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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놀이터 ::【괴산군 괴산군 시문집 (2000)
괴산군 시문집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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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2018년 7월 20일
애한정기(愛閑亭記) / 이정구(李廷龜)
about 괴산군 시문집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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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한정
【향토】
(2018.07.20. 10:25) 
◈ 애한정기(愛閑亭記) / 이정구(李廷龜)
괴탄(槐灘)의 상류는 땅은 궁벽하나 아름답다. 푸른 석벽과 맑은 물에 큰 소나무와 긴 대나무의 빼어남이 있다. 나의 늙은 벗 박익경(朴益卿)이 집을 짓고 살면서 정자의 이름을 ‘애한정(愛閑亭)’이라 하고 벼슬 높은 사람에게 기문(記文)을 구하였다.
애한정기(愛閑亭記)
이정구(李廷龜)〔1564-1635〕
 
괴탄(槐灘)의 상류는 땅은 궁벽하나 아름답다. 푸른 석벽과 맑은 물에 큰 소나무와 긴 대나무의 빼어남이 있다. 나의 늙은 벗 박익경(朴益卿)이 집을 짓고 살면서 정자의 이름을 ‘애한정(愛閑亭)’이라 하고 벼슬 높은 사람에게 기문(記文)을 구하였다. 오봉(五峯) 이상공(李相公)이 먼저 기문과 시를 짓고 정자의 이름을 ‘한한정(閑閑亭)’으로 바꾸었는데 그 뜻은 대개 자기가 스스로 그것을 한가롭게 여긴다는 것이라고 하면서 사랑한다는 것은 밖의 일이라고 말했다. 익경이 소매 속에서 오봉의 기문을 나에게 보이며 “해석을 잘못한 것 같은데 정자의 이름을 어떻게 할는지 그대의 설명을 듣기를 원한다.”고 하였다. 내가 그것을 받아 풀이하기를 “대저 소위 한가하다는 것은 일 없이 스스로 즐거워하는 것을 말한다. 사람이 반드시 스스로 한가한 뒤에야 사람이 한가로운 것이니 한가한 것에 뜻을 두면 진실로 한가한 것이 아니다. 일의 한가함은 백구와 같지 않다. 날고 울고 쪼아 먹는 것은 그 성품이 스스로 한가한 것이지 뜻이 한가로움에 있는 것이 아니어서 보는 이가 한가롭게 여기는 것이다. 어찌 백구 스스가 한가로움을 알겠는가? 이것이 오봉의 말에서 밝힌 것이다. 그러하나 한가하다는 것은 공물이다. 오직 사랑하는 이가 그것이 있을 수 있어도 진실로 사랑하지 않는다면, 비록 조용하고 경치좋은 곳에 있어도 그 마음은 오히려 부림을 당하니 저 보잘 것없은 무리가 구차하게 작은 이익에 악착스럽게 매달려 애원하고 세력과 권리를 빼앗고 동서에서 얽어 맨인 이는 진실로 한가로움이 어떤 것인지 알지 못하니 어찌 사랑하며 느긋이 지내겠는가? 박익경의 집안은 서울에서 대대로 벼슬하였으니 처음부터 벼슬에 뜻이 없었던 것이 아니니 이제 번화하고 많은 사람이 떠드는 것을 물리치고 넓고 한가함을 즐기며 한 집안이 숙연하여 늙음을 알지 못함에 이를 것이다. 아침 뜨는 해에 한가롭고 저녁 달에 한가롭고 꽃은 봄에 한가롭고 눈은 겨울에 한가롭다. 거문고 타면서 그 흥취를 사랑하고 낚시질하면서 그 편안함을 사랑하고 거닐면서 시를 읊고 누워서 책을 보고 높은데 올라 먼 곳을 바라보고 물가에 나가 고기를 보고 만나는 바에 따라 다 한가하니 이름하여 사랑한다는 것이 또한 마땅하지 않은가? 사랑함에 그치지 않고 마침내 스스로 그 한가로움을 알지 못함에 이르렀으니 한가로움을 한가롭게 여기는 뜻 또한 그 가운데 있다. 이것은 하나이면서 둘이고 둘이면서 하나이니 익경이 무엇을 선택하겠는가? 애한정의 절경을 내가 일찍이 깐깐히 살펴보지 않았지만 그윽히 그대가 ‘팔경(八景)’이라고 명한 바를 따라 읊는다. 만력(萬曆) 갑인(甲寅) 10월에 쓰다
 

 
愛閑亭記
 
槐灘上流 地僻而佳 有翠壁澄潭長松脩竹之勝 吾老友朴益卿 築室而居之 名其亭曰愛閑 求記於薦紳間 五峯李相公 首爲文若詩 易其名曰閑閑 其意盖以吾自閑之曰 愛則猶外也 益卿袖以示余 若有不解者然曰 亭名何居 願聞子之說 余就而繹之 夫所謂閑者 無事而自適之謂 人必自閑而後人閑之 役志於閑 非眞閑也 物之閑者 莫鷗若也 飛鳴飮啄 自適其性 非有意於閑 而見者閑之 夫豈自知其閑哉 此五峯之言所以發也 雖然閑 公物也 惟愛者能有之 苟不愛焉 則雖處烟霞水石之間 其心猶役役也 彼狗苟蠅營 昏哀乞哀 乾沒勢利 卯酉束縛者 固不知閑之爲何事 奚暇於愛乎 益卿世家京洛 初非無意於仕官者 今乃謝紛華而樂寬閑 一室肅然 不知老之將至 朝於旭而閑 夕於月而閑 花於春而閑 雪於冬而閑 琴於焉而愛其趣 釣焉而愛其適 行吟詩臥看書 登高望遠 臨水觀魚 隨所遇而皆閑 則名之以愛 不亦宜乎 愛之不己 終至於不自知其閑 則閑閑之意 亦在其中矣 斯固一而二 二而一者也 益卿何擇焉 乃若湖山之勝 余未嘗寄目 竊就君所命八景者而爲之咏 萬曆甲寅 孟冬
【월사집(月沙集)】
# 애한정
【향토】 괴산군 시문집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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