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의원(더불어민주당, 구로을)은 오늘 14일(수) cpbc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에 출연해 이명박 전 대통령 검찰 소환에 대한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박영선 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혐의 20개 중, 핵심 혐의로 뇌물수수를 꼽으며 100억원이 넘는 뇌물 수수액만으로도 구속영장 청구가 가능하다고 보았다. 하지만, 전직 대통령이라는 신분 때문에 구속영장 청구가 진행 여부에 대해 100% 확신할 수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11년 만에 검찰 포토라인에 서는 MB에 대해 ‘신은 진실을 알지만 때를 기다린다’는 말을 인용하며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진심어린 용서를 구했으면 좋겠다는 말로 마무리했다.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 인터뷰 전문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pbc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pbc 가톨릭평화방송'에 있습니다)
▷잠시 후 오전 9시 30분,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 포토라인에 섭니다. 뇌물부터 탈세까지 혐의가 20개나 되죠. 검찰의 창과 MB의 방패, 누구의 승리로 끝날까요? MB 저격수로 불리는 분.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 연결해보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네, 안녕하세요.
▷ MB가 오늘 검찰에 소환됩니다. MB 저격수로 불리시는데 기분이 어떠세요? ▶ 제가 이 BBK, 다스 문제를 처음 제기한 날이 2007년 6월 11일 국회 대정부 질의에서입니다. 그러니까 11년 만에 MB가 검찰 포토라인에 서게 되는 것인데요. 신은 진실을 알지만 때를 기다린다. 이 말로 제가 위안을 그동안 삼아왔는데 이 때가 오기까지 11년 결렸네요. 좀 늦었지만 때가 온다. 그리고 진실은 밝혀진다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이명박 전 대통령이 그동안의 차명 인생, 거짓 인생을 국민 앞에 고백하고 좀 국민들에게 진심어린 마음으로 용서를 구했으면 하는 그런 생각이 있고요. 또 하나는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서 저 같이 진실을 말한 사람을 끝없이 괴롭혀 온 것에 대해서도 한마디 꼭 사과를 듣고 싶습니다.
▷ 그동안 10년 넘게 문제 제기를 해오면서 답답한 순간이 많으셨죠. ▶ 굉장히 힘든 순간이 많았습니다. 어떻게 해서 든지 저를 검찰의 수사를 통해서 기소를 하려고 굉장히 많이 괴롭혔고, 저 뿐만 아니라 가족, 제 주변 사람들까지 피해를 당한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 이 전 대통령이 검찰 포토라인에서 내놓을 메시지가 궁금합니다. 오늘도 정치보복을 주장할까요? 아니면 사죄를 할까요? 어떻게 전망하세요? ▶ 글쎄요. 그동안의 정황으로 보면 또 정치보복이라고 하면서 이것을 정치 쟁점화하려고 하겠죠. 그러나 이번에 검찰의 수사 과정을 보면 저는 그런 범죄 혐의를 부인하기가 쉽지 않겠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이 전 대통령 혐의가 20개나 됩니다. 다스 비자금 조성과 횡령, 국정원 특수활동비 상납, 불법자금 수수 등 많은데요. 가장 핵심 혐의는 뭐라고 보십니까? ▶ 핵심 혐의는 뇌물수수입니다. 그러니까 국정원 특수활동비도 뇌물에 해당되고요. 다스, 삼성이 대신 내준 다스의 미국 소송비 60억 원도 뇌물이고요. 또 이팔성 회장이나 김백준 비서관으로부터 받은 돈들도 다 뇌물이지 않습니까. 또 하나는 그동안의 다스에서 빼다 쓴 돈이 아마 수 백억 될 겁니다. 이것도 뇌물이죠.
▷ 다스 비자금 문제는 이 전 대통령 뿐만 아니라 아들인 이시형 씨와도 연관되는 문제입니다. 이 부분은 혐의가 확실하다고 보십니까? ▶ 물론 혐의가 있죠. 아들에게도. 그러나 이것은 횡령 액수라든가 차이가 있고요. 아버지가 책임져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이 전 대통령이 혐의를 부인하면 측근들과 대질조사도 불가피하다고 보시나요? ▶ 불가피할 경우가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중요한 것은 영포빌딩 지하에서 나왔다는 서류, 이 서류가 MB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결정적 증거가 될 것이다. ▶ 네. 결정적 증거는 영포빌딩 지하에서 나온 서류들일 것이다. 그리고 측근들이 다 서류들을 보고 마지막에 시인을 한 것이니까요.
▷ 대질조사까지 가지 않아도 이미 서류로 어느 정도 입증이 될 거라고 보시는 것이네요. ▶ 네.
▷ 이 전 대통령한테 돈을 준 사람들 이미 구속기소가 됐습니다. 이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 어떻게 보세요? ▶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은 매우 높죠. 그리고 현재까지 진행된 상황으로 봤을 때는 구속영장이 청구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합니다. 왜냐하면 특정범죄가중처 벌법에 따르면 뇌물수수액이 1억 원 이상인 경우에 무기징역 또는 10년 이상 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지금 현재 뇌물수수액이 100억 원이 넘고, 100억 원이 넘는다는 그 자체로서 구속영장 청구가 가능하죠. 그런데 다 만 전직 대통령이라는 정무적인 판단, 이것 하나 하고요. 또 하나는 아직도 검 찰 내부에 MB 시절에 혜택을 받았던 검사들이 좀 아직 남아 있습니다. 이 두 가지 정무적 판단과 정치적 고려, 이런 것들 때문에 구속영장이 청구될 것이라 고 확신할 수 없습니다만 청구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중형이 불가피한데 약간의 변수도 있다고 보시는군요. ▶ 네, 그렇습니다.
▷ 이 전 대통령 측은 검찰이 확정되지 않은 혐의 사실을 중계방송 하듯이 공 표하고 있다. 옳지 않다면서 매일 언론 브리핑을 하고 법적 대응도 준비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런 행보 어떻게 보세요? ▶ 그것은 이 사건 자체를 정치 쟁점화하겠다는 정략적인 것이죠. 그러나 저는 그것에 대해서 국민들이 그렇게 현혹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미 나와 있는 범죄 혐의만 보더라도 이것은 수 백억 원에 달하는 뇌물수수 와 관련된 것이고요. 그리고 이것이 정치보복이라고 이야기할 수 없는 가장 중 요한 것 중에 하나가, 측근들이 가서 다 시인을 했다는 것입니다. 측근들이 다 이실직고를 한 것이고, 측근들이 다 상황을 불은 것이기 때문에 이것을 정치 쟁점화하려는 그런 MB측의 의도는 보입니다만, 이것을 정치보복이라고 이야기 하기에는 제가 보기에는 너무 사안이 큽니다.
▷ 지금 변호인단 선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했고, 서울시장 시절에 월급도 안 받았는데, 변호인단에 큰 돈이 들어가서 어렵다는 것이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소가 웃을 일 아닐까요. MB 차명계좌만 해도 지금 어마어마합니다. 제가 알고 있는 것만 해도 여기저기 땅도 많고요. 굉장히 차명재산이 많이 있습니 다. 그리고 다스가 본인 것이라고 밝혀졌지 않습니까? 이미 구속기소장에다가 ‘MB 것이다’ 라는 것이 한 번 나왔었으니까요. 그러면 이 다스 그동안에 숨겨 놨던 차명재산만 찾아내도 아마 수천 명이 먹고 살 재산이 될 것입니다.
▷ 핑계라고 보시는 거네요. ▶ 그렇습니다. 그것과 똑같습니다. 예전에 전두환 대통령이 과거에 "내 통장 에 29만 원 밖에 없다" 이렇게 이야기한 것하고 거의 같은 맥락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김윤옥 여사 돈다발 명품백 의혹은 어떻게 보세요.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시나요? ▶ 그것도 사실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죠. 왜냐하면 2007년 대선 때부터 그런 소문이 돌았었으니까요.
▷ 의원님도 소문을 들으셨었나요? ▶ 들었습니다. 2007년 대선에 예를 들어서 명품백, 명품시계, 공천헌금 이런 이야기들이 굉장히 많이 돌아다녔었습니다.
▷ 더 자세히 알아보지는 않으셨던 것이고요. ▶ 네, 알아보지는 않았습니다.
▷ 오늘 상황을 지켜보기로 하고요. 화제를 서울시장 선거로 돌려보겠습니다. 주말쯤에 출마 선언 하실 거라고 들었는데 출마 준비 다 끝나신 겁니까? ▶ 네. 이제 어느 정도 정리가 되였습니다. 그동안 ‘서울을 걷다’, ‘영선아 시 장가자’ 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서울 시민들과 공감하면서 정책을 쭉 만들었 고, 또 정리를 했는데요. 제일 제가 하고 싶은 일은 바로 미세먼지를 잡는 일 입니다. 그래서 더 파란 서울을 만들고 싶다. 그것이 제일 제가 하고 싶은 일 중에 하나이고, 미세먼지는 서울시장이 얼마 만큼의 의지를 갖고 있느냐의 문 제인데, 그동안 이것이 예측됐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이 미세먼지 문제가 이렇게 서울 시민들을 괴롭히고 숨막히는 서울을 만든다는 것은 그만큼 여기 에 대한 서울시장의 의지가 부족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 미세먼지 문제 복안이 있으신가요? ▶ 복안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북경만 하더라도 5년 계획을 세워서 북경의 공 기를 맑게 했거든요. 그런데 제가 갖고 있는 복안은 수소전기차를 제가 1차 대안으로 제시를 했고요. 수소전기차라는 것이 미세먼지를 99.9% 걸러내니까 요. 전기를 만드는 것은 물론. 또 하나는 물관리 대책을 바꿔야 합니다. 그러 니까 지금처럼 이렇게 비가 오면 하천으로 흘러내리는 물관리 대책을 하면 미 세먼지를 잡을 수가 없고요. 제가 도시지리학을 전공했는데 이 물관리 대책을 빗물을 보관했다가 이것을 면으로 뿌려주는 정책을 펴게 되면 미세먼지에 상 당한 효과가 있습니다.
▷ 그런데 수소전기차는 너무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을까요? ▶ 그렇지 않습니다. 그게 미래의 일처럼 생각됐는데 지금 현실이 되었습니다.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에는 이미 작년 9월달에 수소경제시대를 선포를 했죠. 그래서 수소경제시대의 종주국이 자기네가 되겠다는 선포를 했는데, 사실 우리 가 이것을 상용화를 먼저 한 나라는 한국입니다. 한국인데 다만 수소충전소 문 제가 약간 걸림돌이었죠 그동안에. 왜냐하면 비용이 많이 들어가니까. 그런데 박원순 시장께서 대중무료교통 정책으로 하루에 50억씩 세금을 쓰지 않았습니까. 그 돈이면 지금까지 150억을 쓰셨는데요. 그 돈이면 수소충전소를 지금 6 개를 만들 수가 있습니다. 그러면 충전소 문제만 해결되면 저는 수소전기차가 미세먼지를 걸러서 친환경적인 요소를 제공하는 것이 훨씬 더 미래지향적이고 앞으로 경제적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서울 구석구석 걸으시고, 시장도 찾아가시더니, 요즘은 시민들 얘기 들어주 고 계시더라고요. ▶ 네. ‘서울을 듣다’ 를 하고 있습니다.
▷ 워킹맘들 만나셨던데 보육정책 아이디어를 좀 얻으셨습니까? ▶ 네. 많이 얻었습니다. 한 가지 마음 아픈 것은 제가 아이를 키우던 20년 전 과 지금 달라진 게 없다는 것이 굉장히 마음이 아팠고요. 특히 워킹맘들께서 저한테 ‘육아라는 것은 남편과 함께 할 수 있는 거라는 어떤 사회적 공통된 인 식이 있었으면 좋겠다. 이것을 공공기관에서 좀 교육을 해달라’ 는 그런 요구 를 받았는데요. 저는 굉장히 요즘 워킹맘들이 참 당당하고 이런 요구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긍정적이라고 생각하고요. 또 하나는 아이들의 종 합적인 보육을 위한 복지시설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런 정책들은 제가 만약에 서울시장이 되면 반드시 실현을 하겠다는 그런 마음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 미투 운동이 서울시장 선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서울시장 출마하 려던 민병두 의원이 성추행 의혹으로 의원직을 사퇴했고요. 정봉주 전 의원도 출마 의사를 밝혔지만 지금 성추행 의혹 진실공방으로 복당 심사 통과도 미지 수입니다. 미투 운동 변수 어떻게 보세요? ▶ 저는 미투 운동은 시대의 흐름이다. 그리고 차별에 대한 저항이고 인권의 문제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성이 보다 더 당당해져야 한다. 그리고 이 것은 지금 우리 시대의 언어가 아니냐.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 서 미투 운동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적극 지지할 생각입니다.
▷ 더불어민주당이 지금 아슬아슬하게 원내 1당 자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당 차원에서는 원내 1당도 중요하고 지방선거 승리도 중요한데요. 선거 전략 은 어떻게 가져가야 된다고 보세요? ▶ 저는 국민들에게 겸손한 자세로 정말 국민들이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경 청하는 당의 모습. 그런 겸허한 마음으로 다가가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두 번째는 저희가 정의로운 사회,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굳은 의지와 다짐 그 리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정의로운 서울을 만드는데는 민주당이 지금까지 해왔 던 역사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믿음, 국민들의 믿음 이런 것들에 대해서 저희가 신뢰를 보여드려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겸손하게 나가야 된다. ▶ 네.
▷ 끝으로 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정부 개헌안 초안을 보고 받았습니다. 21일 쯤 발의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야당 반발이 거세서 통과 가능성이 높진 않아 보입니다. 어떻게 바라보세요? ▶ 저는 야당이 개헌에 대해서 반발하는 것은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것이 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2017년 대선 때 야당도 똑같이 개헌을 하겠다고 국민에게 약속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이죠. 그 런데 저는 개헌은 이런 여야의 문제가 아니고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이 제는 개헌을 해야 합니다. 1987년도에 30년 전의 헌법을 가지고 21세기의 대 한민국이 국가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저는 개헌을 반드시 해야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 지금 야당들도 개헌은 하는데 관제개헌은 안 된다는 것이거든요. 이 부분 어떻게 보십니까? ▶ 국회에서 토론을 열심히 성심성의껏 하면 되죠. 그런데 응하지 않으면서 관 제개헌이니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저는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대통령 4년 연임제는 어떻게 평가하세요? ▶ 대통령 4년 연임제는 저는 그것은 국민들께서 여론조사를 보면 4년 연임제 를 국민들이 많이 지지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도출된 결과라고 보고 있고요. 그리고 특히 2022년에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동시에 실시하는 것. 저는 이 시점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게 정리가 되지 않으면 계속 선거가 엇박자가 나기 때문에 국가 발전에 저해가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 다. 그래서 이 선거를 일치시켜서 좀 더 21세기의 선진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 는 발판을 마련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4년 연임제가 대통령 권한 축소와는 조금 거리가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 그런 부분은 저는 국회에서 충분히 토론이 가능하고요. 국민적 의견을 수렴 하면 된다는 입장입니다.
▷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의 견해 들어봤습니다. 오늘 인터뷰 고 맙습니다. ▶ 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