이 족자섬(쪽자섬)이고, 이곳의 여울이 '족백단(족자여울)'이라고 합니다.
▼ 일주문
▼미륵불
▼ 삼정헌(三鼎軒) 茶山 정약용 선생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깊은 인연이 있는 수종사는 그 옛날 다산 정약용, 다성茶聖 초의 선사, 추사 김정희 등이 모여 차 맛을 즐겼다는 역사적 사실에 근거하여 이름을 지었다는 해석을 세간에서 더러 하지만, 삼정헌은 詩. 禪, 茶가 곧 하나로 통하는 茶室이라는 뜻으로 조계종 25교구 본사의 조실스님이신 월운 어른스님께서 지으셨습니다.
▼ 팔각오층석탑 남양주 수종사 팔각오층석탑(南陽州 水鐘寺 五層石塔)은 2013년 보물 1808호로 지정되었습니다. 고려 시대 팔각 석탑의 전통을 이어 조선 시대에 건립된 석탑으로, 출토된 사리장엄(舍利莊嚴)과 명문(銘文)을 볼 때 건립 연대는 늦어도 1493년에 건립된 이래 1628년에 중수(重修)했음을 알 수 있으며 왕실 발원의 석탑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양식을 보면 기단부는 불상대좌(佛像臺座)의 양식이고 탑신부는 목조건축의 양식이며 상륜부는 팔작지붕의 형태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아랫부분은 4각의 지대석이 받치고 있으며, 그 위로 8각의 중대석·상대석·지붕돌이 층층이 쌓여 있습니다.
특히 꼭대기 부분에 꽃봉오리 모양의 장식이 아름다움을 더하며 이처럼 수종사 팔각오층석탑은 건립연대가 확실하고 각부의 부재가 완전하게 유지된 조선 시대 팔각오층석탑으로서 역사적·학술적으로 귀중한 자료입니다.
▼ 부도 그 옆에 있는 부도(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57호)는 태종의 다섯 번째 딸 정의옹주의 부도로 가운데 부분은 항아리처럼 둥글고 1439년(세종 21) 왕실의 발원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원통형 탑신의 둘레가 218cm로서 운룡문이 화려하기 새겨져 있고, 두 마리의 용은 여의주를 움켜쥐고 구름을 뚫고 힘차게 비상하려는 자세가 금방이라도 움직이는 듯 생생합니다.
▼ 대웅전
▼ 두물머리 방향 수종사에서 바라본 풍광은 빼어난데 높고 낮은 산봉우리들이 솟아 있고, 한강으로 합류하기 직전의 북한강의 물길이 장관입니다.
▼ 은행나무 세조께서 직접 심었다고 전해지는 수령 500년의 은행나무 두 그루가 아름답기 그지없고, 높이 35m, 가슴높이 둘레 6.5m에 이르는 만큼 수많은 가지가 두 팔을 벌리고 북한강을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봄 ,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언제라도 좋습니다. 또한 운길산행 코스를 함께 하셔도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