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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놀이터 ::【괴산군 괴산군 시문집 (2000)
괴산군 시문집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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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7월
2018년 7월 20일
관가정기(觀稼亭記) / 박로중(朴魯重)
about 괴산군 시문집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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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가정
【향토】
(2018.07.20. 10:25) 
◈ 관가정기(觀稼亭記) / 박로중(朴魯重)
■ 관가정(觀稼亭)
 
관가정기(觀稼亭記)
박로중(朴魯重)〔1863-1945〕
 
일가 사람인 주백(周白)이 산골에서 나와 한 운제(韻題)를 나에게 보이면서 말하기를 “선유동(仙遊洞)에 사는 박동식(朴東植)군이 사는 마을, 한가롭고 넓은 곳에 돌을 쌓아 못을 만들고 논 수 십이랑의 물을 끌어대고 못 위 푸른 언덕이 솟은 곳에 터를 잡아 정자를 나는 듯이 짓고는 그 이름을 ‘관가정(觀稼亭)’이라 하였다. 응봉(鷹峰)과 수정봉(水晶峰)이 동서에 솟아있고 청화산(淸華山)과 옥녀봉(玉女峰)이 남북에 나열해 있는 참으로 절경이다. 그 정자의 이름과 사실을 시로 지어 읊으니 이것이 그 품제(品題)이다. 이제 글 한 편을 지어 그 낙성의 남은 뜻을 도와준다면 박군이 크게 좋아할 것이다.”라고 하였다. 내가 기뻐하여 말하기를 “좋은 일이구나. 아름다운 사업이여. 대개 ‘가(稼)’의 뜻은 깊고도 크다. 신농씨(神農氏)가 쟁기와 다비를 만들어 백성에게 농사 짓는 법을 가르킨 뒤에 순(舜) 우(禹) 후직(后稷)의 성인이 ‘씨를 뿌리고 가꾸라’ ‘몸소 스스로 농사를 지어라’고 했으며 기자(箕子)가 홍범(洪範)을 지을 때도 ‘토완가색(土爰稼穡)’이라 하였고 주공(周公)이 빈시(豳詩)를 지을 때도 ‘농사가 어렵다’고 했으며 번수(樊須)가 농사를 배우자 할 때도 공자(孔子)가 대답하기를 ‘나는 경험 많은 농부만 못하다’고 했으니 성인이 어찌 농사가 큰 근본임을 모르겠는가? 오직 학자가 먼저 힘 쓸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게 말한 것 뿐이다. 또 시경(詩經)에 “심지도 않고 가꾸지 않는다면 어찌 벼를 거두리오”라 하였고 또 옛말에도 “금옥(金玉)이 보배가 아니라 농사가 보배”라 하였으니 이것이 모두 실제의 말로 그 뜻이 있는 것이다. 나라가 위태롭고 어지러운 끝에 농사 짓는 것을 물려줌으로써 스스로 편안하고 절개를 고스란히 지키는 사람은 오직 양양(襄陽)의 방덕공(龐德公)과 시상(柴桑)의 도처사(陶處士) 뿐이다. 박군의 정자가 이제 완성되었다지만, 세상이 어지럽고 쇠퇴하여 몸과 마음을 묻고 그 본성을 잃어 영리에만 전념하는 사람이 몹시 많은데 오직 혼자만이 씨 뿌리고 거두는 즐거움으로 처세하여 그 정자 이름으로 하여금 옛날 편안하게 다스는 것은 홀로 아름답지 못하니 이는 주역(周易)에서 말한 ‘나의 삶에 허물이 없다.’고 한 것이다. 이 정자에서 날마다 볼 수 있는 것은 못에 넘실대는 물과 봄에는 씨앗을 뿌리고 여름에는 김을 매고 가을에는 거두고 겨울에는 쌓아두는 사철의 공을 갖추는 것이다. 혹 그 틈틈이에 꽃도 보고 깊은 산골도 찾고 물에 나가 고기도 잡고 손님이 오면 이 정자에서 술 마시며 시도 읊으며 즐기면 세상의 풍조도 들어오지 않고 시냇 가, 푸른 산, 흰 구름, 밝은 달은 자연이 있으니 이 정자가 박군에게 무상의 맑은 복으로 뿌리에 물을 주어 열매를 먹도록 함이니 어찌 쉴 수 없으리오? 내 어느 날 늙은 몸을 지팡이에 의지하여 선유동을 찾아가 시를 읊고 소동파(蘇東坡)의 ‘가설(稼說)’을 외우면서 함께 구경하려네. 그 원운(原韻)에 따라 대강 말을 엮어 기문(記文)을 지어 주백에게 보내니 머지않아 박군에게 전해지리라. 박군은 명예로운 선비이고 가행으로 세상에 알려진 사람인데 송고(松皐)는 그의 호이다. 을해년(乙亥年)에 쓰다.
 
 

 
觀稼亭記
 
族人周白自峽至 以一韻 題示余曰 仙遊洞主人朴君東植 于其所居閒曠之區 築石爲塘闢 稻田數十畝 引流爲漑 就塘上蒼崖 陟起處剗刻 其顚平夷 其址構亭翼然 名之曰觀稼 鷹峰水晶揷在東西 淸華玉女羅立南北 眞絶勝也 以其亭子之名 實屬諸韻事 而歌詠之 此其品題耳 今以一律俯唫遙暢 少助其落成之餘意 則朴君亦將充如而悅之 余犁然曰 有是哉 若人之美業也 蓋稼之時 義遠且大矣 自神農作耒耟 敎民以來 舜禹稷之聖而 曰耕稼 曰躬稼 箕子之敍洪範也曰 土爰稼穡 周公之陳豳詩也曰 稼穡艱難 若樊須之學稼也 則孔子答之 以吾不如老農者 聖人豈不知農稼之爲大本 惟其非學者之所當先務故也 又詩曰 不稼不穡胡取禾 三百囷語曰 金玉非寶 稼穡維寶 是皆已然之跡旨哉之言也 至于危亂衰季之末 寓意耕種而遺之 以安自靖其節者 其惟襄陽之龐德公 柴桑之陶處士乎 朴君之亭 適成於今 而世方衰亂 埋沒頭身 失其本性 惟以外利是求者 不啻千億其群獨 以自家 觀稼之樂得之心 而揭其扁不專美于 古之安靖易 所謂觀我生無咎者是歟 若夫斯亭之日 觀也塘流氵號氵號 春而播秧 夏而耕苗 秋而穫 冬而藏 四時之功備矣 暇或看花尋壑 釣魚臨水 客至則酌酒于亭 興來則唫哦于亭 寰海風潮 不入溪 山雲月白 自在此天 所以資朴君 以無上淸福 欲漑其根 而食其實也 烏不休哉 顧余何時策扶老 而躡踵於仙遊之曲 徜徉亭畔 爲誦東坡稼說 而一與之參觀乎 因步原韻略掇其話而爲記 歸于周白甫 早晩介達於朴君 朴君令譽士也 世以家行聞 松皐其號云 乙亥
【창암집(滄菴集)】
# 관가정
【향토】 괴산군 시문집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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