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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놀이터 ::【괴산군 괴산군 시문집 (2000)
괴산군 시문집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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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2018년 7월 20일
괴산(槐山)
about 괴산군 시문집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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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0. 10:25) 
◈ 괴산(槐山)
목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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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괴산(槐山)
 
 

1. 괴산(槐山)

남 긍(南 兢) 〔 ? - ? 〕
 
지난 날에는 양계에서 바람을 만났는데        疇昔觀風楊界
오늘 아침은 괴산에서 흰눈을 맞고 있네        今朝冒雪槐城
이를 두고 남가태수라고 할 수는 없지만        豈足南柯太守
또한 동곽선생이라고 말할 수도 없구나        亦非東郭先生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
 
 
 

2. 괴산 : 판상시를 차운하다 (槐山 : 次板上韻)

이 구(李 玖) 〔 ? -1387〕
 
소문은 이미 괴산땅을 지나갔건만        先聲已過槐邑
행색은 아직도 예성에 머물러있네        行色猶留蘂城
마음은 청산과 더불어 소박하건만        心與靑山有素
모든 일은 날마다 되생겨 나는구나        事隨白日還生
 
흰 눈같은 귀밑머리 싫기만 하더니        照鏡多嫌雪鬢
꽃을 보면 풍정을 감출 수 없구나        看花不禁風情
스스로 군왕의 괴임을 저버렸지만        自乏茇棠遺愛
누구가 내 성으로 이름을 지으려나        兒誰指李爲名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
 
 
 

3. 괴산 : 판상시를 차운하다 (槐山 : 次板上韻)

조계생(趙啓生) 〔1373-1438〕
 
한 줄기 물이 흰 비단같이 흐르는데        一水流如素練
사면의 산들은 겹겹 성처럼 둘렀구나        四山圍似層城
백성 편안함이 임금의 덕인지 모르고        民安不知帝力
길손노릇 오래되니 고향생각 간절하네        客久難禁鄕情
 
언덕 사이 초가집이 옹기종기 붙었고        隔岸團茅相接
담에는 무성한 나무 줄을 지어 서있네        連墻茂樹科生
존빈루에 올라 푸른 산 보며 앉았으니        登樓座對靑嶂
두견이 달빛 아래서 제 이름을 부르네        杜宇月下呼名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
 
 
 

4. 괴산 존빈루 : 판상시를 차운하다 (槐山尊賓樓 : 次板上韻)

이승소(李承召) 〔1422-1484〕
 
장정과 단정을 모두 지나니        過盡長亭與短亭
푸른 산 깊은 곳에 옛 고을이 나타나네        翠微深處有孤城
존빈루가 높이 솟아 하늘바람 내리는데        高樓矗矗天風下
가랑비 촉촉히 내리니 산골물 불어나네        細雨濛濛澗水生
 
버들은 가지 흔들며 교묘한 춤 보이는데        柳拂腰肢呈巧舞
산은 눈썹에 비껴서 한정을 자아내누나        山橫眉黛赴閑情
사신이 질탕거리면 사람들이 웃을테니        使華趺宕從人咲
사룡을 보내지 말게나, 내 이름 지키네        莫遣紗籠護我名
 
【삼탄집(三灘集)】
 
 
 

5. 괴산 : 판상시를 차운하다 (次槐山韻)

홍귀달(洪貴達) 〔1438-1504〕
 
땅은 오래 되었어도 산천은 변하지 않고        地久山川不老
고을과 나라가 태평한 때라 성조차 없네        時平郡國無城
누대에 시와 술이 있으니 흥이 오르고        樓臺詩酒乘興
닭과 개, 뽕나무와 삼이 즐겁게 자라네        鷄犬桑麻樂生
 
반평생 번거로운 일로 피곤한 늙은이를        半世勞形客鬢
십년을 사귄 사람이 다정하게 맞아주네        十年識面人情
강호에 살기로 한 약속을 저버렸는데        江湖有約辜負
세상에 무엇이 사람 이름 이롭게 하리        何物人間利名
 
【허백당집(虛白堂集)】
 
 
 

6. 괴산동헌의 시를 차운하다(次槐山東軒韻)

이 륙(李 陸) 〔1438-1498〕
 
뜰의 느티나무 회나무 장정을 덮고        半庭槐檜壓長亭
맑은 그늘이 온 고을 감싸고 있네        令借淸陰護一城
인애로 아이 사랑하는 이 몇 되리        仁愛幾人憐赤子
풍류가 어찌 창생 돕기를 바라는가        風流何望副蒼生
 
당시의 어른들은 별뜻이 없었으나        當時父老寧無意
오늘 보는 이 강산은 다정스럽구나        今日江山亦有情
사람들이 이 길에 헌수를 겸하라니        人說此行兼獻壽
성필로 내 이름을 쓴 것을 알겠네        須知聖筆特書名
 
【청파집(靑坡集)】
 
 
 

7. 괴산군 : 대사성 이륙의 시를 차운하다 (槐山郡 : 次大司成 李陸韻)

채 수(蔡 壽) 〔1449-1515〕
 
산수 굽이굽이 필마로 달려서        萬水千山匹馬
채칙 휘둘러 저녁에 고을 들어가니        揮鞭暮入荒城
녹음이 짙은 관청에 새는 지저귀고        陰濃院落鳥噪
적막이 감도는 뜰가에 풀이 자랐네        寂寞庭除草生
 
천천히 들다보니 이미 술 취했으니        徐邀已得取醉
왕공은 스스로 벼슬할 뜻이 없네        王公自無宦情
이 모두 하나의 부질없는 꿈인데        摠是南柯一夢
어찌 속세의 헛된 이름 논하겠나        何論塵世浮名
 
【나재집(懶齋集)】
 
 
 

8. 괴산 : 판상시를 차운하다 (槐山 : 次板上韻)

최숙생(崔淑生) 〔1457-1520〕
 
구름과 연기가 유독히 눈을 가리는데        雲烟特地遮眼
바람과 비는 무단히 고을에 가득하네        風雨無端滿城
마루와 창에 더위가 물러가니 기쁘고        正喜軒窓暑退
베개와 돗자리에서 서늘함에 놀래네        忽驚枕簟凉生
 
푸른 산이 홀연히 시흥 돋우려 하고        靑山欲助詩興
늙은이 벼슬하고 싶은 마음 멀어지네        白髮自疎宦情
말 위에서 공연히 세월만을 보냈으니        馬上空消歲月
허울좋은 공명이 우습게만 여겨지네        鏡中笑殺功名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9. 괴산 : 벽상시를 차운하다 (槐山 : 次壁上韻)

김극성(金克成) 〔1474-1540〕
 
해가 저무니 푸른 연기가 고을을 감싸고        日暮靑烟繞郡亭
소와 양이 반쯤 고을 서문으로 내려오네        牛羊强半下西城
시흥이 오르니 풀 빛이 저절로 들어오고        釣詩草色軒軒入
성품이 기뻐지니 산 빛 저마다 또렸하네        悅性山光面面生
 
눈의 흰빛이 인걸의 눈 자못 뚫으려하고        雪白幾穿仁傑眼
다락이 밝으니 중선의 시정 길게 펼치네        樓明長寫仲宣情
호서에서 뜻 펴지 못하여 재사가 아닌데        湖西落魄不才子
옆 사람이 외고 있는 이름은 잘못되었네        誤被傍人暗記名
 
【우정집(憂亭集)】
 
 
 

10. 괴산을 읊은 시를 차운하다(次槐山韻)

이 정(李 楨) 〔1512-1571〕
 
산수가 빼어난 곳에 정자도 좋을시고        溪山勝處好樓亭
이전엔 그윽한 풍치로 이 고을 말했네        幽趣從前說此城
저녁 나무 찬 눈에 나그네 한은 먼데        暮樹寒雪羇恨遠
맑은 시내 푸른 풀이 이별을 시름하네        晴川芳草別愁生
 
오래된 고향이 깊은 그리움에 얽키고        百年桑梓纏深慕
한 곳에 연기 오르니 옛 정이 엉키네        一境烟霞惹舊情
돌아보니 내 살던 곳이 더욱 어여쁘고        回首重憐棲息地
나뭇꾼 목동들이 내 이름을 외고 있네        樵兒牧豎誦吾名
 
【구암집(龜巖集)】
 
 
 

11. 괴산을 읊은 시를 차운하다 (次槐山韻)

황준량(黃俊良) 〔1517-1563〕
 
쓸쓸한 산에는 석양 빛이 아득한데        寒山落照下亭亭
동풍에 눈 날리는 고을로 들어가네        亂雪東風客入城
부자유스러워 본디 마음 어그러지니        掣肘只應違素志
힘써 일해도 창생을 구제치 못했네        勞筋未必濟蒼生
 
장한을 사랑해 돌아갈 생각 많지만        自憐張翰多歸興
누가 왕공이 벼슬할 뜻 적음 믿겠나        誰信王公少宦情
잠시 높은 마루에 팔을 베고 누으니        暫借高軒肱枕臥
진정한 즐거움 없고 허명만 퍼지겠네        難將眞樂博虛名
 
【금계집(錦溪集)】
 
 
 

12. 괴산 읍취루 : 차운하여 주인에게 보이다(槐山 挹翠樓 : 次韻示主人)

정 철(鄭 澈) 〔1536-1593〕
 
1
어느 곳 신선들이 이 정자에 모였는고        何處仙遊集小亭
아름다운 노을과 안개가 예주와 같네        紫霞香霧蘂珠城
옥 피리 불고 나니 산 꽃 다 떨어지고        吹殘玉笛山花落
타던 요금 그치니 산마루에 달이 뜨네        彈罷瑤琴嶺月生
 
만고에 새 처럼 바쁘니 술이나 마시고        萬古鳥忙須擧酒
현인들 물처럼 가버려 망정에 합치네        群賢水逝合忘情
신선 사는 곳이 바다처럼 깊다고 하니        丹丘見說深如海
내 여기로 이사하여 이름을 숨기려네        我欲移家隱姓名
 
2
좋은 일 많던 해에 이 정자를 세우니        好事當年搆此亭
그림같은 푸른 산이 고을을 마주했네        碧山如畵對層城
천 길되는 고목나무 읍취루 둘렀으니        千章古木軒前繞
삼복날 맑은 바람 베개 위에 일어나네        三伏淸風枕上生
 
마당에 이끼 끼니 백성들 송사 드물고        滿地莓苔民少訟
중천에 솟는 노랫소리 나그네 정스럽네        半天歌吹客多情
벼슬을 얻고 잃고는 괴안국의 꿈이니        由來得失槐安國
오직 술 잘하는 사람만 이름을 남기네        獨有人間飮者名
 
3
서도에 노닐 적에 통군정에 올라보니        西遊憶上統軍亭
압록강이 흘러흘러 변방 성을 둘렀네        鴨綠江流繞塞城
천리 밖의 좋은 구경도 지나간 일이고        千里勝筵空往跡
한 시절 호탕한 기운도 이미 시들었네        一時豪氣已殘生
 
관하에 길이 있어 꿈에서 자주 놀래나        關河有路頻驚夢
죽살이는 끝이 없어 마음이 아프구나        存沒無端夐愴情
나쁜 시를 다듬지 못해 늘 부끄러운데        常愧惡詩磨不得
동사집 속에 내 이름의 글이 실려있네        東槎集裏舊聯名
 
【송강집(松江集)】
 
 
 

13. 괴산 읍취루 : 차운하여 주인에게 보이다(槐山 挹翠樓 : 次韻示主人)

정 철(鄭 澈) 〔1536-1593〕
 
1
술에 취하여 유유히 정자에 오르니        醉後悠悠獨上亭
땅은 보이지 않고 시름만 가득하네        眼前無地着愁城
천지는 큰 여관, 일천 겁을 되돌고        乾坤逆旅飜千劫
조물주는 풀무처럼 뭇 생명 만드네        造化鑪錘鑄萬生
 
오래 살고 빨리 죽고는 한 가진데        久謂彰殤元同貫
장곡이 양 잃은 사정 다르다 마소        莫言臧穀不同情
기산의 늙은이가 요즘 와 비웃는데        年來笑殺箕山叟
말이 지루하여 이름까지 설명하였네        言實支離又說名
 
2
이별한 오근땅은 옛날의 역정인데        一別梧根舊驛亭
산성의 어느 곳에 수레를 머물거나        使車何處駐山城
산 봉우리에 비 오니 들국화 시들고        連峰雨裏黃花老
외기러기 울음소리에 백발만 생기네        斷雁聲中白髮生
 
속인이 높은 선비 뜻 어찌 알리오        末俗豈知高士志
소년이 늙은 노인 뜻 어찌 알리오        少年寧識老夫情
그대는 늦게 양생법 배웠다고 하니        聞君晩學養生法
마땅히 명예 구하는 마음도 없겠네        爲善應須無近名
 
3
산수의 앞과 뒤로 곳곳마다 정자인데        水北山南處處亭
옛날에 놀던 무진성은 멀기만 하네        舊遊迢遞武珍城
하늘이 열은 서석산에 용 꿈틀거리고        天開瑞石祥龍蜿
땅을 두른 장송에서 시원한 소리나네        地匝長松爽籟生
 
사슴은 풀을 즐기는 천성을 못 버리고        麋鹿未抛靑草性
곡란새는 푸른 하늘만을 생각한다지만        鵠鸞終是碧霄情
이제부터 벼슬을 버리면 하는 일 없어        從今息影無何有
집에서 얼굴 잊고 역사도 이름 잊겠지        家失形容史失名
 
【송강집(松江集)】
 
 
 

14. 송강이 지은 괴산 읍취루를 차운하다(次槐 山 挹翠樓 松江韻)

이해수(李海壽) 〔1536-1598〕
 
이 몸은 진실로 하나의 장정인데        此身眞是一長亭
풍연을 다 맞으며 충청도 이르렀네        衝盡風烟到錦城
버들이 피려하니 겨울 지나 기쁘고        官柳欲舒喜臘盡
들 매화가 피려고 하니 봄빛 보이네        野梅初動看春生
 
바다로 연결된 물에 고기 오지않고        水連湖海魚無信
첩첩 산골에 고향 달은 다정스럽네        山疊鄕關月有情
사신 일 의논하나 힘쓴 것이 없는데        原隰咨詢無寸效
중국까지 다녀오니 허명이 부끄럽네        入鑾雙節愧虛名
 
【약포유고(藥圃遺稿)】
 
 
 

15. 괴산현관을 제영하다(題槐山縣館)

이안눌(李安訥) 〔1571-1637〕
 
관아에 읊조리는 사람 없으니        縣閣無人詠
진실로 나를 기다린 것 같네        眞如待老夫
봄은 깊어도 꽃은 지지 않고        春濃花未落
한낮 고요한데 새가 울고있네        晝靜鳥相呼
 
이 골짜기는 속세가 아니라        洞壑非塵世
연기와 바람도 그림과 같네        烟嵐似畵圖
청산으로 돌아가는 길 저무니        靑山歸路晩
앉아서 흰 수염 손질해 보네        坐撚白髭鬚
 
【동악집(東岳集)】
 
 
 

16. 괴산군(槐山郡)

이안눌(李安訥) 〔1571-1637〕
 
일찍이 봄 산길을 밟아가니        曾踏春山路
꽃은 짙은채 석양 되비쳤네        花濃映夕暉
같은 해에 다시 길을 가니        一年人又途
가을잎이 흩어지기 시작하네        八月葉初飛
 
물역은 어느 때나 마칠거나        物役何時了
이 한 몸을 꾀할 곳이 없네        身謀是處非
설라 옷 입은 시골 늙은이가        薛蘿衣野叟
결마 보고서 웃음으로 대하네        應笑此驂騑
 
【동악집(東岳集)】
 
 
 

17. 괴산객관 : 동악(東岳)의 판상시를 차운하다(槐 山客館 : 次東岳板上韻)

남룡익(南龍翼) 〔1628-1692〕
 
땅은 따뜻하고 봄빛도 짙은데        地煖多春色
산이 깊으니 저녁도 쉽게 오네        山深易暮暉
실개천 물소리 나그네를 반기고        細泉迎客語
굶주린 새가 사람 곁을 나르네        飢鳥傍人飛
 
세월을 나그네 길로 다 보내니        歲月行中盡
고향 땅이 바라 보이지 않네        鄕園望裏非
하인들 재촉하여 가마 정돈하고        驪駒催整駕
새벽에 다시금 총총히 떠나가네        明發更騑騑
 
【호곡집(壺谷集)】
 
 
 

18. 괴산 가는 길에서(槐山途中)

이승소(李承召) 〔1422-1484〕
 
도롱 입고 비 맞으며 산 곁에 이르니        被簑衝雨傍山來
구비구비 냇물 소리 우뢰처럼 들리네        曲曲淸溪響轉雷
산 빛 시냇물 소리 모두 속되지 않고        山色溪聲俱不俗
일시에 비 읊으니 시심으로 들어오네        一時咏雨入詩懷
 
【삼탄집(三灘集)】
 
 
 

19. 괴강에서 배를 기다리며(槐山江待渡)

이승소(李承召) 〔1422-1484〕
 
강물 불어 망망해도 오던 비 개였는데        江漲茫茫積雨晴
강나루에 사람은 없고 빈 배만 매였네        渡頭人斷小舟橫
강마을 어디선가 피리소리가 들려오니        一聲何處漁村笛
나로 하여금 많은 생각 솟아나게 하네        使我悠悠百感生
 
【삼탄집(三灘集)】
 
 
 

20. 괴산가는 길에(槐山路中)

황준량(黃俊良) 〔1517-1563〕
 
구불구불 산길 눈이 바람에 휩싸이고        山逕逶遲雪袟風
말을 세차게 책질하니 마음 조급하네        强鞭嬴馬意悤悤
골짜기에서 밭 갈던 사람들은 웃는데        耦耕谷口人相笑
갈림길에서 머뭇거리며 어쩔 줄 모르네        應解棲棲岐路中
 
【금계집(錦溪集)】
 
 
 

21. 괴산가는 길에 비가 개이다 (槐山路中雨晴)

황준량(黃俊良) 〔1517-1563〕
 
그늘진 산골에 얇은 얼음 깔리고        陰壑輕氷散
봄 산에 저녁 비가 그쳐 개이네        春山晩雨晴
비 맞은 꽃망울 더더욱 싱그럽고        潤沾花氣發
땅에서는 풀이 싹을 티우려 하네        掀動草芽生
 
겨울 지낸 보리 싱싱한 빛 머금고        宿麥抽新色
차가운 강물도 소리내며 불어나네        寒江漲舊聲
가련하구나, 시 읊조리는 나그네가        只憐吟病客
성글은 귀밑머리 더욱 희어지누나        衰髥郤添明
 
【금계집(錦溪集)】
 
 
 

22. 괴산가는 길에서 : 그 때 공주목사(公州牧使)로 임명되었다(槐山路中 : 時拜公州牧使)

권문해(權文海) 〔1534-1591〕
 
부모와 임금의 은혜 갚기 어려운데        母恩君寵久難酬
가고 멈추는 이내 몸은 자유스럽네        行止吾身可自由
옷갓에는 삼년간 눈물 남아 있는데        衣上尙餘三載淚
가슴 속에는 백년의 근심을 품었네        胸中常抱百年憂
 
매서운 찬바람이 얼굴을 늙게 하고        寒風凓烈蒼訟面
말도 검은 돌머리에서 두려워 떠네        嬴騎凌兢黑石頭
험한 산골 깊은 골짝 멀리 가는데        山峻洞深行轉遠
나그네 가리키는 곳이 괴산이라네        路人遙指是槐州
 
【초간집(草澗集)】
 
 
 

23. 괴산 골짜기에 이르러 : 중구의 초당에서 머 물며 우연히 읊은 시에 차운하다(到槐峽 : 次宿仲久 草堂偶吟韻)

김득신(金得臣) 〔1603-1684〕
 
떠돌 때는 목계의 집이 생각나더니        羇遊每憶木溪家
객정 가득해도 번거러운 모습 느끼네        怫鬱離懷感物華
산에 비 개이니 옛 모습 들어내고        晴處好山呈舊態
불탄 자리에서 풀은 새싹을 돋우네        燒痕芳草吐新芽
 
봄이 오니 현감은 세금을 독촉하고        春來縣宰頻催稅
술 그리는 시인은 차만 자꾸 마시네        酒渴詩翁數啜茶
말할 사람없어 아침내내 무릎 껴안고        抱膝終朝無與語
모래 밭의 외로운 따오기 바라보네        只看孤鶩下平沙
 
【백곡집(栢谷集)】
 
 
 

24. 술에 취하여 괴산군수에게 바치다(醉贈槐山 太守)

홍귀달(洪貴達) 〔1438-1594〕
 
누런 잎 괴산에 떨어지니        黃葉落槐州
푸른 산이 설성을 둘렀네        靑山圍雪城
나그네가 며칠을 머물으니        行人數日住
군수가 옛날처럼 정스럽네        太守昔年情
 
세상얘기를 그대와 나누니        世事逢君話
다정한 술잔 나와 기우리네        心杯與我傾
몸은 고향을 떨어져 있어도        形骸別離處
산 기운과 물 빛은 맑구나        山氣水光淸
 
【허백당집(虛白堂集)】
 
 
 

25. 괴산 달천(槐山 獺川)

이형윤(李烱胤) 〔1593-1645〕
 
돌아갈 마음을 큰 강에 띄워 보내니        歸心付與大江流
밤낮으로 도도히 흘러 서울로 향하네        日夜滔滔向漢州
오가는 많은 길손, 생각들 무한했으니        多少行人無限意
산천도 고금의 시름 오래 간직했겠네        山川長帶古今愁
 
괴산 가로 지르는 곳에 달천 흐르는데        槐山中斷獺川開
깎아지른 층층바위가 양 언덕을 둘렀네        削立層巖兩岸回
천리 한양도 하루면 돌아갈 수 있으니        千里漢京歸一日
강가에 서서 배를 탈 생각을 하여 보네        臨流擬欲駕扁舟
 
【창주유고(滄洲遺稿)】
 
 
 

26. 괴산 궐어탄을 지나며(過槐山鱖魚灘)

김홍욱(金弘郁) 〔1604-1654〕
 
구불구불한 산세에 석벽이 둘렀는데        山勢縈紆石壁廻
층층 바위가 푸른 병풍처럼 펼쳤네        層巒□□翠屛開
맑은 모래밭은 옥이 모인 듯 하고        明沙十里瓊瑤窟
단풍 든 숲은 비단이 쌓인 듯하네        紅葉千林錦繡堆
 
잔잔히 흐르는 강에 가을빛이 맑고        澹澹澄江秋色淨
어둑한 깊은 골에 저녁해가 비치네        蒼蒼深洞夕陽來
의연히 둘러보니 신선 사는 곳이라        依然轉眄神仙境
갈 길이 멀다하나 재촉하지 못하네        爲報征驂且莫催
 
【학주전집(鶴洲全集)】
 
 
 

27. 괴산 강마을을 지나며(過槐山江村)

임상원(任相元) 〔1638-1697〕
 
여름 장마 끝나 말을 타고 먼길 가니        去夏瀑漲濺征馬
흙탕물이 돌에 부딪치며 튀어 오르네        赤水奔騰石爭下
오늘 아침 고삐 늦추고 산을 벗어나니        今朝緩轡出山口
서리가 내린 앞 숲에 초가집이 보이네        霜落前林見茅舍
울 옆에 북 치는 부녀자들 모였으니        籬邊擊鼓婦女集
강촌에서 가을고사 지내는 줄 알겠네        知是江村作秋社
가련하구나, 바삐 달려 청성을 잃으니        自憐驅馳損淸性
관리가 되어 행차하는 일 부러워 마라        莫羡腰章擁征盖
 
【염헌집(恬軒集)】
 
 
 

28. 괴산 시골집에서 자며(宿槐山田舍)

임상원(任相元) 〔1638-1697〕
 
안개가 산을 두르고 해 기우는데        山橫紫霧日輪傾
냇물을 향하며 갈 길을 물어보네        更向前溪問去程
시골에 앉았으니 저녁연기 오르고        田村獨坐炊烟晩
울 밖에 복숭아 꽃가지가 환하네        籬外桃花一樹明
 
【염헌집(恬軒集)】
 
 
 

29. 괴산령(槐山嶺)

임상원(任相元) 〔1638-1697〕
 
삼월 늦은 봄에 남행 길 어려워        暮春三月南行艱
말이 괴로워하니 한가롭지 않네        車怠馬煩不得閑
느릅재의 솔소리 점점 멀어지고        松聲漸遠楡嶺道
햇빛이 괴강굽이에 잠기려 하네        日色欲沈槐江灣
 
구름 가 험한 길, 돌 옆에 돌이고        雲邊細棧石傍石
하늘 끝 외로운 몸, 산 밖에 산이네        天末孤鬟山外山
저녁에 시골집 머물려 옛길 찾으니        晩投田村尋古徑
수풀 속에 초가 집이 반쯤 보이네        茅簷半隱靑林間
 
【염헌집(恬軒集)】
 
 
 

30. 괴산 느릅재(槐山楡嶺)

임상원(任相元) 〔1638-1697〕
 
냇물 저편 초가집이 어렴풋 보이고        隔溪茅屋遠依依
하늘에 걸린 산마루 길이 희미하네        綠翠浮空嶺路微
밭으로 흘러드는 물 소리는 잔잔하고        入圃流泉聲自慢
문 앞 늙은 떡갈나무 잎은 무성하네        當門老柞葉徒肥
산골은 정녕코 사철을 즐길만 하니        山間正可四時賞
뽕밑에서 세 밤 자고 올 필요가 있나        桑下何須三宿歸
갈길로 향하려고 돌계단 더위잡으니        欲向前程攀石棧
숲 바람이 스르렁 나그네 옷 흔드네        林風瑟瑟動征衣
 
【염헌집(恬軒集)】
 
 
 

31. 괴산가는 길에(槐山道中)

임수간(任守幹) 〔1665-1721〕
 
먼 갈 길은 언제나 끝날까        征路杳何極
가는 길 좋아 서둘지 않네        客行昧未遑
냇물이 말의 배까지 차오고        長川漸馬腹
고갯길을 구불구불 오르네        複嶺陟羊腸
 
세상의 일을 그 누가 아나        世故誰能了
인생은 모두 바쁘기만 하네        人生各自忙
날 저물어 주막에 들었는데        暮投孤店宿
촛불이 밝으니 술생각 나네        明燭始呼觴
 
【둔와유고(遯窩遺稿)】
 
 
 

32. 괴산 길에서(槐山途中)

이하곤(李夏坤) 〔1677-1724〕
 
등나무 엉킨 비탈 진 돌길은 험한데        藤纏危石路欹傾
해 지도록 겨울 산길을 외롭게 가네        盡日寒山獨自行
눈 남은 숲 속에는 범 발자욱 남았고        微雪空林留虎迹
노목이 서있는 벼랑에 물소리 들리네        蒼厓老木落泉聲
 
나뭇꾼 노래 소리 구름 속에 묻히고        樵歌漠漠穿雲去
방아찧는 소리는 물소리에 섞여드네        村碓泠泠隔水鳴
일 없는 시골 늙은이 단잠을 즐기니        野老酣眠無一事
나는 저들에게서 한정을 부러워하네        吾於余輩羡閒情
 
【두타초(頭陀草)】
 
 
 

33. 괴산점사에서 비에 막혀 서응을 생각하다 (槐山店舍阻雨 憶瑞膺)

윤봉조(尹鳳朝) 〔1680-1761〕
 
잠이 없어 문에 앉아 바람소리 듣다가        席門無寐聽風聲
마을 밖 저무는 구름 빗기운 머금었네        村外歸雲氣不平
혜련을 생각하며 오늘밤 잠을 자려니        遙想惠連今夜宿
밤 주막에 오는 찬 비가 내 마음같네        旅燈寒雨亦吾情
 
【포암집(圃巖集)】
 
 
 

34. 괴산 길에서(槐山路中)

송은헌(宋殷憲) 〔1876-1945〕
 
속세 잊자고 멀리 신선을 찾았지만        欲超塵累遠尋仙
봄날은 느릿느릿 소년과 같아지네        春日遲遲似少年
술도 차례 있어 돌아오길 기다리다        酒必序齡巡在後
자갈이 흩어져 있어 길가로 가네        路因鋪礫步由邊
강호의 사마씨는 젊어서 놀았고        司馬江湖遊妙歲
화류 즐긴 정옹은 앞내를 건너가네        程翁花柳過前川
나쁜 것 고쳐서 착함을 따르려니        改其不善從其善
나와 동행하면 어진이가 있다네        凡我同行必有賢
 
【강와집(剛窩集)】
【향토】 괴산군 시문집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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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어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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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General Libraries 최종 수정일: 2021년 1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