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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척자(開拓者) ◈
◇ 9 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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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7년
이광수
목   차
[숨기기]
 

9장

 

9.1

 
3
십이월을 잡은 어떤 눈이 몹시 오는 날, 성재는 인력거를 타고 집에 돌아왔다. 사람 많이 왕래하지 않는 계동 골목에는 오직 성재의 타고 온 인력거 자리뿐이었다. 광명등에 여기저기 불이 반짝반짝 켜질 때에 성재는 기운 없이 인력거에서 내려서 좁고 낮은 대문을 들어서며,
 
4
"성순아!"
 
5
하고 불렀다.
 
6
이 소리에 성순이와 어멈은 깜짝 놀라 뛰어나왔다. 대개 성재의 목소리가 마치 중병인의 목소리와 같으므로, 성재는 성순에게 돈지갑을 내어 주며,
 
7
"자, 여기서 인력거 비용 일 원을 주고, 그리고 내 방에 자리 좀 펴다오. 아이구."
 
8
하며 행랑방 문고리에 매어달린다.
 
9
"에그, 동경서방님, 이데 웬 일이셔요?"
 
10
하고 어멈은 성재의 두 어깨를 붙들었다.
 
11
"어서, 어서, 성순아! 자리, 자리─"
 
12
하고 퍽 괴로운 듯이 고개를 바로 세우지 못하며 몸을 벌벌 떤다.
 
13
모친은 안 대청에 서서 말없이 본다.
 
14
성재는 그날 밤부터 병상의 사람이 되었다. 누가 물어도 성재는 자기의 병의 원인을 말하지 아니하였고, 또 그 동안 매일 어디를 갔는지도 말하지 아니하였다. 성재의 눈은 붉게 되고 머리는 불덩어리같이 달았다. 모친과 성순은 번갈아 병인을 간호하였다. 그러나 모친은 차마 그 참상을 못 보겠다 하여 흔히 안으로 뛰어 들어가서 혼자 울었고, 어멈은 가끔 문 밖에 와서,
 
15
"아씨! 좀 어떠셔요?"
 
16
하고 성순에게 성재의 경과를 물었다. 성순은 자기가 아는 단순한 지식을 응용하여 여러 가지로 치료법을 시행하였다.
 
17
서양 수건에 물을 적셔 병인의 머리를 식히기도 하고, 실내에 매어달았던 한난계로 체온도 검사하여 보았다. 그러나 화씨와 섭씨의 관계를 잘 모르는 성순은 화씨 한난계의 도수가 섭씨 삼십 칠도보다 얼마나 더한 지를 모르고 다만 사십도 이상이거니 하였다. 그리고 성재의 팔을 잡아 맥박을 보려 할 때에 팔각목종이 선 것을 발견하고 자기의 맥박과 비교해 보아 자기보다 십여 차나 더 빠른 것을 발견하였다.
 
18
무엇인지 모르거니와 성재의 병은 성순이 보기에 심히 위중한 듯 하였다.
 
19
다음 날, 백(白)의사를 청하여 왔다. 성순과 모친이 앉고 성재가 누으니 좁은 방에는 입추의 여지도 없었으므로 백의사가 병인을 진찰할 때에는 성순이 벽에 착 기대어 아무쪼록 자리를 많이 아니 잡도록 하였다. 아직 날이 호리고 눈이 날리지마는 여러 지붕의 설광에 실내는 밝아서 병인의 가슴이 자주 들먹거리는 것이며, 양 변두(邊頭)의 동백이 자주 뛰는 것 같이 보였다.
 
20
백의사는 양복 바지에 주름가는 것을 아끼는 듯이 두 손으로 바지를 조금 치걷고 꿇어앉아서 병인의 이불을 젖히고 옷고름을 끄르고 청진기를 병인의 가슴에 대었다. 모친은 그 가슴을 보고,
 
21
"빼빼 말랐구나!"
 
22
하며 고개를 돌렸다. 성순은 풀풀 떨리는 청진기의 고무줄과, 좌에서 우로, 상에서 하로 왔다갔다하는 백의 손과, 때때로 움직이는 백의 눈썹과 눈자위를 보았다. 그러나 성재는 정신을 차리는지 마는지, 눈을 감은 대로 가만히 있다.
 
23
방안이 고요한데 병인의 숨소리와 아까 성순이가 틀어 놓은 팔각종 소리가 들릴 뿐이다.
 
24
백은 병인의 혀를 보려 하였으나 병인이 고개를 흔들어서 보지 못하고 붉게 된 눈만 겨우 벌려 보았다. 그리고 청진기를 빼어 가방에 넣고 검온기를 병인의 액(腋)하에 끼운 뒤에 한 걸음 물러나 앉으면서 눈을 감고 무슨 생각을 한다.
 
25
모친은 백의 얼굴만 보다가 병명도 묻기 전에,
 
26
"언제나 낫겠소? 내 아들 어서 고쳐 주시오."
 
27
하고 말끝이 눈물에 묻혔다. 백은 웃으며,
 
28
"염려 말으십시오. 감기니까 며칠 지나면 낫겠지요."
 
29
"감기가, 무슨 감기가 갑자기 그렇지?"
 
30
"아무 염려 없읍니다."
 
31
하면서 검온기를 빼어 볼 때에 성순은 얼른 백(白)의 뒤에 돌아가서 어깨 너머로 검온기를 보았다. 수은과 사십도 이상인 줄은 알았다. 그리고,
 
32
"열이 높으시지요?"
 
33
하고 물었다.
 
34
"염려 없읍니다."
 
35
하고 약을 보낸다고 어멈을 데리고 백은 갔다.
 
 
 

9.2

 
37
어멈이 백에게서 가져온 두 가지 물약 중에 하나를 싫다고 하는 병인의 입에 떠 넣을 때에 성순은 문 밖에 어떤 구둣 소리를 듣고 아마 민이려니 하였다. 그리고 민이 곁에 있으면 병인의 간호가 얼마나 힘이 있으랴 하였다. 그러나,
 
38
"이리 오너라!"
 
39
할 때의 그것은 민이 아니요, 철학자라고 별명 듣는 변(卞)인 줄을 알고 성순은 얼굴을 찌푸렸다. 대개 변도 민과 같이 성재의 실험실에 자주 오던 사람 중의 하나이요, 또 성재에게 이 집을 빌려 주었으며, 이 집에 온 뒤에도 여러번 성재를 찾아온 일이 있었고, 성재를 만나지 못하면 성재의 모친과 이야기를 하였다. 성재의 모친은 큰 집에 있을 때는 사랑에 오는 청년들과 만날 기회가 없었지마는 이 집에 와서부터는 성재의 동무되는 청년들과는 내외 없이 말을 하였고, 또 성재가 항상 집에 있지 아니하매 그의 친구들을 보기를 반가와 하였다. 그 중에도 그는 변을 좋아하였다. 변은 점잖은 양반의 풍이 있어서 쾌활하고 천진한 민보다 월등 높게 보였다. 더구나 이 집은 변의 주선으로 변의 부친에게 얻은 것인 줄을 알므로 더욱 변을 대접하였다. 한 집을 위하는 모친으로는 '점잖'을 양반의 특색으로 보는 모친으로는 민보다 변을 사랑하는 게 당연한 일이었다.
 
40
그러나 성순은 자가의 은인인 고로 그를 좋아할 의무를 찾지 못하였고, 더욱이 그의 몹시 꾸미는 듯한 언사와 점잖을 부리는 것이 싫었다. 변은 물론 성순에게 친절히 하였고 가끔 성순을 칭찬도 하였다. 그러나 그의 말법은 마치 어른이 어린애에게 하는 듯 하였고, 겸하여 그의 말은 단어와 단어를 문법적으로 조직한 것이지, 더운 피 있고 생명 있는, 가슴 속에서 나오는 말 같지 아니하였다. 민의 말은 일언 일구에 피가 있고, 열이 있고, 생명이 있으되, 변의 말에는 그 것이 없었다. 자존심이 있고 열정을 좋아하는 처녀 성순은 이 이유로 하여 변에게 염오하는 마음이 있었고, 이러하던 변이 온 것이다.
 
41
성순은 방싯 문을 열고 변을 맞아들였다. 변은 성순에게 물례한 뒤에 말없이 성재의 얼굴을 보고 섰더니,
 
42
"약을 좀 잡수셨어요?"
 
43
"싫다는 것을 억지로 먹었읍니다."
 
44
변은 먹였다는 약병을 쳐들어 보더니,
 
45
"어제 저녁부터 그래요?"
 
46
"네."
 
47
"어제도 또 어디 갔던가요?"
 
48
"네."
 
49
"어디로 갔었어요?"
 
50
"모르겠어요. 다섯 점이나 지나서 인력거를 타고 들어와서는 곤해 누웠읍니다."
 
51
"백의사 왔다 갔다지요?"
 
52
"네."
 
53
"글쎄, 지금 내 집에 들렸어요. 그래서 김형께서 앓으시는 줄을 알았지요."
 
54
"네."
 
55
하고 이불을 당기어 병인의 어깨를 잘 가리워 준다.
 
56
그제야 변도 앉으면서,
 
57
"지금 정신을 못 차려요?"
 
58
"네."
 
59
"의사가 무엇이라고 해요?"
 
60
"감기니 염려 말라고 그래요."
 
61
"네."
 
62
하면서 고개를 끄덕끄덕한다.
 
63
"백의사가 무엇이라고 해요?"
 
64
"네...... 아니, 나도 자세히는 못 들었어요."
 
65
"물론 염려야 없겠지요."
 
66
하고 한참 잠잠하더니,
 
67
"어머니 계셔요?"
 
68
"네."
 
69
"안에 계셔요?"
 
70
"네."
 
71
또 한참 잠잠하다가,
 
72
"민군 왔어요?"
 
73
이 말에는 성순의 가슴이 자연 설렘을 깨달았다. 그래서 안색을 아니 보일 양으로 병인에게로 낯을 돌리며,
 
74
"아니요."
 
75
"가서 보내 드릴까요?"
 
76
하고 픽 웃는다.
 
77
"갑니다. 이따가 또 오지요."
 
78
"왜 좀 더 앉았다 가지요."
 
79
"갑니다."
 
80
하고 변은 나가 버렸다.
 
 
 

9.3

 
82
변이 왔다 간 뒤에 누가 보냈는지 모르게 쌀 한 섬과 나무 한 바리가 왔다. 그것을 가지고 온 사람들은,
 
83
"이 댁으로 가져가라고 그래요."
 
84
할 뿐이요 누가 보내더라는 말을 하지 아니하였다.
 
85
그러나 모친과 성순은 그것이 변의 소위인 줄을 알았다.
 
86
그리고 얼마 있다가 또 우육(牛肉)과 무우가 왔다. 이것도 어디서 온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가족들은 다만 눈이 둥글했을 뿐이였다. 전 같으면 그만 그것을 받고 고맙게 여길리도 없건마는 현재의 처지에 있어서는 이 가족에게는 하늘에서 내려온 것 같이 고마웠다.
 
87
오후에 민이 와서 저녁때가 되도록 성순과 이야기를 하다가 가소 석반(夕飯) 후에는 여전히 성순이 혼자서 성재의 머리맡에 앉았었다. 모친은 안에 앉은 대로,
 
88
"정신 좀 차리니? 무엇을 좀 먹었니?"
 
89
하고 물을 따름이요, 병실에 들어오지는 아니하였다.
 
90
이리하여 성재의 중병이 제일 일의 낮이 지나고 밤이 다다랐다. 성순은 의사가 명하는 대로 때를 따라 큰 병의 약과 작은 병의 약을 번갈아 먹였다. 숟가락에 약을 떠서 손에 들고,
 
91
"오빠, 약 잡수세요."
 
92
하고 병인의 입을 벌릴 때에는 병인은 말없이 고개를 흔들었다. 그러나 심히 반항은 아니하므로 분량대로 약은 먹였다. 성순은 빨래한 손수건으로 병인의 약물 묻은 입을 씻고는 혼자 한숨을 쉬었다. 혹 가만히 병인의 머리도 짚어 주고, 가끔 흘러내리는 이불도 치켜 덮어 주며, 혹 창 뚫어진 구멍으로 눈에 덮인 길거리를 내다보기도 하였다. 길 건너 반찬 가게는 여덟시가 되자마자 문을 잠그고 안에서는 웃고 떠드는 소리가 들렸다.
 
93
성순은 혼자 우두커니 앉아서 실험상과, 그 위에 놓인 빈 시험관과 팔각목종과, 앓은 오빠의 얼굴과를 번갈아 보다가 무슨 생각이 났는지 얼른 안에 뛰어 들어가 자기의 일기책을 들고 나온다. 학교에서 일기를 장려하므로 부득이 형식적으로 일기를 써 왔었거니와, 근래의 일개월 간의 일기에는 생병 있는 기사가 꽤 많았다. 그 부친의 죽음과 오빠의 고민과 일가의 쇠퇴와 모친의 애통과 올케의 홍루(紅淚)와 이것이 다 그의 일기의 재료가 되었거니와 그 중에 제일 많이 지면을 차지한 것은 민의 일과, 거기에 관하여 일어나는 자기의 정신적 변동과 고민이었다. 성순은 붓을 들어,
 
94
'집 이월 오일 눈 한(寒).
95
종일 오빠의 병을 간호하였다. 그러나 차도는 없다. 오빠는 불쌍한 사람이다. 칠년 동안이나 목적을 위하여 애쓰다가 모두 실패하고 마침내 중병에 걸렸다. 병명을 말하지 않는 것을 보니까 꽤 중병인 것 같다. 만일 오빠가 돌아가시면...... 아니, 아니, 내가 오빠의 목적을 성취하게 해 드려야 하겠다.'
 
96
여기까지 써 올 때에 병인이 팔을 두르며 헛소리를 한다.
 
97
성순은 얼른 일기책을 감추고 병인의 머리에 손을 짚으며,
 
98
"오빠, 오빠!"
 
99
하고 불렀다.
 
 
 

9.4

 
101
병인은 성순의 손을 잡으며,
 
102
"얘, 성순아, 시험관, 시험관!"
 
103
한다.
 
104
"시험관은 해서 무엇해요?"
 
105
"시험관, 시험관! 이것을 보아라! 여기 백색 침전이 생겼고나! 되었다, 되었다."
 
106
하고 빙그세 웃는다.
 
107
그 웃는 것을 보고 성순은 눈물이 흐르고 머리끝이 쭈뼛쭈뼛 하늘로 오르는 듯하였다.
 
108
"오빠, 어서 나아서 성공하십시오!"
 
109
하고 병인을 꼭 쥐었다.
 
110
"시험관, 시험관! 주정등(酒精燈)에 불을 켜라!"
 
111
"병이 나으신 다음에!"
 
112
"시험관, 시험관!"
 
113
성순은 가만가만히 병인의 가슴을 흔들면서,
 
114
"오바, 정신을 차리십시오!"
 
115
하는 그 목소리는 떨렸다.
 
116
성재는 한번 더 소리 높이,
 
117
"시험관, 시험관!"
 
118
하고 경련을 일으키면서 다시 잠이 든다.
 
119
이 소리에 놀라서 모친이 뛰어나오면서,
 
120
"그 애가 무슨 말을 하니?"
 
121
"네, 시험관을 찾아요."
 
122
"아이구, 앓으면서도 마음이 거기만 있구나!"
 
123
하고 흑흑 느낀다.
 
124
안방에서 울다 나온 모양이다. 병인도 또 한번 팔을 내어 두르며,
 
125
"시험관, 시험관!"
 
126
한다 모친은 벌떡 일어나서 탁자 위에 세워 놓은 시험관을 집어다가,
 
127
"성재야, 시험관 여기 있다!"
 
128
하고 병인의 손에 쥐어 주었다.
 
129
병인은 빙그레 웃으면서 그것을 받아 들고 상시(常時)에 하던 모양으로 서너 번 돌리더니 힘없이 이불 위에 떨어뜨린다.
 
130
그리고는 다시 가만히 잔다.
 
131
모친은 물끄러미 성재의 낯을 보면서,
 
132
"글쎄, 이게 웬 일이냐? 왜 너까지 병이 드느냐."
 
133
하고 두 손으로 방바닥을 한번 때리고, 벌떡 일어나 안방으로 들어간다.
 
134
성순은 혼자서 병인의 손을 주무르다가 이상한 것을 발견하였다. 그것은 성재의 손바닥에 굳은 못이 박힘이었다. 성순은 깜짝 놀라 병인의 손을 쳐들어 불빛에 자세히 검사하였다. 두 손바닥에는 온통 굳은 못이 박히고 껍질이 여기저기 벗겨졌으며, 오래 씻지 아니한 모양으로 거멓게 때가 묻었다. 성순은 무서운 듯이 그 손을 놓고 성재의 얼굴을 보았다. 성재가 일개월 이상이나 매일 외출한 것이 알아진 것 같았다. 그러나, 어디 가서 무슨 일을 하여서 그렇게 되었는 지는 알 수가 없었다.
 
135
진실로 성재는 오만하다 할이 만큼 자존심이 많았다. 그래서 그는 일찍 남에게 무슨 은혜를 청구하여 본 적이 없었다. 몇 달 전, 함사과와 이(李)변호사에게 갔던 것은 부모를 생각하고 가족을 생각하매, 죽기보다 싫은 굴욕과 고통을 무릎쓰고 한 것이다. 그의 재산이 전부 없어지매 그는 자기의 손으로 일가를 부지하며, 겸하여 실험 비용을 얻으려 한 것이다. 그래서 그는 아침 일찍이 나가서 노동자로 변장하고 각 방면에 노동할 것을 구하였다. 그는 인력거도 끌어 보고, 짐구루마도 끌어보고, 정거장에서 화물 올리고 내리는 노동자도 되어 보다가, 이주일 전부터 동대문 도로 개축 공부가 되어 괭이로 언땅을 파기에 몸을 피곤케 하였다. 그리하여 원래 육체적 노동에 경험이 없던 몸이 연일 과로에 심신이 피로하고, 겸하여 과도한 심로에 신경이 과민하게 되어 불면증의 침노한 바 되었다.
 
136
그러다가 며칠 전 돌아오는 길에 몸이 식어 감기가 되고, 그 후에는 더 무리한 노동에 감기가 더욱 격력하게 되이 마침내 급성의 폐렴을 일으킨 것이다.
 
137
일터에서 가까스로 왕십리 주막까지 기어들어와 거기서 옷을 갈아 입고 인력거를 불러 타고 집으로 돌아 온 것이다.
 
138
그러나 그의 이 비밀은 아는 이가 없다. 손에 박힌 굳은 못이 영원히 그 기념이 될 것이다.
 
139
성순은 오빠의 손을 보고 그의 지나간 일개월 간의 한 일을 여러가지로 상상해 보매 눈물이 아니 흐를 수가 없었다. 지금토록 성재의 자기에게 대한 태도로 그 이유가 알아진 것 같고, 성재의 지금의 병원인도 알아진 것 같았다. 성순은 다시 일기를 당기어 이렇게 썼다.
 
140
'아아, 내 불쌍한 오빠! 만일 내게 힘만 있으면, 내 몸을 가루로 만들어서라도 오빠의 목적을 성취하도록 해 드리련마는......'
【원문】9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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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광수(李光洙)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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