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교수의 동양고전아카데미 제303강 보충자료
《論語》〈八佾〉 3-5. 子曰..夷狄之有君,不如諸夏之亡也. 심층 분석(주지하다시피 《論語》는 상황과 사건에 따라서 비유하고, 에둘러 말하며, 풍자하는 등 교훈적인 표현이 많음을 인식해야 한다.)
1. 직역 1) 과거(新注) - 오랑캐에 통치자가 있는 것은, 중원 漢族 왕조에 군주가 없는 것만도 못하다. 2) 현재(古注) - 禮樂이 존재하지 않는 미개한 나라에 군주가 있는 것은, 禮樂이 존재하는 문명국가에 군주가 없는 것보다도 못하다.(何晏, 皇侃, 邢昺의 注釋)
2. ★異說1 (孔子가 周나라의 共和行政과 魯나라 季孫氏의 작태를 비유하며 탄식하는 내용- 《朱子集註》「尹氏曰..孔子傷時之亂而歎之也」)
1)「夷狄之有君」- 魯나라 季氏의 僭亂, 無君臣、父子之義의 상태를 夷狄에 비유함. 즉 첫째, 魯나라 隱公은 최초로 周나라 天子에 下剋上 행위를 함. 둘째, 魯나라 季孫氏가 昭公을 능멸하고 심지어 周나라 天子까지 天子로 대우하지 않음. 셋째, 昭公는 季孫氏의 僭越로 齊나라로 도망갔다가 晉나라에서 사망하는 개판의 상황이 벌어짐. 넷째, 일련의 下剋上 행위의 시작은 모두 魯나라 季孫氏의 跋扈에 기인함. 결론적으로 魯나라의 僭越과 變亂 상황을 비유함.
2)「諸夏之亡」- 周나라에 天子가 존재하지 않고 세력 있는 諸侯의 연합통치(共和行政)가 14년간이나 지속된 상황을 비유함. 첫째, 기원전 841년 周나라 厲王이 無道하여 國人들의 폭동 발생. 둘째, 厲王은 국외로 도망가고, 國人들은 당시 실권자 召公(昭公)의 집에 숨어있던 太子를 내 놓으라고 윽박지름. 셋째, 召公(昭公)은 할 수 없이 자신의 아들을 희생양으로 삼고 간신히 폭동을 수습함. 넷째, 《史記》〈周本紀〉에서는 周公과 召公(昭公)이 연합하여 周나라를 14년간 통치하는(共和行政)이 시작되고, 이후에 厲王의 아들 宣王이 즉위함(《春秋左傳》莊公4年 동일). 이에 대하여 《竹書紀年》 등 기타 史料를 인용한 최근 학설에서는, 당시 가장 賢人이었던 共나라 伯(諸侯) 和(이름)와 실권자 周公과 召公(昭公)이 연합하여 周나라의 위기를 진압하고 3者가 협력하여 통치한 것을 共和行政이라고 함. 결론적으로 孔子는 이 상황을 비유하며, 禮樂이 존재하는 문명국가는 君主가 없어도 국가가 망하지 않았음을 나타냄(邢昺, 《論語註疏》 동일).
3. 異說2 (戰國時代 楚와 吳나라 등 蠻族이 군사력을 믿고 中原을 핍박하는 상황을 비유하며 탄식하는 내용)
1) 楊樹達, 《論語疏證》「夷狄有君指楚莊王、吳王闔閭等有君無禮之情況」 (《呂氏春秋》〈驕恣〉 동일)
4. 異說3 (夷狄과 中國 대비 ; 禮儀의 有無 판단)
1) 朱子, 《朱子集註》「程子曰..夷狄且有君長, 不如諸夏之僭亂, 反無上下之分也」- 夷狄과 中國 2) 錢穆, 《論語新解》「社會可以無君, 終不可以無禮」- 禮儀의 有無
5. 기타 참고
1) 과거 학설 - 孔子의 夷夏觀(夷夏之防, 夷夏之辨) 즉 夷狄과 中華(華(華山)-夏(夏水)-華夏-夏華-夏-諸夏(夏나라 12부락연맹(夏后氏)과 기타 「古有萬國」)-秦-漢-契丹(돌궐,러시아의 중국칭호는 Khitan-QITAY-Khitay-Cathay-Tatar...)-中華-中國)를 철저히 구별. 참고로 種族上 구분은 《爾雅》〈釋地〉「九夷、八狄、七戎、六蠻,謂之四海」
2) 현재 학설 - 夷狄과 中華의 구별은 文化(禮樂)의 존재 유무로 판단. 근거로 《春秋》定公10年의 夏는 「有禮儀」 ; 華는 「有服章之美」의 의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