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일표 청와대 선임행정관 부인인 장 모 감사원 국장의 미국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USKI) 방문연구원 선발 과정에 남편과 자신의 지위를 이용한 갑질 로비를 폈다는 정황들이 드러났다. 장 모 국장이 USKI측에 보낸 지원 이메일에는 마치 자신이 남편을 설득해 USKI 관련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식의 내용이 담겨있다. 또 감사원을 들먹이며 자신을 선발할 것을 종용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남편과 자신의 지위를 이용한 갑질 선발 로비라 할 수준이다. 19대 국회 때 김기식 전 의원은 USKI 운영과 관련해 여러 문제를 지적했는데, 당시 김 의원의 보좌관이었던 홍일표 행정관은 청와대에 입성해서도 USKI의 구재회 소장 교체를 요구하는 등 USKI 문제에 깊숙이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부인인 장 모 국장이 지원서에 USKI 문제를 중재할 수 있을 것처럼 말한 것은 선발을 조건으로 로비를 펼친 것으로 볼 수 있다. 앞으로는 압박, 뒤로는 갑질 로비를 벌인 것이다. 현 정부의 부당한 압력 의혹에 따른 USKI 폐쇄 결정은 공공외교의 후퇴를 만든 외교참사였다. 그 이면에 청와대 행정관 부인이 연구원 채용을 압박하는 파렴치한 행위가 있었다는 것은 외교적 수치다. 장 모 국장의 청탁 선발 의혹에 대한 청와대의 해명도 문제였다. 정당한 국비 연수인 양 덮기 급급해 했다. 청와대가 내 편은 절대 선이라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으니 남의 속에 티끌을 봐도 자기 눈 앞의 대들보를 보지 못하는 것이다. 감사원이 뒤늦게 진상조사를 위한 감찰에 착수했다고는 하나, 청와대의 눈치를 봐 덮어주기식 결과를 발표할 거라면 차라리 안 하니만 못하다.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서는 이 문제 역시 김기식 특검을 통해 진실을 국민들에게 소상히 밝혀야 한다. 2018. 4. 20.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신 보 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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