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전 세계인의 축제인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이 개막된다. 앞으로 열흘간 열전에 돌입할 대한민국 선수단에 성원을 보낸다.
그리고 올림픽 준비에 열과 성을 다해주신 평창주민과 자원봉사자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1988년 서울 하계 패럴림픽 이후 30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패럴림픽이 성공적으로 마쳐질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힘을 내주시기를 부탁드린다.
그런데 정작 문제는 문재인 정부다.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이번에도 자원봉사자에 대한 열악한 처우가 논란이 되고 있다. 숙소에서 벌레가 튀어나오고, 식수 공급도 제대로 안됐다고 한다. 잡곡밥에 깍두기, 나물 약간과 된장국이 전부인 식단은 ‘다이어트 합숙캠프’를 연상시킨다. 전세계가 바라보고 있는 축제의 장을 이처럼 허술하게 준비했다는 것은 그만큼 정부의 관심과 노력이 부족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방증(傍證)일 것이다.
패럴림픽 중계일정은 더 가관이다. 영국은 100시간, 미국은 94시간, 일본은 62시간 동안 경기중계를 한다는데, 정작 개최국인 한국은 18시간밖에 안된다고 한다. 한송월, 김여정이 북에서 내려왔을 때는 온갖 방송에서 실시간 중계에 열을 올렸다. 남한 특사단 방북 이후에는 뒷짐 지고 있는 김정은의 모습이 연일 전파를 탔었다. 이런 방송행태에 대한민국 국민과 전세계인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스스로 반성해보기 바란다.
과거 올림픽과 패럴림픽은 따로 따로 개최되다가,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동반개최’가 공식화됐다. 패럴림픽은 우리에게 전세계인의 평등과 화합의 의미를 다시 새긴 각별한 대회다.
문재인 정부는 부디 이점을 명심하고, 지금이라도 준비가 부족한 부분은 조속히 개선하고 온 국민이 패럴림픽 중계를 보며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을 응원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2018. 3. 9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김 성 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