殷契, 母曰簡狄, 有娀氏之女, 爲帝嚳次妃。 三人行浴, 見玄鳥墮其卵, 簡狄取呑之, 因孕生契。 契長而佐禹治水有功。 帝舜乃命契曰 : “百姓不親, 五品不訓, 汝爲司徒而敬敷五敎, 五敎在寬。” 封于商, 賜姓子氏。 契興於唐、虞、大禹之際, 功業著於百姓, 百姓以平。
은설, 모왈간적, 유융씨지녀, 위제곡차비。 삼인행욕, 견현조타기란, 간적취탄지, 인잉생설。 설장이좌우치수유공。 제순내명설왈 : “백성불친, 오품불훈, 여위사도이경부오교, 오교재관。” 봉우상, 사성자씨。 설흥어당、우、대우지제, 공업저어백성, 백성이평。
1. 은(殷) - 은은 상나라 후기의 명칭으로 위치는 현재 하남성(河南省) 안양(安陽)이며, 은상(殷商)이라고 일컫는다. 전설에 상나라의 시조 설(契)은 일찍이 우(禹)를 도와서 치수에 공을 세우고 상 지역에 책봉을 받았다. 이후부터 상은 부락의 명칭이 되었고, 탕(湯)이 하(夏)를 멸망시킨 후에 상으로써 국호로 삼았다. 반경(盤庚)이 은으로 천도한 이후부터 은 또는 은상(殷商)으로 일컬어졌다. 결론적으로 중국의 두 번째 왕조는 은이 아니고 상이라고 일컫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2. 설(契) - 1-026-주석7 참고.
3. 간적(簡狄) - 상(商)의 시조 설(契)의 모친으로, 달리 간역(簡易) 간적(簡逖), 또는 유융씨의 여성으로 융간(娀簡)으로 일컫는다. 간적이 제비가 낳은 알을 먹고 설을 낳았다는 전설은, 당시 동이족이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던 새 토템(Bird Totemism) 신앙에서 유래한 것으로 상은 동이(東夷)의 일파임을 알 수 있다.
4. 유융씨(有娀氏) - 고대 부락명칭으로 주요 활동지역은 현재의 산서성(山西省) 운성(運城) 일대이다.
5. 곡(嚳) - 1-009-주석5 참고.
6. 현조(玄鳥) - 제비를 가리킨다.
7. 타(墮) - 떨어뜨릴.
8. 우(禹) - 1-026-주석5 참고.
9. 순(舜) - 1-016-주석8 참고
10. 백성(百姓) - 1-002-주석4 참고.
11. 친(親) - 화목하다.
12. 5품(五品) - 1-026-주석26 참고.
13. 훈(訓) - 순화시키다.
14. 사도(司徒) - 1-026-주석27 참고.
15. 부(敷) - 펼, 베풀.
16. 5교(五敎) - 1-024-주석13 참고.
17. 상(商) - 1-029-주석17 참고.
18. 자씨(子氏) - 1-029-주석18 참고.
19. 당(唐) - 1-012-주석3 참고.
20. 우(虞) - 1-016-주석8 참고.
21. 평(平) - 화평하여 안정되다.
상의 시조 설의 어머니는 간적이라고 일컬었고, 유융씨의 여성이며 곡의 두 번째 부인이다. 간적 등 세 사람이 하천으로 목욕하러 갔는데, 제비가 알을 떨어뜨리는 것을 보고 간적이 주워서 삼켰으며, 그로 인하여 설을 낳았다. 설은 성장한 이후에 우를 보좌하여 치수에 공적을 세웠다. 순이 이에 설에게 명령하며 말하기를 “백관들이 서로 화목하지 못하고 인, 의, 예, 지, 신 등 5상으로도 순화시키지 못했으니, 그대가 민중의 교화와 행정사무를 담당하는 사도가 되어서 공경하게 부, 모, 형, 제, 자에 관한 5가지 가르침을 베풀도록 하시오. 5가지 가르침은 오직 관대한 마음가짐으로 업무를 처리해야 합니다.” 상 지역에 책봉하고 자를 성씨로 하사하였다. 설은 요, 순, 우 시기에 흥성하였고, 업적이 백관들보다 뛰어났으며, 백관들도 그의 영향을 받아서 모두 화평하고 안정되었다.
현조(玄鳥)는 어떤 새인가 - 당시 발해만(渤海灣) 일대에 거주하는 종족들에게는 공통적으로 새 토템(Bird Totemism) 사상이 존재하였다. 상(商) 부족도 동이족(東夷族)의 일파로 발해만 일대에서 활동하였기 때문에 예외가 아니었다. 여기에 등장하는 현조에 대해서 두 가지 주장이 있는데, 하나는 제비이고 또 다른 하나는 봉황이라는 주장이 있으며, 학계에서 아직 결론이 도출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