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전 대변인, 문대림 전 비서관 등 무려 16명에 달하는 청와대 참모진들이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줄사표를 냈다.
선거공보물에 청와대 이력 한 줄 추가하기 위해서라면 국정을 이렇게 내팽겨 쳐도 되는 것인지, 박근혜의 진실한 사람 시즌2를 상영하는 것 같다.
정부부처 역시 마찬가지다. 김영록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임명된 지 불과 8개월 만에 전남도지사로 출마하겠다며 장관자리를 그만뒀다. 인사청문회에서 농어민을 위해 일하겠다는 약속은 입에 발린 말에 불과했는가? 임명장에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자리를 내던지는 꼬락서니를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
출범 한지 1년도 안 된 정권에서 국정운영에 대한 책임감이 어디로 실종됐는지 도무지 찾아볼 수 없다. 청와대와 정부부처가 임기초반 전념해야 할 것은 출마자 스펙 관리가 아니다. 국가체질 개선을 위해 사회 각계 각 층에 고통분담을 호소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것에 있다.
문재인 정부는 그동안 선거운동 하듯 국정운영을 하더니 이제는 한술 더 떠서 오직 선거를 위해 국정공백과 민생고를 외면하고 있다.
2018. 3. 21. 바른미래당 대변인 김철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