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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사람들 ◈
◇ 젊은 사람들 (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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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2년 2월
이무영
1
젊은 사람들
 
2
6
 
 
3
"지대장 동무! 반동분자를 압송해 왔습니다?"
 
4
언제나 돼지 불알 까는 소리를 치는 늙은 원숭이라는 별명으로 불리어지는 대원의 보고에 지대장 이성식은 깜짝 놀라 눈을 떴다. 그동안 깜빡했던 모양 이었다. 그 깜빡하는 동안에도 그가 헤맨 꿈나라의 세계는 실로 아름다운것이었다.
 
5
"에이끼, 이 망할 자식! 이눔의 새끼야. 그렇게 일러도 몰라! 왜 보고를 할 때는 조용히 들어와서 내 지시를 받은 담에 하라구 몇 번이나 일렀냐, 이 자식아!"
 
6
"지대장님, 지대장님 ─ 이렇게 두 번이나 불렀십니더!"
 
7
"이 새끼! 무슨 잔소리야. 보고는 조용한 소리루 하라구 몇 번이나 일렀냐. 거 돼지 불알 까는 소리를 해가지구."
 
8
"타구난 목청이 그래서 안 그렇십니껴?"
 
9
"가라, 이 자식아!"
 
10
지대장은 곤한 낮잠을 깨워놓은 늙은 원숭이한테 화풀이를 하고는 신문지에 만 담배를 피워문다.
 
11
"어쩌랍니껴?"
 
12
"뭘 어째?"
 
13
하다가는,
 
14
"응, 데려와! 어딧 놈이냐?"
 
15
"늑골이락 합디다만, 이 반동새끼 입을 딱 봉하굴랑 딱 안 씨부립디더."
 
16
"달구쳐두?"
 
17
"아이갸, 막무개냅니더. 직인다 직인다 해봐도 이를 딱 물고 눈만 껌벅껌벅 합디더."
 
18
"좋아. 부대장한테 넘겨!"
 
19
"부대장님한테 넹기까예?"
 
20
"그래!"
 
21
늙은 원숭이가 나가자 지대장은 소리를 버럭 질러서 크게 기지개를 한 번 켠다. 느른하던 몸뚱이에서는 여기저기서 소리가 난다.
 
22
"망할 놈의 새끼, 남 좋은 재밀 보는데 그 새끼가 ─ 에잉!"
 
23
좋이 못마땅한 모양이다.
 
24
머리고 수염이고를 자라는 대로 내버려두어서 그렇지, 나이도 끽해야 이십 칠팔 세 밖에 안 되어 보인다. 이마도 번듯하고 코도 성큼하니 희어멀건 얼굴이다. 단장만 하고 나면 때도 훌떡 벗어 보임직한 것이 판무식쟁이는 아닌 성싶다.
 
25
지대장은 피우던 담배를 바위 위에다 쓱쓱 비벼 꺼서 귀에다 끼우고 문 밖으로 나간다. 문이라야 큰 바윗돌을 세워서 정면에서 보이지 않도록 가린것이다. 출입은 좌우로 하게 되어 있다.
 
26
소나무 사이로 아물아물하게 단양 읍내가 바라다보인다. 읍내 뒷산 너머로 바랜 광목을 넌 것 같은 꾸불꾸불한 흰 줄기는 한강 상류다.
 
27
"과연 아름답군."
 
28
지대장은 일본 하꼬네 온천촌을 생각게 하는 읍내를 바라다보며 지 대장 답지 않게 센티멘틀해진다.
 
29
벌써 저녁들을 시작하는지 뽀얀 젖빛 연기가 자옥하니 읍내 상공을 덮고있다. 읍내라기보다도 어떤 깊은 산골의 농촌다운 고요한 정취다.
 
30
곧 닭의 우는 소리라도 늘어지게 들려옴직하다.
 
31
"저기가 태봉이라던가?"
 
32
지대장은 부드러이 흘린 산줄기 위에 동그마니 선 둥근 봉을 바라본다. 태봉의 흙을 오지 항아리에다 잡아 넣고 석 달 열흘만 정성을 들이면 남자를 보지 않아도 잉태를 한다는 전설이 있다는 봉우리다.
 
33
"태봉 ─"
 
34
지대장은 눈을 스르르 감는다. 벌써 십오 년 전 가섭산에 원족을 가서 내려다보던 고향의 조그만 마을이 마음에 떠오른다. 나무치고는 초라한 나무이나 쭉쭉 하늘로 뻗친 포플러가 그림에서 보는 어항을 생각게 했었다.
 
35
"바다를 한번 보았으면… "
 
36
그때 열세 살 소년이던 그는 책과 그림에서만 본 바다가 몹시 보고 싶다고 생각 했었다. 갈매기란 얼마나 큰 새인가? 제비처럼 생겼으니 제비만 할 게라 ─ 이런 공상을 하면서 바다의 한 포구 같은 자기 마을을 내려다보던 생각이 불현듯 난다.
 
37
"고향 ─"
 
38
그는 가만히 이렇게 불러본다.
 
39
그러자 고향이란 부드러운 음향이 또한 그를 소년 시절로 끌고 간다. 분이 생각이 났다. 이름 그대로 저녁에 핀 분꽃처럼 해사하니 예쁜 처녀였다. 귀 밑 머리를 신식이라고 넓적하게 땋아서 흡사 인형같이 귀여운 아이였다.
 
40
"분아!
 
41
"뭐?"
 
42
"너 나한테 시집 안 올래?"
 
43
"아이, 매친 자식. 이 자식아, 매쳤다구 너까짓 자식한테루 시집을 가?"
 
44
"그럼?"
 
45
"난 눈깔사탕 집으루 간다!"
 
46
분이도 열세 살, 그도 열세 살 때였다.
 
47
지대장이 이런 달콤한 추억에 잠겨 있을 때 바로 근처에서 잡는 소리가 난다.
 
48
순간 본능적으로 소름이 쭉 끼친다.
 
49
그러나 지대장은 금세 자기를 나무라는 것이었다.
 
50
"아, 내가 왜 이렇게 센티해질까? 잡을 놈은 잡아야지! 목을 자를 놈은 자르고 배를 가를 놈은 가르구! 톱으로 썰어도 직성이 안 풀린다. 쥑일 놈들! 반동분자! 미 제국주의의 주구들!"
 
51
지대장 동무는 토인들의 추장과 같은 걸음새로 소리나던 자리를 찾아간다. 지대 본부인 굴 바로 뒤쪽 깊숙한 골짜기에 십여 명이 둘러서서 아까의 반 동 분자를 잡고 있었다.
 
52
송곳 찜질을 하는지 반동분자는 장맛날 능구리 우는 소리를 하고 용을 쓴다.
 
53
그러나 피에 주린 산사람 지대장의 귀에는 폭폭 졸림을 청해주는 고요한 음악처럼 들린다. 직직 긁히는 축음기 소리를 좋다고 물 한 잔에 삼백원이나 주고 사먹는 소위 도시인들의 취미란 것이 얼마나 천하냐 싶다.
 
54
"좋은 음악야. 위대한 예술이야."
 
55
지대장은 반동분자의 비명 소리를 들으며 이렇게 중얼거렸다.
 
56
"부대장!"
 
57
지대장은 골짜기를 내려다보고 고함을 쳤다.
 
58
"예 ─"
 
59
"빨리 오시오."
 
60
부대장이 올라왔다. 풍기에서 푸줏간을 하던 백정이다.
 
61
"뭐야, 그놈이?"
 
62
"바루 이리 동네서 반장질하던 놈입니다."
 
63
"악질루 굴었나?"
 
64
"악질이면 이만저만한 악질인가요."
 
65
"그럼 없애."
 
66
"예 ─"고 깃 덩이 문 개처럼 신이 나서 뛰어내려간다.
 
67
"잠깐!"
 
68
지대장은 또 불러 세우고,
 
69
"알았지? 내일 밤! 인저 며칠 안 남았으니까. 내일은 최후로 계획을 짜야거든."
 
70
"예 ─"
 
71
"내일은 매우 중대한 회야!"
 
72
"예!"
 
73
지대장은 굴속으로 돌아와서 침대에 몸을 내어던졌다. 장대에다 미인들 쌀 포대로 만든 것이다. 침대도 되거니와 들것으로도 쓰여진다.
 
74
"지대장님, 식삽니다."
 
75
방울 같은 소리다.
 
76
"어, 좋아!"
 
77
열일곱 살 난 간호 동무다. 산에 들기 한 달 전만 해도 풋내가 물씬 거리 더니, 하두 치여나니까 그런지 이제는 제법 방둥이가 방파줌하니 바라지고 젖가슴도 월등 부풀었다.
 
78
"너 있다가 잘 때 좀 와!"
 
79
"네! 지대장님, 용무 마치고 나갑니다!"
 
80
"너희가 뭘 안다구!"
 
81
지대장은 한번 픽 웃어보는 것이다. 무지한 것처럼 이 세상에서 두려운 것이 없다는 생각이 새삽스럽다.
 
82
이튿날 밤, 어두운 지 얼마 아니하여 근방에 흩어져 있는 각 분대 로부터 대표자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83
닷새를 앞둔 10월폭동의 최후 타합을 하기 위해서였다.
 
84
회장은 지대장의 침실이요, 이 지대의 총본부인 동굴 속이다.
 
85
맨 처음으로 당도한 것이 제3분대장, 다음이 5분 대· 6분 대· 1분 대· 4분 대·2분대의 순서다.
 
86
2분대장이 맨 끝으로 본부에 당도한 것이 아홉시 반, 어둡기 전에 떠나야 겨우 대어 올 수 있는 거리였다.
 
87
주위에는 별일은 없겠지만 척후가 다섯이나 섰다.
 
88
"다 모였소?"
 
89
지대장은 좌중을 쫙 둘러보고서 치하를 한다.
 
90
"밤길에 오느라고 수고들 했소. 별일들 없었지?"
 
91
"없었습니다. 한 놈 만났으면 했더니 그림자도 못 보겠군요."
 
92
똑떨어진 서울 말씨는 P중학 5학년생, 제3분대장이다.
 
93
"수고들 했소."
 
94
하고 다시 한번 치하를 하고서,
 
95
"오늘 모인 것은 다름이 아니라, 우리의 계획을 거사하기 전에 최후 타합을 하기 위해서요. 서울 각 분대장 동무들은 요전날 지령대로 다 이행을 했을 줄 아니까 되풀이하지 않겠소만, 그날 밤 자정을 기해서 일제히 행동을 해주시오. 민활하고 용감하게 ─"
 
96
지대장은 분대장들이 갖다준 양담배를 피워문다.
 
97
"준비가 다 못 된 분대 있소?"
 
98
아무도 대답이 없다.
 
99
다 되어 있다는 뜻이었다.
 
100
"좋소. 그런데 우리가 명기해야 할 것은 한 장소에 집결이 되지 말 것 이오. 놈들의 수효는 우리의 10분지 1도 채 못 되니까, 분산적으로 쳐들어 가란 말요. 또 한 가지 주의할 것은 자기가 맡은 일 이외에는 절대로 손을 대지 말 것. 요전 이월달에 우리가 실패한 원인이 관청을 습격할 책임자들 이 반 동 분자 집을 치러 갔으니 말이 되오? 이번에는 물건이고 돈이고 절대로 평균 히 나누어 줄 것이니까 부잣집으로만 몰키지 말고 자기가 맡은 분야만 딱 딱 지키란 말야."
 
101
이날 밤, 지대장이 지시한 상부의 지령이란 대강 다음과 같은 것이었다.
 
102
1. 제1 목표는 감옥에 둘 것. 습격하는 즉시로 죄수 동무들을 해방해서 군중에 합치케 할 것.
 
103
2. 제2 목표를 경찰, 군청, 조합, 은행 등 관공서에 두되, 민첩하게 방화하고 물건, 현금 기타를 운반하지 말 것(단, 현금은 한 사람에게 책임지워 구출케 할 것).
 
104
3. 작성한 살인명부에 순번을 매겨서 질서정연케 할 것. 숙청 차례는 첫째가 군청급 군인가족, 둘째 그 지방 가장 악질적인 반동세력의 지도자급 부호, 청년단의 지도급 일체, 그다음에 구장, 반장 등 순서로 할 것.
 
105
4. 양식 기타 식료품은 가급적 약탈해서 운반시키되 운반이 불가능한 분량은 방화할 것.
 
106
5. 처단 방법은 되도록 처참을 기하되 최소한도의 시간을 소비할 것.
 
107
이 다섯 가지가 가장 중요한 것이다.
 
108
그리고 상벌로서 다음과 같은 지령이 전달되었다.
 
109
1. 각 군, 각 면, 각 동에서 상부 지령을 가장 충실히 이행한 동무로서 군수, 서장, 조합, 은행, 감옥, 학교 등 공공기관의 장으로 삼는다. 그 밖은 그 동무의 성적 여하로 자리를 결정한다. 농민 동무는 그 성적에 의해서 토지를 분배한다.
 
110
2. 사정, 태만, 기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지령 이행에 태만한 자는 반 동 분자 로서 규정한다.
 
111
"알았소, 동무들?"
 
112
"네."
 
113
"그럼 좋아! 최후로 절대 동일한 시각에 거사할 것임! 또 한 가지, 이 것은 기밀에 속하니까, 거사 직전에 동무들께 공포하겠소. 이날 거사를 하면 우리의 붉은 군대는 38선을 돌파해서 혁명을 완수하기로 되어 있소. 이상."
 
114
회의가 끝난 때는 돼지고기에 술이 준비되어 있었다.
 
115
저녁때 부락에 파견한 보급부대가 벌써 돌아온 것이었다.
 
116
─ 이리하여 영남 일대의 대폭동은 발단이 된 것이다.
 
117
소위 10월폭동이란 것이다.
 
118
이 폭동은 실로 용의주도하게 계획이 되었었다.
 
119
모두들 붉은 세상으로 변하는 줄 알았다.
 
120
이날 ─ 10월 7일을 전후하여 대구·부산을 위시한 광주, 전주, 충청도의 공주, 청주, 안동, 단양, 풍기 등 대소 도시에 일제히 폭동이 일어났던 것이다.
 
121
이날의 읍내는 더욱 처참했었다. 5만 읍민이 곤히 잠든 자정을 기해서 읍 주위를 포위한 '동무’떼들이 읍을 향하여 물밀듯 하자 읍 안에서 대기하고 있던 패와 각 기관에 파묻혔던 공산당원들이 일제히 합세를 했던 것이다.
 
122
읍내는 순식간에 수라장이 되고 말았다. 이십여 군데서 불길이 충천 했고, 불꽃은 붉은 노래에 맞추듯 기세를 올렸다.
 
123
찌르고 자르고, 쪼개고 가르고, 갖은 방법으로 애국자와 양민들이 처단 되었었다. 아우가 형도 죽였고 아들이 아버지도 죽였다. 아재비가 조카도 죽였고 조카가 아재비를 처단했다.
 
124
장님의 장치기와 같은 혼란이었다. 누가 누군지도 모르고 때렸고 누가 누구 인지도 모르고 죽였다.
 
125
"저놈을 쥑여라."
 
126
하면 피에 주린 ─ 동족의 피에 주린 군중들은 까닭도 모르고 그쪽으로 몰리었다.
 
127
폭도가 몰리는 곳에서는 반드시 함성이 일었고 함성이 인 곳에서는 또 반드시 그 누군가가 처단이 되고 마는 것이다.
 
128
"그놈의 눈깔을 빼라!"
 
129
"와!"
 
130
"그놈은 배를 갈라라! 창자를 내라!"
 
131
"와!"
 
132
피를 본 군중들은 마치 고깃덩이를 찾아 날뛰는 개 같았다. 어쩌다 소 뼈다 귀를 찾아낸 개들처럼, 눈도 없고 코도 없는 목을 장대에 꽂아들고 좋아라고 날뛴다.
 
133
온 천지가 어둠이어야 할 그믐밤은 낮처럼 밝다. 사방에서 충천하는 불길 때문 이었다. 불이란 사람을 흥분시킨다. 불에 흥분한 인간들은 또 불을 질렀다.
 
134
전 시가에 불이 붙었대도 밤은 역시 밤이다. 거기에다 피를 본 인간의 눈은 다 뒤집혔었다. 수천의 인간이 어둠 속에서 치고 찌르고 법석을 하자니. 어느 놈이 원순지 어느 놈이 폭돈지 알 길이 없어졌다. 폭도가 폭도를 치고 양민이 양민을 찔러댔다. 쫓고 쫓기고 패고 찔리는 동안에 양민들도 본성이 뒤집히었다. 흥분된 인간의 눈에는 모두가 적으로 보인다. 평시에 담배 한개 달라는데 거절한 이웃사촌도 원수요, 물꼬에서 말다툼한 친구도 대 천 지 원 수로 보였다.
 
135
그래서 또 패고 찌르는 소동이 되는 것이었다.
 
136
이런 혼란이 만 이틀 동안이나 계속된 것이다.
 
137
사흘째 되던 날 아침 경찰이 다시 읍내를 접수했을 때도 아직 시가는 타고있었다. 살아 남은 사람들은 코를 막고 살지 않으면 안 되었다. 냇내 뿐이 아니다. 그 냇내 속에는 시체 타는 냄새가 섞여져 있었다. 하늘은 여전히 높고 맑고 흰 구름장만이 무심하니 떠돌고 있었다.
 
138
그러나 하늘에도 마음이 있었던가보다. 폭동이 진정되던 날 밤 이슥해서 부터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불행한, 아니 그보다도 불쌍한 민족을 위해서 울어 줌이었으리라.
 
139
아, 무지여, 몽매여. 이 겨레로부터 하루바삐 물러가거라.
【원문】젊은 사람들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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