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고전아카데미 사마천 사기 강의보충 (2022, 04, 08)
完山府卽景 - 權克中(조선 중기)
名都三月盛繁華 (명도삼월번성화) 鶯燕紛飛白日斜 (앵연분비백일사) 叱撥馬嘶垂柳岸 (질발마시수류안) 琵琶聲出捲簾家 (비파성출권렴가)
溪流潤作千村井 (계류윤작천촌정) 園木交開百果花 (원목교개백과화) 薄暮更憑高處望 (박모갱빙고처망) 炊煙曾結半空霞 (취연증결반공하)
(원전출처) 靑霞集
(주석)
1. 名都 - 이름난 지역, 여기서는 全州를 가리킨다. 2. 번화繁華 - 꽃이 많고 아름답다. 3. 앵연鶯燕 - 꾀꼬리와 제비. 4. 분비粉飛 - 어지럽게 날아다니다. 5. 백일사白日斜 - 태양이 서쪽으로 뉘엿뉘엿 지는 모양. 6. 질발마叱撥馬 - 천리마(뛰어난 말)의 이름, 良馬. 7. 시嘶 - 울다. 8. 권렴捲簾 - 발을 말다, 거두다. 9. 윤潤 - 촉촉하게 적시다. 10. 교개交開 - 일제히 피다, 齊放과 통한다. 11. 박모薄暮 - 해가 막 지려고 할 시기, 해질녘. 12. 갱빙更憑 - 더욱 ~에 올라, 의지하여. 更上과 통한다. 13. 증曾 - 蒸, 上과 통한다. 14. 반공하半空霞 - 하늘의 노을, 저녁노을을 가리킨다.
(번역)
전주의 경치
유명한 도시 전주의 3월은 매우 꽃이 많고 아름다우며 꾀꼬리와 제비들도 어지러이 날아다니며, 해도 서쪽으로 뉘엿뉘엿 지려고 하는구나. 천리마(좋은 말)가 수양버들 늘어진 강가에서 울고 있으니 비파소리도 발을 걷어 올린 집에서 흘러나오는구나.
시냇물은 촉촉이 땅을 적셔 많은 마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우물을 만들고 정원에 있는 나무들도 각종 과실 꽃을 일제히 피우고 있네. 해질녘에 더 높은 곳에 올라 전주 고을을 바라보니 밥 짓는 연기는 하늘로 올라가 저녁노을을 만들고 있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