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수왕은 일체 중생을 뿌리로 삼으신 분이라. 대비의 물로써 뿌리를 적시어 아니 시들었다. 법계에 가득히 꾸물꾸물하는 나도 부처와 동생 동사이다. 나는 일념으로 서로 이어 간단없이 부처가 하듯이 중생을 공경했더라. 아아 중생의 마음이 편안하다면 부처 또한 기뻐하시겠도다라는내용으로 고려 광종 연간에 균여가 지은 십구체 향가로 보현보살(普賢菩薩)의 십종원왕(十種願往)에서 뜻을 받아 지은 《보현십원가(普賢十願歌)》 11수 중의 하나로서, 항상 중생의 뜻을 따르게 하여 달라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