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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걸(蘇山)의 우리 땅 간도 대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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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이일걸(蘇山)의 우리 땅 간도 대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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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저총(角抵塚) # 고구려벽화 # 성진도 # 씨름도 # 청룡도
【역사】
(2019.12.19. 19:07) 
◈ 고구려 벽화의 상징적 사상과 미적 아름다움에 빠지다
[스카이데일리 연재] 많은 신들이 등장하는 고구려 벽화…독자성이 뚜렷한 예술
고구려 벽화의 상징적 사상과 미적 아름다움에 빠지다
많은 신들이 등장하는 고구려 벽화…독자성이 뚜렷한 예술
 
 
각저총(角抵塚)은 그 명칭이 씨름하는 고분의 그림에서 따온 것처럼 씨름도가 유명하다. 고분 벽화의 씨름은 장례의식 중의 하나로 여겨지기도 한다. 고분의 천정에는 삼족오를 그린 해와 두꺼비를 그린 달, 북두칠성을 비롯한 29개의 별로 구성한 별자리가 구름무늬로 가득 차 있다. 현재 별이 그려진 고구려 고분은 24곳이다. 앞서 보았던 무용총의 천정에서도 각저총 천정의 형식처럼 29개의 별과 해와 달이 그려져 있다.
 
두 고분의 성진도(星辰圖)가 비슷한 것으로 봐서 5세기 전반의 같은 시기에 축조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이 고구려의 천체관측술이 뛰어난 증거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별자리 그림인 ‘천상열차분야지도’를 남겼다는 점이다. 고구려 초기인 1세기경에 위도 39~40도의 고구려 강역에서 관측되었음이 밝혀졌다(박창범).
 
이 천문도에 따르면 적어도 고구려의 천체 관측지는 일제식민사학자가 조작한 평양이 될 수 없다. 최근 밝혀진 고구려의 수도로는 요양(遼陽)설과 산서성의 임분설이 있다. 무덤의 주인공이 의자에 앉아 장막이 드리워진 실내에서 저고리를 오른섶으로 여민 채 무릎을 꿇고 앉은 두 부인과 차를 들고 모습은 고구려의 상류계급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주변에 놓인 칼과 활은 주인공이 무사의 신분임을 알려주며 두 부인이 입은 주름치마와 저고리를 통해 고구려 여인의 복식형태를 알 수 있다(김리나). 이와 같은 주인공의 실내 생활도는 당시 5세기 전반의 광개토대왕과 장수왕으로 이어지는 고구려의 대내외 정치상황까지도 유추할 수 있는 자료다.
 
씨름도 왼편의 큰 나무 가지에는 검은 새 여러 마리와 아래 밑동 좌우에는 곰과 호랑이가 앉아 있는 모습이 보인다. 이 큰 나무가 하늘과 땅을 잇는 우주목(宇宙木)이라면, 밑동의 곰과 호랑이는 하늘 기둥의 역할을 하는 이 거대한 나무에 의지해 지상세계 생명의 뜻과 소망을 하늘세계로 전하려는 존재이며, 검은 새는 이들의 꿈을 하늘 세계에 전하려고 귀를 기울이는지도 모른다. 이러한 점에서 각저총 벽화의 곰과 호랑이는 고조선 건국의 단군신화를 연상시키는 존재들이라 할 수 있다(전로태).
 
당시 고구려인들의 생활풍속과 곰과 호랑이 그림 및 하늘의 별자리를 그린 일월성진도(日月星辰圖)를 보고 나서야 나는 이들 벽화 그림이 바로 우리 선조들의 전통사상임을 알 수 있었다. 우리 일행은 각저총을 나와서 ‘5회분 제4호묘’와 ‘제5호묘’ 벽화를 보기 위해 이동했다. 제4호묘와 제5호묘는 두 해전 집안을 혼자 답사했을 때 보았던 벽화다. 그때 처음으로 고구려 벽화를 본 희열을 잊을 수 없었다.
 
‘5회분 제4호묘’와 ‘제5호묘’는 6세기경에 그려진 벽화이며 남향이다. 4호묘 벽화의 백미는 널방 천장부 고임 안쪽 왼편 모서리의 해신과 일신의 모습이었다. 삼족오가 새겨진 해를 두 손으로 받치고 날개옷을 입고 하반신은 용의 모습으로 두 눈을 바로 응시한 채 승천하는 모습이다.
 
또한 두꺼비가 새겨진 달을 두 손으로 받치고 붉은 날개옷을 입고 용꼬리를 위로 틀어 올리면서 이목구비가 선명한 채로 승천하려는 모습이다. 이와 같은 해신과 달 신을 그린 일신도(日神圖), 월신도(月神圖)처럼 음양(陰陽) 만남으로 이루어지는 천지창조의 사상을 활달하고 생동감 있는 모습으로 표현한 그림을 여태 보지 못했다.
 
2층 삼각고임돌에는 다양한 형태의 9명의 선인이 등장하고 있다. 두꺼비가 그려진 달(月神圖)을 사이에 두고 좌측에는 용을 탄 신선이 두 손으로 긴 굴곡진 나팔을 부는 모습인 반면에 우측에는 학을 탄 채로 조용히 눈을 뜨고 나팔 연주를 듣는 신선의 모습이 보였다. 또한 벼 이삭을 오른 손에 쥔 농사의 신(神農), 망치를 오른손에 쥐고 오른발로 풀무질을 하는 야장신(冶匠神), 수레를 만드는 제륜신(製輪神)이 나타난다.
 
또한 삼족오를 새긴 해(日神圖)를 중간에 두고 좌측에는 용을 탄 채 긴 막대기를 잡고 책을 편 채 눈을 감고 퉁소소리를 듣거나 명상에 잠긴 신선과 우측에는 봉황을 타고 눈을 감은 채 퉁소를 부는 신선의 모습이 보였다.
 
북쪽 천정의 2층 고임돌에는 거문고를 타는 선인과 허리장구(腰鼓)를 치며 흥이 나서 날개옷을 휘날리며 승천하려는 노란색 바지의 선인 및 붉은 색의 단약을 받쳐 들고 승천하려는 하반신이 용의 모습인 선인이 그려져 있다. 세 개의 별자리 장식이 보이는데, 위의 별자리에 심은 커다란 수정이 빛을 발하면서 어두운 무덤 내부를 밝히고 있었다.
 
인동당초문 안에 그려진 왼손에 팔괘도를 든 선인화생(仙人化生)의 인물이 보인다. 더듬이 형태의 날개는 선인이 새롭게 탄생했음을 보여주는 이 벽화 그림은 고구려인의 뛰어난 창의적 예술 감각과 그들이 믿었던 신선사상과 불교가 결합된 사후세계를 보여준다(김리나).
 
‘제4호묘’의 청룡도는 고구려벽화의 사신도 중 가장 아름답게 그려졌다. 화려하고 곡선적인 당초줄기의 귀갑형 문양을 배경으로 묘사된 청룡은 휘어진 목, 가늘고 긴 몸체, 굴곡진 꼬리의 신체적 특징을 보여준다. 특히 날개, 목 뒤에 부착된 화염형의 척목(尺木), 우모(羽毛) 등의 신체적 특징도 고구려 후기 청룡도의 전형적인 모습이며 인동문 불꽃문과 연화장식의 배경이 무덤 내부에 환상적인 분위기를 더해 주었다(김리나).
 
청룡도의 중앙에는 당초문양의 바탕 위의 연꽃에서는 또 다른 선인화생(仙人化生)의 신선의 탄생을 보여주고 있다. 왼손에 팔괘도를 들고 고개를 약간 숙인 채 날개를 펄럭이며 연꽃 속에서 솟아나는 모습이다. 마치 주인공이 저승에서 선인화생(仙人化生)의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기를 바랐던 것은 아니었을까.
 
널방 천정을 장식한 것은 황룡 한미리가 왼쪽 뒷발을 지탱하고 오른 뒷발을 펼친 채, 몸채와 꼬리를 180도로 요동치면서 구부린 채 아래를 내려다보고 있는 모습이다. 앞의 두발 밑에는 작은 별이 두 개가 큰 별 중심으로 좌우에 위치해 무덤을 환하게 비추었을 것으로 보인다. 마치 황룡은 자신이 이 무덤의 주인인 양 행세하는 모습이다. 고구려 무덤에는 4신도의 벽화가 주제이나, 이 4호묘의 황룡도는 오행 신앙과 관련이 깊은 사신(四神)에 오행의 중심을 상징하는 신수인 황룡을 더해 오신(五神)으로 완성시키는 존재이며, 옅은 누른색 바탕에 그려진 황룡이 지니는 비중과 의미는 무덤 주인공의 생전 사회적 지위나 신분과도 관련된 존재의 해석도 가능하다(전호태).
 
이웃에 있는 ‘제5호묘’의 벽화는 ‘제4호묘’와 같은 시기에 그려진 탓인지 비슷한 그림이 많다. 기린을 탄 신선이 있는 반면 대부분 용을 타고 있는 신선들이 많다. 즉, 용을 탄 채 퉁소를 부는 상투 모습의 신선, 춤을 추는 신선, 큰 나팔을 부는 신선, 장고 치는 신선, 4현금을 치는 신선, 작은 피리를 부는 신들은 용을 타고 비천하려는 모습이었다. 반면 오른손에 불씨를 든 불의 신이나 오른손에 벼를 든 농사의 신인 신농(神農)은 용을 타지 않았다.
 
제5호묘도 제4호묘처럼 일신도(日神圖), 월신도(月神圖)의 구성과 모습도 비슷했다. 몸집은 용의 모습이고 상반신은 날개 달린 여신, 남신이 각각 새발의 삼족오가 새겨진 해를 두 손으로 받치고 검은 색 날개옷을 입고 하반신은 용의 모습으로 왼 발을 치켜세우고 승천하는 모습이다. 또한 두꺼비가 새겨진 달을 두 손으로 받치고 연두색 날개옷을 입고 용꼬리를 늘어뜨리며 승천하려는 모습이다. 이 일월신도(日月神圖) 중앙과 좌우에는 붉고 노란색의 천도화(天桃畵)를 그려 그림의 분위기를 일신시켰다.
 
묘실 오른 쪽 벽에는 색이 퇴색된 백호가 그려져 있으며, 북쪽에 그려진 현무도는 귀갑문 당초문을 배경으로 거북이와 뱀이 격렬하게 엉키어 있는 모습이다. 이런 구도의 현무도 벽화는 집안 후기 사신도의 특징으로 ‘통구사신총’의 현무도와 유사하다(김리나).
 
이와 같이 6세기경에 그려진 ‘제5회분 제4호묘’와 ‘제5호묘’ 벽화에는 일신도(日神圖), 월신도(月神圖) 외에도 많은 신들이 등장한다. 이 신의 등장을 두고 중국의 경철화(耿鐵華)는 중원(中原)신화 수용 결과로 해석하는 반면, 동이계(東夷系) 신화 재정리의 결과로 보기도 한다(전호태 주). 반면 권영필과 전호태는 제4호묘의 일신도(日神圖), 월신도(月神圖)는 중국에서 표현된 제재와 비교할 때, 고구려적인 독자성을 뚜렷이 드러내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전호태).
 
고구려의 벽화처럼 저승의 세계를 현세의 이야기처럼 생동감 있게 표현한 벽화는 중국 어디에도 없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정된 고구려의 벽화수준을 보면 동북아시아의 벽화 미술은 물론 강력한 국력을 바탕으로 문화마저도 고구려가 주도했음을 알 수 있다. [인용문 출처, 김리나 : 고구려고분벽화(예맥츨판사), 박창범 : 하늘에 새긴 우리 역사(김영사)]
각저총(角抵塚) # 고구려벽화 # 성진도 # 씨름도 # 청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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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이일걸 한국간도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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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General Libraries 최종 수정일: 2021년 1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